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오모테산도는 긴자와 함께 일본 패션의 중심지이다. 시부야, 하라주쿠가 젊은이들의 패션을 선도한다고 한다면 오모테산도와 긴자는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패션의 발상지이다. 패션도 일반서민들이 선호하는 패션이 아니라 아주 럭셔리한 패션이다. 오모테 산도에서 아오야마까지는 세계의 고급 브랜드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패션에 관한 점포가 즐비하다. 셀 수 없이 많은 부티크를 보면서 세상에는 참 부자가 많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패션과는 무연한 아줌마는 오모테산도에 올 일이 그다지 없지만, 근처에 아이들 놀이시설이 많아 본의 아니게 자주 오게 된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주변의 가로수와의 조화를 이루려고 일부러 낮게 지어졌다고 한다. 가로수와의 조화라.. 건물을 짓고 나서 가로수를 심는 게 아니라 주변에 가로수에 맞추어 건물을 짓다니..

 

 

근대 일본 최초의 철근 주택으로 알려진 도준카이 아파트는 지금은 오모테산도 힐즈의 일부로 재현 되어있다. 이 건물은 아주 오래된 아파트로 보이지만 새 건물로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내부는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의 입구..도쿄에는 일반서민들이 절대 쇼핑을 못하는 곳이 두군데 있다(내 개인적인 생각). 이 오모테산도 힐즈와 록퐁기에 있는 미트타운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입점해 있는 브랜드도 너무 고급인지 알 수 없는 브랜드로 가득 차 있고 미트타운같은 경우, 지하의 빵집에서 크루아상을 한 개를 사려고 해도 400엔(5,600원 정도)이 넘는다. 그리고 오모테 산도 힐즈에는 2,300엔짜리(32,000원 정도)소프트 크림이 있다. 정말 윈도쇼핑만 가능한 거다. 하지만 이런 곳이 계속 유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오늘도 윈도쇼핑만 했다.. 

 

 

인포메이션 입구..여전히 화려하다. 올여름은 바닷속 동물을 테마로 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번 저기 보이는 돌체앤 가바나에서 50만 엔짜리 미니청치마를 봤었지..음..

 

 

오모테산도 힐즈에는 계절마다 테마가 다른 전시를 하는데 올여름에는 고래가 떴다!! 바닷속에 온 듯한 풍경..조명도 바다 빛에 BGM도 바닷속 물소리이다. 밖은 찌는듯한 더위지만 이곳은 선선한 바닷속이다.

 

 

1층에 전시된 바다의 동물들.. 뭘로 만들어졌나 자세히 보니..스펀지다..발상이 대단하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고가상품이 많아 쇼핑은 즐기기 힘들지만(내 경우는) 세계최신패션, 디스플레이, 패션과 예술작품과의 융합 등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패션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모테산도 힐즈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오모테 산도 힐즈를 구경하고 집으로 가는 길..오모테 산도역에는 바비인형으로 도배 되어 있었다.

 

 

오모테 산도역내에 있는 푸드코트..지하철역내라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역시 패션과 예술의 동네,오모테산도이다.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빵을 사기도 한다. 오모테산도 역에는 이곳 이외에도 작은 가게들이 꽤 많이 있다. 역내에는 오모테산도의 분위기에 맞게 세련되고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