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글을 쓰지 못했다. 무슨 일인지 남도 아닌 내 블로그에 로그인이 안 되어 (20번 로그인을 하려고 하면 1번 성공할까 말까..) 지쳐 블로그를 등지고 있었다..뭐가 잘못 되었는지...별 생각이 다 들지만, 오늘은 어떻게 용케 로그인이 되어 포스팅을 시도해 본다. 제발 마지막까지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며...

오늘 소개할 곳은 일본의 카이요도(海洋堂)라고 하는 피규어 전문 제작 회사에서 만든 장난감 모형(피규어) 전시회 이다. 카이요도는 과자에 덤(부록)으로 붙어있는 장난감 모형이 너무나 인기를 끌어 일약 인기의 회사가 된 곳이다. 너무나 정교한 피규어를 만들기로 유명한데 가격도 100엔부터 살 수 있어 일본 국내에선 널리 알려졌다. 언젠가 이곳의 소개를 하고 싶어 아키하바라에 있는 카이요도 전문점을 들렸는데 사진촬영이 안 된다고 거절을 당했다. 그래서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일본 골든위크(황금연휴)중 카이요도의 이벤트를 우연히 알게 되어 찾아가 봤다. 그리고 다행이도 이벤트장에는 사진촬영 대환영의 분위기라 맘껏 카이요도의 매력을 담아봤다..

 

  

 이벤트 행사장. 시부야의 도큐 백화점에서 골든위크중 개최되었다. 피규어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갑자기 등장하는 거대한 피규어..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만지면 바로 움직일 것 같았다.

 

 

불상 옆에서 불상을 지키는 사신 같은 동상이 아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만들어 놓았다..

 

  

 미국 영화를 테마로 한 전시도 다양하게 있어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언맨..한국은 유행이 지났으려나..

 

 

 

헐크도 정말 정교하다..뒤에는 아이언맨이 날아 다니고...

 

 

트랜스 포머..난 이영화를 못 봤지만...

 

 

이 영화는 이름이 어려워 나 같은 아줌마는 좀처럼 외우질 못한다. 한국에선 아마 캐러비안의 해적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던 것 같다.

 

 

이 피규어 자체는 전체가 30-40㎝정도로 그렇게 크지가 않다. 그래서 죠디뎁의 얼굴 부분은 정말 작은데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꼭 닮았다.

 

 

카이요도의 조형작가의 책상을 재현해 둔 곳.. 어떤 식으로 피규어를 만드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조형 작가들은 예술가처럼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어디에 나온 인물인지 모르지만 너무나 정교하기에 담아봤다..

 

 

만화가 아주 유명한 오!나의 여신님은 꽤 커다란 피규어로 제작되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피규어들은 이렇게 작아서 집중해서 쳐다봐야 한다..

 

 

수많은 피규어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이런 정교한 모형이 저렴한 가격에 팔리니 수집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북두의 권의 켄시로는 실물크기로...

 

 

물론 작은 피규어도 있다. 빨리 덤벼..하는 켄시로..

 

너 꼼짝 말고 있어!

 

 

 고지라는 무섭기 보단 귀엽다..

 

 

보는 재미가 상당해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오타쿠만 올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연령층이 높다..

 

  

 테마별로 정말 시리즈가 많다. 이건 일본의 인기 동물원 아사히카와 동물원의 피규어..

 

 

구경하다가 갑자기 이런 거대한 피규어가 등장해 깜작 놀랐다..

 

 

벌레를 싫어 하는 난 직시하기 조차 거북한 풍경...

 

 

 

얘네들도 마찬가지..

 

 

너무나 섬세해 소름이 끼친다...

 

 상어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진다.

 

 

아...악..

 

 

역시 오타쿠의 여신들이 빠질 수 없다..

 

 

아스카도 깜찍하게..

 

 

해골들이 너무 잘 만들어져 담아보니 이것도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이다. 

 

 

일본의 유명한 요괴만화는 집 전체가 피규어가 되어 있었다.

 

 

 일본에선 저렴한 피규어는 이런 가차가차라고 불리는 기계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0엔에서 300엔선이 대부분이다. 언젠가 가차가차의 종류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도쿄에는 이런 가차가차가 곳곳에 있다. 

