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쿄에 살고 있지만, 가끔 일(통역)로 일본 지방에 출장을 가기도 한다. 그리고 지난주는 뜻밖의 장소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피해지인 이와테(岩手)현이었다. 동일본 대지진이라고 불리는 이 지진으로 일본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었다.

우리 가족은 지진이 일어나고 며칠 후 한국으로 한동안 피난을 했었다. 한국 텔레비전에서 연일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보도와 성금 모이기를 보고 일본인 남편이 아주 감동을 했었다. 이토록 열성적으로 보도하고 모금을 해주니 정말 감사하다고..그리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

그리고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처참하게 부서졌던 땅을 처음으로 밟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동일본 대지진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과 이와테(岩手)현의 지금 현재의 모습이다.

 

 

 이곳은 미야기현 케센누마(気仙沼)이다. 미야기현만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사망자 수가 10,838명이다. 특히 케센누마시는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불바다가 된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진 당시 케센누마는 정말 지옥 그 자체였다. 

 

  

수많은 쓰레기들은 지금은 많이 정리된 상태였다. 미야기현만 해도 1,600만톤이 넘는 쓰레기가 나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레기의 양만은 도쿄 23구에 사는 사람들이 42년간 버리는 양과 같다고 한다. 

 

 

한 곳에는 이렇게 블록을 모아두었다. 

 

 

과거에 집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흔적들...

 

 

처참하게 휘어진 철사들...

 

 

산 아래 보이는 것은 커다란 선박이다. 츠나미로 인해 이 곳까지 쓸려왔다. 

 

 

도저히 배가 있을곳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츠나미의 위력은 컸다. 

 

 

이 배를 두고 기념해서 놓아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족들이 배를 보면 그때의 참사가 떠올라 싫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 되고 있는 배(쿄토쿠마루) 

 

 

수도가 무참하게도 꺽여진 모습

 

 

누군가 놓아두었는지 꽃들이..너무나 황량한 땅을 보고 있자니 이곳에 살던 사람도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것 같다. 

 

 

집이 있었던 흔적에 꽃이...가족일까?

 

  

아직도 이곳에는 생선이 썩는 것 같은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머얼리 꽃들이 보여 이동을 해 봤다. 

 

 

아무것도 없는 이 마을에 조금씩 꽃을 심고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터라 꽃들도 관리가 안되고 있고...

 

 

팻말이 눈에 띄어 들여다 보니...

 

 

「들어가지 말아요. 곧 해바라기가 필 거예요」라고 씌여진 팻말이었다. 이곳은 중학교였다 보다. 지금은 이 팻말을 쓴 중학생도 해바라기도 흔적을 알 수 없다. 아이들의 희망까지 사라진듯해 눈물이 난다.

 

 

계단이 있어 올라가 봤다. 조금 올라서 본 마을 풍경..정면에 배(쿄토쿠마루)가 보인다.  

 

 

시시오리 카라쿠와라고 하는 역이었다.

 

 

이곳까지 츠나미가 왔는지 무참히 휘어진 철로...오오후나토(大船渡)선

 

 

 이곳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쵸(南三陸町)라고 하는 마을

 

 

오오후나선보다 더 피해를 입은 케센누마(気仙沼)선이다. 멈춰서 봐라는 팻말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철도 주변의 간판도 쓰러진 채로 있다.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잡초속에 미러도 묻혀있었다. 

 

 

츠나미로 떠내려간 집이 이곳에도 많이 있었다. 

 

 

예전에 이곳에 숲이 있었다는걸 알리는 표식...숲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깨어진 도로보다 훨씬 멀리 철도가 남아있다..

 

 

철로를 지탱하는 도로는 사라진 지 오래고..녹쓴 철로만이 남아 있었다. 

 

 

지진 이후 새워진 듯한 팻말..침수지역을 나타낸다. 

 

 

멀리 처참히 부서진 건물이 남아있어 가 봤다. 

 

 

교문이었을까? 케센중학교라 씌여져 있었다. 

 

 

한장도 남아있지 않은 창문들...

 

 

출입금지 팻말만이 이 장소를 지키고 있었다

 

 

중학교 주변

 

 

츠나미가 가장 윗층까지 도달했는지 중학교 간판이 떨어져나가고 없었다. 

 

 

얼마나 큰 츠나미였을지 상상이 되는 흔적들

 

 

너무나 깊은 상처들

 

 

중학교에서 멀리 소나무가 한그루 보였다

 

 

임시로 기념품을 팔고 있는 가게가 있어 들려봤다

 

 

아직도 피난생활을 계속하는 사람들을 위해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몇가지 상품을 구입했다.  

