홋카이도 여행 사흘째는 삿포로에 있는 시로이 코이비토(하얀 연인) 파크를 방문했다. 시로이 코이비토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선물과자로 몇 년 전에 유통기간을 개조해 신용을 크게 떨어뜨렸다. 한 달간 영업정지가 되었고 재기하지 못할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영업재개후 1개월간 매출이 7억엔을 넘었다!! 그만큼 시로이 코이비토는 인기가 있는 선물과자이다. 맛은..고급 쿠크다스정도(?). 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에는 공장견학 시설, 쵸콜릿 자료관, 레스토랑, 축구장까지 있다. 어디를 봐도 동화속의 한 장면 같은 풍경으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카페이다. 이곳에서는 쵸콜릿 드링크, 쵸콜릿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건물 내부는 무료구역과 관람비를 내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곳은 무료구역중 하나인 <캔디라보>이다. 커다란 오르골이 인상적이다. 이 오르골에 100엔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아름다운 오르골 선율과 함께 캔디라보에서 만든 사탕이 나온다.

 

 

<캔디라보>에서는 사탕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만드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질문하면 대답을 해준다. 시식도 가능해 여러종류의 사탕을 맛 볼 수도 있다.

 

 

<캔디라보>에서 만들어진 사탕들...이 사탕들은 전시용이고 판매용은 따로 있다. 어떤 사탕도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쁘다.

 

 

<캔디라보> 옆에는 <피카델리>라고 하는 시로이 코이비토와 케잌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먹음직스러운 예쁜 케잌과 밤쿠헨이 가득해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고민 끝에 고른 쵸롤릿 케익과 피치티..피치티는 탄산이 든 복수아맛 쥬스로 내 입맛에는 딱이였다.

 

 

유료구역에 가보자. 1층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2층으로 올라오면 스텐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자료실을 구경 할 수 있다. 이 곳은 쵸콜렛에 관한 자료가 많이 있었다. 세계에서 모아 온 것 처럼 보이는 쵸롤렛 포장지, 캔, 쵸콜렛 관련 포스터 등을 볼 수 있었다. 

 

 

3층에는 시로이 코이비토의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위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는 구조로 시로이 코이비토의 제조과정부터 포장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공장내부는 상당히 청결했고 천정부근에 코믹하게 공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놓았다.

 

 

체험교실도 있어서 1,000엔 정도를 내면 자기만의 시로이 코이비토를 만들 수 있다.

 

 

딸내미 시로이 코이비토 만들기에 도전!! 체험교실에서는 실제 판매하는 시로이 코이비토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시로이 코이비토를 받아 그 위에 화이트 쵸콜릿으로 그림을 그린 후 오리지널 포장지에 담는 작업을 체험할 수 있다.

 

 

딸내미와 나의 합작품...음...먹기 아까울 정도는 아니다..^^;

 

 

복도도 아름답게 꾸며져 마치 유럽의 성에 온 듯한 느낌이다.

 

 

선물가게<콜롬비아>안에 있는 쵸롤렛 잔을 전시해 둔 곳이 있었다. 옛날 유럽귀족들은 쵸롤릿을 커피처럼 마셨다고 한다. 쵸콜릿 잔 하나하나가 아주 고가품으로 보였다. 방의 인테리어도 멋지다.

 

 

<콜롬비아>에 있는 우체국. 이곳에서 편지를 부치면 귀여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의 도장이 찍힌다. 그 자리에서 편지를 쓸 수 있겠끔 책상도 놓여 있었다. 이곳에 들리기 되면 친구에게 엽서 한 장을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건물을 자세히 둘러보니 이런 장난기 있는 오브제도 있었다. 건물을 일부러 비스듬하게 지어 그것을 이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처럼 해 놓았다. 요리사 복장이 이 건물과 잘 어울린다.

