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양이를 좋아한다. 아마 기억에 가물가물한 아주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내가 한국에 살 때만 해도 “난 고양이를 좋아해요..”라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7개월전 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요즘은 매일같이 그런 분들의 고양이를 보는 게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일본은 예전부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의 관련 상품도 많고 유명한 캐릭터 도라에몽도 고양이이다. 오늘은 이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즐거운 동네 고토쿠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토쿠지는 고토쿠지(豪徳寺)라고 하는 절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고토구지(豪徳寺)는 행운을 부르는 고양이,마네키 네코의 발상지(실제로 마네키 네코의 발상지설은 4개 정도가 있다..)로도 유명하다.

 

 

고토쿠지 역에 내리면 먼저 이런 마네키 네코가 맞이해 준다. 마네키 네코는 오른손을 들고 있으면 행운을 부른다고 하고 왼손을 들고 있으면 사람(손님)을 부른다고 한다. 

 

 

동네 전체가 마네키 네코 일색이다. 

 

 

요런 간판도 있고..

 

 

닫혀진 셔터도 고양이들이 가득하다. 

 

 

동네는 평범한 주택가로 조용한 분위기 였다. 절로 가는길에 이런 저런 마네키 네코를 볼 수 있어 재미가 솔솔하다. 

 

 

고토쿠지 까지는 누가 그린지 모르지만 이런 고양이 전봇대가 안내해 준다.

 

 

 

발견할때마다 귀여워서 쳐다보게 되는 고양이 전봇대들..

 

역에서 10분쯤 걸어가니 고토쿠지가 등장한다. 1408년에 지어졌다는 고토쿠지. 수수하지만 존재감이 있는 입구..

 

  

쿄토의 절정도는 아니지만 정원도 아름답다. 

 

 

이런 절(신사)에 항상 붙어 있는 애마..소원을 적어 붙인다. 

 

 

부처님과 함께 있는건 역시 마네키 네코...

 

 

어떤 애마가 있나 둘러보니 「본」이라고 하는 사람이 리사에게 보내는 편지가 여기저기 가득하다. 해마다 찾아와서 리사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애마를 써 놓았다. 부처님이 아니라 리사에게 소원을 비는 본..그들은 다시 만났을까?

 

  

 절안에 멋진탑도 있어 둘러보니..

 

 

역시 있다. 마네키 네코..ㅋㅋ

 

 

 고토쿠지에 가면「招福観音党」란 곳을 들려보자..한구석에는 奉納所라는 곳이 있어 그곳에는 수많은 마네키 네코가... 이 절에서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이곳에 와서 이런 마네키 네코를 헌납한다는데.. 소원을 이룬 사람이 많기도 하다.

 

 

우와..수많은 마네키 네코들..크기도 가지 가지...담긴 소원도 가지 가지....

 

 

비바람이 불면 넘어지진 않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정성도 보이고..

 

 

마네키 네코를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다.. 도대체 몇 개나 있을까?

 

 

개 중에는 이런 속눈썹이 그려진 마네키 네코도.!! 코도 자세히 보니 하트형이다. 아즈키라는 사람이 헌납한 마네키 네코는 존재감이 다르다..ㅋㅋ

 

 

뒷모습도 귀여워 사진에 담아봤다..

 

 

우와..또다른 풍경이...

 

 

작은 아이 하나는 어딜 보고 있는 걸까?

 

 

넌 이 집 애 아니지?ㅋㅋ

 

 

절에는 마네키 네코를 팔고 있는 곳이 있어 둘러봤다. 

 

 

처음엔 아주 작은 아이를 살 생각이었는데 딸아이가 욕심을 부려 이런 어중간한 사이즈의 마네키 네코를 사게 되었다. 맘속에 하나의 소원을 빌어본다.. 소원이 이루어져 언젠가 너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豪徳寺주소‐ 東京都世田谷区豪徳寺町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달 21일에 도쿄역 마루노우치 개찰구 앞의 우체국이 새롭게 탄생했다. 그 이름이 KITTE!..우표의 의미의 킷테와 이리와! 라는 의미의 킷테가 담겨있다는 이 건물은 원래 1931년에 준공된 구 도쿄중앙우체국 청사 일부분을 보존, 재생하여 새롭게 건축된 부분을 연결했다. 신 상업시설로 탄생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로 구성돼 중앙이 뚫린 공간을 만들어 그 공간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다.  윗 사진은 오픈 3일전의 사진...

 

    

KITTE는 지하철과 JR 전철에 연결되어 지상으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 새롭게 탄생한 지하공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이걸로 도쿄역은 더 복잡해지겠다.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 마루노우치라 입구도 충분히 확보해 둔 듯.. 이 사진도 오픈전의 사진이다.

