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번 주 추석연휴를 지내는 회사가 많다. 긴 연휴가 생기면 전국 유명한 도로와 시설은 붐비게 되어 외출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딜 놀러 갈까? 남편과 상의하다가 문득 예전에 생각했던 특이한 박물관 탐험이 떠올랐다. (기생충 박물관을 소개하면서 도쿄에 있는 특이한 박물관을 순서대로 소개하자는 나만의 계획..고문 박물관을 갔다가 너무나 잔혹함에 도중에 포기했지만...) .특이한 박물관에 관해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발견한 하수도 박물관! 한여름에 하수도 박물관이라...게다가 부제가 하수도 테마파크이다. 뭔가 재밌을 것 같아 서둘러 출발 했다.

 

 

 하수도 박물관의 정확한 이름은 「후레아이 하수도관」이다. 후레아이란 우리말에 없어 정확해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교류쯤 생각하면 되겠다. 하수도와의 교류라..이름부터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저 캐릭터는 뭘까? 하수도를 탐험이라도 하는 걸까?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5층으로 아주 산뜻하게 지어져 있다. 하수도 100% 보급을 기념해 만든것이라고..

 

 

 1층에 들어가니 밖의 37도의 기온과는 달리 아주 선선하다. 왠지 하수도 냄새가 날 것 같은 긴장감은 계속 들고...

 

 

이곳에서 전시를 꼼꼼하게 보고 맞추는 퀴즈 책자를 준다.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 정말 꼼꼼하게 전시를 봐야 한다. 마지막에 준다는 선물이 탐나서 전시에 몰두하는 나..역시 공짜에 눈이 멀었다. 

 

  

 일본은 정말 뭐든지 캐릭터로 만들고 싶어한다. 이 아이는 하수도관의 캐릭터 히루가마와무짱. 하수도에 사는 미생물이다. 이렇게 귀엽게 그려놓았지만...

 

 

실물은 이 그림에 가깝다..헉!!

 

 

워크샾을 할 수 있는 공간. 

 

 

이 하수도관은 신기하게 정말로 하수도를 처리하는 시설이 있다. 오늘 처리하기 전의 물과 처리한 후의 물의 비교...

 

 

이 하수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

 

 

오...뭔가 움직인다. 몸도 왠지 근질근질하고...

 

 

물의 사는 생물들을 물의 깨끗함으로 분류해 놓은 표

 

 

더러운 물에 사는 생물과 아주 드러운 물에 사는 생물...

 

 

깨끗한 물에 사는 생물들은 표본을 만들어 놓았다. 돋보기도 달려있어 자세히 관찰도 할 수 있다. 거머리를 열심히 보는 딸아이..엄마 징그러워..하면서 자꾸 본다.

 

 

한눈에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 이런 통일성이 없는 전시도 꽤 맘에 든다.

 

 

아이의 얼굴이 상당히 무섭다. 

 

 

리얼함이 최고다..

 

 

오..뒷태는 이렇다..

 

 

하수도의 역사를 알기 쉽게 3D를 이용해 설명을 해주는 곳이 여기저기 있었다. 

 

 

일본 고대의 화장실...신기하게도 수세식이었다고 한다. 저런 판자에서 용무를 보고 물로 흘려보냈다고 하는데...밑에 있는 나무막대기는 지금의 화장지 같은 것...

 

 

지하 25m로 가면 실제의 하수도를 경험할 수 있다. 

 

 

지하 5층만 2중으로 문이 만들어졌다. 실제의 하수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냄새를 막기 위함인듯하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맨홀..일본은 실제로 예쁜 맨홀이 많다. 

 

 

체험코너...이곳만은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까지 오자 긴장감이 상당하다.

 

 

 

폭우로 하수도량이 늘어났을때는 이 문을 닫아 잠수호로 사용한다고 한다. 

 

 

지름 4.5m의 하수구. 상당히 규모가 크다. 메탄가스로 뿌옇게 보인다. 악취를 상상하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1분 1초를 견디기 어려운 공간...하수도를 거쳐 탈출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있지만...상상만 해도 우...! >_<  이 코너는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오면 아주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ㅋㅋ

 

  

무사히 문제를 다 풀어 받은 기념품. 반창고에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하수도..라고 적혀있다..ㅋㅋ

 

 

후레아이 하수도관 밖에 있는 연못. 깨끗한 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취지인 듯... 한여름에 갈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흥미로운 곳이었다. 하수도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보는 기회가 없었기에 많은 것을 배웠다. 전시도 알기 쉽고 실제로 하수도를 느낄 수 있게끔 되어 있어 딸아이에게 설명하기도 좋았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 맘에 든다.

