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해마다 할로윈 행사가 점점 성대해 지는것 같다. 얼마 전 동네 일본인 친구가 할로윈이 도대체 뭘 하는 날인지 알아보니 상당히 무서운 날이었다며 웃으며 이야길 했다. 확실히 할로윈의 뜻을 정확히 알고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지만 할로윈 분위기만큼은 최고로 성대한 것이 도쿄이다. 할로윈 자체도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을 해 할로윈 특별 상품과 할로윈 장식으로 소비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글은 지난주말 하라주쿠에서 개최되었던 「할로윈 펌프킨 퍼레이드」에 관한 소개이다. 이 행사는 의외로 역사가 깊다. 일본 최초로 할로윈 퍼레이드를 개최해 올해로 30번째 행사라고 한다. 거리는 1 km에 상당하는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거리를 이용해 1,2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가장행렬을 한다. 물론 대상이 12살 미만으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함께 변장하고 행렬을 한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오모테산도 육교에서 사람으로 미어지는 행렬을 담을 수 있었다.



할로윈 행사답게 무시무시한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은 디즈니의 영향으로 (도쿄 디즈니는 아이들의 경우 언제나 분장을 하고 놀아도 된다. 그래서 디즈니 관련 캐릭터에 익숙하기도 하고 상품도 다양하다) 디즈니의 캐릭터가 된 사람도 많이 보인다.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열심히 담고 있는 부모님도 있고..



가족 전체가 스파이더맨이 되기도 한다...



쌀쌀한 날씨에 쌈바복장으로 걸어다니기도 한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람은 가족단위로 참가를 해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서로위 의상을 구경하기도 하는등 아주 바쁘다



하라주쿠 오모테산도는 가득 매운 사람들..물론 가장 행렬을 한 사람들이다..구경을 하는 사람들은 차도가 아닌 인도에서 구경을 한다



가장행렬에 빠질 수 없는 악단도 등장하고...



저 악기는 안소니가 연주하던 게 아닌가..ㅜㅜ



가장행렬을 이용해 홍보를 하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세금신고를 하자는 안내..



설녀와 울프맨?



밤에 보면 무서울 것 같은 아저씨..누구지?



아이들도 개성적인 모습을 담아봤다



여자아이들은 뭐니뭐니해도 공주나 요정이 인기이다. 라푼젤의 모습한 아이들



남자아이들은 히로의 분장이 인기. 미국의 히로와 일본의 히로가 함께 등장하고 있다..ㅎㅎ;;



프로처럼 보이는 집단도 있다...



젊은 엄마들은 역시 섹시컨셉이 많다. 섹시 폴리스 우먼 



백설공주(딸)와 함께 등장한 마녀캐릭터 엄마...엄마가 너무 예뻐 그쪽으로만 눈이간다..ㅎㅎ;;



섹시 표범도 있고



앨리스도 이정도가 되면 유모차를 끌기엔 좀 아깝다..ㅎㅎ;;



걸음마를 겨우하는 아이들도 귀여운 분장을...



지쳐있는 아이들은 아빠들의 몫이다



칼만큼은 꽉 지고 있구나..



얼굴조차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잠에 빠져있는 아이..ㅎㅎ



귀여운 호박도 숙면 중..zzz  퍼레이드 행사 옆에서는 과자 스탬프 랠리(정해진 장소에서 도장을 찍으면서 과자를 받으러 다니는 행사) 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쇼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주변의 가게들은 경쟁하는 듯이 할로윈 관련 상품과 음식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할로윈의 번창으로 새로운 성수기를 맞이한 도쿄..할로윈 행사는 내일까지 금요일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크리스마스의 일색으로 변하는 도쿄를 볼 수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주말에 늘 행사 보러 다니거나 명소를 찾아 다니기 때문에 가끔 뜻하지 않게 즐거운 이벤트를 구경하는 찬스가 생기기도 한다. 지지난 주말 타테모노엔에 갔다가 우연히 벌룬아트(풍선아트)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 풍선아트가 여태껏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많이 달라 신선한 충격을 얻었었다. 그래서 집에와 검색을 해 보니 주말에 풍선아트에 관련된 행사가 도쿄에서 개최되는 것을 발견! 지난 주말에 서둘러 그 행사를 찾아갔다. 오늘 소개할 행사는 풍선 드레스의 패션쇼이다. 일본 텔레비전에선 한두번 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보니 그 어느 패션쇼보다 즐겁다.   

 

  

 행사장은 이케부쿠로(池袋)선샤인 시티. 지금 한창 브라질에 관한 축제가 있어 건물전체가 브라질 일색이었다.

 

 

브라질의 심볼이라고 하는 이 새도 전부 풍선으로 만든 것

 

 

풍선 패션쇼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는 풍선아트가 많이 장식되어 있었다. 이 곰 인형은 정말 거대했다. 꼼꼼하게 만들어진 풍선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장식도 많았다. 

 

 

한자리에선 풍선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었다. 머리에 쓰는 풍선으로 경쟁을 하나보다

 

 

일본식 머리장식

 

 

이 장식은 조촐하지만 직접 쓰면 예쁠 것 같다

 

 

핼러윈을 의식한 디자인도 있고

 

 

즐거운 모자라는 이름의 머리장식

 

 

먹보 거대생선이라는 기발한 모자도 있다

 

 

가운데 꽃 장식도 풍선인가 보다

 

 

드디어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건물에 그 날 우연히 있던 사람들이 서둘러 행사장으로 모이기 시작하고...물론 우린 미리 정보를 알고 가서 제일 앞에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선두에 등장한 것이 이 남자모델.. 움직일때마다 흔들리는 우아한 망토가 특징적이라고 한다. 

 

 

만든 사람이 직접 옷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이 의상은 일본 가수 캬리파뮤파뮤를 의식한 의상

 

 

여성의 곡선미를 살린 드레스.. 어깨에 걸쳐진 것은 여우 털이라고 한다. 

 

 

뒷부분

 

 

이날 유일하게 외국에서 참가한 우크라이나 전통결혼식 의상

 

 

 보기만 해도 즐거운 풍선 드레스...움직일때마다 작은 풍선들도 함께 펄렁거린다. 치마의 곡선이 매력 포인트라고...

 

 

용을 좋아해서 만들어 보았다는 작가겸 모델...처음엔 사마귀인줄 알았다..실례! ^^;;

 

 

꽃집 아가씨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작가겸 모델..지금은 꽃집을 하는 남편을 만나 정말 꽃집아가씨가 되었다고 한다. 이날 의상도 꽃집아가씨가 테마이다. 스커트에 커다란 꽃다발이 매력포인트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드레스

 

 

할로윈 고양이를 테마로...고양이 장갑이 무척 귀엽다

 

 

이날 이 패션쇼를 위해 평균 5시간의 시간을 드레스 만들기에 투자했다고 한다. 덕분에 딸아이와 함께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풍선아트를 보고 있자니 도전해 보고 싶은 의욕이 불끈불끈! 그자리에서 풍선을 사 올까도 생각했지만...누구나 다 흉내 낼 수 있는 쉬운 기술이 아닌 걸 깨닫고 단념...지금 생각해 보니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