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바시 COREDO 백화점 안에는 마치 어시장 같은 분위기의 이자카야가 있다. 니혼바시 시미노에(墨之栄)라고 불리는 이 가게는 전용배를 가지고 있어 남쪽 미야자키에서 건져진 생선을 그날 도쿄로 가지고 온다고 하니 이날 우리가 먹은 생선은 전날 미야자키에서 온 생선이다.

 

 

스미노에는 역시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있다고 해 꽤 유명한 식당이지만 우린 2시가 지난 늦은 오후에 도착해 여유있게 맛있는 생선을 즐길 수 있었다.

 

 

가게 입구..번잡하게 이것저것 놓여 어시장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커다란 다루마가 있었다..다루마는 처음에 한쪽 눈을 완성하고 소원이 완성될 때 나머지 눈을 그린다. 아직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나보다.

 

 

안내받은 자리..

 

 

가게 천정도 어시장 분위기가 물씬..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이자카야 답게 일본술이 가득..

 

 

일본 술은 우리나라의 정종 같은 느낌이 난다..(라고 생각한다ㅎㅎ;;). 가게 이곳 저곳에 놓인 술들..

 

 

이곳은 이자카야로 유명하지만 대낮에 딸아이를 데리고 온 난 생선구이 정식을 주문..

 

 

이 가게는 원시구이(原始焼き)가 유명하다..말 그대로 원시적으로 생선을 꼬챙이에 꽂아 바로 불에 굽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고기를 구워준다..물론 그냥 프라이팬에 굽는 것 보다 제 맛이 난다.

 

 

내가 주문한 커다란 전어 구이정식..반찬도 아주 심플하다..(※전어가 아니고 전갱이구이 입니다..생선에 대해 무식한 절 용서하세요..ㅠ_ㅠ )

 

 

전어는 기름기가 적당히 돌고 살이 단단해 맛있었다..

 

 

신랑이 주문한 생선회 정식..기본 반찬은 똑같다.

 

 

생선회는 4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내용을 다 기억을 못하고..ㅠ_ㅠ...단 도미와 방어가 두껍게 썰어져 이것도 맛있었다..

 

 

저녁 메뉴는 더욱 다채로운 생선요리를 맛 볼 수 있으니 이자카야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창업 190년이 된 유명한 지방술 「텐쿠마이」는 도쿄에서 여기서밖에 맛볼수 없다고 한다. 장소는 니혼바시에 있는 백화점 COREDO무로마치 2층에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쑤시개를 처음 사용한 것은 1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라고 한다. 이 원인의 이빨 화석에는 세로의 단단한 물건으로 그어있는 흔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긴 역사를 함께해 온 이쑤시개이지만 이 이쑤시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오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300년이 넘은 이쑤시개 가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쑤시개 가게? 처음 이 가게의 존재를 알았을 때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럼 이쑤시개만으로 가게가 성립이 된다는 건가? 사러오는 사람은 있을까? 

 

 

가게 안의 모습.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나 진열장이 있고 이 가게의 역사를 나타내는 전시가 있다.

 

 

이 가게 이름은 「사루야」이다. 옛날 문헌에 원숭이(사루)는 이빨이 하얗다고 하는 문구가 있어 이 가게를 만들때 그 문구를 인용해 사루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전시들은 사루야의 역사를 말하주는 물건들..

 

 

 도쿄에는 시니세(오래된 가게)가 많이 있다. 특히 이 액자에 적혀있는 가게들은 3대 100년 이상의 가게들이다. 사루야 이외에도 지난번 소개한 가츠오 다시의 가게 닌벤과 화과자 토라야의 글자도 보인다.

 

 

사루야의 역사를 나타내는 문헌..1704년에 창업이라... 

 

 

창업 당시를 나타내는 듯한 그림..

 

 

이게 뭘까? 처음엔 귀이개인 줄 알았다. 가게 사람에게 물어 보니 에도시대에 사용된 칫솔이라고 한다. 아..이런것을 재현하다니..역시 시니세다..

 

 

꽤 사용감이 좋을 듯 하다..ㅎㅎ

 

 

사루야는 이쑤시개 이외에도 화과자의 사용되는 요지(포크대용)도 함께 판매한다.

 

 

꽤 근사하다..

 

 

이런 장어모양의 요지도 있다.

 

 

이건 부채모양..

