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즈 신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2.10 강렬한 토리이 풍경과 귀신계단 구경하러 가기- 네즈 신사 20

 

일본에는 온갖 잡신이 다 있다. 한국에 살 때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실제로 일본에 오니 동네마다 크고 작은 신사와 절이 있어 정말 많은 사람이 종교를 가지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에서 14년의 생활..지금 생각하는 일본의 종교관은 정말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한 걸까? 하는 의문이다. 어쩜 신실한 신앙은 없어도 고층빌딩 가운데 작은 신사를 없애버리지 않는 것이 그들 나름의 종교인지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네즈 신사 도쿄의 10신사중 하나로 도쿄의 수호와 만민의 안정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신사이다.  

 

 

 많은 신사(神社)가 그렇듯이 네즈 신사도 입구에 이런 커다란 토리이(鳥居)가 있다. 토리이는 일종의 문으로 인간과 신의 결계를 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입구를 들어서면 신의 영역이다.

 

 

네즈 신사는 문호가 사랑한 신사로도 유명하다. 도련님으로 유명한 나츠메 소세키, 기러기로 유명한 모리 오가이가 이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신사 자체는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아름다웠다. 믿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종교의 영역이라 신사 한가운데 떡 버티고 사진을 찍기 망설여져 구석에서 얌전하게 촬영을..

 

 

하얀 종이로 묵어 놓은 것이 오미쿠지(おみくじ), 조그만 나무로 만든 것이 에마(絵馬). 소원을 점쳐보거나 소원을 적어 기원한다. 

 

 

「어른이 되면 텔레비전에 나오고 싶어요」..귀여운 소원도 보이고..

 

 

신사의 한구석에는 몸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의 「테미즈샤(手水舎)」가 있다. 참배하기 전에 물로 입을 행구거나(입을 가리고 소리없이 얌전하게..) 손을 씻기도 한다.

 

 

3살짜리 딸아이가 달려들어 좀 고생을 했다. ^^; 

 

 

 네즈 신사는 이 곳「오토메 이나리 신사(乙女稲荷神社)」가 유명하다. 수많은 기원이 적힌 작은 토리이가 정말 압권이다.

 

 

크기는 성인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높이..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토리이..

 

 

상업번창, 가정안전...소원을 적어서..

 

 

강렬한 붉은색으로 신사를 물들인다.

 

 

토리이 터널을 지나 도착한 이곳에서 참배를 올린다.

 

 

일본스러운 문양..

 

 

 

반대편도 이렇게 토리이가 계속된다.

 

 

토리이를 지나 토리이를 나오면 인간의 세계...

 

 

네즈 신사를 나와 1-2분쯤 걸어가면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바로 이 귀신계단(お化け階段)이다. 안타깝게(ㅋㅋ) 귀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신기하게 올라갈때는 40개의 계단이지만 내려올때는 39개의 계단이 된다.. 물론 난 그 이유는 알고 있지만 여행자들을 위해 밝히지는 않겠다.

 

 

네즈 신사는 우에노 공원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봄에는 철쭉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한적하게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신사를 들릴 때는 귀신계단도 잊지 말기를..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