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람을 받는다. 그중에서 키티는 톱클래스의 캐릭터이다.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쿄에는 키티의 테마파크가 있다. 산리오 퓨로랜드란 곳이다. 이곳에는 정말 하루종일 원없이 키티를 구경할 수 있다.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있는 디즈니와 달리 퓨로랜드는 주로 여성들을 고객층으로 겨냥했다. 그래서 테마파크 전체가 너무 러블리해 남자들끼리는 가기는 좀 그렇다.. 하지만 작은 부분까지 정말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한번 가 볼만 하다

 

 

퓨로랜드는 100% 실내형이라 비가 오는 날이라도, 무지 덥거나 추운 날이라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모처럼의 도쿄여행이 날씨가 별로라면 퓨로랜드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입장료를 지불하고(패스포트 가격은 은근히 비싸다.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쿄에는 이런 테마파크를 싸게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파는 곳이 시내 구석구석에 있다. 주요역 근처에서 잘 찾아보면 테마파크도 반값 이하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면 키티가 반겨주고..

 

 

퓨로랜드의 내부.. 완전 동화 속의 공간이다. 백설공주의 난쟁이집도 있을 것 같지만 여긴 키티의 세계니 그런건 없다. 하지만 머리큰 친구들이 반겨준다..

 

 

요런 시계탑도 있고... 머리큰 친구 등장..

 

 

이런 메르헨풍의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 마크..키티와 다니엘(키티의 남친)로 되어있다. 난 이런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곳이 좋다.

 

 

놀이기구가 중심인 디즈니랜드와는 달리 퓨로랜드는 쇼 중심의 테마파크이다. 4개의 극장이 있고 시간마다 광장에서 쇼가 펼쳐진다. 우리가 이날 처음 구경한 것은 일본 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쥬엘펫의 공연이었다.

 

 

놀라운 것은 모든 공연의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깜찍한 캐릭터도 깜찍한 언니들도 맘껏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몇몇 오타쿠들이 눈에띈다.

 

 

언니들의 의상도 파격적이다. 역시 고객층을 넓힐 계산?

 

 

퓨로랜드에는 기획전도 있다. 지금은 키티 아트전을 하고 있다. 아트라고 해도 어려운 건 아니다. 키티와 딸기를 테마로한 작품과 키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아트전을 하는 입구도 깜찍하다.

 

 

각종의상의 키티..

 

 

키티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대키티는 얼굴주변에 검은 테가 있다. 이 검은 테를 지금의 디자이너가 없앰으로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 초기의 여자어린이 문방구라는 이미지에서 지금은 아가씨들의 패션아이템으로까지 변신했다.

 

 

최신작 키티..딸기 슈퍼히로..무시무시한 딸기 빔이라도 발사할 것 같다.

 

 

키티와 딸기..가 아니고 딸기키티??

 

 

산리오는 은근히 캐릭터가 많다. 각종 캐릭터가 순서대로 나와 사진촬영의 상대가 되어준다.

 

 

퓨로랜드의 유일한 놀이기구.. 보트를 타고 키티와 그의 친구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내용은 초대장을 받아 빨리 키티의 파티에 참석하자..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보트가 점점 상승해 무언가를 기대해 보지만 그런 건 없다. 자꾸 파티에 빨리 가야 한다고 한다. 

 

 

파티에 도착..키티가 맘대로 공주가 되어 있다. 사진에는 다 나와있지 않지만 각종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해 굉장했다. 

 

 

디즈니랜드에 신데렐라 성이 있는 것처럼 퓨로랜드에는 키티의 집이 있다. 너무 러블리해 아줌마인 난 들어가기가 좀 망설여졌다..

 

 

철저한 러블리에 박수..

 

 

집에 분수도 있다. 천장과 벽에는 장미도 만발하고..

 

 

조명도 의자도 키티모양이다. 너무 러블리해 내가 앉으면 망가질 것 같아 섣불리 앉지도 못했다.