 

 

피규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교실도 열리고 있었다. 물건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딸아이가 덤벼드는 바람에 단념을 하고..ㅠ_ㅠ

 

  

오늘 소개한 카이요도 30주년 기념 전시회는 기간 한정의 이벤였지만 실은 지방에 카이요도 자체가 뮤지엄도 가지고 있어 그곳은 더욱 많은 상품?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에선 어른들이 만화나 장난감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지만 일본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 같다. 실제로 이벤트장의 손님들중 아이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어른들이 천천히 집요하게? 작품을 감상하는...이런 풍경도 일본다운 모습인 것 같다.  

 ※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티스토리의 로그인이 힘들어 댓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신속하게 답글을 쓰질 못했죠...-_-;;) 블로그 친구 여러분 양해 부탁 드릴께요...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타쿠 문화의 발신지인 아키하바라는 언제 가도 사람들로 붐빈다. 오타쿠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만화, 컴퓨터, 코스프레까지 동네 전체가 도쿄의 어떤 동네보다 개성적이고, 볼거리도 많다. 이 아키하바라의 구석진 골목길에 가차퐁 회관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예전부터 꽤 유명한 가게이다. 이 가게는 1층부터 5층까지는 오타쿠 관련의 상품을 판매하고 6층은 메이드 카페가 있다. 가차퐁이란 일본어로 가차가차라고도 불리는데 동전을 넣고 장난감을 뽑는 기구이다. 한국어로는 어떤 명사를 쓰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마 누구나 한 번쯤 동전을 넣고 장난감을 사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가차퐁 회관 1층에는 430대의 가차퐁 기계가 있다. 매월 40-50대를 새로운 내용으로 바꾼다고 하니 단골손님도 많은듯하다. 일본은 동네 쇼핑몰이면 대부분 가차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가차퐁을 본 것은 나도 처음이다.

 

 

오타쿠 하면 먼저 떠오르는 만화 에반게리온..에반게리온의 피규어를 구입할 수 있다.

 

 

요새 오타쿠들에게 유행하는 만화 「난 친구가 적다」시리즈의 피큐어..

 

 

어릴 때 너무너무 좋아했던 스머프의 가차퐁도 있다. 스머패티를 노리며 동전을 넣고 돌려보니 똘똘이가 나왔다.^^; 요즘 가차퐁은 잘 만들어져 있어 모으는 메니아도 많다.

 

 

오타쿠가 좋아하는 피규어 외에도 이런 전통인형(코케시)의 가차퐁도 있다.

 

 

작년에 유행한 도게자(일본에서 최고의 사죄방법) 시리즈..근육맨의 도게자..접시에 카레가 흐르고..

 

 

미성년자 출입금지 구역도 있었다. 미소녀 피규어 가차퐁..옷은 반만입은것도 있고 안 입은것도 있다.

 

 

2층에는 티셔츠를 중심으로 한 오타쿠 패션코너가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많았다. 개중에는 일반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캐릭터 셔츠도 있어 구경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된다.

 

 

껴안고 자는 베게..귀여운 그아이가 베게로..

 

 

혹은 컵으로..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

 

 

3층에는 취미관.. 일본은 과자에 붙어있는 장난감을 모으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 장난감만을 모아놓은 곳도 있어 매니아는 정말 흥분할 것 같다. 종류도 엄청나게 많아 둘러보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드레곤 볼??

 

 

미국 애니메이션 피규어도 많이 있다.

 

 

가차퐁으로 사면 모든 종류를 한번에 모으기 어렵지만 이렇게 묶음이 되어 판매하니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손이 가게 된다.

 

 

요새 우리딸내미가 열중하고 있는 포켓 몬스터..한 봉지를 구입했다.

 

 

5층은 코스프레 전용의 의상과 인형을 판매하는 곳

 

 

종류도 많고 질도 꽤 좋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다..

 

 

부품을 자기 취향대로 선택해 만드는 인형..크기도 꽤 크다.

 

 

눈동자도 별도로 판매..이 가격이라면 전신을 완성 할때쯤에는 알거지가 되어 있겠다.

 

 

작은 인형도 있었다. 역시 자기 취향대로 눈을 붙일 수 있다.

 

 

가발도, 얼굴도, 손도..모두 따로 구입하나 보다..

 

 

완성시키면 이런 느낌...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잡지의 종류가 많다고 한다. 코스프레 잡지만 해도 이렇게 많다..휴..

 

 

가차퐁 회관은 오타쿠가 좋아하는 상품들을 한꺼번에 모아둔 곳인 것 같았다. 이곳에 판매되는 상품은 구입하기 어려운 것도 많이 있다고 해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타쿠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상품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여자애들을 좋아할 수 없다는 오타쿠..이해가 안된다고 해도 개인적인 취향이니 뭐라고 말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