 

 

지하 입구에 들어서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이 인포메이션 센터는 KITTE를 위한 공간이 아니고 도쿄에 여행과 비지니스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곳이다. 내국인도 외국인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직원도 상주하고 있다.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공간도...

 

 

지금 도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와 축제, 그리고 관광지에 관한 안내책자로 가득하다.

 

 

인포메이션은 카페와도 연결되어 가볍게 차나 식사를 즐기면서도 이용이 가능한 것 같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이런 공간이.. 저 벚꽃 그림은 미국에 재주하고 있는 작가가 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에 방문해 그곳에 핀 벚꽃을 스케치해 200명의 참가자와 함께 만든 작품..「Massage cherry blossoms」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공간이 아주 독특하게 연출되어 있다. 중앙이 크게 뚫려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다.

 

 

천정도 채광이 잘 들어 오게끔 연출..흔히 창이 없는 백화점과는 좀 다르다.

 

 

1층에서 6층까지는 쇼핑공간...

 

 

이렇게 보면 또 다른 각도로 KITTE를 볼 수 있다.

 

 

9,400㎡의 공간에 골고루 퍼져있는 사람들..

 

 

KITTE는 「Feel JAPAN」이라는 컨셉으로 일본전국 각지의 맛집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시니세(오래된 가게) 98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내가 좋아하는 센베이집도 있어서 들려봤다. 

 

 

이 가게의 센베이는 모두 새우가 들어 있다.

 

 

쇼핑코너에는 패션 이외에도 신기한 문방구, 개성적인 디자인의 잡화를 파는 곳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이 귀여운 아이들은 돌에 이끼를 키우는 것..현대인은 이런 작은 물건에 평화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구 우체국 청사의 국장실도 있어 들러봤다.

 

 

국장실에서 본 경관...좋은 경관에서 일했네...그나저나 사람이 많아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ㅠ_ㅜ

 

 

옥상도 개방되어 있어 나갈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이 가득...지금의 인기가 조금 안정되면 쉬기에 좋은 공간일 듯하다.

 

 

도쿄역 주변...공간면적의 돈으로( 도쿄역은 앞으로도 높은 건물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서 주변 건물들에 거둬들인 돈으로 도쿄역은 새롭게 탄생했다) 만들어져 주변이 시야가 넓다.

 

 

원래 우체국건물이었으니 당연히 KITTE안에도 우체국이 있다. 입구부터 평범한 우체국과는 다르다..

 

 

우체국 전화번호부.. 이 곰 인형이 우체국의 심볼이다.

 

 

우체국 관련 상품도 많다.

 

 

귀여운 우체통 엽서

 

 

도쿄역이 그려진 편지봉투 세트.. 도쿄 중앙 우체국(이곳)의 한정상품

 

 

도쿄역이 그려진 테잎..어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어릴 때 열심히 봤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우체국을 이용하나 보다ㅎㅎ.

 

 

우체통 매직과 사인펜..정말 뭐든 캐릭터로 만드는 것 같다.

 

 

요건 우체통 딱풀

 

핸드폰 악세사리도 귀엽다

 

 

세계 우체통이 저금통으로 만들어져있었다. 미국의 우체통은 스타워즈가 되어 있었다..ㅎㅎ

 

 

우체국이라 우표종류도 엄청나다. 만화의 나라답게 만화 우표도 많다. 은하철도 999의 우표..하룩선장도 보이고..

 

  

요런 알 수 없는 오타쿠 캐릭터(실은 난 잘 알고 있다..ㅎㅎ;;)도 우표로..정말 틈새시장을 잘 노리는 것 같다.

 

 

드레곤 볼의 우표..

 

 

킷커는 (킷도 가츠라고 해서 꼭 이긴다는 의미의 일본어가 된다) 그래서 수험생에게 보내는 선물로도 인기..이건 우편으로 보내는 킷커..

 

 

이곳에 편지를 써서..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이면 된다.

 

 

열면 벚꽃이 가득..벚꽃이 만발하듯 합격을 하라는 의미로..

 

 

우체국의 안내문도 만화의 나라답게 정교한 만화로..

 

 

실은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난 KITTE를 세 번이나 방문했다. 처음엔 완성되지 않아 촬영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완공을 하고 나선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보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뮤지엄은 돌아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엄선된 가게가 98개나 있으니 조금씩 발견해 보는 재미도 상당해 한동안 열심히 다닐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주 전철을 타고 가다 본 한 장의 벚꽃 사진이 너무 예뻐 자세히 보니 「리구기엔(六義園)」이라는 도쿄에 있는 정원의 사진이었다.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그 사진 한 장에 맘을 빼앗겨 어제저녁엔 가 보기로...