 

 

 이 소나무는 기적의 소나무라고 불린다. 실은 주변에 7만 그루의 소나무가 츠나미로 따 쓸려가고 이 나무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 이 소나무도 침수가 되어 실제로는 죽은 것이다. 뒤로는 쓰러진 건물이 보이고..

 

 

헌화대가 있어 누눈가 놓아둔 꽃이 있었다. 

 

 

처참히 부서진 마을들을 하루 종일 돌아보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2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러 쓰레기는 사라졌지만, 이곳에 사람이 살던 흔적 마저 사라지고 없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참담한 재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간절히 바라며 발길을 돌렸다. 

※일본에 관한 내용이라면 무턱대고 비난, 독설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착각을 하나보다. 하지만 이 글만은 그런 댓글을 부디 달지 않길 바란다. 혹시 유족이라도 보게 된다면 받을 상처를 한 번쯤 생각해보길 바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초대장은 10장으로 9월 29일 일요일 23시까지 댓글 마감하고 일제히 배포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비밀댓글이 아니신 분은 죄송하지만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댓글내용은

1. 초대신청은 이메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초대장을 받으실 이메일을 반드시 기입해 주세요

2. 어떤 블로그를 만드실 것인가 구체적인 내용과 현재 운영중인 블로그가 있다면 기존 블로그

   주소 등도 겨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방문해 활동내용을 참고하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이 처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티스토리가 처음 운영한 블로그 거든요)

 

저도 2-3일 초대장을 구하러 다녔기 때문에 꼭 필요하신 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선착순 아닙니다. 이유없이 초대장 달라고 하시는 분, 이메일주소가 의심스러운 분들께는 배포안하겠습니다.

  

초대장 받으신 분은 10월 5일까지 블로그개설을 해주세요.

10월 5일 23시까지 개설 안하신 분들은 초대장 회수하겠습니다.

 

초대장 받으신 분 블로그 개설하시면 물론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맺은 인연 소중히 이어가고 싶네요. 

그럼 티스토리로 즐거운 블로깅하세요^^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일본 유치원은 입학 전 부터 엄마들에게 수제품을 많이 만들어 오라고 은근히 강요(?)한다는 얘길 쓴 적이 있다. (관련 포스팅 http://ppippi51.tistory.com/entry/일본-유치원은-입학하기-전에-이-모든-것을-준비해야-한다-1) 일본 유치원은 적어도 나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딸아이를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에 보내고 일본유치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는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엄마들의 역할이 정말 크다는 점이다. 일본 유치원은 보통 3년 동안 다니는데 다니는 동안 엄마는 거의 매일 도시락을 싸야 한다. 모두 귀여운 도시락을 만들어 오는 바람에 (캐릭터 도시락) 나같이 요리를 못 하는 여자는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과 전쟁을 해야 한다. 행사도 무지 많고 그때마다 엄마들은 불려 간다. 오늘은 이런 엄마들을 귀찮게 하는(?) 일본 유치원의 생활에 대해서 좀 수다를 떨어보려고 한다.

 

 

 일본 유치원을 공부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가능하면 밖에서 놀기를 권장해 유치원 옆에 사는 우리 집은 낮에는 아이들의 소리로 지붕이 떠나가도록 시끄럽다. 놀고, 놀고, 또 놀고...공부 비슷한 것도 하질 않는다. 진흥탕에서 놀고, 검정 숯을 묻혀가면서 놀고, 가면을 쓰면서 놀고...매번 노는 것도 테마가 있는 모양이다.  

일본 유치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들이 신나게 즐겁게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것. 그래서 엄마들은 그에 대한 서포트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곳의 분위기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가장 커다란 행사가 지난주에 있었다. 바자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일종의 유치원 축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많은 엄마들이 이 바자를 준비하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전업주부인 엄마는 이 행사에 깊이 참여하게 된다. 나같이 일을 하는 엄마도 당일뿐이지만 행사를 돕는데 불려 나간다. 나는 영화담당이었다(교실에 극장을 만들어 인형극을 보여주거나 만화영화를 보여주는데 보조를 했다)

  

 

이 행사의 주목적도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다 한다. 적은 예산으로 운영해야 하기때문에 대부분이 엄마들의 노동력으로 해결된다. 위의 사진은 일본의 밭빙수같은 카키고오리라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풍경. 물론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 

 

  

얼음에 시럽을 뿌린 게 전부인 카키고오리..그래도 아이들은 여름내 이 카키고오리를 못 먹어서 안달이다. 우리가 어릴 때 먹던 쭈쭈바랑 맛이 비슷하다. 

