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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4 동굴의 어둠속에 펼쳐지는 신비한 얼음의 세계! 17

오늘은 어제에 이어 야마나시 현 여행이야기이다. 1박 2일의 일정이라 여행이야기는 두 편으로 끝나지만, 내용이 진한 여행이 되어 아주 만족스럽다. 야마나시 현은 후지산이 있는 현. 언제 분화할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조용하니 갈 수 있을 때 가 두는게 좋다고 생각해 즉흥적으로 정한 여행... 윗 사진은 야마나카코라는 호수에서 후지산을 찍은 한 컷이다. 구름이 방해되어 완벽한 후지산은 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 사진을 찍는 아저씨가 「오늘은 운이 좋아..후지산이 너무 깨끗하게 보이는걸..」한다. 쉽게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산이 아닌 가 보다.      

 

 

오늘 소개할 곳은 후지산의 기생화산으로  분화에 의해 흘러내린 용암이 만든 용암동굴이다.  용암동굴은 두 군데인데 나루사와 얼음구멍(鳴沢氷穴)과 후카쿠 바람구멍(富岳風穴)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 두 군데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이날은 양쪽 다 들려보기로..

 

  

 먼저 나루사와 얼음구멍이라고 하는 동굴을 탐험..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동굴로 지상과 3개월간의 온도의 차가 있어 4월에서 7월까지 커다란 얼음기둥을 볼 수 있은 것이 특징이다. 

 

  

나루사와 얼음구멍입구.. 지하 21m의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면 커다란 얼음 기둥을 볼수 있다고 하는데..

 

 

내부는 미끄러지기 쉬운 바닥이라 걷기가 좀 힘들다..

 

  

용암 터널! 높이가 겨우 91cm로 머리를 상당히 숙여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동굴탐험의 기분은 절정에 이르고...

 

 

인공적으로 놓인 얼음이 우선 반겨준다..

 

 

점점 동굴속을 걸어가 보면 얼음의 벽이.. 예전에 냉장고가 없었던 시대에 겨울에 자른 얼음을 블록으로 쌓아 저장한 얼음실로 여름에도 시원하다고 한다.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현재도 얼음블록이 만들어져 있다.

 

  

 지하 21m에서 만날 수 있는 얼음 기둥.. 라이트 업이 되어 있었다.

 

 

암흑속에 하얗게 빛나는 얼음 기둥은 너무나 신비롭다.

 

  

이번여행에서 자연이 만든 또 하나의 작품에 감동하며 찍은 한 컷..

 

 

나루사와 얼음구멍은 전체 길이가 153m로 동굴 전체를 일주할 수 있게끔 견학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소요시간은 적지만 볼거리는 가득한 동굴로 단점은 동굴 전체가 깊이가 있어 계단이 많아 지치기 쉽다. 

 

 

다음은 1㎞ 떨어진 거리에 있는 후가쿠 바람구멍(富岳風穴)의 탐험이다. 

 

 

안내도를 보면 나루사와 얼음구멍과는 달리 평탄한 통로가 이어지는 구조이다. 

 

 

천연기념물이라는 간판, 해발 1,000m..자동차로 근처까지 와서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다.

 

  

계단을 내려 입구로...

 

 

점점 어두워 지기 시작하고...

 

 

이 동굴의 총 길이는 201m로 길 자체는 평탄해 누구나 어려움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다. 

 

  

동굴의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등장하는 얼음 기둥..

 

 

봄철에만 라이트 업이 된다. 즉흥적인 여행으로는 시기를 참 잘 맞추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켜 만들어진 얼음 기둥일까? 

 

 

 동굴 속의 얼음은 첫 경험이라 열심히 관찰하면서 주변을 맴돌았다..

 

 

동굴에서 나가는 길..바닥이 젖어 있어 조심조심...

 

 

천연 냉장고... 뭘 얼리나..보니 누에와 알이 얼려 있다. 부화하지 않게 장기간 보존을 위한 시설이지만 왜 하필 누에인지는 잘 모르겠다.  

 

 

후지산 저변에 펼쳐지는 신림 속에 커다랗게 뚫린 구멍 나루사와 얼음구멍과 후가쿠 바람구멍.. 용암으로 뚫린 이 구멍들은 0~3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 동굴주변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가득해 하루종일 드라이브를 해도 지겹지가 않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깨끗한 공기, 멋진 자연을 맘껏 만끽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다시 일의 전쟁터로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아...힘내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