 

 

리쿠기엔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유명한 정원이다. 가을의 단풍과 봄의 벚꽃이 유명해 계절별로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리구기엔에 도착하니 입구로부터 몇백미터가 넘는 행렬이..「한파네(장난 아닌데?)」「오늘 못 보는 건 아냐?」「도대체 줄의 끝은 어딘거야..」라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이어진다. 절망적인 기분으로 줄을 서 보니 생각보다 빨리 40분쯤 지나니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리구기엔의 벚꽃..이곳 벚나무는 숫자가 많아 유명한 게 아니다. 단 한그루가 이렇게 크기 때문에 유명하다. 높이 15미터, 그리고 폭이 20미터가 넘는 벚꽃..사람도 많고 7년째 되는 낡은 카메라에 삼각대도 절대 못 세우는 환경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견뎌보기로 했다.

 

 

정원에 비해 벚꽃이 너무 커 한번에 담기가 힘들다..

 

 

벚꽃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 보인다. 역시 이 시기 만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풍경이다.

 

 

얼마나 오래된 나무일까?

 

 

바람이 부니 꽃잎이 흔 날리기 시작하고...

 

 

딸아이는 「엄마 눈이 와!!!」라고 흥분하고..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바닥을 아름답게 수놓은 벚꽃들..

 

 

폐관시간이 다 되어 나가달라는 안내방송이..하지만 끝까지 견뎌보기로...

 

 

마지막까지 견뎌 얻은 한 장...삼각대가 없어서 더 선명하게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랜 시간 기다려 입장을 했지만 역시 내년에도 또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이 벚꽃도 자 지고 말겠지?...이런 아쉬움이 있어 벚꽃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리쿠기엔 JR, 도쿄 메트로 남북선 코마고메역에서 도보 7분, 도에이 지하철 미타선 센고쿠역에서 도보 10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딸아이를 낳고 나서 나의 문화생활은 아주 척박하다. 만화영화 이외의 영화를 보는 것도 동요 이외의 음악을 듣는 것도 어려워 요새 어떤 패션이 유행을 하는지 어떤 노래가 유행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나 같은 사람도 알고 있는 가수가 있는데... 발음하기도 어려운 캬리 파뮤파뮤..기발한 패션과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일본의 레디가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솔직히 음악은 레디가가에 비교하긴 어려운 것 같으나 패션 하나는 아주 독특한 것 같다. 오늘은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을 전시한 이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이벤트는 도쿄 록퐁기 록퐁기 힐즈umu에서 개최되고 있다(3월 25일까지). 캬리 파뮤파뮤에 관해서는 노래하나 끝까지 아는게 없어서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패션자체는 이해하는게 아니라 느끼는것이니 오늘의 포스팅은 그져 눈으로 즐겨주면 좋겠다. 사진이 좀 많으니 스크롤 압박에 주의!!

 

   

이 이벤트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갔다. 도착하니 헤드폰을 주는 곳이 있어 캬리 파뮤파뮤가 직접 자신의 의상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감상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커다란 리본이 그녀의 심볼이다. 나이 든 남자분까지 이런 리본을 쓰고 감상을 하니 좀 우스웠다.

 

 

이벤트장에는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의상마다 이런 부스가.. 들여다보면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을 입은 마네킹이 들어 있다.

 

 

요렇게 얼굴을 들이대면 반대편 거울에 얼굴이 비추어져 마치 자신이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등장한 캬리 파뮤파뮤의 의상..역시 독특하다. 20살 정도 밖에 안된 어린 여자아이라(난 그렇게 느낀다..ㅎㅎ;;) 의상 자체는 고급스러움은 없고 아이들처럼 발랄하다.

 

 

치마가 된 것은 과자봉지..

 

 

캬리 파뮤파뮤라면 빠져선 안 되는 커다란 리본..그녀만의 카와이이(귀여운) 의상을 늘 입고 있다. 

 

 

의상 맞추어 신발도 독특하고..

 

 

그녀가 생각하는 카와이이(귀여운) 의상은 단지 러블리한 것이 아니고 어딘가 모르게 독이 들어가 있어 그 귀여움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흉직스러운 인형이 붙어있기도 하고.. 이런 의상을 캬리 파뮤파뮤 자신이 모두 생각했다고 하니 놀랍다.

 

 

역시 헤어 스타일엔 커다란 리본이..

 

  

이 의상은 루빅 큐브를 연상하게 하는 것.. 치마가 루빅 큐브처럼 사각형이다. 

 

 

헤어 스타일도 루빅 큐브..

 

 

평범한 신발도 그녀가 손을 대면 개성 있는 것으로 바뀌는데.. 

 

 

색감도 나 같은 아줌마는 따라가질 못하겠다.

