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면서 새롭게 생긴 취미생활의 한가지가 문방구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는 새로운 문방구..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의 문방구가 있는가 하면 이런 걸 상품으로 내면 팔리기나 할까? 하는 문방구도 있다. 매번 문방구점에서 이런저런 문방구를 보고 있으면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한다. 오늘은 지난주 아사히 텔레비전 「제1회 문방구 총선거」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문방구중 인상에 남았던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제품은 흔히 있는 수정테이프이다. 내용물을 갈아 끼우는 방식의 이 수정테이프는 지금 젊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실은 나도 이 수정테이프를 애용하고 있었다. 

 

 

「Deco Rush」라고 하는 이 제품은 수정 테이프가 아니라 예쁜 모양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테이프이다. 다이어리나 수첩에 스티커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수정테이프에 내용물만 갈아 끼우는 경제적인 면도 있다. 

 

 

이 평범하게 보이는 가위도 실은 숨은 실력자..

 

 

보통 가위들은 칼날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각도가 달라 자르기 시작할 때는 쉽게 잘려도 마지막 부분에선 각도가 15도 이하로 좁아지기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간다.

 

  

그 점에 착목한 이 가위는 칼날 부분이 원형으로 가위 칼날의 가장 앞부분에서도 시작 부분과 같은 30도를 유지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가위질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가위질을 하기 편하게 가위의 크기도 그에 맞추어 조금 작다. 손잡이 부분도 궁리가 되어 있어 미끌어지지 않고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적다. 

 

   

이건 스탬프로 보이지만 풀이다. 딱풀만큼 혁명적인 이 풀의 사용법을 설명하자면..

 

 

요렇게 새워서 스탬프처럼 눌러주면 깨끗하게 풀이 찍힌다.

 

 

면적이 넓은 부분은 이렇게 뚜껑을 열고 롤러를 굴리면 테이프처럼 풀이 붙는다

 

 

난 이 형광펜이 간단하지만 정말 기발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펜의 앞부분..

 

 

 뒷부분을 누르면 볼펜처럼 형광펜이 등장한다. 심이 나오는 부분에는 뒷 부분을 누르면 열고 닫는 장치가 들어있어 펜이 마르질 않는다. 흔히 있는 뚜껑달린 형광펜은 뚜껑을 열고 닫고 하는 번거로움과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다 가방을 더럽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형광펜은 그런 문제점을 해소했다.

 

 

이 호치키스는 언젠가 국제 환경회의에서 커다란 반응을 일으킨 상품. 이 호치키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심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누르면 요렇게... 종이가 종이를 묶어준다. 쓰레기를 줄이고 호치키스 심을 일일이 사지 않아도 되니 반영구적이다.

 

 

뒷면도 이렇게 깔끔하다..

 

 

이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수정테이프

 

 

수정 테이프를 사용하고 난 이후에 종이 뒷면에 원래 내용이 비치지 않게 코드를 넣어놨다. 

 

 

이 작은 펜은 나도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이건 내 명함 케이스..이안에 쏙 들어간다. 사원증 뒷면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간편하게 필기구를 수납할 수 있다. 명함 케이스에 넣어두면 명함에다 간단한 메모를 적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 필통은..

 

 

이렇게 지퍼를 열고 

 

 

 뒤집으면 간단한 펜꽂이가 된다.

 

 

대량의 필기구를 넣고 다니면 그냥 필통은 찾기가 귀찮은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자립해서 서면 찾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좋다. 오늘 소개한 필기구는 작년 한 해 일본에서 새롭게 등장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매번 지름신이 강림하게끔 만드는 물건들이지만 사용하면서 새삼 감탄 하기도 한다. 매일같이 새로운 물건이 나오는 일본의 문방구..일본여행때는 한 번쯤 들러 새로운 아이디어에 감탄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정말 문구류가 무궁무진하다. 어린이들의 학용품으로서의 문구는 물론 각종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문구 등 일본여행을 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문구점이다. 오늘 소개할 문구점은 어른들의 문방구..카키모리(カキモリ)이다. 나이가 들어도 문방구를 좋아하고 펜하나 노트하나 정성스럽게 골라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간판..알만한 사람들만 알아서 오라는 의미?..여하튼 이 가게는 문구류를 좋아하는 사람중에서는 꽤 알려진 가게이다.

 

 

주말이기도 해 가게는 손님들로 꽉 차 있다..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표지와 안에 넣을 속지와 스프링, 장신구를 정해 자기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다.

 

 

노트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그림들..

 

 

나도 노트 만들기에 도전.. 이런 내용물로 예쁜 노트를 만들어 봤다..

 

 

주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구멍을 뚫어 스프링을 끼어 만들어 준다..

 

 

짠! 완성..소중히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어진다.. 물론 커버가 더러워지면 새로 갈 수도 있고 종이가 부족하면 보충할 수도 있어 맘만 먹으면 정말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뒷면은 오래 사용하기 위해 가죽을..앞 부분은 질리면 새로 갈려고 종이로 했다..

 

 

카키모리는 노트를 만드는 것 이외에 문방구를 좋아하는 점주가 고른 문방구들을 함께 팔고 있다.

 

 

이건 기자용 샤프펜..심이 잘 부러지지 않고 빨리 필기를 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필기감이다..

