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도쿄는 30도가 넘는 날씨로 여름이 되돌아온 듯했다. 가을이 되면 이곳저곳 산책을 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쉽지 않아 단념...이번주가 되어서야 겨우 가을다운 날씨가 되어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곳들을 조금씩 산책할 수가 있었다. 월요일 최대 30만 명이 방문한다는 갓파바시의 축제가 있어서 들려보았다.  갓파바시(合羽橋)는 일본의 키친이라 불리는 식기,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동네이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난 남대문 시장을 가 본 적이 없어 상세하게 비교는 못하겠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아 여행을 즐기기에 좋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위 사진은 갓파바시에 파는 식품샘플..깍두기다..ㅎㅎ  



갓파바시는 관광지 아사쿠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150개가 넘는 점포가 도로를 끼고 이어져 있다. 이 날은 축제로 차량통제를 해서 보도천국이 되어 있었다. 



이 아저씨가 갓파바시의 심볼..니이미 상가( 이름이 좀 그렇다..ㅎㅎ;;) 



갓파라는 일본의 전설의 인물을 빗대어 여기저기 갓파의 상이 있다.


 

황금의 상..갓파 타로우..마치 신전처럼 모셔있다. 옆에는 상업번창이라는 깃발이 날리고...



이 슈퍼맨 같은 아이들이 갓파바시의 또다른 캐릭터..



여기 저기 갓파의 모습이...



가게 앞에 진열해 두기도 하고



인형이 되어 뛰어다니기도 한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식품 샘플가게..



식품 샘플은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휴대폰에 뭘 걸어볼까?



지금 당장이라도 캔을 뜯고 싶어지는 충동이...



갓파바시는 주로 전문 음식점을 주 고객층으로 한다. 그래서 음식점에 필요로 하는 물건은 뭐든 찾아볼 수가 있다. 이 가게는 입간판을 판매하는 가게



영업중이라는 팻말



영업중..토, 일요일은 쉬는날입니다...



일본 음식점이라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이 빨간 초우칭...



오뎅, 라면, 오코노미야키...



냄비만 모아서 파는 가게도 있고..



곰탕솥으로 하면 딱 좋을 것 같은...



이 가게에선 「틀」을 주제로 음식의 모양을 만드는 도구들을 판매하고 있다



수많은 상품중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각종 틀...난 왜 어릴때 먹던 뽑기가 생각나는 걸까..?



그릇만 가득있는 가게도 많다



이 가게는 외관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내부로 들어가 보니 식칼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었다..중국인 관광객이 많은지 여기저기 중국어가 들리고...



오! 식칼..



저 큰칼은 휘둘러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식당의 입구를 장식하는 장식품을 가게도 있어 들여다 봤다



산타클로스 부터 없는게 없다..



오늘한정으로 10,000엔 세일이라는 상어



한국 주방용품점도 있어 구경해 봤다



돌솥비빔밥 그릇에 뚝배기..없는게 없다



옛날 도시락, 냄피, 철판..막걸리 그릇까지..탐나는게 많았지만 너무 무거울 것 같아 포기..



대신 집에서 주문하려고 카탈로그를 받아왔다. 역시 음식의 완성은 그릇이라 탐이난다..



축제기간중에는 이렇게 길거리에서도 상품을 많이 팔고 있었다. 



정말 리얼한 귤



귀여운 꼬마깁밥도 있고...



너무 많은 샘플에 부담스러움이...



스마트폰 케이스로 어떠실런지요?..



돈가스 모양도 있어요!!ㅋㅋ



보면 늘 배가 고파질 것 같은 스시들...젓가락 시침이 인상적이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로 쓰는 앞치마들



장인이 만든듯한 철가방까지!



머얼리 신동경타워 스카이트리도 보이고...날씨가 너무 좋아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가게들도 개성 있고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하게 된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갓파바시..나처럼 요리를 못 하는 여자도 요리를 해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요리도 청소도 빨래도 가사 전반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보다 더 가사에 재능이 없는 남편 덕분에 난 집에선 살림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다. 얼마 전 집에 식칼이 잘 들지 않아 칼날을 갈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으러 키친용품점(LOFT)에 들어갔다. 살림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인지 새로 나온 재밌는 키친용품이 너무 많아 보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오늘은 그 용품들을 소개하면 되겠다 해서 사진들을 찍어봤다. 대부분 일본에서 만든 것들이지만 개중에는 외국산도 많아 본 적 있는 상품도 많을지 모르겠다. 그 점은 애교로.... 이 상품은 쌀 씻을 때 편리한 용품.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쌀을 씻는 용품도 있어 정말 문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쌀을 씻을수 있다. 

 

  

생선 비늘 제거용품. 쓱쓱 문질러만 주면 비늘이 말끔..한국에는 비늘을 전부 제거해 주고 판매를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 동네 슈퍼에서 아주 가끔 등장하는 조기를 살땐 비늘때문에 애를 먹는다. 그 때 사용하면 정말 편리한 제품. 

 

 

꽁치를 자주 먹는 일본에선 필수 아이템. 젓가락으로 생선을 뒤집으면 중간에 잘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편리하고 깔끔하게 생선뒤집기를 할 수 있다.

 

  

양배추채를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대형 필러. 일본 돈가스에는 항상 양배추가 동반자처럼 따라 다니니 이런 용품이 인기이다. 얇고 부드러운 양배추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나처럼 칼질을 잘 못하는 주부에겐 딱이다.

 

 

이 제품은 나온 지 좀 되어서 우리 집에도 사용하고 있다. 서는 주걱. 주걱을 사용하고 놓을 장소에 망설이게 될 때 이 주걱을 세워두면 된다. 무엇보다도 표면에 밥풀이 전혀 붙지 않게 설계되어 설거지가 간단! 

 

 

이건 뭐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얇게 사과나 채소 등을 갂을때 사용되는 용품. 

 

 

무키무키(우리말론 벗겨 벗겨)라는 장갑. 이 장갑을 끼고 감자나 당근,우엉을 문지르면 간단하게 껍질이 벗겨진다. 4-5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1,000엔이 넘어서 지금까지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옥수수를 깔끔하게 뜯어내는 필러..

 

 

파채도 한번에 쫙!!

 

 

두뎌 찾았다. 칼 가는 용품. 모양도 예뻐서 냉장고에 붙여 사용하면 된다. 칼을 세워서 간단하게 두세 번 그어주면 칼날이 예리하게 갈린다.

 

  

대량의 만두를 만들때 편리한 상품. 만두피를 넣고 원터치로 만두가 만들어진다. 

 

 

마늘을 잘 먹는 우리나라엔 벌써 있는 상품일지 모르지만..생마늘을 라면에 넣고 싶을 때 간단하게 갈아주는 용품.

가사 중 특히 요리에 재능도 없고 별로 좋아하질 않지만 (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느끼셨겠지만...난 한 번도 요리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없다 -_-;;) 이런 재밌는 키친용품들을 보면 요리에 관해 새로운 의욕?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 키친용품들이 시판되고 있으니 일본 여행 때는 주방용품점에 들러 새로운 용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