 

 

싸구려 장난감이 가득한 의상..

 

 

 자세히 보면 이런 느낌.. 모양과 색깔을 중시해서 달았나 보다.

 

 

이런 신발을 파는걸까?

 

 

가슴에 커다란 「?」마크가 두드러지는 화려한 의상.

 

 

피에로 같기도 하고..

 

 

옷감이 아닌 소재도 과감하게 사용한다. 고무?로 된 치마..

 

 

여기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 캬리 파뮤파뮤가 될 수 있다. 나도 얼굴을 넣어보니 완전 코미디다..

 

 

턱시도풍의 의상..

 

 

주변의 컬러도 독특해 역시 남다른 감성이..

 

 

턱시도에 어울리는 구두

 

 

귀여운 아이가 구경하고 있길래 한 컷 찍어봤다. 이 꼬마는 캬리 파뮤파뮤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다..

 

 

 어흥 무섭지..

 

 

기타는 단지 악세사리일뿐..만든다고 고생했겠다..

 

 

이런 쇼킹한 스타킹은 마르지 않으면 소화해 낼 수 없겠다..

 

 

역시 독이 들어있는 귀여움..

 

 

그녀의 최대 히트곡 패션 몬스터의 의상..정말 패션 몬스터다.. 이벤트에 있었던 내용으로 문제를 내어 그 문제를 풀면 의상이 바뀌는 시스템..

 

 

정답을 맞추니 패션 몬스터에서..음..이것도 몬스터가 아닌가??

 

 

아기들이 보면 울겠다. 

 

 

양말 하나도 꼼꼼하게..

 

 

캬리 파뮤파뮤 뮤지엄이라는 문자도 그녀의 세계를 표현한다.

 

 

무대에 사용했던 의상들이 가득..

 

 

이건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공주풍..

 

 

아니 요정인가?..

 

 

곳곳에 캬리 파뮤파뮤의 뮤직 비디오가 흘러 나오고..

 

 

노래도 한번 들으면 중독성이 있는 노래가 많다. 

 

 

캬리 파뮤파뮤의 세계는 기성세대에겐 역시 좀 어렵다..

 

 

헤드폰을 돌려주는 코너에 있는 언니.. 캬리 파뮤파뮤가 되어 있었다..ㅎㅎ요새 젊은 애들의 옷은 이해가 안 돼..라고 엄마가 했던 말을 내가 똑같이 하며 이벤트 회장을 나왔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패션..역시 감성은 쉽게 흉내 내기 힘든 것 같다. 이 이벤트는 3월 25일까지 개최되니 록퐁기 주변을 여행 하시는분은 들려보시길..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블로그를 시작하고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블로그 소재를 찾으러 다니는 게 일상이 되었다. 평일엔 일을 하고 있어 주말에 들른 장소, 맛집이 그 주의 블로그 내용이 된다. 그러다 보니 요새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외출장소가 되는곳이 많아 3살짜리 딸아이는 불만이 많다. 이날은 「또 재미없는 장소에 가면 나 안 갈꺼야..」라는 협박을 해 와 딸아이를 위해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딸아이에게 어딜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아소보노(ASOBONO)에 가고 싶어..」한다. 아소보노는 도쿄에 있는 최대크기의 실내 키즈파크이다. 

 

 

아소보노는 도쿄돔이 있는 유원지에 부설되어 있다. 실내형이라 비가 오는 날, 너무 덥거나 추운 날에 이용하면 좋다.

 

아소보노 입구...방학기간을 제외한 평일에는 1일 패스포트도 판매하고 있다.

 

  

0살(우리나라 나이로 1살)부터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놀 수가 있어 유모차가 많다.   

 

 

들어가면 컬러풀한 사물함.. 아소보노의 좋은 점은 아주 청결하고 디자인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있는 곳이니 역시 청결은 중요한 것 같다.

 

 

규모는 꽤 크다. 「바다 에리어」,「역 에리어」,「마을 에리어」,「숲 에리어」,「엉금엉금 아기 가든」등 5개의 에리어로 나누어진다. 이곳은 바다 에리어..

 

 

흔히 있는 컬러볼의 색이 통일되어 바다 같은 느낌이.. 안전요원들이 많이 배치되어 안심하고 놀 수 있다. 

 

 

키즈파크라면 빠질 수 없는 이런 놀이기구도.. 이곳은 바닥이 모두 푹신해 안심하고 아이들이 뛰어놀게끔 만들어졌다.

 

  

성도 있고..

 

 

 곳곳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궁리가 잘 되어 있다.

 

 

딸아이도 올라가 본다..

 

 

이곳은 역 에리어.. 주로 남자애들이 선호하는 장난감이 많다.