이 더운 여름날 블친 여러분은 어떻게 여름을 지내시나요?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은 우리처럼 겨울방학이 길지가 않다.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과 연시가 겨울방학이 전부라 방학이라고 하면 모두 여름방학을 떠올린다. 산으로 바다로 할머니 집으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아이들도 많지만 도심에 남아 방학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아이들의 즐거움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스탬브랠리(전철과 공공장소의 스탬프를 모으면서 다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일본에선 포켓 몬스터 영화가 개봉되어 각종 행사가 포켓트 몬스터와 연결되어 진행되는 곳이 많다. JR이라는 일본전철에서는 정해진 역의 6개 이상의 스탬프를 모으면 선물을 주는 행사를 한다. 초등학생들은 혼자서 역을 돌면서 달성감을 맛보기도 하고 꼬맹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전철여행을 하기도 한다. 개중에는 어릴 적 추억을 그리며 어른이 되어서도 스탬프랠리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철이라면 남자아이들이 열중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를 세워 각 역을 돌아다니면서 스탬프를 찍는데 여념이 없다.

 

 

처음 목표는 6개, 달성하면 아주 작은 선물을 준다. 그리고 또다시 6개, 6개순으로 간다. 하루만에 다 돌긴 힘들고 꽤나 인내가 필요하지만 방학이 되면 많은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모님도 어느정도의 각오를 하고 참가해야 하는 JR스탬프랠리

 

 

도중에 실증 나지 않게 시크릿역도 있다. 어떤 스탬프가 등장할지 몰라 기대로 아이들은 달려가 스탬프를 확인한다. 

 

  

거의 2시간만에 골인지점에 도착..날이 더워 난 힘든데 딸아이는 흥분기미...

 

 

마지막 골인도장을 찍어주는 직원

 

 

힘들었지?..많이 노력했어요..라는말과 함께 선물을 건네준다. 

 

 

패트병 보온보냉 커버와 포켓 몬스터 「골인 달성증」..어른들이 보면 약간 허무하기도 하지만 딸아이는 무척 맘에 들어한다.

 

편의점 세븐 일레븐에서도 스탬프랠리를 하고 있다. 세븐 일레븐 점포를 돌면서 스탬프를 찍으면 4개 별로 선물을 준다. 

 

 

세븐 일레븐도 지금은 포켓 몬스터 스탬프랠리기간이다. 

 

 

점포마다 다른 포켓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하네다 공항에서도 스탬프랠리를 실시하고 있다. 거대한 피카츄와 마스터 볼이 분위기를 고조시켜주고...

 

 

스탬프랠리 종이와 지도.. JR에 비해 아주 간단하다. 공항내에 설치된 곳을 다 돌면된다.

 

  

스탬프찍기에 익숙해진 딸아이

 

 

하나씩 모여지는 즐거움과 그에 따른 달성감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골인 지점에 도착..

 

 

스탬프를 다 모았다는 확인을 해 준다. 

 

 

받은 선물은 포켓 몬스터 스티커. 

 

 

500엔을 주고 참가하는 포켓 몬스터 빙고대회도 개최되어 참가해봤다. 

 

 

1등은 이브이 인형

 

 

2등은 도시락통

 

 

3등은 마스터 볼의 가방

 

 

4등은 앨범과 참가상 손수건

 

 

빙고에 열중하는 아이들

 

 

시간이 지날수로 선물은 점점 줄어들고

 

 

딸아이가 받은 선물은 참가상..「이브이 인형을 가지고 싶었는데...」라고 속내를 터는 딸아이..ㅎㅎ;;

 

 

결국 딸아이를 위해 결국 사고만 포켓 몬스터 새로운 캐릭터 인형.

방학이 되면 이렇게 여러곳에서 스탬프랠리를 한다.  부모님을 떠나 처음으로 혼자서 스탬프를 모으기에 도전을 하기도 하고 눈으로 보이는 달성감을 맛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답답한 도심에서 여름방학을 즐기는 방법으로 해마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여행 시 유심히 전철안을 지켜보면 꼬맹이들이 스탬프랠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내 필명을 삐삐라고 한 이유는 말괄량이 삐삐를 내가 많이 닮았었기 때문이다. 어릴 땐 주근깨투성이에 예쁘지도 않은 삐삐라고 불리는 게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내 본명보다는 날 삐삐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더 많았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삐삐와는 닮지도 않은 외모가 되어 그 누구도 날 삐삐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 가서 만나는 옛 친구들은 아직도 날 삐삐라고 부른다. 이제는 친구들이 불러주는 삐삐라는 이름이 기분 좋고 아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은 가끔 블친방문으로 듣게 되는 옛노래가 좋고 어릴 때 추억이 생각나는 나이가 되어간다. 이런 감정은 보편적인 걸까? 도쿄에서도 옛 거리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곳이 인기이다. 오늘은 50-60년전의 일본 거리를 느낄 수 있는 오메(青梅) 상점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에는 예부터 역을 중심으로 상점가가 번창했다. 하지만 일본도 대형 쇼핑몰이 여기저기 들어서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는 상점가는 점점 퇴색해 지금은 없어진 상점가가 꽤 많이 있다. 이곳 오메도 한때는 그런 위기에 처해졌지만 상점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인기의 관광지가 되어 상점가를 이어가고 있다.

 

 

오메의 특징은 동네 전체가 옛날 영화 간판에 덮여 있는 것이다. 곳곳에 옛날 영화의 간판이 걸려 있는데 그러고 보니 지금은 이런 간판을 보기가 힘든 것 같다. 

