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간만에 도쿄를 떠나 단거리 여행을 했다. 도쿄에서 전철로 약 2시간 토치기현(栃木県)엘 다녀왔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인기 있는 현을 선발하는데 토치기현과 군마현은 매번 꼴찌자리를 겨룬다. 강렬한 인상이 남는 관광지가 없는 것이 문제 인듯하다. 매력 없기로 유명한 현이지만 그래도 난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바로 반다이(BANDAI)라는 장난감회사가 경영하는 뮤지엄이 바로 그곳이다. 일본 굴지의 장난감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장난감은 보기만 해도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반다이 뮤지엄을 밖에서 본 모습..2 층짜리 건물이긴 하지만 상당히 크다. 반다이 뮤지엄은 크게 세계 장난감 뮤지엄, 취미 뮤지엄(건담이 위주), 에디슨 뮤지엄과 일본 장난감 뮤지엄으로 나뉜다.

 

 

입구에 있는 초합금 로보트들..다들 얼굴이 참 작다..^^;;

 

 

로비엔 세계의 오래된 장난감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이곳에서 사용하는 동전을 이용하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기계는 동전을 넣으면 곰이 술을 마신다. 눈이 빨갛게 충열 된 것이 벌써 꽤 드셨나 보다.

 

  

점을 봐 주는 기계..이 기계도 점 보는 아줌마(아니 아저씨?) 표정이 상당히 무섭다. 

 

  

 

 실물 크기의 건담의 상체도 있다..(한때는 무지 화제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오다이바에 건담 실물 크기 동상이 있다- 관련 포스팅 http://v.daum.net/link/35811432)  뒤편에는 건담을 운전하는 아무로가..처음으로 만들어진 실물 크기 건담이라고 하니 마니아에겐 흥분되는 풍경일 듯하다.

 

 

출동을 기다리는 아무로..표정이 비장하다. 음..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 얼굴이 조금씩 움직인다.

 

 

 이 아이는 적인지 한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 정도의 크기였다.

 

 

한푼 줍쇼..ㅋㅋ

 

 

건담을 컬랙션을 볼 수 있는 하비 뮤지엄(Hobby  Museum) 의 입구..

 

 

건담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꾸며놓았다.

 

 

건담 3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1/144 크기의 화이트 베이스..

 

  

반다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유니폼..건담 유니폼이랑 똑같다..

 

이런 유니폼을 입고 일하면 좀 더 즐거울것 같다..

 

 

반다이의 사장님까지 이 유니폼을 입는듯 해서 이런 마크를 단다...건담에 나오는 연방군과 지옹군의 마크이다..

 

 

자크의 꿈이라는 작품.. 이 작품은 건담을 만든 작가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1.5미터의 자크들이 주인공이 되어 있다. 이렇게 건담을 잡는 게 꿈이었다 보다..

 

 

허비 뮤지엄을 둘러보고 일본 장난감 뮤지엄도 둘러봤다. 어린 시절 일본 만화를 많이 봐서 인지 익숙한 캐릭터가 많아 딸아이보다 내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캔디의 편지 세트와 간호사 놀이 세트.. 어릴 때 봤으면 정말 확 달려들었을 것 같다. 아니 지금 봐도 좀 탐난다..^^;;

 

 

 요술공주 밍키에 관한 상품도 정말 많다..

 

 

서양에서 만든 인형은 역시 8등신이 많지만...

 

 

아시아에서 만든 인형은 역시 얼굴이 크다..ㅋㅋ

 

 

 

남자들은 이런 로보트에 열중했겠지? 마징가도 철인 28호도 모두 한자리에..

 

 

추억의 로보트 발견!! 그랜다이져다..지금도 그랜다이져의 주제곡은 외우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봤었는데..

 

 

너 그래서 날겠니?

 

 

난 이 인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젤 궁금하다..

 

 

물론 최근에(내가 생각하기론..) 유행한 인형들도 많다..

 

 

 반다이 뮤지엄은 딸아이를 위해 방문했지만 나와 남편이 더 흥분하며 즐겼던 것 같다. 물론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이번에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에디슨 박물관 같은 곳도 있으니 많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인기 없는 현 토치기 관광은 생각보다 즐겁게 시작되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폐교한 초등학교를 고쳐 만든 미술관이 있다. 2008년 오픈한 「도쿄 장난감 미술관」이 그렇다. 미술관이라고 해도 그냥 전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일본 국내외의 우수한 장난감들을 대부분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있어 연일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으로 붐빈다. 우리도 꼬맹이가 있어 몇 번인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어 즐거운 곳이다.

 

 

복도와 벽 등은 초등학교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는 반면, 사용되는 물건들은 최고 장인들의 손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 졌다.

 

 

이 미술관에는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장난감의 사용방법을 가르쳐 주고 아이들의 놀이상대가 되어준다. 자원봉사자들의 나이도 10대부터 80대까지 여러 연령층이다. 특히 전통적인 장난감은 고령자가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다. 미술관의 당초의 목표였던 「다세대교류의 장소로서의 미술관」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시된 장난감도 처음 본 장난감이 많아 아이들은 흥분하고 어른들도 흥미진진하게 만져보게 된다.

 

 

신발을 벗고 장난감의 세계에 몰두할 수 있는 장난감 숲. 역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다.

 

 

우리 집 꼬맹이가 무척 좋아하는 나무 볼이 가득한 곳.. 이렇게 누워서 놀기도 하고 공을 굴려 놀기도 한다. 

 

 

좁은 다락방 같은 곳을 좋아하는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만든 방들도 있다. 이곳은 인형의 집..좁은곳이라 잘 모르는 아이들과도 금방 친구가 된다.

 

 

기존의 우수한 장난감 이외에도 직접 손으로 제작한 장난감을 설명하는 자원봉사자..

 

 

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론 각종 장난감의 전시도 있다.

 

 

세계의 장난감도 전시 되어 있다.

 

 

값싼 재료, 간단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이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수업도 있다. 물론 미취학생인 꼬맹이부터 초등학생, 어른들까지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날은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다.

 

 

초등학생들이 즐길수 있는 게임..오셀로, 바둑,장기..

 

 

복도에서 우연히 이런 재미있는 잡지를 발견..「손주의 힘」이라는 잡지..이달의 주 내용은 손주를 행복하게 하는 돈 사용법대연구.. 세계에서 가장 잡지의 종류가 많다는 일본답다..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악기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할 듯한 원시적이지만 누구나 간단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류였다. 

 

 

2살미만의 아기들을 위한 광장도 있다.

 

 

장난감 미술관은 도심의 쓸모없는 폐교에 장인들의 손길로 생명을 불어넣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였다. 이곳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자원봉사자들도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일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