 

 

사루야의 주인공 이쑤시개.. 낱개 포장이 되어 있는 이쑤시개는 포장지에 사랑의 노래가 적혀있다. 이를 청소하면서 사랑의 노래..ㅋㅋ

 

 

상자에 들어 있기도 하고 이렇게 개별 포장이 되어 있기도 하다..생각보다 가격이 좀 비싸다..

 

 

이쑤시개와 이쑤시개를 넣는 케이스 세트..

 

 

이 가게의 인기 상품..12지간. 올해 뱀띠의 케이스는 벌써 다 팔렸다고 한다.

 

 

이쑤시개와 케이스.. 이쑤시개중에는 포장지를 이용해 점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케이스는 화지를 이용해 귀엽다.

 

 

이쑤시개 선물세트.. 우와7,350엔..

 

 

일본 포장전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이쑤시개와 케이스..나도 하나 구입해 봤다. 가게를 이곳 저곳 사진에 담고있으니 정말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예쁘게 잘 깎여진 이쑤시개를 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저 사람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구입하는 구나...라는 상상을 했다. 

사루야를 다 보고 처음 이쑤시개 가게를 생각하며 웃었던 게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다. 너무나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만들어진 상품들을 보니 무슨 물건이라도 사람의 기술과 정성이 담겨 있으면 역시 가치가 다르게 느껴진다.시니세에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는 건 물건이 넘쳐 나는 현대에 살고 있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루야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小網町18-10 03-3666-3906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오무라스로 너무나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다. 타이메이켄(たいめいけん)이라고 하는 이 레스토랑은 일본 양식의 선구자로 불릴 만큼 메뉴의 요리들이 너무나 맛있다. 토요일 점심..간만에 맛있는 런치를 먹기 위해 타이메이켄으로 향했다. 타이메이켄에 도착한 순간 가게 밖으로 흘러넘치는 사람들을 보고 단념ㅠㅠ 이곳까지 와서 그냥 가기가 뭐해 가게 주변을 둘러보니 「연 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띠였다. 줄서있는 사람들을 제치고 가게 안으로..

 

 

내가 발견한「凧の博物館(연 박물관)」간판.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연 박물관은 타이메이켄의 창시자가 연을 너무나 좋아해 만든 작은 박물관이라고 한다.

 

  

 연 박물관은 타이메이켄 건물의 5층에 있다. 입장료도 200엔으로 저렴하다. 돈을 내는 그릇도 연의 모양..^^

 

 

 연 박물관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정신없이 붙어있는 연들..성황당을 연상하게도 하고..^^;

 

 

 도대체 몇 장이나 있는 거야? 하며 구석으로 구석으로..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연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연이 많이 있다고 한다. 연의 그림도 박력 있고 웅장한 것들이 많다..

 

 

너는 누구냐? 하면 뛰어 나올듯한 연..

 

 

연을 제작하는 모습을 재현 해 두기도 하고..

 

 

일본의 전통미라고 하면 수수하고 소박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곳의 그림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화려하다.

 

 

화려한 색의 향연!!

 

 

가부키의 배우를 그린 그림..

 

 

이것도 가부키에 나오는 배우의 그림이다. 가부키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이 옆에서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고..ㅠㅠ

 

  

 2미터가 훨씬 넘어 보이는 대형연..올해 설날에 처음으로 연을 띄여 본? 나로서는 이 연을 어떻게 하면 하늘로 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든다..

 

 

옛날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슈퍼스타..용도 있고..

 

 

사자춤?의 연인가?

 

 

이런 입체적인 연도 있다.

 

 

일본어로 연을 타코(凧)라고 한다. 타코는 문어를 의미하는 말과 똑같다. 그런 뜻에서 만든것인가 몰라도 문어연이...그리고 뒤에 보이는 쉐프의 그림이 타이메이켄의 창시자이다.

 

 

 강렬한 붉은색의 연..이런 연을 띄우면 눈에 확 띄겠다..

 

 

작은 미니추어 연들..

 

 

일본의 연뿐만 아니고 세계의 연들이 전시되어 있다. 연은 중국과 한국..그리고 일본밖에 없는 이미지가 있는데 뜻밖에 많은 나라에서 연을 만드는 가 보다..

 

 

 얘는 누구냐?

 

 

한국의 연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의 연날리기 인형과 중국 인형들..