 

 

 낡은 건물이 퇴색되어 보이기 보다 멋스럽게 느껴지도록 궁리를 했다.

 

 

작은 골목길은 도쿄가 아닌듯...

 

 

가게마다 개성있는 간판을 걸어 놓았다. 

 

 

이 가게는 음반을 파는 가게였는데 영화세트장 같다. 

 

 

 

주차장도...

 

 

오메에는 코믹만화로 유명한 아카츠가 후지오(赤塚不二夫)의 박물관도 있다. 일본은 유명한 만화가와 관련있는 동네이 이런 박물관이 있기도 하고 동네전체를 그 만화의 분위기로 꾸며놓기도 한다. 

 

 

곧 쓰러질듯한 버스 정류장

 

 

내부를 보니 귀여운 고양이들이...일본은 길냥이의 천국이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거리 곳곳에는 무슨 연유인가 고양이의 동상이 가득하다.

 

 

숨은그림찾기처럼 고양이를 찾아보기도 하고...

 

 

골목 구석구석에 있는 재밌는 간판을 찾아보기도 한다. 

 

 

종이가게의 간판..지금이라면 저작권에 걸릴 것도 같다. 남자 배우가 닮지 않아 상관없나?ㅎㅎ;;

 

  

 마릴린 먼로인가 죠니뎁인가 알수 없는 간판도 있다.

 

 

 동네 한가운데에는 이런 박물관도 있다.

 

 

 이런 공중전화는 내가 어릴때도 있었는데...한국은 주황색이였던가?

 

 

불량식품을 파는 구멍가게

 

 

딱지들...

 

 

중간에는 영화간판만 모아놓은 방도 있고..

 

 

건물 2층도 있어 올라가 보니

 

 

이 동네가 유키온나(雪おんな) 전설의 동네라 유키온나의 방도 있었다. 유키온나는 우리나라 처녀귀신과 비슷하다. 

 

 

내용을 한눈에 볼수 있는 그림들...마치 전설의 고향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이런 박물관도 있어 들어가 봤다. 

 

 

옛날 오메를 재현한 인형 

 

  

이런 철도공원도 있어 들여다 보았다. 

 

 

1872년부터 사용되었던 증기기관차들이 시대별로 9대정도가 전시가 되어 있었다. 

 

 

안에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일본에서 젤 처음 달렸다는 기차. 내부구조가 보이도록 분해를 해 놓았다. 기차는 모두 9대 정도가 있고 주변에는 유원지로 꾸며놓아 주말에는 아이들로 붐빈다.퇴색해 가는 상점가를 이런 추억의 동네로 만들어 다시 부흥시킨 오메.. 우리의 옛 모습과 비슷한 부분도 전혀 다른 부분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동네였다. 장소는 JR추오선(中央線)/ 오메선(青梅線)의 오메역青梅駅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독특한 경영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이 있는데 어린이 용품전문점 「니시마츠야(西松屋)」가 그렇다. 각종 매스컴에서 니시마츠야의 성공을 보도할 정도로 성공한 기업인데 이 가게가 성공한 것은 기업의 경영자의 독특한 경영전략에 의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딸아이가 태어나 이 니시마츠야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 니시마츠야를 방문했을 땐 곧 망할 가게라고 생각을 했었다. 

 

 

금방 커버릴 아이들에 최신 유행의 옷들을 저려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것에 니치마츠야의 인기의 비결이다. 실제로 니시마츠야의 티셔츠,바지는 299엔(어제 환율로 3,470엔정도)으로 세일을 할때는 99엔짜리 셔츠도 많다. 

 

   

니시마츠야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는 없다. 하지만 차로 20분쯤 가는 위치에 있다.

니시마츠야의 가장 큰 특징은 늘 손님이 없는 텅텅 빈 매장이다. 이 텅텅 빈 매장을 처음 본 나는 인기가 무척 없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빈 매장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시간이 없는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들어와서 물건에 집중하며 고를 수 있고 옆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엄마들이 물건 고르기에 집중을 할 수 있게끔 매장안에는 음악(BGM)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현란한 선전종이도 일체 없고 동선의 지장이 되는 와곤도 없다.

일하는 사람은 파트타임 2명!! 그래서 니시마츠야는 붐비는 점포가 생기면 바로 근처에 또하나의 니시마츠야를 만들어 버린다. 목표로 한 매출액이상은 바라지 않고 최대한의 비용절감과 고객만족을 철저히 한 결과가 연 매출 액 1,200억엔(1조 3,920억원)의 업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엄마 혼자서 뛰어다니는 아이, 칭얼거리는 아이를 감당해야 하기에 물건의 진열도 알기 쉽고 심플하다.

 

 

엄마들이 서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품구성.

모든 의류는 한눈에 사이즈를 알 수 있게끔 옷걸이에 사이즈가 색깔별로 정면에 커다랗게 붙어 있다. 이 옷걸이는 옷을 구입할 때 그냥 주니 엄마로선 옷을 정리할 때 좋고 종업원은 일일이 옷걸이에서 옷을 분리하는 작업이 줄어든다. 