 

 

재료 공수도 조리도 판매도 모두 엄마 아빠들이 참여 한다.  

 

 

킨교 스쿠이(金魚すくい)라고 하는 게임. 찟어지기 쉬운 얇은 종이로 금붕어를 얼마나 많이 담느냐는 게임이다. 담은 금붕어는 마지막에 포장해서 준다. 딸아이가 무척 하고 싶어했는데 우리 아파트는 애완동물금지라(심지어 금붕어도 안된다) 도전을 할 수가 없었다. 

 

 

대신 도전한 것이 이 요요츠리. 작은 풍선에는 클립이 묶여 있어 고무로 그 클립을 낚는 내용이다. 풍선 안에는 물이 들어 있다. 

 

 

행사는 대부분 엄마들의 솜씨로 이루어진다. 이런 포스트도 모두 엄마들의 작품

 

  

솜씨가 좋은 것들이 많아 몇 개 담아봤다

 

 

케찹이 리얼하게 그려진 포스터

 

 

포테이토와 너겟도 귀엽다

 

 

많은 음식들이 엄마들의 핸드메이드이다. 이렇게 사탕을 엮어 팔기도 하고 케익이나 쿠키를 구워서 팔기도 한다. 

 

 

일본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솜사탕...도 직접

 

 

교실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많다. 이 교실을 꾸미기 위해 엄마들은 아이가 입학한 4월부터 이날까지 일주일에 2∼3번은 모여 게임을 계획하고 물건을 사러 가고 만들어야 했다. 모든 게 저 예산으로 꾸며지기 때문에 전부 핸드메이드이다. 이 교실은 만화 원피스를 본 떠 만든 해적의 나라.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상품도 받는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이 보디페인팅. 그림에 재주가 있는 엄마들은 이 보디페인팅에 참여하게 된다. 

 

 

짠..딸아이는 너무 좋아하고...

 

 

이런 털실인형 만들기를 가르쳐 주는 교실도 인기였다. 

 

 

우유 팩에 실을 감아 만드는 걸로 이 우유 팩은 엄마들이 열심히 모아온 것들이다. 

 

 

완성작품들..귀엽다..ㅎㅎ

 

 

바자의 메인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이 마켓이 아닌가 싶다. 각 가정에서 3개 이상의 신품의 물건과 핸드메이드의 물건을 내어 운영된다. 

 

 

시중가격보다 많이 저렴해 동네 엄마들은 다 몰리게 된다. 

 

 

입지 않는 옷, 가방, 세재, 장난감, 학용품, 그릇...정말 없는 게 없다. 내년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바쁜 엄마들을 위해 핸드메이드 가방류가 있어 이 바자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아침부터 줄을 선다. 

 

  

특이한 재능이 있는 엄마들은 이런 가게를 내기도 한다. 

 

 

악세사리도 있고

 

 

지우개 도장도 있다

 

 

네일을 잘 하는 엄마들은 이렇게 아이들에게 시술을 해 주기도 하고...

 

 

딸아이는 강렬한 색을 선택했다..ㅎㅎ 처음 받는 네일에 두근구근... 이 바자에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운영되나?... 했는데 역시 불우이웃은 나라가 돕기 때문에 그리고 가진 않는다고 한다. 수익금은 아이들의 문화생활에 들어간다. 극단을 불러(극장에 가는 게 아니고 극단을 부른다) 연극을 감상하는데 거의 모든 수익금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남은 돈은 내년의 바자준비로... 

많은 엄마들의 수고로 이 바자는 무사히 성대하게 치러졌다. 매번 이 행사의 준비를 위해 불려 가는 엄마들을 보고 안쓰럽게도 느낀 적이 있었는데 행사 중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우였다보다. 다음 달에는 아이들의 운동회가 있다. 물론 엄마들은 벌써부터 준비에 바쁘다. 운동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공원에 모여 연습을 하기도 한다. 전력질주를 하는 일본 유치원생 엄마들의 모습..여러분은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끔 눈에 띄는 자동차가 있다. 아픈 자동차라는 의미의 이타샤(痛車)가 그렇다. 아플 정도로 자동차를 망쳐놓았다는 의미를 가진 이 자동차들은 지금은 일본에서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눈에 너무 띄지만 타기에는 너무나 용기가 필요한 이타샤에 관한 이벤트가 있어 구경해 봤다. 

 

   

이번 행사는 「이타G 페스타(痛Gふぇすた)」라고 불리는 행사로 2008년부터 개최되어 벌써 8회째가 되었다. 이타샤는 이렇게 차량전체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도배를 하는 것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타샤..스시 먹을래?

