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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3 통역은 남는 장사가 아니다.. 8

 

블로그에 통역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고 통역에 관해서 한 번도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헐...한여름에는 통역 일이 원래 없는지라 오늘은 최근에 한 통역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심포지엄 통역에 관해서 남기기로 한다.

 이날의 심포지엄은 도쿄대학에서 개최되었다. 내용은 한일 수(물)환경에 관한 것이였다. 환경공학 관련의 학자 및 실무담당자가 참석해 한국과 일본의 수환경에 관한 논문발표와 국가정책발표가 주 내용이였다. 심포지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되었는데 하는 나는 전반부를 담당했다.

 

 

  통역은 일반적으로 시급으로 급여를 받는다. 시급으로 생각하면 급여가 좋은 편으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속 내용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난 이날 심포지엄을 위해서 거의 2주간 환경공학 학생처럼 환경공학에 대해 공부를 해야 했다. 심포지엄 발표를 위한 자료는 운이 좋아야 일주일 전에 받을 수가 있다. 자료도 거의 발표목록에 지나지 않아 세부내용은 당일이 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 때문에 환경공학, 수환경에 관한 기본지식을 철저하게 공부해 가지 않으면 당일 크게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일본에 13년을 넘게 살았지만, 전문용어는 별개의 차원이다. 그야말로 수험생처럼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당일 많은 사람 앞에서 통역을 하는 것도 피가 마르는 일이다(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매번 숨 막히는 긴장과 통역 전의 노력을 생각하면 역시 통역은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도 통역을 하는 이유는 역시 통역은 매력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먼저 많은 사람..그것도 보통 흔히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날은 통역을 마치고 쉬는시간에 「학회에서 오늘처럼 한국말로 통역을 해주니 정말 알기 쉬웠어요」라고 말을 건네주시는 분이 계셨다. 빈말이라도 이렇게 고마운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누군가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힘이난다.

사전의 준비는 힘들지만, 사실 그로 인해 얻은 것은 더 많을 수 있다.그리고 통역을 끝나고 맛보는 해방감(?)도 역시 매력 중에 하나다.

통역을 마치고 회장을 나서면서 한국의 수환경의 발전을 기원하며 찍은 한 컷!!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