 

 

윗부분의 옷들은 이런 긴 봉을 이용한다. 일일이 종업원을 불러 꺼내달라는 얘길 하지 않아도 된다. 

 

 

물건의 종류도 최대한 억제해 더욱 물건을 찾기 쉽게 했다. 물건찾기에 쓰는 시간이 엄마들에겐 아깝기 때문이다. 

 

 

종업원이 2명밖에 없어 물건을 진열할 사람이 부족하다. 그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물건들이 이렇게 비슷듬하게 걸려있다. 물건을 사가면 뒤에 있는 물건이 앞으로 나오는 구조이다.

 

 

일본의 어린이 유아용품은 싼 상품이 가장 인기인 경우가 많다. 저렴하면서도 안전한..그게 가장 큰 포인트이다. 니시마츠야는 최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기술자를 채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 상품들이 가격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엄마들의 만족을 얻어 니시마츠야의 인기를 한층 더 높이는 역할을 했다. 요즘 인기 상품은 이 유모차, 간단한 설계로 아주 작게 접히고 가벼우며 꽤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가격도 2,999엔으로 부담도 없다. 종업원이 과대한 서비스는 받을 수 없지만 엄마들이라는 판매타켓을 정확하게 맞추어 엄마들이 가장 쇼핑하기에 편리한 가장 만족을 얻을수 있는 제품구성으로 지금도 확장되어가고 있는 니시마츠야. 아이를 키우는 부모,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일본여행에서 들려봐도 좋을 것 같다. 

니시마츠야 URL http://www.24028.j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 도쿄의 외곽 하치오지시(八王子市)에 볼일이 있어 아침부터 외출했는데 볼일을 보고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절이 생각나 충동적으로 들려봤다. 난 불교를 믿는 신자는 아니지만, 이 절이 일본의 각종 매스컴에서 소개가 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반 상식을 벗어난 풍경에 깜짝 놀라게 되는 절 료호지(了法寺)를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료호지는 규모가 큰 절은 아니다. 하지만 1489년에 창설한 비교적 역사가 깊은 절로 일련종(日連宗)에 속하는 절로 절대 수상한 절이 아니다. 이 절의 주인 스님(한국에도 절이 개인소유가 되는 곳이 있는지 모르지만, 일본에는 개인소유의 절이 꽤 많은듯하다. 대대로 절을 이어받아 스님이 되어 절을 지키는 가문도 적지 않다) 이 젊은이들이 절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 누구나 친근감 있는 절을 만들고자 고민해왔는데 그때 떠올랐던 안이 오타쿠계열의 애니메이션 간판을 세우자는 의견이었다. 처음에 스님은 이 안에 대해서 상당히 망설였다고 한다. 주위의 가족과 종파 사람들에게 의논을 해보면 누구 하나는 막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고 하나 누구하나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 결국에는 부처님의 뜻을 알고자 쿠지(제비뽑기류)를 해 보니 대길이 나와서 결국 간판을 세웠다고 한다. ㅎㅎ;; 그 간판 덕분에 이 절은 일약 인기의 절이 되어 결론적으로 보면 젊은 남자들이 자주 찾아가는 절이 되었다고 한다. 

 

 

이게 문제?의 간판..성우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는 이 간판의 덕분에 료호지는 본래 이름보다 지금은 오타쿠의 절 모에데라(萌え寺- 모에라는 말은 여러 설이 있지만 오타쿠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로 오타쿠를 나타낼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돌이「좋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다. 

 

 

 

 오타쿠색이 아주 진하다. 스님이 망설이신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ㅎㅎ;;

 

 

그림의 군데군데 보이는 QR코드..내용이 정말 궁금하지만 내 휴대폰으로는 알 길이 없고...

 

 

이곳이 참배하는 곳..평범한 절과 다를곳이 없지만...

 

 

이런 오타쿠 애니메이션 간판이 또 있다. 

 

 

곳곳에 튀지 않게 장식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반려동물의 묘소인듯...상당히 귀엽다

 

 

흡연장소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살짝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즐길수 있는 스템프 찍기와 그림도구도 있고...

 

 

방명록 같은 게 있어 들여다보니 온통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 절과 신사라면 빠지지 않는 게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이 애마(絵馬). 

 

 

 이곳에 걸린 소원도 좀 각별하지 않을까?해서 들여다보니...

 

 

오..하트모양의 애마가..게다가 애니메이션이다. 

 

 

걸린 소원도 솜씨가 상당하다. 

 

 

이런 절이 있을 줄은..!! 

 

 

 조금이라도 유명한 동인지 작가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취직활동이 빨리 끝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은 만화가일까? 올해는 마감일을 지킬수 있도록...이라는 소원이..

 

 

예쁜 애마만큼이나 실력자가 많아 한참을 들여다봤다.

 

 

 

가운데 애마는 누가 직접 그린것. 이 정도의 레벨은 역시 프로가 아닐까?

 

본당 옆에는 일본 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오미쿠지(おみくじ- 운세 뽑기같은것)와 오마모리(お守り-부적 같은 것)를 파는 가게가 있다. 

