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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0 지금 도쿄에서 한류는... 16

 

 「욘사마는 정말 일본에서 인기가 있긴 하나요?」내가 통역을 하면서 한국고객에게 자주 듣는 질문중 Best 3에 들어가는 질문이다. 「욘사마는 그냥 연예인이 아녜요..사마는 아무나 부치는 게 아니거든요..오오사마(임금님), 호토케사마(부처님)같이 극존칭이예요..」정말 배용준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나서부터 나같이 일본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위치는 요10년사이에 정말 많이 바꿨다.

 

 

오늘 사진으로 소개할 곳은 오다이바에 새로 생긴 명소 다이바 시티내에 있는 KOREA연예인 광장 카페라는 곳이다.

 

 

실내의 절반은 카페, 절반은 선물가게로 꾸며져 있었다.

 

 

한글 스티커..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한글로 붙일 수 있게 설명이 되어있다.

 

 

내가 없는 14년 동안 우리나라 연예계도 많이 바뀌었구나..

 

 

오다이바 한정 피규어도 있고..

 

 

송승헌이 직접 쓴 편지도 있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던 대장금..

 

 

겨울연가는 대본도 전시하고 있었다.(비매품)

 

 

한국 전통 민예품을 파는 코너..

 

 

언젠가 일본인 친구가 사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 하는 한글 키보드..  

 

 

 연예인 잡지의 최신호..

 

 

짜장면을 하나 살까하고 보니 넘 비싸다.. 550엔이면  7,700원??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옥수수차.. 신기하게도 일본에는 보리차는 있는데 옥수수차가 없다. 옥수수차를 처음 마신 일본사람들 중 그 맛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처음 내가 일본에 왔을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입장이 결코 좋은 입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욘사마가 히트를 치고 나서는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 연예인이 CF 나온다? 예전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가 어느 순간부터 매일 일본 텔레비전에서 한국연예인을 보게 되었다.

나같이 연예계에 관해 아무런 흥미도 지식도 없는 사람까지 정말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일본사람들이 한국인을 보는 이미지는 바뀌었다.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매일 드라마만 보다가 지금은 이혼위기라고 했던 선생님(난 임시직으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원에서 몰려드는 아줌마들..  전철을 타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어 가끔 뭘 공부하나..살짝 들여다 본 적도 몇 번 있다.  

 도쿄에 있는 신오부보는 원래 도쿄에 있는 한국사람들이 한국음식을 먹고 싶을 때 이용하는 곳으로 왠지 수상쩍은 분위기가 떠도는 그런 동네였지만 한류열풍으로 신오쿠보도 많이 바뀌었다. 욘사마가 인기가 있을때는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아줌마들이 관광을 오는 곳이 되었고 동방신기가 인기를 끌 때부터는 젊은 아이들도 합세해 신오쿠보는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도쿄의 어떤 동네보다도 활기차고 인기 있는 곳이 되었다.

그게 요새는 영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매일같이 보던 한류 연예인이 지금은 골든타임에는 잘 볼 수도 없고 CF도 눈에 띄게 준 것 같다. 오늘 소개한 KOREA 연예인 광장도 원래라면 사람들로 꽉 차야 하지만 안타깝께도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한류가 인기 있을 때도 우익 단체에서는 한류를 몰아내자라고 소리쳤지만, 그보다 한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그 소리는 묻혀 사라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익의 세력이 고개를 더 크게 들고 있다. 한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얘기 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빨리 되돌아 오면 좋겠다.

 ※다이바 시티내의 한류숍은 폐점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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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