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를 낳고 나서 나의 문화생활은 아주 척박하다. 만화영화 이외의 영화를 보는 것도 동요 이외의 음악을 듣는 것도 어려워 요새 어떤 패션이 유행을 하는지 어떤 노래가 유행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나 같은 사람도 알고 있는 가수가 있는데... 발음하기도 어려운 캬리 파뮤파뮤..기발한 패션과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일본의 레디가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솔직히 음악은 레디가가에 비교하긴 어려운 것 같으나 패션 하나는 아주 독특한 것 같다. 오늘은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을 전시한 이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이벤트는 도쿄 록퐁기 록퐁기 힐즈umu에서 개최되고 있다(3월 25일까지). 캬리 파뮤파뮤에 관해서는 노래하나 끝까지 아는게 없어서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패션자체는 이해하는게 아니라 느끼는것이니 오늘의 포스팅은 그져 눈으로 즐겨주면 좋겠다. 사진이 좀 많으니 스크롤 압박에 주의!!

 

   

이 이벤트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갔다. 도착하니 헤드폰을 주는 곳이 있어 캬리 파뮤파뮤가 직접 자신의 의상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감상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커다란 리본이 그녀의 심볼이다. 나이 든 남자분까지 이런 리본을 쓰고 감상을 하니 좀 우스웠다.

 

 

이벤트장에는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의상마다 이런 부스가.. 들여다보면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을 입은 마네킹이 들어 있다.

 

 

요렇게 얼굴을 들이대면 반대편 거울에 얼굴이 비추어져 마치 자신이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등장한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역시 독특하다. 20살 정도 밖에 안된 어린 여자아이라(난 그렇게 느낀다..ㅎㅎ;;) 의상 자체는 고급스러움은 없고 아이들처럼 발랄하다.

 

 

치마가 된 것은 과자봉지..

 

 

캬리 파뮤파뮤라면 빠져선 안 되는 커다란 리본..그녀만의 카와이이(귀여운) 의상을 늘 입고 있다. 

 

 

의상 맞추어 신발도 독특하고..

 

 

그녀가 생각하는 카와이이(귀여운) 의상은 단지 러블리한 것이 아니고 어딘가 모르게 독이 들어가 있어 그 귀여움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흉직스러운 인형이 붙어있기도 하고.. 이런 의상을 캬리 파뮤파뮤 자신이 모두 생각했다고 하니 놀랍다.

 

 

역시 헤어 스타일엔 커다란 리본이..

 

  

이 의상은 루빅 큐브를 연상하게 하는 것.. 치마가 루빅 큐브처럼 사각형이다. 

 

 

헤어 스타일도 루빅 큐브..

 

 

평범한 신발도 그녀가 손을 대면 개성 있는 것으로 바뀌는데.. 

 

 

색감도 나 같은 아줌마는 따라가질 못하겠다.

 

 

싸구려 장난감이 가득한 의상..

 

 

 자세히 보면 이런 느낌.. 모양과 색깔을 중시해서 달았나 보다.

 

 

이런 신발을 파는걸까?

 

 

가슴에 커다란 「?」마크가 두드러지는 화려한 의상.

 

 

피에로 같기도 하고..

 

 

옷감이 아닌 소재도 과감하게 사용한다. 고무?로 된 치마..

 

 

여기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 캬리 파뮤파뮤가 될 수 있다. 나도 얼굴을 넣어보니 완전 코미디다..

 

 

턱시도풍의 의상..

 

 

주변의 컬러도 독특해 역시 남다른 감성이..

 

 

턱시도에 어울리는 구두

 

 

귀여운 아이가 구경하고 있길래 한 컷 찍어봤다. 이 꼬마는 캬리 파뮤파뮤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다..

 

 

 어흥 무섭지..

 

 

기타는 단지 악세사리일뿐..만든다고 고생했겠다..

 

 

이런 쇼킹한 스타킹은 마르지 않으면 소화해 낼 수 없겠다..

 

 

역시 독이 들어있는 귀여움..

 

 

그녀의 최대 히트곡 패션 몬스터의 의상..정말 패션 몬스터다.. 이벤트에 있었던 내용으로 문제를 내어 그 문제를 풀면 의상이 바뀌는 시스템..

 

 

정답을 맞추니 패션 몬스터에서..음..이것도 몬스터가 아닌가??

 

 

아기들이 보면 울겠다. 

 

 

양말 하나도 꼼꼼하게..

 

 

캬리 파뮤파뮤 뮤지엄이라는 문자도 그녀의 세계를 표현한다.

 

 

무대에 사용했던 의상들이 가득..

 

 

이건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공주풍..

 

 

아니 요정인가?..

 

 

곳곳에 캬리 파뮤파뮤의 뮤직 비디오가 흘러 나오고..

 

 

노래도 한번 들으면 중독성이 있는 노래가 많다. 

 

 

캬리 파뮤파뮤의 세계는 기성세대에겐 역시 좀 어렵다..

 

 

헤드폰을 돌려주는 코너에 있는 언니.. 캬리 파뮤파뮤가 되어 있었다..ㅎㅎ요새 젊은 애들의 옷은 이해가 안 돼..라고 엄마가 했던 말을 내가 똑같이 하며 이벤트 회장을 나왔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패션..역시 감성은 쉽게 흉내 내기 힘든 것 같다. 이 이벤트는 3월 25일까지 개최되니 록퐁기 주변을 여행 하시는분은 들려보시길..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