 

 

차주들의 애정이 듬뿍담긴 이타샤

 

 

내부까지 빈틈이 없다.

 

 

이번 이타G패스타는 총1,000대의 자동차가 일본 전국에서 모였다. 이타샤 개최 트위터에 따르면 24시간 23분만에 이 1,000대의 자동차가 이 주차장에 다 모였다니 경이롭다.  

 

 

이타샤이외에도 이타바이크

 

 

이타챠리라고 불리는 자전거도 있다.

 

 

행사를 매운 이타샤는 모두 개성 있고 화려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탄듯한 이타샤

 

 

벚꽃으로 도배? 

 

 

만화가의 사인이 담긴 자동차도..차량번호판에 「리츠코의 하인」이라는 자학적인 글이

 

 

 지프도 있고

 

 

버스도 있다

 

 

세트로 등장한 자동차

 

 

전철을 사랑하는 텟짱이라 불리는 오타쿠의 자동차.. 전철관련 장난감과 상품으로 가득하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본다..

 

 

자동차를 이용하기는 아주 불편할듯한 범퍼도 달아보고

 

 

 자동차 뒷면을 완전개조도 해본다

 

 

백미러까지 변신하는 섬세함

 

 

에반게리온..이쯤되면 장사를 해도 되겠다

 

 

오타구의 행사라 코스플레도 함께 열렸다. 잠시 감상을...

 

 

 프로로 보이는 전시

 

 

노래와 춤으로 행사를 뜨겁게 달구기도 한다

 

 

이타샤중에는 놀랍게도 고급차도 많이 있다. 이 차는 RX-7

 

 

세상에..그 비싼 자동차 GT-R도 있다..자동차의 상태를 보니 신차도..에고..아까워라..하고 느낀 건 나뿐일까?

 

 

이탈리아의 감성 알파 로메오도..과감히 망쳐보고

 

 

아우디도

 

 

BMW도

 

 

폭스바겐도

 

 

 포르쉐도 있다

 

 

차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내 꿈의 자동차 빨간 페라리가...

 

 

꼼꼼하게도 발라놓았다

 

 

빈틈이 없구나...이렇게 전신에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붙여버리면 원래 무슨차인지도 모르겠다. 굳이 페라리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이번행사는 오다이바라고 하는 관광지에서 개최되어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도 나같이 애니메이션에 관해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 차량의 겉모습은 물론이고 내부의 작은 부분까지 구경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어 간만에 오랜 시간을 즐겼다. 오타쿠 문화의 절정 이타샤..일본여행시 도로를 유심히 보면 발견할 수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은 추석으로 어제까지 휴가가 계속되었다고 들었다. 일본도 추석은 있지만, 양력으로 지내기 때문에 한국처럼 연휴는 없었다. 추석도 춘분도 추분도 일본은 양력을 지내는데 내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일본에 살아서 송편도 맛있는 명절음식도 즐길 수 없었지만 이번 주말은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가 있었다. 한일 축제 한마당(日韓交流まつり)라고 불리는 행사로 일본 행정의 중심지 카스미가세키(이름이 좀 그렇다..ㅋㅋ)에 있는 히비야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5회째가 된 올해의 행사는 많은 일본인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09년부터는 한일 양국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행사 이름에 한일 교류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일본 전통 예능도 구경할 수 있지만 역시 주 이벤트는 한국의 문화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설무대에는 한국 전통예능 퍼포먼스와 한류의 무대로 30분 간격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아베총리의 부인과 일본황실에서도 참가를 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 지역 특산물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다. 

 

 

다만 나눠주는 것들이 지도와 간단한 안내책자에 불과해 매력을 전해주는 매체로써는 빈약한듯해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인기의 코너가 있어 들여다보니...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준비된 한복의 종류가 많아 그걸 본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ㅎㅎ

 

 

언니 머릴 묶는 편이 더 예뻐요..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

 

 

최신드라마를 홍보하기도 하고...

 

 

한류숍에는 한류연예인과 관련된 물건을 팔고 있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 마네킹은 준상과 유진..

 

  

욘사마가 롯데면세점 선전에 입고 나온 옷..ㅎㅎ

 

 

한류 연예인들도 여기저기 놓여있고...

 

 

유난히 사람들이 몰려있는 장소가 있어 들여다보니...

 

  

일본에서 사랑받는 한류스타를 투표하고 있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연예인들마져...ㅎㅎ

 

 

자세히 보니 내 사랑 동방신기다..역쉬∼♪

 

 

캐릭터 천국 일본에 당당히 등장한 캐릭터..ㅎㅎ 어설프지만 귀엽다

 

  

강남스타일로 시음을 권하는 사람도...

