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잡지에서 사가미코의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감동해 평일 휴무를 받은 남편을 졸라 사가미코(相模湖)까지 외출을 했다. 사가미코는 신주쿠에서 전철로 1시간 정도의 거리로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하다. 올해도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이 일루미네이션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400만개가 넘는 대규모의 일루미네이션..왜 이처럼 일루미네이션에 정열을 쏟는 걸까? 그 이유는 사가미코역에 내리면 금방 알 수 있다. 사가미코에는 이렇다할 관광지는 이 일루미네이션을 하는 프레져 포레스트라고 하는 유원지 정도밖에 없다. 그 유원지도 도쿄에 있는 첨단시설의 유원지에 비하면 역시 부족하게 보인다. 역에서 내려 프레져 포레스트에 가는 택시안에서 본 쓸쓸한 동네의 전경..일루미네이션이 없다면 더욱 침체되는 동네겠구나..라는 생각하며 목적지로 향했다.

 

 

포레져 프레스트에 들어서면 이런 전경이 반겨준다.. 도쿄에서는 볼 수 없는 촌스러움..ㅎㅎ 괜찮을까 조금 걱정을 하자..

 

 

곧 환상적인 입구가 펼쳐진다..그래 바로 이거야..ㅎㅎ

 

 

유원지가 있는 산 전체에 일루미네이션을... 너무나 광대한 범위라 입이 안 다물어진다..

 

 

핑크색의 풍경도 로맨틱해 연인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그나저나 너무 추웠다..뼛속까지 스며드는 찬바람..ㅠㅠ

 

 

꽃밭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처럼..멀리는 후지산 처럼..

 

 

형형색색의 일루미네이션은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놀이시설도 9종류는 밤늦게 까지 이용할 수 있다. 딸아이와 함께 탄 회전 그네? 추워 죽는줄 알았다..

 

 

심했나?ㅋㅋㅋ

 

 

어떤 장소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

 

 

별밭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일루미네이션은 움직이기도 하고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소용돌이를 펼치면서 펴져 나가는 일루미네이션..

 

 

교회같은 시설도 있다..

 

 

로맨틱한 음악과 함께 바뀌는 일루미네이션..

 

 

 

역시 사가미코 일루미네이션의 400만개 LED는 압권이었다. 산 전체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인구감소로 침체화된 동네의 희망의 빛으로도 보였다. 우리는 추위로 단념했지만,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가면 빛의 터널도 볼 수 있다. 사가미코 일루미네이션은 4월 14일까지 개최되며 일루미네이션이 끝날 무렵은 아름다운 벚꽃으로 또다른 변신을 한다. 

올해도 오늘 하루로 마지막이네요. 다가올 새해는 여러분에게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