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화창한 날씨의 가을날을 기대해 보지만 요즘 일본 날씨는 영 별로다. 태풍이 불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흐리거나.. 이번 주말도 날씨는 기대할 수 없어 특별한 계획 없이 방안을 뒹굴다가 어디 분위기 있는 카페라도 가고 싶어 무작정 차를 몰았다. 차 안에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판다 커피점」을 발견! 평가도 꽤 좋고 뭐니뭐니해도 판다 소품으로 가득 찬 풍경이 맘에 들어 즉흥적으로 가 봤다.  



판다 커피점 건물..건물 2층에 커피점이 있다. 밖에서 보는 풍경도 판다 천지..기대감 상승 중↑



판다가 커피를 들고 있는 이 모습이 가게의 심볼인 듯하다..



딸아이게 사 주고 싶은 귀여운 우산도 걸려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머리 위를 조심하라는 문구가...물론 판다는 빠지지 않는다. 



작고 따뜻한 카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손님도 젊은 아가씨들이 대부분..


 

판다 인형으로 장식한 창가



테이블마다 귀여운 판다가...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식기에도 판다가...하긴 키티가 나왔으면 더 놀랐겠지만...ㅎㅎ;;



오므라이스 등장..가운데 판다 얼굴이.. 프로의 작품이라기 보단 아마추어가 열심히 만든 흔적이 보인다.



캬라멜 라테에도 판다가..



던저주고 가는 전표에도 빠짐없이 판다가.. 이런 철저함이 맘에 든다



부부가 하는 커피점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니 아저씨가 아주 붙임성이 좋으시다.ㅎㅎ


 

원두커피로 만든 판다



동품같은 라디오도



카페에서는 판다 관련 상품도 팔고 있었다. 



판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라 관련 상품은 물론 상당히 많다



조금 탐났던 슬리퍼



티슈케이스도 귀엽다



주인장의 판다 컬렉션...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천정에도 판다가



물론 화장실도 판다천지이다



여긴 문이 아니예요...꽤 훌륭한 솜씨다



지금도 사용되는 전화기



계산을 하고 나오니 계산서에도 판다가...



작지만 철저하게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된 카페...커피맛도 상당히 좋았다. 나도 언젠가 이런 카페를 하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장소는 물론 내 고향 해운대..컨셉은 글쎄....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다. 

판다 커피점은 JR 아사가야(阿佐ヶ谷)에서 도보 3분정도의 거리에 있다.

홈페이지는  http://pandacoffeeten.com/top.html 로 클릭!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긴자는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명품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패션, 보석, 공예들이 가득한 동네이지만 우리 집에선 교통편이 좋고 백화점과 문방구도 많아 가끔 가게 되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날도 옆동네에 볼일이 있어 한참을 걸어 다녀 좀 쉬고 싶어 긴자에서 카페를 찾았다. 어딜 가 볼까? 망설이다가 긴자에는 명품카페가 많이 있다는 얘길 기억해내 (구치, 샤넬, 아르마니, 던힐 등) 가까이 있는 구치(Gucci)매장을 찾았다.  

 

 

구치같은 명품은 나와는 별세계의 곳이라 여태껏 이곳을 지나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구치의 가방 하나 없지만 커피가격이야 얼마 하겠냐는 생각에 당당히 들어가 봤다.

 

  

구찌 카페는 구찌매장의 4층에 있다. 문지기는 있었지만 엘레베이터는 자기가 눌러 가야하는 시스템.. 도착하니 만석이라 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만석? 조금 기대를 하고 소란을 피우는 딸아이를 주의시키면 기다리길 10분..

 

 

자리를 안내해 준다. 신기하게 주변에 한국말이 많이 들린다. 아마 가이드북에 실렸는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실내공간은 도쿄의 카페치곤 자리 간격도 넓고 천정도 높아 전체적으로 탁 트인 느낌이.. 한쪽에는 금빛의 벽이 있어 고급스럽게 보인다.