 

 

재밌는 퍼포먼스로 보기만 해도 즐겁다

 

 

 한국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부스는 대성황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음료코너에는 낯익은 음료수들이...

 

 

딸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갈아만든 배..4살짜리 딸아이가 한번에 다 마셔버려 너무 놀라고..

 

 

호떡을 먹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도중에 포기했다. 일본에서 호떡은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로 꼽힌다. 

 

  

멀리서 침만 흘려보고...

 

 

부루고기(불고기) 샌드위치는 벌써 품절이다. 

 

 

내가 구입한 조촐한 간식..해물파전에 떡볶이 그리고 차...추석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행복하다..맛을 보니  해물전은 바싹하게 잘 구워져 아주 맛있었다. 일본사람들도 감탄할만한 맛..ㅎㅎ 떡볶이는 약간 저렴한 맛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맛있다. 매워서 인기가 없을 것 같지만 뜻밖에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남편이 가장 보고 싶어 했던 줄타기 퍼포먼스...남편은 언젠가 줄타기를 텔레비전에서 보고 난 후 너무나 흥미를 가진다. 

 

  

줄타기를 하시는 분도 언젠가 일본 방송에서 본 분이다..나중에 알고 보니 최연소로 인간무형문화재가 되신분이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자 긴장감은 최고조...버선이 미끌리지 않을까 남편은 걱정을 한다..

 

 

국악에 맞춰 덩실덩실...흥겨운 템포로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그 많던 사람들이 일제히 주목하며 바라보는 순간

 

 

줄타기 장인 김대균씨의 압권의 연기..

 

 

 저절로 박수가...

 

 

정말 감동했어요...! 

 

 

실제로 본 줄타기는 박진감 넘치고 신나는 공연이었다.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1300년의 전통의 우리 문화예술..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가길 바래본다.

 

 

간만에 한국문화에 흠뻑 젖어보는 하루였다. 맛있는 한국 음식, 멋진 한류스타, 즐거운 전통공연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해마다 관객을 늘어가는 추세다. 요즘 한일관계의 불협화음이 자주 들리고 있어 더욱 한국문화가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해 한일축제 한마당은 9월 21일∼22일에 개최되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선 해마다 「가장 살고 싶은 동네」를 뽑는 선거가 여러 단체에서 이루어진다. 단체마다 해마다 조금씩 순위가 바뀌기는 해도 언제나 최고 상위에 오르는 동네가 있다. 바로 요코하마라고 곳이다. 요코하마는 도쿄에서 전철로 30분가량 떨어진 항구도시로 일찌기부터 문물을 개방해 세련된 모습을 띠고 있어 여행하기에도 쇼핑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이 동네의 풍경을 한눈에 전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던 끝에 역시 요코하마는 야경이 예뻐서 야경을 담아 소개 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블로그의 글을 쓸 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모르지만 난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래서 가끔 글을 쓰는 게 싫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 욕심을 부리게도 된다. 그런 와중에 이번 글은 특히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글이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요코하마 야경들을 담아보려는 가벼운 맘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수의 야경을 담는다는 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요코하마의 야경을 보기 위해 5번이나 요코하마를 방문 해야 했다.그래도 아직까지 담지 못한 야경이 많다. 그 야경은 글을 읽는 분들이 언젠가 요코하마를 방문하게 되면 하나씩 발견해 보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요코하마의 야경은 우선 미나토 미라이라고 하는 지구(地区)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항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건축물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미나토 미라이 기샤미치(汽車道)라고 하는 다리에서 찍은 풍경. 

 

   

이날은 평일이라 라이트 업이 되지 않아 환한 풍경은 담지 못했는데 그래도 다리에서 보는 항구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 다리는 원래 철도가 달리는 선로였다. 지금은 폐허가 된 선로를 이용해 사람들이 산책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요코하마의 상징. 랜드마크 타워..

 

 

그리고 이곳은 관광객을 잘 모르는 숨은 명소. 요코하마항 대교 국제선 여객터미널(横浜港大さん橋国際旅客ターミナル).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멋진 야경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 

 

 

여객 터미널의 윗부분에 이런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에는 항구전체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매직아워에 맞춰 담아 본 요코하마 전경..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쇼핑몰(아카렌가 소코)도 밤에 보면 또 다른 풍경이다.

 

 

오래된 건물은 그 건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이 있어 좋다. 

 

 

칸나이(館内) 지구는 일찍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곳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코끼로 코 공원(ゾウの鼻の公園) 은 언제나 라이트 업이 되어 있어 아름답다.