 

 

놀라운것은 본당 바로 옆에 있는 가차가차(동전을 넣고 장난감 뽑는 기계, 이 기계를 보면 오타쿠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절 간판에 있었던 애미메이션이 완전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음..이 뺏지를 달고 다니면 절과 가깝게 느껴질까?

 

 

오마모리도 여러종류가

 

 

이런 팔지를 불교에선 뭐라고 하는지 아는사람..? 염주? 이 곳에 있으면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기념 포스터도 있다고 하는데.. 부처님도 캐릭터가 되어 있다..

 

 

부처님은 둘째치고 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돋보이는 파일도 있고

 

 

이 애마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나 보다. 

 

 

부적도 상당히 귀엽다..

 

 

이런걸 믿지는 않지만 기념으로 하나 사봤다. 운세를 높여준다는...의미

 

 

뒷부분에는 료호지라고 적혀있다. 얼마나 운세를 높여줄까는 잠시 지켜봐야겠다..ㅎㅎ 평범한 절이 하나의 간판으로 일약 유명절이 된 료호지. 신실한 불교신자는 조금 거부감이 생길지 모르지만  독특한 일본문화를 엿볼수 있는 곳이니 한번 볼가치는 충분히 있다.

료호지 주소- 東京都八王子市日吉町2-1 니시하치오지(西八王子)역에서 도보7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선 고속도로 휴게소(PA)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하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졸음이 오거나 허기가 질 때 잠시 들리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었는데 최근 생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들리는 장소가 아니라 놀러 가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듯 하다. 유원지가 생기기도 하고 특색있는 점포가 모이기도 해 인기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늘은 그런 휴게소 중 컨셉이 조금 독특한 「요리이 고속도로 휴게소(寄居PA)」를 소개하고자 한다. 요리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에 있다. 도쿄 사람들이 즐겨가는 관광지 나가노와 카루이자와에서 돌아오는 길에 있다. 

 

  

요리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어린왕자」의 작가 생 땍쥐베리의 탄생 110주년(2010년 6월)의 해에 만들어졌다. 따뜻한 동심의 세계의 어린왕자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피로한 운전자에게 평온함을 주는 캐릭터로 어울려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체가 마치 남쪽 프랑스의 작은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내가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던 게 언제였던가? 아마 중학교에 입학하면서가 아닌가 싶다. 그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 도중에 포길 했는데 이 휴게소를 들리고 갑자기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 졌다.  

 

 

 바오뱀이 그려진 창고..뒷쪽으로 돌아서 와 보니 건물전체에 바오뱀을 그려놓은 철저함이..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한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그림..어린왕자는 한눈에 알아맞혔다는 에피소드만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다.

 

 

걸어서 얼마 안 되는 집채만한 어린왕자의 별..

 

 

쉬는 공간도 여행을 온듯한 느낌

 

 

휴게소 옆에는 작은 정원도 있어 쉬기에도 좋다. 

 

 

흡연소도 이렇게 로맨틱하게...

 

 

어린왕자의 동상이 있어 담아봤다. 

 

 

어린왕자가 키웠던 장미를 연상케 하는 장미도 함께 심어져 있고..

 

 

섬세한 컨셉

 

 

이런 연출은 정말 맘에 든다

 

 

휴지통도 이 마을?에 어울리게...

 

 

쉬는 공간 하나하나에 어린왕자를 느낄수 있는 섬세함

 

 

오토바이 주차장

 

 

구석구석 보물찾기를 하듯 어린왕자의 흔적을 찾게 된다.

 

  

자판기도 이런모양

 

 

배가 불러 식사는 못하고 과자를 사 보기로...

 

 

어린왕자가 그려진 귀여운 물

 

 

과자는 바오뱀 모양이다. 

 

 

이 휴게소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레스토랑과 어린왕자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가 함께 들어가 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담지 못했지만, 캐릭터 상품은 세계 각국에서 모아온 듯한 귀여운 물건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어린왕자..ㅎㅎ

 

 

건물들도 자세히 보면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예쁜 장식들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팬널로 소개한 글들..

 

 

화장실도 어린왕자의 색조가 진하다. 이런 섬세하고 즐거운 고속도로 휴게소는 들를 때마다 즐겁다. 그리고 재밌는 컨셉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제패?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ㅎㅎ다음번엔 어떤 기발한 고속도로 휴게소가 등장할까 컨셉을 상상하며 집으로 향한 하루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요새 도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식빵전문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식빵이라고 하면 빵집에서 파는 두드러지지 않는 빵종류이지만 이런 식빵만을 전문점으로 팔고 있는 가게가 있는데 이 가게의 판매방식이 조금 독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식빵전문점은  「LA CANTINE CENTRE THE BAKERY」으로 지난 6월 긴자에 오픈을 했다.

 

 

주말 조금 이른 점심시간. 브랜치 대신으로 이 식빵전문점을 가 보기로...긴자는 집에서 가깝지만 놀라운 주차요금으로 (지난번 도쿄의 놀라운 주차사정의 포스팅에서 소개를 했지만...) 전철을 이용해 도착.  새로운 점포답게 실외도 실내도 아주 깔끔하다. 입구에는 식빵 포장전문 코너가 있고 뒤쪽으로는 식빵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함께 있다.

