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다 보니 스시를 먹을 기회가 꽤 많다. 일본에선 일반적으로 스시는 인기가 있다 보니 회전 스시 이외에는 고급 음식으로 들어간다. 특히 격조 높은 스시가게도 많아 그런 곳은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마구 풍긴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그런 격조 높은 스시집은 아니나 맛은 제대로 된 가게로 쿄타츠(京辰)라고 하는 스시집이다.  내가 이 가게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남편과의 연애 시절부터이니 벌써 10년넘게 이용하고 있다 (남편과 난 8년간 연애끝에 결혼을 했다.-_-;;)

 

 

쿄타츠는 나리타 공항점을 포함해 도쿄에는 6개의 점포가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오이마치(大井町) 아토레백화점내에 있는 점포이다. 이 가게 10년간 다니는 동안 내부는 3-4번 바뀐 것 같다. 늘 청결하고 산뜻한 내부는 음식점에선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스시집은 기본적으로 이런 카운터석과 테이블 석이 있다. 카운터 석에는 세트메뉴가 아닌 자기 취향으로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역시 가격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앉아서 먹는 이미지가 있다(난 그렇게 생각한다..).그래서  우리 가족은 늘 테이블석이다..^^;;

 

  

사진촬영의 허가를 받고 셔터를 눌러대니 환하게 웃으시는 점장님..

 

 

테이블을 이런 느낌..2명 이상이 오면 옆 테이블을 붙여 사용한다.

 

쿄타츠 스시는 원산지를 정확하게 명기 해둔다. 스시의 대부분은 동해산이 많아 원산지의 신경을 쓰는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은 가게이기도 하다.

 

  

단품으로 주문을 할 때는 이런 종이에 스시를 주문한다. 가격별로 종류별로 그리고 고추냉이의 유무별로 구분되어 있다. 딸아이는 먹을 수 있는 스시가 한정되어 있어 주로 이 주문표를 잘 이용한다.

 

 

이곳에서도 일본 스시집의 특징이기도 한 생선 내장과 스시로 쓰다 남은 부분을 넣어 만든 미소시루(일본 된장국)를 먹을 수 있다. 특히 쿄타츠의 미소시루는 단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는다.  

 

 

게 내장과 알을 함께 섞어 만든 카니미소라고 하는 일품요리..남편과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요리이다. 

 

 

꼴뚜기.. 조금 새콤한 된장에 버무려 오이와 함께 먹는다..

 

 

꼴뚜기는 대부분 주로 동해 쪽에 서식한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꼴뚜기는 자주 먹었었는데 일본에서 먹는 꼴뚜기는 요리법이 달라서인지 마치 다른 음식처럼 느껴진다. 추천요리 중 하나..

 

  

내가 주문한 치라시 스시(스시덮밥). 가격은 1,500엔..난 부산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회는 즐겨 먹었지만 붉은살 생선은 아직도 거부감이 있다. 일본 사람들은 히카루모노(반짝이는 것)이라고 해 번쩍거리는 등 푸른 생선을 좋아해 등 푸른 생선의 가격이 더 비싸다. 그래서 나처럼 흰살생선과 새우 같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본에선 저렴한 가격에 스시를 즐길 수 있다.  

 

 

이건 청어 알..한국은 날치알을 잘 먹지만 일본은 이 청어 알이 고급알에 속한다. 난 물론 날치알을 더 좋아한다..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단품스시들..딸아이가 먹기 좋게 반씩 잘라 주시는 센스.. 

 

 

스시의 밥은 검은 식초를 이용해 조금 검다. 

 

 

남편이 주문한 스시.. 이런 스시가 일본에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인 것 같다. 가격은 2,500엔

 

 고급 스시에 해당되는 추토로(참치종류)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도미..

 

 

조개 관자도 큼지막하게..

 

 

남편이 좋아하는 전갱이..

 

 

참치..

 

 

오징어를 특이한 소스를 발라준다..

 

 

너무나 예쁘게 굽힌 계란..마치 기계론 만든듯하지만 물론 손으로 만들었다. 일본 계란은 대부분 약간 달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이렇게 약간 익힌 것을 새우(에비)라고 하고 정말 날새우는 그 종류에 따라 각기 이름이 다르다. 

 

 

스시를 먹고 나선 일본식 후식을 주문해 봤다. 쿠즈모치라고 하는 일본식 떡이다. 콩고물과 함께 먹는다. 인절미와 비슷한 맛이 나지만 조금 더 달다.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난 토마토 젤리..