 

 

파크내에는 작지만 철도도 있었다.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정원과 각종 오브제를 감상할 수 있겠금 만들어졌다. 우린 파크내 건물안에서 너무 오래 있는 바람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영업이 끝난 후였다...딸내미 칭얼거리기 시작하고..ㅠㅠ 

 

 

정원 한쪽에는 이렇게 작은집이 많이 놓여 있었다. 집에는 침대와 책장, 의자 등의 가구도 있어 흥분하면서 집들을 둘러본다. 마치 소인국이다. 이 집 사이즈가 꼭 맞는 딸내미는 조금 전까지 칭얼거렸던 것이 거짓말처럼 너무너무 즐겁게 보인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잠시만 들려 볼 생각이였지만 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보니 반나절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다. 「오늘도 몇 곳 못 봤네... 」라고 얘기 했지만 역시 즐거운 하루였다. 집에 가기 전에 인기의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를 친구, 가족분을 사 들고 기분 좋게 호텔로 돌아간다. 

 

kddmnd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 여행 이틀째 후라노 주변을 드라이브하고 있자니 우연히도 이렇게 작은 역을 볼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공중화장실인가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엄연한 역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는 신주쿠 역 근처에 사는 나로서는 이런 역이 너무나 신선하다. 




역에 내려 주변을 둘러 본다.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진다..

 

 

 무인역이라 역무원은 물론 없다. 내부도 최소한 필요한 안내만 붙어 있을 뿐 아무런 꾸밈이 없다. 근데 왜 방석은 한 장뿐일까?

 

 

 역 내부에 걸려있는 발차시간표를 보니 이곳을 통과하는 기차는 후라노방면으로는 하루에 8편 밖에 없다. 그것도 오전10시 48분 이후에는 오후 2시 45분까지 4시간가량은 기차가 없다.  

 

 

작은 교회 같기도 하고 ...만약 여기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금방 친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역 플랫폼도 너무 짧다. 이곳을 통과하는 기차는 2량 이상의 기차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1량정도의 길이 밖에 없다. 어떻게 내릴까 궁금하지만 다음 기차 시간까지 기다리기엔...무리다ㅠㅠ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하다가 보면 뜻하지 않은 장소와 만나기도 한다. 그게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라면 겨울엔 새하얀 눈을 떠올리겠지만, 여름은 뭐니뭐니해도 라벤더 꽃밭이다. 여행 둘째 날 홋카이도에서 라벤더밭으로 가장 유명한 후라노에 도착했다. 후라노는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하여 <홋카이도의 배꼽>이라고도 불린다. 후라노는 겨울에는 내륙성 기후로 -3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지만 여름은 이렇게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다.

 

 

후라노에서 라벤더로 유명한 토미타 농장. 사진은 토미타 농장의 입구. 토미타 농장은 라벤더와 여러 종류의 꽃을 재배하여 무료로 개방함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었다. 꽃을 보고자 모인 관광객들은 멜론과 과일을 사기도 하고 라벤더에 관한 선물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어 식사를 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에 이렇게 꽃을 심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보고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연일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우리는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갔었기 때문에 그다지 붐비지는 않았다. 날씨가 너무 좋고 바람은 상쾌해 산책하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어디까지고 펼쳐져 있는 라벤다 꽃밭.. 일렬로 곱게 심어져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어디를 봐도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였다.

 

 

새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그리고 초록빛 농장과 라벤다..색깔이 너무 아름답게 어울려져 있었다.

 

 

이번에 홋카이도 여행에서는 가는 곳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눈에 띄었다. 그에 비해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국사람들한테는 홋카이도가 별로 인기가 없나 봐?」하는 남편(일본인)의 질문에 「글쎄..」하고 대답했지만,그때는 이유를 잘 몰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국에는 일본영화<러브레터(나는 본 적이 없다)>의 인기로 겨울의 홋카이도가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었다. 눈도 좋지만, 홋카이도의 관광 베스트 시즌은 겨울이 아닌 7~9월까지의 여름이다. 한국사람들이 더 많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름다운 풍경에 한 참동안 셔터를 눌러댄다.

 

 

토미타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배경에 어우러지게 라벤타 색의 셔츠를 입고 일을 했다. 이들이 열심히 가꾸어 주는 덕택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딸내미도 꽃밭에서 기분 좋게 산책...몇 번이고 「이 꽃 집에 가져가도 돼?」라고 묻는다.

 

 

토미타 농장에는 드라이 플라워 전시장도 있었다. 내부는 갤러리와 선물코너로 구성되어 있었다.

 

 

 

드라이 플라워 갤러리 내부... 흉내내어 만들고 싶은 드라이 플라워가 가득!!

 

 

꽃밭을 한 참 구경하고 잠시 쉬기 위해 휴게실에 도착.

