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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1 찹쌀밥이 맛있는 일본 가정식 가게.. 요네하치 34

일본어 학교를 다닐 때 함께 도시락을 사서 먹을 때 언제나 「아..배 터지게 먹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 하는 친구가 있었다. 일본에는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자기 양의 80%의 양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와, 양이 적은 집도 꽤 많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 가정식도 그런 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오코와(찐 찹쌀밥)가 유명한 요네하치(米八)라는 가정식을 판매하는 가게로 록퐁기 미트타운의 지하에 있다. 양은 좀 적지만 찹쌀밥의 맛이 절묘한..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미드타운은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가게 많아 한 끼 식사를 대충 해결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다. 언젠가 우리부부는 결혼 기념일에 미드타운의 중국집에서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40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었다..그래서 웬만하면 이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하는 도시락 판매가 위주로 저렴한 곳이 많다. 미드타운에 있는 요네하치도 도시락 판매를 하면서 작은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실내의 테이블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 저녁손님으로는 첫 손님인 듯했다.

 

 

작지만 센스있는 실내 인테리어..

 

 

찹쌀밥이 주요리라 그에 맞게 찹쌀이 테이블에 장식되어 있었다..

 

 

일본에는 공짜로 주는 음식이 거의 없다. 우리처럼 「이모..김치 좀 더 주세요..」가 통하지 않는다. 오뎅을 먹어도 무우까지 돈을 받는다. 유일하게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차(이 가게는 녹차였다)종류뿐이다..

 

 

내가 주문한 연어구이 정식.. 생각대로 양이 적다..14년이나 살아 익숙해질 것도 같은데..그래도 역시 적다..

 

 

일본 쌀은 정말 맛있다. 쌀이 다 거기서 거기지..할 지 모르지만, 쌀밥 하나는 최고인 것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찰밥에 게, 다시마 등 들어 있다. 밥 자체가 간이 배어있어 특별한 반찬이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연어구이.. 사이쿄야기라고 하는 조리방식으로 일본식의 달달한 된장을 이용한 구이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생선구이와는 많이 다르다. 짠맛 보다 단 맛이 더 강하다. 난 개인적으로 이 사이쿄야키를 좋아한다..

 

 

히지키..해초류다. 한국에 살 땐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 살면 자주 먹게 되는 요리 중 하나다. 철분이 많다고 해서 임산부 때 열심히 먹었었다..

 

 

남편이 주문한 닭튀김 정식..기본적이 반찬은 비슷하다..일본은 국 종류가 많이 없다. 된장국에 재료를 달리해 먹거나 맑고 투명한 카츠오 부시맛의 국이 전부인 것 같다..

 

 

밤과 강낭콩이 들어가 있는 찹쌀밥..이 밥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보통은 검은깨와 소금을 뿌려 먹는다.

 

 

튀김 요리가 맛있는 일본요리.. 이 닭강정도 꽤 맛있었다.

 

 

 

우리나라 김치처럼 어떤 요리에도 함께 나오는 츠케모노..가지 각색의 재료를 사용한 것이 많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단무지(일본말로 다쿠앙)이다. 기본적인 맛은 단무지처럼 새콤달콤한 맛이다..츠케모노 옆에 있는 것은 마늘쫑? 같은걸로 달고 짜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식을 좋아하지만, 입이 짧은 난 일본에 처음 왔을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었다. 이런 일본식 가정요리는 특히 입에 맞지 않아 한동안 김치와 신라면만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통역을 하면서 이런 가정식을 한국 손님들에게 소개하면 의외로 맛있다고 드시는 분들이 많다.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이런 가정식도 도전해 보시길..한국에서 흔히 먹는 스시, 샤브샤브 같은 일본식과는 달리 사람에 따라 조금 위화감이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요네하치 정도라면 커다란 부담감 없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