 

 

창시자의 동상과 그가 바라보는 연들.. 어릴 때 연 날리기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나이지만 화려하게 만들어진 연을 보는 것은 역시 즐거웠다. 개인의 취미로 만든 작은 박물관이지만 소장된 연의 숫자는 엄청나 둘러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타이메이켄에 간다면 이 연 박물관도 잊지 말고 들러보자..

타이메이켄의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1丁目12-10   전화 03-3275-2704

※요새 통역과는 상관없이 공공장소의 한글표기를 하는 일에 분투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친구 여러분 하나 가르쳐 주심 좋겠는데...현금카드로 찾는 기계 「현금 자동 인출기」를 줄여서 보통 뭐라고 하나요? 일본에선 ATM이란 말을 흔히 쓰는데 한국도 요샌 사용하나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14년이나 한국을 떠나 있으니 요새 말을 잘 모르네요..ㅠㅠ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 주말 오즈 화지(포스트 일본 최고의 화지 전문점에서 받은 조금 특별한 대우를 참조)에 갔을 때 오즈 화지의 점장님이 니혼바시 주변을 둘러본다면 닌벤(にんべん)이라고 하는 가츠오 부시 전문점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라는 추천을 받았다. 창업 312년이상(1699년)이 된 이 가게는 우동, 오뎅국물에 들어가는 일본의 음식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가츠오 부시부시( 말린 참다랑어)를 판매하는 가게이다. 닌벤이 공사로 인해 본점을 크레도 니혼바시(백화점)으로 옮기면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 다시(국물)바 이다. 

 

 

 다시(국물)바에는 점심 경에 도착했지만, 너무 사람이 많은 관계로 일단 패스..니혼바시를 천천히 구경하고 저녁에 다시 도착하니 손님이 적어 둘러보기로 했다..처음에는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려고 했는데 국물냄새가 너무 좋아 역시 주문을 해 보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온 지라 많은 음식은 주문 못 하고 이 가게의 히트 상품 다시(가츠오, 다시마 맛)와 오뎅을 주문해 봤다. 다시는 1잔에 100엔이라고 하니 캔커피 한 잔( 120엔)보다 저렴하다. 마시는 곳은 이렇게 스텐딩 바 형식이다.

 

 

다시 자체에는 소금간이 되어 있지 않다. 크리스마스 섬의 소금? 뭔가 특별해 보이는 소금과 간장이 놓여 있어 이것으로 간을 조절하나 보다.

 

 

오뎅이다.350엔쯤 했던것 같다. 먼저 곤약..

 

 

무우..국물맛이 잘 스며들어 최고다..

 

 

다시마.. 일본은 놀랍게도 이 다시마도 돈을 받는다.(이 가게는 세트로 판매되고 있었다) . 국물은 흔히 있는 하나 가츠오라는 가츠오 부시가 아닌 고급 가츠오 부시를 사용해 제대로 맛이 났다. 

 

 

다시바 옆에는 닌벤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창업 312 년 이상이 된 가게라 전개되는 상품이 무지하게 많다. 대부분의 상품은 가츠오 부시 관련의 상품이다.

 

 

옆 다시바에서의 향긋한 다시냄새로 구매욕도 증가하고..

 

 

가츠오 다시의 특유한 향기와 맛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식초..

 

 

일본 청국장 낫토를 말려 만든 과자.. 닌벤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인기 상품이라고 한다. 낫토에도 물론 가츠오 다시가 들어간다. 콘소메 맛, 김 맛, 김치 맛, 후추 맛이 있다. 김치 맛을 먹어 보니 꽤 맛있었다..낫토를 싫어 하시는분은 요주의!

 

 

이게 과연 팔릴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츠오(참다랑어) 해체군이라는 봉제인형..닌벤에서 직접 만든 것 같아 더 놀랍다..

 

 

낮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기계로 가츠오 부시를 갈고 있었다.

 

 

이것이 가츠오 부시다. 100그램에 924엔 최고급 상품에 해당한다.

 

 

커다란 가츠오가 이렇게 작은 가츠오 부시가 되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가츠오 한마리에 3개정도의 가츠오 부시가 나온다). 바다에서 잡은 가츠오를 뜨거운 물에 익히고 말리고 곰팡이를 붙여 다시 깎고 말리고 곰팡이를 붙이고..엄청난 시간과 노고를 소비해야 하나의 가츠오 부시가 탄생한다고 한다. 처음 가격만 봤을 때는 비싸다..하는 감상뿐이었지만 공정과정을 들으니 역시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일하는 직원에게 가츠오 부시를 가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해 봤다..이런 대패 같은 도구를 이용해 가츠오를 간다. 이 사진은 칼날을 조정하기 위해 망치로 두드리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밤늦게 등장해 이것저것 말이 많은 아줌마를 위해 열심히 가츠오를 갈고 있는 직원..