 

 

눈부신 핑크...의자도 난로도 책장도 키티다..오늘은 키티의 생일인가 보다..

 

 

고냥이 모양의 전화기..누를때마다 등장인물이 바뀐다. 모두 키티의 집에 잘 왔다고 한다.

 

 

러블리한 거울..앞에서면 하트광선이 쏟아진다.

 

 

키티의 가족들..키티는 원래 쌍둥이다. 미미라는 여동생이 있다..노란색 리본은 미미..발랄한 키티의 그늘의 숨어있는 가혹한 운명의 캐릭터다.

 

 

키티 벽지..예쁘다..물론 집에 이런 벽지로 도배하면 정신없겠지만...

 

 

산리오 퓨로랜드 쇼중에 가장 규모가 큰것이 오즈의 마법사이다. 물론 도로시 대신에 키티가 등장한다.

 

 

내용도 재밌고 볼만하다.

 

 

오즈의 마법사의 극이 끝나면 갑자기 모두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화려한 무대에 감동...

 

 

 

퓨로랜드에는 산리오의 선물가게도 규모가 크다. 너무 깜찍한 물건들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빈털털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 가는 수가 있다

 

 

키티로 전신코디를..

 

 

목욕도 함께 할 수 있다.

 

 

빵 통조림..지진이 많은 일본서는 비상식으로 인기다.

 

 

산리오 퓨로랜드는 규모는 디즈니랜드보다 작지만 모든 면에서 일류 테마파크라고 생각한다. 다만 쇼의 내용이 1년 가까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이나 가면 같은 내용의 쇼를 보게 된다. 쇼에 등장하는 음악과 율동(타카라 즈카 연출)도 비디오로 촬영하면 멋진 뮤직비디오가 될 수 있다. 너무 러블리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린이뿐만 아니고 어른들도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곳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후지코 F후지오는 도라에몽의 작가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만화가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다. 그래서 만화에 관련된 뮤지엄이 많은 것 같다. 이 후지코 F 후지오 뮤지엄은 작년 9월에 탄생했다. 지브리 미술관처럼 완전예약제로 로손(일본 편이점)에서 예약을 해야지만 입장을 할 수 있다. 지브리보다는 인기가 덜 한지 우리는 당일예약으로 후지코 F 후지오 뮤지엄에 갈 수가 있었다. 노보리토 역에 내리면 후지코 F 후지오 작품이 그려진 버스가 눈에 띈다. 뮤지엄은 이곳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버스를 타면 5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딸내미가 유모차에서 잠이 든 바람에 걸어서 뮤지엄까지 갔다. 가는 길에 후지코 후지오에 관련된 오브제도 여기 저기 있어 산책하기는 좋았다. 입장은 매일 10시, 12시, 14시,16시에 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한 시스템인 것 같다.

 

 

입장을 기다리면서 문득 벽을 보니 이런 모양이..누구의 눈일까?

 

 

자료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자료관에는 도라에몽 외에도 후지코 후지오의 작품의 원본들을 시간별 순서로 전시해 두어 그에 따른 영상과 음향도 있었다. 해드폰에 흘러나오는 내용을 들으면서 자료들을 감상했다. 정말 작은 소품까지 잘 전시해둬 감탄했지만 내용 자체가 좀 어려워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였다. 

 

 

자료관 이외에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3층에는 이 뮤지엄에서만 살 수 있는 캡슐장난감 가차퐁이 있었다.

 

 

내가 아는 캐릭터는 도라에몽밖에 없어서 도라에몽이 나오길 기대하며 동전을 넣으니..

 

 

운 좋게 도라에몽이..! 200엔짜리 치곤 정교하게 잘 만들어 졌다.

 

 

뮤지엄 내에는 영화관도 있어 15분짜리 만화영화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도라에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옥상의 광장에는 후지코 후지오의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개중에는 눈에 띄지 않고 숨어 있는 것도 많이 있어 숨은그림 찾기처럼 캐릭터를 찾는 사람도 있었다. 

