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하마마쵸에서 통역을 했던 건물에서 시바리큐를 본 적이 있다. 30층짜리 건물이였던 것같은데 위에서 내려다 본 시바리큐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언젠가 꼭 한번 들려 보리라 생각했었다. 조금씩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난 주말 아름다운 공원을 산책을 하고 싶어 망설임 없이 시바리큐로 향했다.

 

 

시바리큐는 정말 도심 한가운데 있다.  도쿄에 남아있는 에도 초기의 정원중 하나이다. 이 정원은 몇 명인가의 소유자를 걸쳐 바쿠후 시대에는 토쿠가와家의 소유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도쿄 시민의 도심속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수묵화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소나무

 

 

정원 중심에는 커다란 연못도 있다

 

 

뜻밖의 사실이지만 도쿄는 간척지가 많다. 이 주변도 예전에는 바다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연못도 예전엔 바닷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썰물 때는 이렇게 중앙에 섬이 나타나기도 하고 밀물 때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지금은 담수의 물이라 그런 변화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런 풍경도 정취가 있어 좋다.

 

 

요런 다리도 있다.

 

 

수도도 풍경에 맞추어 이런 모양으로...

 

 

휴지통도 마찬가지...

 

 

정원과 주변의 빌딩이 다른세상처럼 보이지만 이런 풍경도 도쿄의 얼굴이다.

 

 

잉어와 거북이도 꽤 많이 눈에 띈다. 먹이를 주지 않아도 사람을 보면 뭘 기대하는지 몰려든다.

 

 

집만 가까우면 매일같이 산책하고 싶은 풍경이였다.

 

 

작은 언덕도 있다. 언덕위에 오르면 시바리큐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에서 본 풍경

 

 

사람도 적어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하기 좋은 것 같다.

 

 

도쿄는 너무 사람이 많아 싫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있다고 하는 도쿄 수도권(3,700만이 넘는다고도 한다) 은 어떤 역도 사람들로 붐빈다. 가끔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이런 정원이 딱 좋을 것 같다. 요새 나도 도심보다는 여유롭게 한적한 시골이 동경하게 되는 것 같다..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