 

  

메뉴판..역시 구찌다. 식사도 되는 것 같지만, 테이블이 너무 낮아 식사하기엔 불편하다. 키크고 모델처럼 보이는 점원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아준다.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 케익2개와 카푸치노를 주문해 봤다. 

 

 

크레 마타라나..어쩌구 저쩌구..

 

 

주변에 과일과 함께 구운 푸딩과 비슷한 맛이.. 버너로 설탕이 발린 표면을 구웠는지 겉은 바싹하면서 안은 촉촉한.. 파티시에가 제대로 만든 맛이었다.

 

 

또 하나의 케익..티라미수. 구찌의 로고가 중앙에...이 티라미수도 맛있었다.

 

 

카푸치노..생각과는 다른 커피잔에..이 카푸치노도 원두에서 만든 맛이 난다.카푸치노 위에 그려진 그림도 구찌의 심볼이라는데... 전체적으로 디저트와 커피는 맛있었다. 놀라운 것은 커피 1잔에 케익2개가 5,000엔이였다는..헉...맛있는 곳에는 그에 따른 금액이 붙는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넘 비싸다ㅠ_ㅠ. 디저트를 즐기는 동안도 주변의 잘 차려입고 조용히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아이가 소란을 피우지 않을까 힘들었던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역시 이런 곳은 연인끼리 특별한날에 이용하는게 맞는것 같다.

GUCCI CAFE 東京都中央区銀座4-4-10 GUCCI銀座4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있을법하면서 없었던 쵸콜릿 페가 몇 년 전 도쿄에 탄생했다. 메이지 제과라고 하는 일본 과자 대기업에서 직영하는 「100% Chocolate cafe」라는 곳이다. 본점은 쿄바시 메이지 제과의 1층에 있다. 오늘 포스팅으로 소개할 곳은 분점인 소라마치점이다. 메이지 제과는 쵸콜릿으로도 유명한 기업이기도 하다. 메이지가 만든 쵸콜릿 카페..그냥 지나 칠 수 없어서 한번 들려봤다.

 

 

카페에 들어서면 우선 이런 풍경이.. 화이트 쵸콜릿, 블랙 쵸콜릿는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쵸콜릿이 있다는 것을 이 전시를 통해 알았다.

 

 

실내는 도쿄의 카페가 늘 그렇듯이 결코 넓지는 않았다. 청결한 분위기, 향기로운 쵸콜릿 향기로 기분은 룰루... 스텝들도 전원이 여성스텝으로 서비스도 철저했다.

 

스카이 츠리를 본 사람들도 가게안이 붐볐다. 할머니 할아버지에서 젊은 커플까지 여러 령층의 사람들로 붐볐다. 의자도 쵸콜릿 이고 천정도 쵸콜릿 모양이다.

 

 

가게 안에는 세계 18개국의 50종류의 쵸콜릿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메이지가 만들어서인가 쵸콜릿의 진열도 세련되었다.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

 

 

초콜릿..초콜릿...

 

메뉴는 가게간판대로 모든 메뉴에 초콜릿이 들어있다고 한다.

 

딸아이가 주문한 아이스 코코아.. 쵸콜릿의 맛이 깊고 향도 좋았다. 추천음료!!!

 

 

내가 주문한 화이트 쵸콜릿 아이스크림... 개인적으로 화이트 쵸콜릿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특별한 맛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신랑이 주문한 카페세트.. 세트를 주문하면 이날의 쵸코를 나누어주는 듯 했다. 이날의 쵸코는 사과쵸코였다. 쵸코케익? 도 맛있었고 코코아도 역시 향긋했다.

 

 

가게 앞에는 포장전문 코너도 있다. 쵸코코로네가 정말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갈 때는 꼭 주문해 봐야겠다. 100% Chocolate cafe는 쵸콜릿에 관한 음료, 음식이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의자가 딱딱하고 불편해 오랫동안 카페를 즐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카페전체가 이색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들에게는 인기의 스포트가 될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