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리 로쿠메이칸에서 우아한 런치를...
일본×trip/홋카이도 2012. 9. 1. 22:24 |
오늘은 홋카이도 여행 6일째에 갔던 유바리의 로쿠메이칸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로쿠메이칸은 1913년도에 지워진 건물로 오랜 세월 유바리에 오는 귀빈들을 모시는 「영빈관」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일본식과 양식이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은 당시로는 사치스러운 장식품으로 실내를 장식했다. 석탄산업이 전성기를 이루었을 때 로쿠메이칸은 상류사회 사람들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장소였다. 1994년에야 겨우 일반공개를 했다. 오랜세월 동안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새롭게 숙박시설을 증설해 호텔과 결혼식장, 각종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사진은 로부메이칸 입구...주변에는 다른 건물은 없고 새소리만 들린다.
로쿠메이칸 현관에 들어서면 이런 화려한 장식들이 방문을 환영해 준다.
지금도 사용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로쿠메이칸은 내부는 일부분을 빼고 대부분을 견학할 수 있다. 100년 전에 이런 실내는 역시 사치스러운 공간이었을 것이다. 장식품 하나하나가 골동품처럼 아주 고급스럽게 보였다.
계절마다 다른 색감을 보여준다는 정원은 당시의 고급품이었던 유리가 지금도 그당시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옛날 유리는 옆에서 보면 지금의 유리와는 달리 손으로 직접 만든 듯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조금 일그러져 보인다. 베르사유의 궁전에 갔을 때 보았던 그 유리창과 똑같았다!!...베르사유에서도 유리가 어떤 고급 장식품보다 고가품이라고 설명을 했었다. 역시 사치스러운 공간이다.
천황도 묵었다고 하는 객실...
로쿠메이칸에는 이렇게 일본식의 방도 있다. 지금 보면 그다지 화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장식품 하나하나가 역시 고가품이다.
일본식 목욕탕..지금도 일본사람들은 이 「히노키 부로(노송나무 욕실)」를 동경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이런 히노키 욕실에 한 번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나무냄새가 은은해 목욕시간을 천천히 즐기기에 좋았다.
인터넷에서 너무나 평판이 좋았던 로쿠메이칸의 레스토랑 「미레디」. 정통적인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말에는 예약을 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미레디」의 내부..오전11시에 도착해서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실내는 우아한 공간이었다.
식기도 아름다워 눈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런치코스중 가벼운 코스를 선택했다. 처음 나온 것은 토마토 수프..한 스푼 마시고 우리 부부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너무 맛있는 거다..!!
그다음에 나온 생선요리..생선이 뭐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 요리도 정말 맛있었다. 주변의 야채들은 숯불에 굽기도 하고 볶기도 하고 삶기도 해 각각 본래의 맛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리법으로 요리한 듯했다. 소스도 절묘해 먹으면서 몇 번이고 「정말 맛있어..」라고 했던 것 같다. 빵도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었다. 리필을 하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코스요리 마지막으로 나오는 디저트..유바리 답게 멜론과 쵸콜릿 케잌이 나왔다. 역시 유바리 멜론은 맛있다(참고로 유바리 멜론은 최상품이면 하나에10만원이 넘는다)..
홋카이도 여행 6일째 재정파탄의 마을 유바리를 둘러보았다. 노란 손수건의 추억의 장소, 석탄 박물관, 로쿠메이칸 자체는 너무나 볼만한 관광지였지만 유바리 자체에 관광객이 없어 어디를 가도 적막했다. 사람이 없어 쓸쓸한 부분은 있었지만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어딜 다녀도 「이래서는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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