 

 

휴게소에서는 후라노의 멜론을 커트로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홋카이도 멜론은 매우 고급품이다. 홋카이도에서 사면 쌀까? 하는 생각에 기웃거려 보니 커다란 멜론은 2개 5,000엔이 넘는다. 역시 비싸다 ㅠㅠ

 

 

 

가족끼리 둘러 앉아 메론 시식..너무 달고 맛있었다.

 

 

후라노 토미타 농장은 라벤더의 향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새소리와 벌레 소리..사진으로는그모든 것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올여름 홋카이도 여행은 일주일간의 여정이었다. 홋카이도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이 아사히 야마 동물원이다. 왜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지금 일본사람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동물원이 되었을까? 왜 140년 역사와 도쿄의 중심가라는 위치조건의 우에노 공원을 제치고 도쿄에서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홋카이도 변두리의 동물원이 지금 화제일까?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처음부터 인기가 있는 동물원은 아니었다. 1967년에 개장한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입장객 감소로 1994년에는 폐장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행동전시>에 있었다.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동물만의 능력과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행동전시>이다.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동물이 자유롭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써 동물 본래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 그 결과 입장객은 비약적으로 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침팬지와 사람의 간격은 아주 가깝고 침팬지도 그걸 즐기는 듯이 보인다. 기존의 동물의 형태나 모습을 보여주는<형태전시>와는 달리 동물의 행동과 생활을 보여주는 <행동전시>의 매력에 사람들은 금새 빠져버린다.

 

 

사람들의 표정에 주목해 보자!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동심에 돌아가 정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어른들도 충분히 동물원을 만끽할 수 있겠끔 여러 가지 궁리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침팬지를 구경하는건지 침팬지가 사람들을 구경하는 건지...^^

 

 

「이것 마실래?」하니 커다랗게 입을 여는 침팬지...순간 그 자리는 웃음바다가 되고...

 

 

동물원 자체는 계단이 많아 유모차를 가지고 간 우린 불편했지만, 동물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듯해 보물찾기라도 하는 듯이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것조차도 재미있었다.

 

 

북극곰이 전시된 곳. 언제 물어 뛰어들려나?..잠시 지켜 본다.

 

 

「빨리 뛰어들어!」라고 여기저기서 재촉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좀처럼 물에 뛰어들지 않는 북극곰.

 

 

참지 못하고 2층으로 가보니 이렇게 가깝게 북극곰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더 잘 보이겠지? ^^ 

 

 

자판기와 휴지통... 일본에 넘치는 캐릭터가 아닌 엉성하지만 귀여운 동물들이 아사히 야마 동물원의 캐릭터였다. 손으로 쓰인 간판과 안내판도 많이 눈에 띄어 동물원 사육사들의 열성이 직접 느껴졌다. 아시히 야마동물원전체적으로 소박한 인상의 동물원이였다. 

 

 

이 정도의 실수는 애교로 넘어가야겠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 다들 위쪽을 주시하고 있네? 철조망 없는 곳에서 레서팬더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 다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한 참을 지켜보고 있자니 하늘에서 비가!!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고 이 귀염둥이가 실례를 했다. 주변은 또 웃음바다가 되고...

 

 

귀여운 자판기를 발견! 고릴라의 코와 손바닥에는 빈 깡통을 버리는 구멍이 있었다. 이 자판기도 뭔가 엉성하지만 귀엽다.

 

 

슈퍼스타가 있는 물개관으로..!!

 

「여러분! 순간포착이 중요해요..」라고 말하는 듯한 물개...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사슴뿔의 무게를 체험하는 헬멧이 놓여 있었다. 딸내미 흥미진진... 사슴뿔은 생각보다 정말 무거웠다.

 

 

양서류, 파충류관..이 곳도 손으로 직접만든 간판.

 

 

떨어지는 x에 주의하세요! 하는 안내판을 읽고 있다가...오..오..!! 이미 늦었다.. ㅠㅠ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정말 소문대로 즐거운 동물원이었다. 근처에 살면 몇 번이고 가고 싶은...동물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얻기보다 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동물원이다.                                        여러분도 홋카이도에 가시면 꼭 찾아가 보세요!!

GjE2V7VaizJXh0qe0PsvkbBTpexkAmZeDtQaWKd5PEA,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