 

 

건축물과 어울러져 아름다운 전경

 

 

머얼리 보이는 건 요코하마 대교 부두

 

 

낮에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도 밤이 되면 이렇고 고요하다

 

 

 

시간에 따라 라이트 업의 색깔도 바뀌고...

 

 

이슬람 사원을 떠올리게 하는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요코하마 세관.

 

 

 

공원에서 보는 요코하마의 야경도 아름답다

 

 

랜드마크 타워 앞에는 이런 배가 정박해있다. 니혼마루라고 불리는 이 배는 요코하마 항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984년에 운항을 멈춘 배지만 멋스럽다. 

 

 

배의 앞부분..

 

 

니혼마루도 언제나 라이트 업이 되어 있어 야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요코하마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이 랜드마크 타워에서 보는 경관이 아닐까 싶다. 

 

 

랜드마크 타워에서 본 니혼마루

 

 

지상에서 273m 떨어진 공간에서 보는 요코하마

 

 

지진의 염려해 높은 건물은 적다. 무수하게 보이는 건물..마치 행성에라도 도착한 느낌

 

 

항구를 둘러싼 건물들..

 

 

 

난 부산출신이라 그런지 야경은 역시 항구도시가 젤 맘에 든다.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차이나 타운, 야마시타 공원, 마린타워에서 보는 야경도 아름답다. 도시에 살아 답답한 면도 있지만 이런 야경을 보고 있으면 도시에 살아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전등을 바라보면 역시 로맨틱 한 기분이 된다. 도쿄여행시 추천하고 싶은 요코하마..야경도 각별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주말에 도쿄에는 재밌는 이벤트가 열렸다. 세계 154개국의 730명이 출전을 하는 아시아의 최대규모 여행박람회가 도쿄 빅사이트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되었다. 이 이벤트에는 이번에 처음 참가했는데 워낙 인기가 있는지라 이름은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기대로 입구를 들어서니 두근두근한다. 

 

 

여행 박람회 2013은 이렇게 입장하는 사람에게 여권을 준다. 세계 각국을 마치 여행하는 듯 보고 즐기고 맛보는 신나는 여행에 참가하는 의미인 듯 하다

 

 

 역시 인기의 이벤트라 규모도 크고 구경 온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뉴질랜드의 부스에서는 뉴질랜드의 원두커피를 나눠주어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고 싶은 나라를 투표하는 코너도 있다. 일본에선 미국, 이탈리아, 하와이가 인기이다. 

 

 

내 고향 부산에 난 한 표..ㅎㅎ

 

 

나 같은 서민에겐 좀처럼 기회가 없는 비지니스 클래스의 좌석도 이 박람회에선 원없이 앉아 볼 수가 있다. 

 

 

멕시코 부스에선 뭘 하는지 사람들이 몰려 있어 들여다보니..

 

 

데킬라를 준다..캬..>_<

 

 

터키 부스에선 터키 아이스크림을 나눠줘서 인기폭발! ㅎㅎ

 

 

티니안의 부스에선 남쪽의 섬나라답게 바나나 잎과 꽃들로 하는 공예를 체험할 수 있었다. 

 

 

사탕수수로 나비 모양의 도장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바나나 잎으로 뭘 만들기도 한다. 원래는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딸아이의 솜씨를 확인한 후 포기하고 혼자서 만드는 스탭

 

 

짠! 바나나잎으로 만든 열대어...딸아이는 무척 맘에 들어 했다.

 

 

문신을 그려 주는 곳도 꽤 많다. 일주일간 문신이 없어지지 않는다니...

 

 

 손위에 팔 위에 발 위에...제각기 맘에 드는 곳에 문신을 한다.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의식한 박람회였지만 지금은 일본 국내여행의 부스도 상당히 많아졌다. 이 부스에서는 가위로 그림을 오려 선물해주고 있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멋진 그림이 완성된다.

 

   

완성된 작품들...

 

 

전통악기의 연주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곳곳에서 연주회가 열린다

 

 

남미부스에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전통 색이 진한 아프리카 부스

 

 

헉..얼룩말과 코뿔소가 의자가 되어 있다!

 

 

이 엽기적인 전시는 실제의 동물을 이용한 박제라고 해 인기가 상당했다. 

 

 

기린을 이렇게 자세히 볼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콧구멍까지 잘 봐두자!ㅋㅋ

 

 

말레이시아 부스는 전통춤을 보여준다. 

 

 

이집트 부스는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합성사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라스베가스 부스

 

 

나도 체코를 여행했을 때 사왔던 마리오네트..지금은 딸아이의 방에 장식되어 있다. 