 

 

스시집 쿄타츠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분위기로 오랫동안 애용해 왔다. 가격은 회전스시가 가장 저렴하지만 스시의 장인이 하나하나 만들어 주는 스시와는 차이가 있는 곳이 많아 가끔 제대로 된 스시를 먹고 싶을때 이 가게를 들린다. 스시뿐만 아니라 그외의 요리도 맛있고 점심때는 저렴한 런치세트도 많아 꾸준한 인기의 스시집이기도 하다.  

스시 쿄타츠 東京都品川区大井町1-2-1アトレ6F http://www.bbande.co.jp/kyotatsu/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맛잇는 회전스시를 먹고 싶어(회전 안 하는 스시는 경제적 이유로 한계가 있어..) 컴터에 회전스시라고 키워드를 치니 제2검색어로 뜨는 스시집이 있었다..카이오우? 이게 뭐지? 뭔데 회전스시의 제2검색어로 뜨나? 궁금한 마음에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꽤 재밌을 것 같았다.그래서 이 날은 카이오우(海王)로 향했다.

 

   

 이른 저녁 시간임에두 불구하고 역시 제2검색어로 나온 가게인 만큼 사람들이 가득...보통은 자기 이름을 쓰는 메모장에 이름을 쓰고 기다리지만 이곳은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아야 했다. 오..

 

 

 우리가족이 뽑은 번호표.우리가 등록한 내용을 보니 원하는 좌석은 테이블석, 인원은 3명. 조금 더 자세히 내용을 보니 QR코드로 등록하면 순서를 메일로 알려준다고 적혀있다..

 

 

 내부는 이런 모습..보통 스시집과 큰 차이는 없다..

 

 

자리에 앉으니 아이패드가 있다..이걸로 주문을 하란 말이지..흠흠..

 

 

오차를 만들려고 위를 보니 빨간 불이..주문하신 음식을 집으시면 벨을 눌러주세요..라고 적혀있다.

 

 

그린티를 만드는 맛차분말..이 작은 한 스푼에 진한 맛차가 된다..

 

 

뜨거운 물을 이렇게 붓고..

 

 

터치패널로 주문을 해 보자꾸나.. 가격은 105엔 부터 있는 것 같았다.

 

 

 드물게 3관짜리 스시도 있고..

 

 

스시집인데 튀김류도 꽤 많다.

 

 

샐러드 종류, 술안주로 잘 나오는 에다마메..한 잔 하라는 얘긴가..

 

 

과자 만들기 기구도... 팝콘, 솜사탕, 팥빙수 기계..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이 대단히 좋아할 것 같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뭔가 고속으로..사진의 윗 부분을 주목!!

 

 

딸아이의 캬!!하는 소리와 함께 도착한 신간선(일본 고속철도)... 스시를 배달해 준다..

 

 

집었으니 빨리 빨리 버튼 누르고 사진도 빨리 찍고..정신없다..

 

 

딸아이와 내가 시킨 아마에비(단새우)..딸아이는 와사비를 못 먹기 때문에 와사비를 빼 달라고 주문했다. 물론 터치패널로..그릇에는 와사비가 빠져있다는 표시가(わさびぬき).. 

 

 

신랑이 주문한 엔가와(광어 지느러미)와 왕게살..그릇에 색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새우와 오징어

 

 

게살과 청어알(일본사람들은 날치알보다 청어알과 연어알을 선호한다)

 

 

딸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한 이세 에비(랍스타). 역시 와사비를 빼고..

 

 

쭈꾸미 구이도..

 

 

라면도 있어 주문해 봤다...

 

 

 양이 적어 좋았다. 맛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 먹고 나선 이런 기계로...어떤 원리인지 모르지만, 기계를 그릇에 들이대니 삣! 하는 소리와 함께 먹은 접시 수와 금액이 계산되어 나온다..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사람의 얼굴을 전혀 볼 수 없어 이상한 느낌도 들었지만 주문한 음식은 신속하게 나와 좋았다. 스시맛은 역시 기계로 만든 맛이라 솔직히 한계는 있었다. 계산이 끝나자「엄마, 재밌었어!^^」하는 딸아이를 보며 「맛있었어!가 아니고?^^; ;」라는 대화를 하며 가게를 나왔다.