 

 

퍼즐 종류가 많은데 이곳은 호수를 사용한 퍼즐..

 

 

전철놀이에 집중하는 꼬맹이들.. 남자아이들이 자동차나 전철에 집중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한다. 남자들은 원시시절부터 뛰어다니는 물체(사냥감)에 눈이 가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니..믿거나 말거나..

 

 

이런 복도도 아이들에겐 놀이의 일부가 될 것 같다.

 

 

이곳은 진짜 식당이 아니고 소꼽놀이를 하는 공간..

 

 

열심히 요리(?)를 만들수 있는 도구가 잘 갖추어져 있다.

 

 

장을 볼 수 있는 슈퍼마켓도..

 

 

지금은 딸기시즌인지 딸기가 많다..ㅎㅎ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숲 에리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배도..

 

 

벽에 붙여서 노는 자석 장난감

 

 

물론 도서관도 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실바니어 패밀리...우리집에도 있는데 부품이 너무 작아 청소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아지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즐겁게 노는 딸아이..

 

 

집이라면 이런 상태는 극도로 스트레스지만..여긴 내가 치우지 않아도 된다..휴

 

 

한국의 콩순이와 비슷한 인형들..

 

 

과일이나 채소를 벽에 붙이고 노는 공간.. 

 

 

집에 가자는 얘길 무시하고 계속 놀고 있는 딸아이...꼬맹이들과 함께 도쿄여행을 한다면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을 위해 이곳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평일에는 1,500엔(어른은 900엔)으로 하루 종일 즐겁게 놀 수 있으니 가격설정도 저렴한 편. 단 음식물 반입은 금지하고 있어 밖에 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해야 하는 난점도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금까지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성당은 스탠드 글라스에 커다란 오르간, 그리고 섬세한 조각, 절은 기왓장 건물에 무서운 그림과 향냄새..라는 이미지를 늘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츠키지 혼간지를 보기 전까지..ㅎㅎ 오늘은 일본에서도 드문 인도식 건축의 유서 있는 절 츠키지 혼간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심 한가운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거대한 부지.. 걸어서 긴자까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더욱 놀랍다.. 주변에는 복잡한 어시장이 있고..

 

 

츠키지 혼간지는 뜻밖에 역사가 깊다. 1617년 에도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이 사원은 당시로는 아니, 지금도 개성 있는 인도식 건축물이다. (※죄송합니다..지금의 건축물은 관동대지진 이후 다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K님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절 앞에는 안내판이 있어 들여다 보니..

 

 

액정 안내판이다..시대에 맞춰 하이테크구나..ㅎㅎ

 

 

사자인지 개인지 잘 모르겠지만 멋진 동상도 있고..

 

 

절 안에는 홀로그램도..ㅎㅎ

 

 

절 안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넓고 현대식의 복도..

 

 

절 안에는 작은 정원도 있다.

 

 

절답게 종도 걸려있는데..

 

 

본관 내부..정말 크고 화려하다.

 

 

이런 삼성 액정 텔레비전도 있고.. 천정에는 화려한 샹들리에도..

 

 

정말 놀라운 것은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가 아름다운...음..결혼식도 하나보다.

 

 

정말 내 고정관념을 다 바꾸어준 혼간지.. 절에 스탠드 글라스라..그래도 모양은 연꽃이라 안심했다..ㅎㅎ

 

 

작은 장식품까지 신경을 써서 만든듯한 복도..

 

 

생각해보면 교회든 절이든 결국 신을 위한 건축물이니 인간의 고정관념으로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절에 스탠드 글라스가 있어도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도 신을 위해 예배하고 기원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형식쯤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절을 나섰다. 이 절에는 한 달에 한번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무료로 열린다. 향냄새를 맞으면서 파이프 오르간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을테니 츠기지 어시장을 구경할때 한번 들여다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우리나라가 등산이 유행하듯이 도쿄에서는 몇 년 전부터 마라톤이 대유행이다. 샐러리맨은 일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도심주변을 뛰고 인기 코스 주변의 공중목욕탕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으로 꽉 차있으며 잡지, 의상까지 마라톤에 특화한 것들이 인기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도쿄 마라톤의 탄생은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부터 이 도쿄 마라톤이 국제적인 대회가 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 같다.

 

 

오늘 소개할 곳은 도쿄 마라톤 EXPO 013에 관해서이다. 도쿄 마라톤 EXPO 2013은 마라톤의 골 지점인 도쿄 빅사이트에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친구 남편이 작년에 도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서 이 EXPO를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는 얘길 듣고 42킬로미터는 커녕 4킬로도 제대로 못 뛰지만 참가해봤다..