 

 

긴자의 가게치곤 상당히 넓어 조금 놀랐다.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과 뒤쪽의 문을 통해 똑같이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주방은 오픈 키친이라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했다. 

 

 

식빵을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방 전체는 훤히 다 들여다 보인다. 

 

 

가게안을 조금 탐색해 보았다. 

 

 

화장실로 가는길.. 동화책과 빵관련 서적이 있었다. 

 

 

딸아이가 선택한 「도토리 동네의 빵집」이라는 동화책. 지금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의 동화책이다.

 

 

화장실도 아주 청결하고 섬세한 인테리어는 여자고객을 겨냥한 듯...

 

 

화려하지 않지만 센스있는 벽장식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가 직접 식빵을 구워먹는 점이다. 세계 각국의 토스터들. 이 토스터들을 이용해 빵을 구워 먹는다. 세계 각국의 토스터들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 진다. 

 

 

신기한 컨셉에 즐거워 하는 고객과 토스터에 관해 설명을 해주는 직원..

 

 

 유럽의 가전제품은 어쩜 이렇게 색깔도 고운지...

 

 

조금 특이해 보이는 토스터들을 담아봤다.

 

 

토스터별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것도 인상적..

 

 

난 뭔가 근사해 보이는 토스터로 결정. 잼과 버터를 자유롭게 발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우선 선택. 

 

 

식빵은 두 종류의 선택이 가능한데 난 미국식빵과 영국 식빵을 선택해 봤다.  영국 식빵은 바싹구워야 맛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토스터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점원

 

 

윗부분이 동그란 식빵이 영국 식빵, 네모난 식빵이 미국 식빵. 아마 재료를 공수해서 이 가게에서 직접 굽는 듯..옆에는 세계 각국의 버터..

 

 

잼도 흔히 맛 볼수 없는 유럽의 잼과 초콜릿, 꿀을 덜어서 먹는다. 

 

 

코스터도 식빵모양의 철저함..ㅎㅎ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빵이 구워졌다. 맛있는 식빵냄내♪

 

 

너무 구웠나? 하지만 식빵은 부드럽고 쫀득쪽득.. 귀부분까지 맛있었다.  

 

 

후식겸으로 주문해 본 후르츠 샌드위치. 난 이 달콤한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치즈 토스트도 주문해 봤다. 이렇게 치즈를 열로 가열해 준다. 

 

 

식빵위로 떨어지는 치즈..

 

 

설명을 잘 듣지 못해 어느나라의 치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즈의 독특한 냄새가 진한걸 보니 유럽산 치즈인 듯.. 물론 이 치즈 토스트도 상당히 맛있었다.

 

 

가게 입구에 있는 포장 코너..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날씨가 좋아서 더욱 기분 좋은 브런치였다. 식빵이 주인공이 되는 가게라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 주로 고객층인 듯. 식빵 자체도 맛있고 여러 나라의 잼과 버터를 맛볼 수 있으며 자기가 식빵을 구워 먹는 등 여러 가지 궁리로 즐거운 식사가 가능한 것도 좋았다. 다만 긴자에 있어서 인지 식빵치곤 가격이 조금 비싼 점이 마이너스 요인. 이런 컨셉의 가게가 저렴하게 동네에도 생긴다면 단골이 될 듯하다. 

東京都中央区銀座1-2-1 東京高速道路紺屋ビル 1F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의 이야기의 배경은 도쿄가 아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2시간쯤 떨어진 곳 군마현 타카사키라는 곳이다. 사람의 인적이 적은 이 타카사키라는 곳에 조금 특이한 절이 있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오늘은 그 절 다루마지(達磨寺)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달마대사의 달마를 일본어로 하면 다루마가 된다. 불교 선종을 창시한 달마대사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름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난 달마대사가 중국사람인 줄 알았는데 중국 불교 선종의 창시자이긴 하지만 인도의 왕자라고 한다. 이 달마가 일본에선 조금 다른 형태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바로 달마대사의 얼굴을 본떠 만든 귀여운 인형 다루마가 그렇다.

 

 

일본에서 엔기모노(縁起物- 운을 좋게 하는 물건) 라고 하면 흔히 마네키 네코와 다루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타카사키는 이 다루마를 만드는 고장으로도 유명해 일본 전국 80%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다루마로 유명한 타카사키에는 다루마지라는 달마대사를 모시고 인형 다루마가 장식되어 있는 다루마지가 가장 유명하다.

 

 

일본의 여름은 잔혹하다. 이날 기온 무려 38도. 정말 햇빛은 쨍쨍..

 

 

다루마는 원래 눈이 그려져 있지 않다. 소원을 빌 때 눈을 하나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나머지 하나를 그린다. 이곳 다루마들은 모두 소원을 이루고 난 후의 것들로 감사의 의미로 헌납된 듯하다.

 

 

다루마지의 내부. 절 자체는 소박하다.

 

 

 

밀지 마..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ㅋㅋ

 

 

이런 각도로 봐도 귀엽다.