※회전스시 카이오우의 홈페이지 http://www.kaio-co.j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빙글빙글 돌아가지 않는 스시가 먹고 싶어..」라는 말이 일본에서는 있을 정도로 장인이 빗어서 주는 일반 스시가게와 회전스시가게의 맛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전개하고 있는 대형 회전스시점은 요리사가 스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계가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드든, 기계가 만드든 스시에 별 차이가 있나?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많이 다르다. 장인들이 만들어 주는 스시는 밥이 딱딱히 모여 있지 않고 부드럽다. 오늘 소개할 회전 스시집은 장인들이 만들면서 가격은 경이로운 모든 접시가 126엔인(8접시를 먹어도 1,000엔정도)..그리고 너무 붐벼 장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 아닌..좋은점만 모아둔 회전스시점 「오에도 大江戸」이다..

 

 

가게는 서민의 동네 아메요코(일본식 재래시장) 근처에 있다. 입구에는「장인이 만드는 회전스시 」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아메요코 근처라 역시 고객의 연령층이 높다.. 그래서 회전율도 높아(할머니, 할아버지는 4-5 접시만 드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ㅎㅎ

 

 

자리간격은 인기 회전스시집이 그렇듯 아주 좁다..최소한의 자리밖에 확보할 수가 없다. 겨울에 외투를 발밑 선반에 두면 가방은 껴안고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딸아이를 데리고 가니 딸아이의 자리는 필요하냐고 묻는다..당연! 필요하다고 말하니 1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안타까운 도쿄의 현실이다.

 

 

벽에 붙어 있는 스시종류..전부 합하면 이 두 배는 된다. 회전스시집을 가면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스시를 먹지 말고 주문해 보자..물론 추가 요금을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스시는 신선도도 떨어지고 밥도 차가운 경우가 많다. 가능한 한 돌아다니지 않는 스시를 발견해 그것을 주문하면 금방 만들어 준다.(물론 소량이 돌아다니는 스시를 주문해도 다시 만들어 준다)

 

 

금연(이 좁은 공간에서 누가 생각하랴?), 휴대폰 사용금지(이 마크를 붙여놓는 걸 일본사람들은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같다..이 마크가 붙어 있는 곳에는 전화를 하면 눈총을 준다) 

 

 

한국도 같은 구조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일반적인 회전 스시가게의 좌석구조이다.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모든 게 다 모여 있다. 위에는 녹차 잔이 아래에는 왼쪽부터 생강이 들어있는 용기, 간장, 간장 종지, 녹차,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냅킨 순이다.

 

 

스시가게의 녹차 잔은 보통 스시종류가 그려진 곳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가게이름이 적혀있는 일본풍 잔이다..

 

 

메뉴도 웬만한 건 다 붙어있다. 신주쿠나 시부야에 가면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회전스시집은 영어 메뉴도 있다. 이곳은 현지인이 즐기는 곳으로 물론 영어메뉴는 볼 수 없다.

 

 

드디어 자리에 착석.. 먼저 녹차를 이렇게 넣고..이곳의 녹차는 그린티에 주로 사용되는 분말녹차 맛차(抹茶)를 마실 수 있다.

 

 

뜨거운 물은 요렇게..

 

 

먼저 주문한 것은 일본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광어 지느러미(엔가와라고 한다)..

 

 

겨울 방어..

 

 

새우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날 주문한 것은 아마에비라고 불리는 단 맛이 나는 새우

 

 

연어알(이쿠라) 만큼은 고가의 것이라 이렇게 절반은 오이로 채워 나온다. 하지만 이쿠라를 이정도에 가격에 먹을 수 있는건 경이롭다..

 

 

달달한 소스와 함께 나오는 붕장어..

 

 

이해 안 되겠지만 단무지만 말아서 먹는 김밥도 있다.. 오신코마키..난 입맛이 촌스러워 이걸 좋아한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날치 알.. 일본에서는 싸구려 스시종류에 들어간다..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일까?

 

 

흔히 새우라고 하면 이런 익혀진 새우를 의미한다..

 

 

게살을 마요네즈에 버무린 카니마요..

 

 

오징어..

 

 

낙지? 얘만은 돌아다니는 것을 집어봤다..

 

 

골뱅이..쫄깃쫄깃..

 

 

우리 세 식구가 이날 먹은 스시량.. 대부분 스시가게는 이렇게 녹차 잔을 이용해 숫자를 센다. 이 정도의 양은 일본에서 저렴한 한 끼 식사 맥도날드 세트메뉴 3개 가격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우리가족은 우에노 근처를 가게되면 꼭 이 가겔 들린다. 회전스시중에는 접시모양에 따라 가격이 다른곳도 많으니 요주의! 

오에도 회전스시 주소- 台東区上野6-2-2 (오카치마치 역 북쪽출구에서 도보 0분)  전화번호 03-5812-5017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