 

 

세계 마라톤이 되고 나서인지 외국인도 꽤 눈에 띈다..이 곳은 경기참가자 접수처..해마다 일반인이 참가하기 위한 경쟁률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도쿄 마라톤 엑스포 2013의 입구

 

 

입구에 크게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건 이온음료 메이커..

 

 

이 메이커에선 건강식, 프로테인 등도 팔고 있어 마라톤 전, 도중, 후로 나누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물론 시음코너도 있다.. 나도 한사발..ㅎㅎ

 

 

왠지 모르지만 논 알콜 맥주 부스도..

 

 

물론 공짜로 나누어 주는 거니 열심히 챙겨왔다..

 

 

피로에 좋다는 토마토..팔 수 있는 건 다 팔아야 한다..ㅎㅎ

 

 

일본에선 토마토가 비싸다..실컷먹을 각오로 다가가니 시식이 안된다..치..

 

 

도쿄 수도국도 공짜물을 나누어 준다..아직 수돗물을 마시는데는 좀 거부감이 있지만..

 

 

스포츠 웨어 관련은 역시 인기이다. 아식스 부스에는 댄서들이 춤을 추고..

 

 

마라톤에 관한 춤인 듯 매우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난리다..ㅎㅎ

 

 

목표는 완주! 힘내자!!

 

 

아디다스 부스는 대형 신발이..

 

 

경기중 사용할 신발을 신고 뛰어보는 코스도 있었다.

 

 

신발안에서는 가상 마라톤 코스가..

 

 

토크쇼도 개최되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일본 개그맨 「네코 히로시」.. 마라톤도 할 수 있는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토크쇼의 주인공은 에릭 와이나이나.. 아틀란타 올림픽에 동메달, 2000년 시드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케냐 선수이다..

 

 

마라톤 도중에 근육이 뭉쳤을 때는 이런 포즈를 취한다고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트레이닝..ㅎㅎ

 

 

밝고 즐거운 선수로 토크쇼는 아주 즐거웠다.

 

 

근육 뭉침에 좋은 파스를 파는 회사도 열심히..

 

 

보험회사에선 공짜로 UFO 캐쳐를 즐길 수도 있었다..

 

 

남편이 건진 인형..역시 선수다..

 

 

아사쿠사 절의 모형이 있어 뭔가하고 들여다보니..

 

 

소원을 적는 대형 에마(絵馬)가 있었다. 이 에마는 마라톤 당일 아사쿠사에 봉납된다고 하니..

 

 

절이 있으니 부적이 빠질 수 없지.. 완주하도록 수호해준다는 부적..

 

 

재밌는 캐릭터도 많았다. 이건 코쿠시칸 대학의 캐릭터..좀 부끄러울 것 같다..ㅎㅎ;;

 

 

이 고릴라의 소속은..?

 

 

마라톤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마술을 하는 사람도..

 

 

페이스북의 추천을 부탁하는 사람도..

 

 

쿄도도 아닌데 마이코도 있다..

 

 

당일 마라톤 선두에서 달리게 될 자동차..

 

 

곳곳에는 촬영 스포트가 있어 사진에 담아 봤다.

 

 

아식스 운동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부스가 있어 들여다 보니..이런 마라톤 가상부스가..

 

 

골인지점을 재현해 놓았다..

 

 

역시 서양사람들은 표정이 살아있다..ㅎㅎ

 

 

마라톤에 사용되는 스포츠 용품도 가득하고..

 

 

노력한 자신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도..ㅎㅎ

 

 

기념포스터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뭔가 보니..

 

 

올해 출전할 사람들의 이름이 전부 쓰여있다고 한다..

 

 

도쿄 마라톤 EXPO는 소문대로 즐거운 이벤트였다. 평소 마라톤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가상 마라톤 코스를 보여주는 공간, 즐거운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개최되어 반나절은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오늘 개최되는 도쿄 마라톤..오늘은 어떤 영웅이 탄생할련지 궁금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이 미래형 주택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너무 신기해 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택이라 내용을 보는 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단념을 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검색에서 이 주택이 견학회를 하는 것을 발견! 설레는 마음으로 메일을 보내니 같은 날 메일이 도착! 「편안한 복장으로 와 주십시오..스커트와 스타킹의 차림은 피해주십시오」라는 내용과 함께 허가를 받았다..럭키 ♪ 

이 미래형 주택의 이름은 아주 길다..「미타카 천명반전(天命反転) 주택 In Memory of Helen Keller」로 유명한 일본인 건축가 아라카와 그리고 그의 부인 미국인 마드린 긴즈의 작품이다.

이름에 헬렌 켈러가 쓰여있는 이유는 견학회에서 설명은 들었는데 너무나 철학적이라 확실히 이해는 못 하고..-_-;; 내가 느낀 것은 헬렌 켈러도 부자유스러운 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듯이 갇혀 있는 생각을 떨쳐 버리고 자유롭게 몸으로 느끼는 아트 주택인듯했다..