 

 

이것이 갈아진 가츠오 부시다.. 하나 먹어보니 향긋한 냄새가 입안에 퍼진다. 역시 금방 갈아 먹는 가츠오라서 다르다.

 

 

가츠오 부시의 단면.. 아주 단단해 나무토막처럼 보인다. 쉽게 만든 것은 쉽게 흉내 낼 수 있지만 이렇게 시간과 수고를 거쳐 만든 상품은 간단히 흉내 내기 힘들다.

전통을 지키며 만든 상품, 새롭게 탄생한 상품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닌벤을 구경하면서 창업 312년..역시 그냥 이루어 진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다시바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室町2-2-1コレド室町 1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360년의 역사를 가진 화지(和紙, 일본 종이)의 가게가 있다. 오즈 화지(小津和紙)라고 하는 이 곳의 종이가 어찌나 예쁜지 언젠가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촬영이 어려운지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다. 그래 우선 부딪혀 보자!!...하는 생각에 오즈 화지가 있는 니혼바시로...

 

 

오즈 화지에 도착..놀랍게도 오즈 화지는 창업부터 36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그만 가게부터 시작해 지금은 주변 가게들을 사들여 이렇게 건물을 하나 세울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가게에 도착하니 역시 사진을 찍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절대로 허가해 줄 리가 없다ㅠㅠ..라는 확신이 들었지만..왠지 포기하기가 싫었다. 이럴 때는 무턱대고「사진을 찍어도 되나요?」는 안된다... 우선 친분을 만들자..라는 생각에 가게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사람을 찾았다. 점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열심히 색종이를 진열 하시는 모습이 보였다..

『어머!.이거 히가시노 케이고 소설 「기린의 날개」에 나오는 색종이 아닌가요?..』라고 질문을 해 봤다..

그렇다.. 난 무지하게 히가시노 케이고 소설을 읽어대어 색종이의 이름만 보고도 기억을 해 냈다(순간 내 기억력에 칭찬^^;;)...순간 점장님의 눈이 빛나는 게 보였다(작전 성공!!^^v). 그 순간부터 난 점장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나서

『사실 이 가게가 너무 멋져 제 한국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니 점장님이 환하게 웃으신다.. 무려 1시간 30분에 이르는 가게 구경과 병설된 갤러리 구경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종이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점장님..

 

 

세상에 단 한 장 밖에 만들 수 없다는 사람의 손으로 그린 화지..주로 액자에 넣어 장식용으로 쓰거나 인테리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모양이 나는 화지도 창에 붙여 놓으면 멋있을 것 같다.

 

 

실제로 염색한 단풍잎을 종이와 종이 사이에 넣어서 만든 화지..금박을 살짝 뿌려놓았다.

 

 

화지를 진열해 둔 진열장..

 

 

요렇게 열어서 보면 된다..이렇게 맘대로 가게 장비를 만지며 사진을 찍어댈 수 있었던 것도 점장님의 덕분..ㅎㅎ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진 화장지..놀랍게도 프린트가 아니라고 한다. 종이를 겹쳐 모양을 내는 만드는 방법을 이용했다고 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화지를 이용한 도장 수납 상자..저렴해 선물로 돌리면 좋을 것 같다..

 

 

1층에 있는 화지 체험교실.. 하루에 2팀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도 올 2월부터 내후년 가을까지는 가게 공사로 잠시 중지된다고 한다..

 

 

종이를 만드는 법을 설명해 주시는 점장님.. 커다란 상자에 담긴 종이의 재료를 이런 발에 올려 종이를 만든다고 한다.

 

 

화지로 만든 꽃들...

 

 

2층에 갤러리가 있다는 간판을 보고 2층에 올라가 갤러리를 사진에 담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원래는 안 되는데 제가 함께 하면 안되는게 없죠..하하하신다. 사진은 2층 갤러리 입구에 있는 화지를 이용한 작품..

 

 

잎도 꽃도 가지도 모두 화지로 되어 있다. 진짜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화지로 만든 전통인형..