 

 

일본은 지방마다 이런 캐릭터가 있다. 유루캬라(헐렁한 캐릭터)라 불리는 이 캐릭터는 어딘가 모르게 엉성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가운데 캐릭터는 토다이지의 불상과 사슴공원의 사슴이 합체된 센토쿤..처음 등장했을 때 기분 나쁘다는 의견이 많아 상당한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의 부스도 있어 들려봤다. 

 

 

내 사랑 동방신기도 있고...

 

 

규모는 꽤 큰 편이었다. 지방별로 부스가 있었다. 

 

 

한방 클리닉도 만들어 한방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일본사람들은 정말 한방을 굳게 믿는다..

 

 

제주항공에서는 항공권을 두고 다트게임을 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결국 참가상..ㅠ_ㅜ 이 총각들이 제주항공의 얼굴인가 보다. 

 

 

 손을 넣어 점을 보는 기계도 있어 도전해 봤다.

 

 

운세가 좋으면 이렇게 사은품을 준다. 우리 가족은 남편이 운세가 좋았다. 일의 운이 최고라나...반면 애정운은 최악이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괌 부스에서도 게임을 해서 사은품을 준다. 딸아이 덕분에 게임에 지고도 받은 선물..ㅎㅎ

 

 

여러나라 부스를 돌아다니며 받은 도장들.. 정말 실제의 여권도장과 닮았다. 

 

 

3대륙의 3개국 이상의 도장을 모으면 이런 기념품도 준다. 

 

 

이 날 돌아다니면서 받은 기념품들...대만족이다..ㅎㅎ

 

 

처음 참가해 본 여행 박람회.. 각 부스마다 특색있는 전시와 공연, 그리고 기념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해마다 진화하는 듯해 내년의 박람회가 벌써 기다려 진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이벤트였다. 장소는 도쿄 빅사이트..올해는 9월 14일, 15일에 개최되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요새 블친님의 블로그를 보면 아침저녁 쌀쌀해진 한국에 날씨에 관해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다. 한국은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 보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에어컨이 없이는 지내기 힘든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주 가까운 나라인데 이런 점을 보면 역시 외국은 외국인가보다.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 그리운 일본에서 오늘은 일본 풍경(후우린)에 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일본은 일 년 내내 동네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여름철에 행사가 많은데 오늘은 도쿄의 옆동네 카와사키라고 하는 곳의 후우린 시장이라고 하는 행사를 소개한다. 카와사키에는 카와사키 다이시라고 해서 커다란 절이 있는데 그 절 주변에는 이렇게 상점들이 즐비하다. 도쿄의 아사쿠사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는 수제 사탕이 유명한데 이렇게 식칼을 도마에 두드리면서 사탕을 잘라주는 퍼포먼스를 여기저기서 보여주고 있다. 

 

 

후우린 시장이라 이렇게 각종 후우린을 팔고 있는 가게도 많고...

 

 

우체국에서도 이 행사에 출장을 나와 엽서를 팔고 있었다. 엽서를 10장을 사면 이런 후우린을 준다고 한다. 

 

 

카와사키 다이시 주변의 풍경...후우린의 맑은 소리로 귀가 시원해진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후우린 시장..많은 사람들이 후우린을 사기 위해 몰려든다. 

 

 

 지역마다 가게마다 조금씩 모양이 달라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더운 날씨라 행사장에는 시원한 미스트가 나왔다.

 

 

귀여운 달마대사 모양을 한 후우린..

 

 

바람에 나는 후우린의 소리가 너무 듣기가 좋다. 

 

 

이런 개성 있는 후우린도 있고..

 

 

살짝 흔들어보니 놀라울 정도로 맑은소리가 난다. 

 

 

어떤 걸 살까..고민을 하는것도 즐겁다. 

 

 

후우린보다 위에 있는 비둘기에 더 눈이 간다. 

 

 

넘 크지 않나? ㅎㅎ;;

 

 

부채가 달린 아이도 있고..

 

 

일본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다.

 

 

개구리의 후우린은 딸아이가 무척 탐냈다. 

 

 

디즈니의 후우린..머리뿐이라 좀 엽기적이기도 하고..ㅎㅎ;;

 

 

사과과 잔뜩 열린듯한 후우린

 

 

마리라고 불리는 일본 전통공예의 후우린

 

 

후우린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런 유리병에 나팔꽃과 금붕어가 그려진 게 아닌가 싶다

 

 

내가 구입한 후우린..금붕어가 어항을 빠져 나왔지만..ㅎㅎ 창가에 걸어두니 바람이 불때마다 아름다운 소리로 귀를 즐겁게 해 준다. 