 

 

실물크기의 도라에몽도 있고...

 

 

파만이라는 캐릭터가 낮잠을 자고 있기도..

 

 

넌 누구니?

 

 

숨은그림 찾기...

 

 

숨은그림 찾기...

 

 

이 뮤지엄내에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다. 레스토랑에는 도라에몽 캐릭터가 그려진 디저트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2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다는 말을 듣고 포기.. 카페에서 휴식을 했다..이곳 고로케는 먹을 만 하다.

 

 

후지코 F 후지오 뮤지엄은 어른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뮤지엄이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지브리 미술관이나 키티의 퓨로랜드처럼 건물부터 작은 소품까지 철저하게 캐릭터를 고집해 만들어 진것 같지는 않았다. 그 점이 왠지 좀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집으로 가는 전철..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이 생기고 나서 오다큐선도 도라에몽 일색인 전철이 있었다.  일본은 관광 스포트가 하나 생기면 동네자체도 그에 맞춰 많이 바뀌는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특이한 박물관이 정말 많다. 오늘 소개할 담배와 소금의 박물관도 그렇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이 박물관은 시부야의 파르코 백화점으로 가는 언덕길 중간에 있다. 이 박물관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냥 담배와 소금이 전시되어있는 따분한 곳이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가서 보니 좀 의외의 장소였다.

 

 

1층 매표소..100엔이라는 파격적인 입장료이다. 재미가 없어도 값싼 입장료 때문에 용서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입장..1978년에 개장한 담배와 소금의 박물관은 1~3층까지가 담배와 소금에 관한 전시, 4층은 기획전을 하는 특별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왜 담배와 소금이 함께 전시되어 있을까? 솔직히 이 박물관을 둘러볼 때는 그 해답을 찾지 못했다. 집에 와서 이유에 대해 찾아보니 옛날 일본에서는 담배와 소금은 전매청(현JT)에서 독점판매를 했고 그 기원으로 박물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왜 국가에서 독점적으로 담배나 소금을 판매 했을까? 담배의 경우 청일전쟁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메이지 정부는 가능한 한 많은 세금을 모으기 위해 당시 새로운 산업으로 떠올르고 있는 담배를 독점적으로 판매했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의 담배로부터 자국의 담배를 보호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한다.

 

 

박물관 내에는 옛날 담뱃가게를 재현해 놓은 곳도 있다. 소품 하나하나까지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끔 되어있다. 이런 작업들을 이곳 사람들은 정말 잘 하는 것 같다. 

 

 

담배 자판기..위에 포스터에는 「추석 선물에는 담배를」,「선물로 담배를」이라는 지금 보면 농담 같은 문구의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담배를 만들어 파는 가게도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담배와 관련된 예능에 관한 전시

 

 

메이지 시대의 담배 관련 포스터.. 군국주의 냄새가 팍팍 난다.

 

 

담배 이외에도 성냥, 라이터, 파이프 같은 것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4층의 특별전시회.. 지금은 에도의 한지에(수수께끼 그림) 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곳만이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소금에 관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 이곳에서는 소금의 과학적인 면에서 역사적인 면까지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다. 소금으로 만든 전시물..

 

 

이렇게 커다란 소금덩어리는 처음 본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이 덩어리를 손으로 만지고 나중에 그 손을 살며시 맛보는경우가 많다고 한다.^^;

 

 

옛날 염전이 미니츄어로 재현되어 있다.

 

 

사진으로 확대해 보면 작지만 정교한 인형들을 볼 수 있다. 

 

 

별 기대 없이 본 담배와 소금의 박물관이었지만 알기 쉬운 설명과 정교한 인형들, 옛날 물건들이 보전 상태가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을 했다. 그리고 입장료 100엔은 정말 저렴하다. 시부야 관광을 한다면 이곳을 들려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