 

 

『이 방을 보여 드릴께요..』하며 갑자기 출입금지의 팻말이 붙어 있는 방을 안내해 주신다. 방안은 문화재급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화지의 재료가 되는 나무와 채취방법을 소개해 주시는 점장님..나무가 생각보다 얇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화지 중에서는 세계 제일의 얇은 화지..

 

 

시가 12억원이 넘는다는 화지를 이용한 그림..

 

 

화지를 만드는 인간 주요문화재(화지를 만드는 사람이 문화재가 된다는 사실도 놀랍다)와 그림을 그리고 찍는 인간 주요문화재가 함께 만들었다는 작품..엄청난 가치일듯 하다.

 

 

화지에 프린트 아웃을 한 사진..빛이 부드럽게 보여 이 종이는 솔직히 좀 탐났다..

 

 

화지로 만든 드레스..

 

 

화지로 만든 웨딩드레스..

 

 

가격은 10만엔대지만 사용하고 나서 보관이 어려운 점이^^;;..주름이 가면 두번다시 사용할 수 없다..실제로 일본의 지방에선 이런 화지를 이용한 웨딩드레스를 제작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도쿄에는 이와사키 저택이라는 미쓰비시 재벌의 당주가 살던 건물이 유형문화재로 보전되어 있다. 그 저택에 사용되었다는 화지..A3용지가 조금 넘을 듯한 크기가 지금 환율로 6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이 종이로 벽을 다 장식 할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겠다..휴..

 

 

색깔이 다른 버젼..

 

 

점장님이 가르쳐 주신 깜짝지식.. 이 그림은 유명한 풍속화인데 에도시대 그려진 그림으로 도쿄의 니혼바시를 나타내고 있다.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오즈화지의 「久」마크가 보인다. 

 

 

그림의 가게들이 지금은 이런 모양이..이 중에 오즈화지는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가게 앞에 심어진 화지의 재료가 되는 나무들..

 

 

오즈 화지의 마크「久」 ..영원히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라는 창시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날 하루 점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분은 정말 자기 일에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들을 보면 국경을 떠나 정말 존경스럽다. 그리고 나 자신도 이렇게 내 일을 사랑하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내 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진다. 온갖 지식과 열정으로 오즈 화지에 대해 설명해 주신 점장님..이런 분이 이 가게에 있는 한 오즈 화지의 장사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오즈 화지..東京都中央区日本橋本町3-6-2 오즈빌딩  http://www.ozuwashi.net/index.ph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 최고? 과장된 말이라고 생각될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정말 최고의 후르츠 파라(과일을 넣은 디저트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센비키야라고 하는 과일가게이다. 센비키야는 178년의 전통의 가게로 최고급 품질의 과일을 판매한다. 최고급 과일을 최고의 상태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 이곳 센비키야다. 일본에서는 센비키야의 라벨이 붙어지는 순간 과일은 브랜드 상품으로 바뀐다. 센비키야의 본점은 니혼바시에 있어 1층에서는 과일을 2층에서는 1층에서 판매하는 과일을 재료로 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센비키야는 도쿄 시내 여러곳에 지점이 있어 처음은 아니였지만 이 본점은 처음 가봤다.

 

 

센비키야 본점 1층에 있는 과일가게.. 과일가게라 해도 점원들의 복장과 언동이 마치 고급 장신구를 판매하는 곳같다. 보통 과일을 많이 쌓아올려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과일은 하나하나 정중히 놓여있다.

 

 

센비키야의 과일은 세계에서도 유명한 과일을 모아 예술작품같이 아름답다. 센비키야를 오는 손님도 평소 때 먹는 과일과는 다를 것이라 기대를 하게 된다. 그 기대에 답하기 위해 선별에 선별의 과정을 거친 과일들이 점포에 놓여지게 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1층에는 꽃집도 있었다.

 

 

센비키야 본점이 있는 것은 미츠이 타워라는 곳이다. 건물 자체도 웅장하고 세련되었다. 우리는 센비키야 전용 엘리베이터를 사용했는데 재미있는것이 엘리베이터에서 멜론같은 맛있는 과일냄새가 가득했다는 것이다. 맬론냄새는 아마 디저트 가게어서 전해진 냄새라고 생각되는데 너무 식욕을 돋구는 냄새였다..

 

 

2층에 있는 디저트 가게. 1층의 과일과 마찬가지로 과일에 관해 정말 잘 알고 있는 바이어가 들여온 과일을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제공해 준다. 기대는 부풀어 오르고..