 

 

타쿠쇼쿠 대학의 야구부가 소원을 이루어 놓아둔 다루마...우승 했을까?

 

 

무시무시한 달마 얼굴로 이런 귀여운 인형으로 만들다니..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게...라는 글이 보인다. 머리위에 작은 다루마가 정말 귀엽다.

 

 

얼짱 다루마?ㅋㅋ

 

 

절 옆에는 일본의 어떤 신사나 절에도 있는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애마(絵馬)가 있다.

 

 

애마도 다루마 모양..

 

 

이런곳의 적힌 소원을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하는 소원에 눈에 띈다.

 

 

절옆으로 돌아보면..

 

 

다루마 형태의 귀여운 창문이..

 

 

이곳에는 각종 다루마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다루마가 있다.

 

 

모두 모양이 달라 천천히 둘러보면 상당히 재밌다.

 

 

역대 일본 수상들이 눈을 그린 다루마들..정말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일본 축구팀의 다루마.. 일본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군마 경찰서의 다루마..눈에는 감시 카메라가..

 

 

이 다루마는 얼굴이 너무 진하다..헉

 

 

다루마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도 함께...

 

 

다루마 인형의 원형이었을 인형들..나무로 만들어진 무시무시한 얼굴의 조각상들이 많다.

 

 

다루마절답게 오미쿠지(운세뽑기)도 다루마 인형이다.

 

 

이런 작은 인형안에 운세가 적힌 종이가 들어 있다. 우리 딸아이가 뽑은 운세는 대길(大吉)이었다. 믿지는 않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귀여운 다루마 인형으로 유명한 타카사키시. 주변에는 관동지방의 최고 별장지 카루이자와, 인기의 온천 쿠사츠도 있어 주변을 관광하기도 좋은곳에 있다. 그나저나 요새 일본의 날씨는 너무 덥다. 다루마지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땀범벅이 된다. 일본 여름여행은 정말 비추천이다. 장소를 잘 정하지 않으면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ㅠ_ㅠ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달 초에 자동차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지금까지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 주말에 이곳 저곳 외출을 했는데 자동차가 있으면 훨씬 편리할 거라는 기대를 무척 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나서 도쿄에서 자동차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일본에서 가장 자동차 소유율이 낮은 도쿄의 주차사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일본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일이다. 자동차 크기와 주차장 크기를 정확하게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증이 나오지 않는다. 그때 물론 주차장 월세를 지급해야 한다. 자신의 집이 아닌 이상 도쿄에서는 주차장은 모두 월세를 낸다. 시부야나 신주쿠같이 사람들이 많은 동네는 월 5-7만엔(지금 환률로560,000원-784,000원)그리고 중심가를 조금 벗어난 주택가는 월 2-3만엔(224,000원-336,000원)정도의 금액의 지출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아파트의 경우 110세대가 넘게 사는 도쿄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아파트이지만 주차장은 20대분이 조금 넘는다. 처음엔 주차장이 비어있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관리아저씨가 하는 말이 우리 아파트가 생긴 이후로 단 한 번도 주차장이 꽉 찬 적이 없다고 한다. 역에서 5분거리의 위치라 그렇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역시 자동차 소유율은 많이 높지 않은 것 같다.

 

 

도쿄의 도로는 이렇게 좁은 도로가 많다. 그래서 경차가 인기이고 불법주차는 생각하기가 힘들다. 범칙금이 높은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주차범칙금은 종류에 따라 세분화 되고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서도 다른데 12,000엔부터 25,000엔까지 있다)

 

 

 

일본사람들은 아직 자기 집을 산다면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땅값이 비싸 닭장같은 집에 사는 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집을 가진다면 주택이 인기가 있어 이런 길고 좁은 3층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1층은 주차장과 욕실, 침실이고 2층은 거실, 3층은 화장실과 침실이 기본적인 구조이다. 정원이 없어 삭막하게 보이지만 도쿄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런집도 부럽게 느껴진다.

 

 

아침 10시쯤 된 시간이라 쓰레기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곳은 이런 전경이..

 

 

아무렇지 않은 거리 풍경도 자세히 보면...

 

 

도로에 삐져나오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전경 100m안에서 주차에 노력한 차를 찾아보니..

 

 

이 집은 문도 제대로 못 닫고 살겠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이곳에도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안타깝다. 최선은 다했지만...

 

 

전경 100m 안에서 이런차들을 보고 있자니 일본서 오랫동안 운전을 하면 주차실력이 상당히 늘지 않을까 싶다.

 

 

이 차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한 치의 오차도 용서가 안 된다.

 

 

정말 매번 이렇게 주차를 해야 한다면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주차장의 문제는 좁은 것만이 아니다. 가격도 아주 부담이 된다. 타임즈라고 불리는 이 동전주차장은 도쿄라면 어떤 동네에도 있는 흔한 주차시설이다.

 

 

타임즈중 내가 본 가장 비싼 곳은 바로 이곳이다. 10분에 600엔(6,720원)!! 한시간이면 무려 3600엔(40,320원). 소문에 주차장보다 비싸다는 곳도 있는데(아자부에 10분에 1,000엔이나 하는 주차장이 있다는 소문이..) 그것까진 확인해 보질 못해 잘 모르겠다.