 

 

주택 근처에 도착하면 이런 풍경이..현란한 색조의 건물이 확 눈에 띈다..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강렬한 인상이다. 사는 것 만으로도 예술가가 될 것 같다..

 

 

견학회는 총 20명의 가족이 참가했다. 우리 딸아이처럼 어린 아이들이 6명, 노부인과 젊은 청년, 그 외에는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안내를 해 주신 분은 이 주택에 실제로 살고 있는 미술관에서 Work shop을 담당하시는 분으로 이 주택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분이셨다.

 

 

옆에서 본 모양..어떤 각도로 봐도 특이하다.

 

 

이 주택은 총 9개의 집이 있어 그 어떤집도 같은 내용이 아니라고.. 방은 2칸짜리와 3칸짜리가 있으며 거실, 욕실, 키친이 있는 구조이다.

 

 

이 외부의 모양을 보면 누구나 안이 궁금해진다.

 

 

건물은 총 3층까지 있었다.

 

 

엘레베이터 주변의 모습..

 

 

1층에는 관리 사무소가 있다..

 

 

엘레베이터도 범상치는 않다.

 

 

작은 곳까지 신경을 써서 만든듯한 구조..

 

 

이날 우리가 견학할 집은 3층의 구석에 있는 곳이었다. 이 집 이외에는 대부분 사람이 살고 있으며 견학에 사용하는 이 집은 일주일 단위로 임대를 해 준다고 한다.

 

 

이 집도 밖에서 보면 구조가 전혀 상상이 안 되는 곳이었다.

 

 

3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

 

 

복도도 예뻐서 아동복 촬영 등에 사용된다고..

 

 

집 안에 들어가면 우선 한가운데 주방이 보인다. 원형으로 배치된 주방은 임대용이라 식기류와 냉장고가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주방을 중심으로 욕실이 보인다.  그리고 샤워실의 양쪽에는 세면대와 세탁기가 놓여 있었다.

 

 

일본사람들이 즐겨 쓰는 욕조는 없고 샤워실이 있을 뿐이다. 투명한 문을 잠그고 샤워를 하나 보다..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샤워실의 반대편에는 화장실이..따뜻한 온변기와 비데도 잘 갖추어져 있다.

 

 

이 작은 창을 이용하면 베란다로도 나갈 수 있다. 베란다에서 본 풍경은 너무나 일상적이라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유일하게 문이 있는 침실..그 문마저도 숨겨놓는 구조라 집안에 문이 없어 보인다.

 

 

빨랫줄에는 뭔가 수상적은 금속 막대기가 걸려 있고..실은 이 금속 막대기 수납 대신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현관은 이런 모습..

 

 

인터폰이 기울어져 걸려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밖에 인터폰이 기울어져 설치되어 사람을 똑바로 보기 위해 이런 모습이 되었다고..

 

 

이 방을 본 순간 아이들이 일제히 함성을...방의 용도는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 방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다른 재료를 사용해 울리게 되어 있다. 장난기가 가득한 방이다.

365도에서 빛이 들어옴으로 일 년 내내 집안의 풍경이 달라 보인다고 한다. 일 년 내내 24시간 줄곧 집에 있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 오랜 시간을 새로운 풍경을 찾아내며 감동할 수 있겠다.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내 카메라에도 담아보고..

 

 

바닥은 울퉁불퉁..기본적으로는 맨발로 걷기를 권장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바닥에 누우면 장소에 따라 기분 좋은 자극을 느끼게 되는 공간을 발견한다고 하는데...

 

 

일본식 방 다다미로 된 방도 있었다. 절반은 자갈을 깔아놓아 더욱 이색적이었다. 집의 수납공간은 적어(바닥도 울퉁불퉁하니 책장을 제대로 세워두기도 어렵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집을 만끽하는 편이 좋다고..끌어 안고 있는 모든 쓸데없는 것을 이 집에 들어옴으로써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는 갈등이 생길 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렬한 색은 신기하게도 점점 눈에 익어갔다. 이 주택은 사람의 시야에 한 번에 들어오는 공간을 6가지의 색을 이용함으로 강렬한 색은 점점 융화되어 편안한 기분까지 들게 했다.