 

 

오후 5시라는 어중간한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4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일본에서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까? 안내된 대기 소파도 푹신하고 고급스러웠다.. 얼마나 멋지고 맛있을까? 하며 우리 가족은 순서를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찍은 디저트 가게 실내내부. 흰색바탕으로 환하고 깔끔한 분위기 였다.

 

 

주방도 보이게 되어 있어 향긋한 과일냄새가 진동했다. 바쁘게 만드는 사람들을 보며 역시 기대가... 조명도 센스있다.

 

 

자주 올 수 없을 것 같아 주문할 때 가장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해 봤다. 난 후르츠가 3단으로 된 디저트와 홍차를 주문했다.

 

 

제일 위에 있는 접시에 담긴 것이 과일종류.. 망고와 수박, 멜론, 바나나.. 본적도 먹어본 적도 있는 과일인데 역시 내가 여태껏 맛 본 과일과는 다른 별개의 것 같았다. 정말 맛있어서 딸내미 너무 흥분하고..

 

 

가운데 접시에 담긴 디저트.. 그냥 자몽과 오렌지라고 생각해서 좀 평범하다고 느꼈는데 그게 아니었다..이건 젤리이다.오...! 젤리를 일부러 과일껍질 위에 과일의 모양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너무 리얼해서 먹어볼때 까지 난 이게 젤리인지 몰랐다..물론 환상적인 맛이 난다.

 

 

센비키야의 대표적인 디저트 중 하나인 후르츠 샌드위치. 과일 맛을 살리기 위해 생크림은 달지 않고 양도 적다. 식빵도 수분이 많은 과일과의 궁합을 생각해 입에 넣었을 때 가장 어울리는 것을 골랐다고 한다.

 

 

 

남편이 고른 망고 디저트..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파인애플이 곁들어 있었다. 겉에 둘러싼 빵 같은 크레이프가 정말 맛있다. 겉은 바싹하면서 안은 촉촉한..버터맛이 은은히 났다. 곁들어진 파인애플도 정말 처음 맛본 맛이었다.

 

 

텔레비전에서는 해마다 센비키야에서 판매하는 고급과일에 관한 정보가 자주 등장한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가격이 붙은 과일들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해도 과일 전부가 엄청난 가격은 아니다. 선별에 선별의 과정을 거친 센비키야의 과일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전해주기에 적당하지 않은가 싶다.

센비키야에서 디저트를 먹는다면 역시 본점에서 맛보는 게 좋다. 분위기도 맛도 각별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작년에 니혼바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아트 아쿠아리움이 100만명 방문객으로 올해 앙코르전시회를 가졌다. 살아있는 금붕어를 아트소재로 한 세계에서도 드문 이 전시회는 70개의 수조와 5,000마리의 금붕어가 주인공이 되었다. 72년생의 비교적 젊은 작가가 만든 작품들은 LED를 이용했다. 어두운 실내에서 철저하게 계산된 빛이 이루어내는 글라데이션과 금붕어의 우아한 움직임은 정말 압권이었다.

 

 

금붕어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1.5 미터의 세계최대의 금붕어 어항..이 어항 안에는 1,000마리의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다. 보통 이렇게 많은 금붕어를 함께 넣으면 산소가 부족해 금붕어는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어항은 독자적인 디자인과 고도의 수질관리로 문제를 해결했다. 금붕어를 아트소재로 한 것에서 자유자재로 공간을 활용하는 것까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음악에 따라 조명도 바뀌어 또 다른 디자인이 된다.

 

 

검은색 배경에 금붕어가 움직이는걸 바라보고 있으니 각양각색의 변화가 보인다.

 

 

딸내미도 촬영중...

 

 

마치 보석상자다..

 

아래서 위로 바라다보는 금붕어는 캔디처럼 컬러풀하고 화려하다.

 

 

금붕어보다 좀 큰사이즈(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뒷쪽의 영상은 음악과 함께 변하면서 사계절을 나타낸다.

 

시원한 바다가 되기도 하고...

 

 

낙엽지는 가을이 되기도 한다.

 

 

한겨울에 떠 있는 고기들...

 

 

숲위를 날아다니기도...

 

 

가련하고 우아한 금붕어들이 수묵화의 일부가 된 듯 하다...

 

 

이 아쿠아리움은 밤이 되면 무드있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사진은 낮 메뉴)  올해 아트 아쿠아리움은 9월 24일까지 개최된다고 한다..장소는 니혼바시 미츠이 홀 4층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