 

 

전체가 연필심으로 만들어진 연필..많이 특이하다..ㅎㅎ

 

 

머리카락 하나의 두께부터 지울수 있는 지우개..설계용으로 좋을 것 같다..

 

 

튀지 않는 형광펜..이것도 색다른 발상이다..다이어리에 사용하면 예쁠 것 같다. 펜들인 이렇게 하나하나 설명하는 설명서가 함께 있다.

 

 

문구류 자체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천천히 다 둘러보고 싶은 맘이 생긴다.

 

 

칠판 노트..칠판처럼 사용하고 지울 수 있다..

 

 

이건 화이트 보드..가방에 넣어 다니며 설명하기 좋을 것 같다..

 

 

귀여운 볼펜...

 

 

잡아당기면 점점 길어진다.. 용도는 음..

 

 

책갈피도 어른들이 좋아할 디자인..요란스럽지 않으면서 색다르게..

 

 

재활용 상자를 이용한 서류가방..견고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든 심플한 필통..

 

 

만년필 종류도 많다. 이곳에서는 처음 만년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도 해 준다.

 

 

볼펜처럼 저렴한 가격에서 선물용의 고가의 만년필까지..

이런 문방구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이 볼펜은 정말 필기감이 최고야.. 이 노트는 일기장으로 써 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좀처럼 떠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있다. 문구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키모리.. 장소는 도쿄의 서민의 동네 쿠라마에(蔵前)에 있다.

東京都台東区蔵前4-20-12 매주 월요일 휴무 03-3864-3898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요새 도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문방구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카페는 오모테산도 역 A 4번 출구를 나와 걸어서 4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유명한 돈가스집 마이센과 가깝게 있으니 찾기는 쉬운 곳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제 오후.. 우리 가족은 오모테산도에 볼일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이 카페를 방문했다. 

 

 

 

올 6월에 개업한 이 카페는 지하 1층에 있어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일본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있는 유명한 문방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기대감은 더욱 부풀어 오르고...

 

 

이 카페는 종이제품과 문구류를 도매하는 회사가 경영하고 있다. 어느 날 회사 광고 담당자가 문방구를 사용해서 새로운 것을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때 카페에서 수첩을 펼쳐 미팅을 하는 비지니스맨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 생각을 힌트로 문방구 카페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발신해 보니 너무나 반응이 좋아 시작했다고 한다. 카페는 개업하고 나서 곧 화제의 장소가 되었고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는 시간에 도착했으나 카페는 많이 붐벼 10분가량 기다려야 했다.

 

 

좌석은 60석 정도이다. 테이블과 의자의 크기는 장시간 글을 쓰는데 편안한 크기로 다리를 꼬고 앉아도 다리가 테이블의 서랍(서랍이 있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이 닫지 않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자리에 앉고 난 카레를 신랑은 로코모코를 주문했다.

 

 

카페의 주방은 오픈 키친으로 주방의 모습이 한눈에 다 보였다.

 

 

내가 주문한 카레.. 맛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인가 맛있게 느끼며 먹었던 것 같다.

 

 

신랑이 주문한 로코모코..우리는 런치종료시간에 도착해 저녁이였지만 런치메뉴를 먹을 수 있었다. 런치메뉴는 음료와 스프, 샐러드와 문방구 뽑기(100엔)가 포함되어 1,200엔이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자 일하는 언니가 문방구 뽑기 상자를 가지고 온다..

 

 

딸아이가 뽑은 문방구..100엔은 조금 넘을 듯하다..ㅎㅎ

 

 

이 카페에는 문방구 카페 회원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회원비는 700엔. 회원이 되면 요금의 10%할인과 함께 카페 테이블 서랍에 있는 문방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열쇠를 받을 수 있다. 이 열쇠는 한번 받으면 카페에 올 때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문방구와 잡화 제조업체로부터 카탈로그와 샘플도 제공된다고 하니 좀 기대가 된다.

 

 

열쇠로 서랍을 열어보니 정말 여러 가지 문방구가 들어있다. 딸내미 좋아하고...ㅎㅎ

 

 

카페 전체 분위기.. 점심시간이 끝나 손님들이 다 나가고 없다. 우린 촬영허가를 받고 좀 뻔뻔하지만 남아서 이곳 저곳을 사진에 담았다.

 

 

문방구에 관한 서적을 모아놓은 곳. 물론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카페 내에는 문방구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디자인이 참신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문방구와 잡화가 판매되고 있었다.

 

 

난 문방구를 좋아해서 이런 풍경을 보면 정말 언제까지고 바라보고 싶어진다.

 

 

판매되는 문방구 중에는 실제로 써 볼 수 있는 무료체험코너도 있었다.

 

 

편지봉투 뜯기에 좋은 문방구.. 디자인도 좋고 무엇보다도 하나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 스티커.. 집안에 붙여놓으면 대충의 온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컵라면 뚜껑이 열리지 않게 막아두는 소품

 

 

옷걸이 모양의 클립

 

 

리얼한 모양의 컵 받침

 

 

여러가지 색깔이 한꺼번에 나는 크레용

 

 

노트종류, 메모, 수첩종류도 디자인중시의 것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카페의 벽도 화이트 보드처럼 자유롭게 글을 쓸 수가 있어 강연회와 스터디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Wi-Fi도 사용되고 커피나 식사를 하면서 문방구도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하면서 편리한 기능의 카페였다. 오모테산도 주변을 여행한다면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