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일본식 발음은 통카츠에 가깝다)는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일본요리 중 하나일 것이다. 일본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도쿄에 돈가스 전문점은 사보텐, 와코우, 마이센 등 전국체인점을 비롯해서 개인점포까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서울에도 사보텐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얼마나 맛있는지 언제 한번 가보고 싶다.

오늘 소개하는 가게는 <카츠쿠라>라고 돈가스 전국체인점이다. 체인점이라고 해도 점포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도쿄에는 신주쿠, 시오도메, 타치가와, 기치죠지, 키타센주와 세이죠에 있을 뿐이다. 카츠쿠라는 음식에 관해 까다롭고 세련되기로 유명한 교토에서 시작된 가게로 관서지방에는 전문점이 더 많이 있다.

 

 

체인점이라고 해도 일본은 가게마다 맛이 조금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신주쿠 타카시마야 백화점 13층에 있는 점포이지만 오늘 사진의 장소는 시오도메점이다. 가게 앞에는 샘플이 놓여져 선택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이날 내가 먹은 요리는 사진 왼쪽에 있는 무기토로(참마를 갈아 밥에 얻어먹는 요리) 돈가스 정식으로 점심메뉴로 1,280엔이였다. 일본 돈가스 전문점 가격으로는 보통정도이다. 저녁 메뉴는 조금 더 비싸다.

 

 

사보텐에 가 본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카츠쿠라도 주문을 하면 깨를 준다. 사용법은 이 막대기로 깨를 찍어서 빻아서는 안되고 막대기를 둥글게 굴려야 한다. 그러면 그릇에 있는 홈에 깨가 끼면서 잘게 빻아진다.  

 

 

테이블 위에는 소스가 즐비한데 기호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된다. 설명하자면 왼쪽부터 양배추에 뿌려 먹는 유자 드레싱, 진한 소스, 보통 소스, 그리고 제일 작은 그릇에 담겨있는 것이 겨자이다. 일본은 돈가스에도 오뎅에도 겨자를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잘게 빻아진 깨 위에 소스를 부어봤다. 난 개인적으로 진한 소스를 좋아한다. 일반 소스는 일본인 입 맛에 맞게 조금 달다. 소스는 와인과 사과, 나츠메야시(본 적이 없어 한국말로 뭐라는지 모르겠다)를 브랜딩해 만들어 맛이 깊고 진하다.

 

 

카츠쿠라 돈가스의 돼지고기는 3종류의 돼지를 교배해 장점을 살린 고기로 냄새가 전혀 없고 육질이 부드럽다. 돈가스에 사용되는 기름도 「콜레스테롤 제로」의 기름을 사용하고 드레싱에도 기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에 신경 쓰지 않고 먹어도 된다.  밥, 미소스프, 양배추는 무한리필이 된다. 그리고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미소스프와 츠케모노(단무지 같은 것)도 정말 제대로 만들어져 나온다. 만약 일본에서 돈가스를 먹는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