 

  

고급 차가 가득할까? 궁금해 둘러보니 경차도 눈에 띈다. 차 주인과 인터뷰라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순간..ㅎㅎ;; 주차장도 넉넉지 못해 지난 주말은 요코하마까지 갔다가 주차장을 못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도..달마다 드는 주차비용, 외출할 때마다 주변의 주차장과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아마 다음 주부턴 다시 전철을 타는 일상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역시 도쿄에서 자가용은 사치품이다.

 

※ 블친여러분..여름휴가 보내고 계시는 분 있으신가요? 실은 전 최근에 일 때문에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댓글과 답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쓴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 등장하면서 많은 분이 다녀가시면서 비난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제 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그리고 제가 상처받지 않게 위로해주시고 옹호해주신 블친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에 그렇게 뜨겁게 논쟁이 될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는데 역시 한국사람은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그리고 그 날 한국에서 최근 패스트 푸드점이 식품위생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습니다. 좀 더 한국의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악플로 기분이 상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다시 한 번 적절한 대응을 못 한 점 사과 드릴께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되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화신은 삐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솔직히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 살았을 때 맥도날드에서 2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 맥도날드 햄버거는 정말 질리도록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스버거나 롯데리아는 찾아가도 맥도날드는 가급적 피하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태어나서부터는 맥도날드에 은근히 자주 가게 된다. 그 망할? 해피세트에 딸아이가 너무나 행복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지만 어제는 아침부터 맥도날드를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3주 연속 토요일에만 판매되는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쥬얼리버거를 먹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맥도날드라고 하면 가장 저렴한 식사를 파는 곳에 속한다. 도쿄 최저임금이 850엔인데 비해 맥도날드 햄버거는 100엔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한국 맥도날드에서 일할 때는 시급 1,010원을 받았었다. 지나치게 빠른 세월을 실감한다..ㅎㅎ;; ) 아무튼 3주 연속 토요일에 한정판매가 되는 햄버거는 하나에 1,000엔(오늘 환율로 11,130원)이다. 일본의 수제버거중에는 이 금액을 넘는 햄버거도 많이 있지만, 맥도날드에서 이런 금액의 햄버거를 만들었다니 역시 궁금하다.

 

 

12시가 조금 넘은 점심시간.. 맥도날드에 도착하니 「마지막 1개」라는 표시가...내가 그 마지막 하나를 사게 되었다.우하하하..뒤에 줄을 서 있던 커플이 아쉬운 눈빛으로 가게를 나가고..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해피세트. 치즈버거, 사과쥬스, 옥수수 샐러드...포켓트 몬스터의 영화개봉에 맞추어 포켓몬 장난감이 딸려있다.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

 

 

막대기를 길고 짧게 조절해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이브이 피리..귀엽다..

 

 

주얼리 버거를 1개밖에 못 샀기 때문에 또 다른 하나는 지금 맥도날드에서 기간한정의 메뉴를 뺀 가장 비싼 햄버거에 들어가는 하바네로 칠리 버거. 단품에 490엔, 세트로 690엔. 일본에서 파는 음식치곤 상당히 맵다. 한국에서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60엔을 더주면 음료수와 후렌치 후라이를 라지 사이즈로 바꿔주고 콜라컵을 끼워준다.  

 

 

역시 끼워팔기 약한 아줌마...

 

 

이것에 쿼터 파운드 쥬얼리 버거...상자가 아주 고급스럽다.

 

 

햄버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상세한 제품설명도 함께 준다. 얼마나 재료에 신경을 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느낌..치즈냄새가 상당히 좋다. 독일의 국가인정 자격을 가진 식육 마스터가 감수한 특제 초리조 5장과 진한 아보카드 소스, 두꺼운 고기에 부드러운 빵이 특징적이라고...

 

 

 페이퍼 잭 치즈? 뭔지 잘 모르지만 맛나 보인다..

 

 

 초리조가 정말 5장이다. 이 초리조가 특징으로 이 햄버거 이름도 새빨간 루비를 빗대어 RUBY SPARK이다. 내용물을 더 자세히 보니 양파도 그릴에 직접 볶은 것 같다. 고기도 두꺼워 양이 꽤 많다. 중간에 남편에게 넘겨주니 마지막까지 열심히 먹는다. 재료가 좋은 건 확실히 느껴졌다. 남편의 평은 괜찮았는데 난 역시 맥도날드 햄버거가 지겨운가보다..ㅠ_ㅠ  

 

 

다 먹고 가게를 나와보니 매진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3주 연속 토요일에만 한정판매한 최고급 소재의 햄버거. 어제 외출을 하면서 맥도날드 점포를 보니 여기저기 매진의 간판이 보였다. 맥도날드 햄버거로 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손에 닿지 못할 만큼 비싸지 않고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고급 초리조, 송로버섯 등을 넣어 3주 만에 모든 것을 끝냈다는 전략은 대단하다. 하지만 다시 이 햄버거 시리즈가 나온다면 글쎄..난 패스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