 

 

천정에 돌출된 금속은 침실에 있는 금속 철을 걸어두기 위한 설치이다. 저 금속 하나에 150킬로의 무게를 지탱한다고 한다. 수납인 적은 대신 금속 철을 이용하여 물건을 걸어두기 위함이었다. 이곳에 이사하는 사람들이 처음 구입하는 것은 해먹이라고 한다..역시..ㅎㅎ

 

 

들어올 땐 몰랐는데 나갈 때 보니 현관문은 구슬이 많이 박혀 있다. 딸아이는 이 집을 넘 맘에 들어 했다. 견학회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감탄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처음엔 이런 집 누가 살까? 했는데 인기가 있는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기도 했다. 이 집을 나서면서 설명을 해주신 분이 예전에 이 집에서 살다가 이사 가신 분과 교류를 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이 집을 떠나 자신이 얼마나 이 집을 사랑했는가를 알았다고 한다.. 나도 언젠간 그분들처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집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역으로 향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온갖 잡신이 다 있다. 한국에 살 때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실제로 일본에 오니 동네마다 크고 작은 신사와 절이 있어 정말 많은 사람이 종교를 가지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에서 14년의 생활..지금 생각하는 일본의 종교관은 정말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한 걸까? 하는 의문이다. 어쩜 신실한 신앙은 없어도 고층빌딩 가운데 작은 신사를 없애버리지 않는 것이 그들 나름의 종교인지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네즈 신사 도쿄의 10신사중 하나로 도쿄의 수호와 만민의 안정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신사이다.  

 

 

 많은 신사(神社)가 그렇듯이 네즈 신사도 입구에 이런 커다란 토리이(鳥居)가 있다. 토리이는 일종의 문으로 인간과 신의 결계를 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입구를 들어서면 신의 영역이다.

 

 

네즈 신사는 문호가 사랑한 신사로도 유명하다. 도련님으로 유명한 나츠메 소세키, 기러기로 유명한 모리 오가이가 이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신사 자체는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아름다웠다. 믿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종교의 영역이라 신사 한가운데 떡 버티고 사진을 찍기 망설여져 구석에서 얌전하게 촬영을..

 

 

하얀 종이로 묵어 놓은 것이 오미쿠지(おみくじ), 조그만 나무로 만든 것이 에마(絵馬). 소원을 점쳐보거나 소원을 적어 기원한다. 

 

 

「어른이 되면 텔레비전에 나오고 싶어요」..귀여운 소원도 보이고..

 

 

신사의 한구석에는 몸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의 「테미즈샤(手水舎)」가 있다. 참배하기 전에 물로 입을 행구거나(입을 가리고 소리없이 얌전하게..) 손을 씻기도 한다.

 

 

3살짜리 딸아이가 달려들어 좀 고생을 했다. ^^; 

 

 

 네즈 신사는 이 곳「오토메 이나리 신사(乙女稲荷神社)」가 유명하다. 수많은 기원이 적힌 작은 토리이가 정말 압권이다.

 

 

크기는 성인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높이..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토리이..

 

 

상업번창, 가정안전...소원을 적어서..

 

 

강렬한 붉은색으로 신사를 물들인다.

 

 

토리이 터널을 지나 도착한 이곳에서 참배를 올린다.

 

 

일본스러운 문양..

 

 

 

반대편도 이렇게 토리이가 계속된다.

 

 

토리이를 지나 토리이를 나오면 인간의 세계...

 

 

네즈 신사를 나와 1-2분쯤 걸어가면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바로 이 귀신계단(お化け階段)이다. 안타깝게(ㅋㅋ) 귀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신기하게 올라갈때는 40개의 계단이지만 내려올때는 39개의 계단이 된다.. 물론 난 그 이유는 알고 있지만 여행자들을 위해 밝히지는 않겠다.

 

 

네즈 신사는 우에노 공원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봄에는 철쭉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한적하게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신사를 들릴 때는 귀신계단도 잊지 말기를..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합니다.(종료)

 

초대장은 10장으로 2월 5일 화요일 23시까지 댓글 마감하고 일제히 배포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비밀댓글이 아니신 분은 죄송하지만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댓글내용은

1. 초대신청은 이메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초대장을 받으실 이메일을 반드시 기입해 주세요

2. 어떤 블로그를 만드실 것인가 구체적인 내용과 현재 운영중인 블로그가 있다면 기존 블로그

   주소 등도 겨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방문해 활동내용을 참고하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이 처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티스토리가 처음 운영한 블로그 거든요)

 

저도 2-3일 초대장을 구하러 다녔기 때문에 꼭 필요하신 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선착순 아닙니다. 이유없이 초대장 달라고 하시는 분, 이메일주소가 의심스러운 분들께는 배포안하겠습니다.

  

초대장 받으신 분은 2월 10일까지 블로그개설을 해주세요.

2월 10일 23시까지 개설 안하신 분들은 초대장 회수하겠습니다.

 

초대장 받으신 분 블로그 개설하시면 물론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맺은 인연 소중히 이어가고 싶네요. 

그럼 티스토리로 즐거운 블로깅하세요^^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