 

 

후우린의 소리를 들으면서 올해의 여름도 뭔가 바쁘게 지나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요새 한국에선 일본에 관해, 일본에선 한국에 관해..유쾌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양쪽 말과 정서를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역시 맘 한구석이 복잡하고 불안해진다. 오늘은 후우린의 소리처럼 잡음 없이 맑은 소리가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대가 오길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한국손님과 함께 길을 걷다가 작은 빵집 앞에서 줄을 서 있는 풍경을 보고 「여긴 저렇게 작은 빵집이 인기가 있네요...한국은 대기업 제빵점의 등장으로 동네 빵집은 문을 닫은 곳이 너무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기업 제빵점은 없지만, 도쿄도 한 달이 멀다고 새로 등장하는 대형쇼핑몰로 작은 영세업자들이 견디기 힘든 환경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도쿄에는 영세업자들로만 모여진 상점가가 인기인 곳도 상당히 많다. 오늘 소개할 무사시코야마(武蔵小山)의 상점가(파루무)는 주변에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통이 편한 것도 아니지만 연일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컨셉이라 할 수 있다.   

 

 

 

무사시 코야마의 상점가는 작고 이름없는 가게가 800m나 이어진다. 상점가는 이런 천정이 있어 비가 오는 날도 쇼핑을 하기 편하다. 

 

 

이 상점가의 캐릭터인가? 여하튼 일본사람은 뭐든 캐릭터를 만들어야지 성이 풀리나 보다.

 

 

이곳은 이 상점가를 총괄하고 있는 사무소..

 

 

벽에 붙어 있는 것들이 상점명..

 

 

촌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사무실 내부...

 

 

이런 안내지도가 있어 담아봤다. 주차장 이용에 특권이 있는지, 신용카드는 되는지..등을 색깔별로 표기해 놓았다.

 

 

이 상점가의 포인트 카드..이 상점가에서 사는 물건은 이 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를 모으면 얻어지는 혜택 등이 붙어있는 벽..유명 호텔이나 여관도 갈 수 있고 디즈니랜드 같은 유원지에도... 최근 상영하는 영화도 볼 수 있다.

 

 

이런 상품과 교환도 할 수 있다는데..포인트도 모으기 전에 딸아이는 벌써부터 맘에 드는 물건을 고른다.

 

 

간판에도 특징이 있는데...

 

 

간판의 오른쪽부분을 자세히 보면 핑크색, 파란색, 노란색의 표시가 있다. 포인트 카드 적립, 신용카드 사용 유무, 주차서비스 등을 간판만 보고도 알 수 있게끔 했다.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산책을 좀 해 봤다.

 

 

서민들의 메카 100엔샵. 핼러윈을 준비하는 상품들이 많다. 요새 일본은 점점 핼러윈이 성대해진다. 역시 장사속이 훤희 보이지만 확실히 핼러윈으로 인해 소비는 증가하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성씨(姓氏)이 많다는 일본...도장도 이렇게 많이 만들어놔도 없는 성이 수없이 많다.

 

 

은행 인감을 제외하곤 보통 이런 스템프처럼 찍는 도장을 많이 쓴다. 

 

  

한국에선 구멍가게라고 불리는 과자 가게.. 왠만한 대형식품점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나도 자주 이용한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쌀과자 센베이점도 있고..

 

 

느긋하게 물건을 고르시는 영감님...

 

 

헌 옷을 파는 가게도 있다. 헌 옷 가게는 하라주쿠나 키치죠지에도 많지만 이런 동네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상당할 것 같다.

 

 

도매업으로 보이는 가게..

 

 

깔끔한 진열에 감탄하는 도쿄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 상자가 그대로 진열대가 되어 있다. 그래서 상품들이 왠지 더 저렴하게 느껴지는데...

 

휴대폰 가게도 있어 구경해봤다.

 

 

갤럭시 S4를 사면 3만엔을 준다는데..이 참에 나도 스마트폰으로 바꿔봐?ㅎㅎ;;

 

 

이곳은 동네 미용실

 

 

11분만에 다시 태어나는 커트 1,575엔...ㅎㅎ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근데 11분이 넘으면 어찌 될려나..

 

 

이곳은 네일살롱

 

 

유행에 민감한 여자아이들을 위한 네일..오..1살부터 네일이라...

 

 

일본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난 집이 역과 가까운 관계로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자전거로 동네한바퀴를 돌면 꽤 기분전환이 된다. 

 

 

이 자전거점은 공기를 공짜로 넣을 수 있다. 공짜가 전혀 없는 철저한 계산의 나라이지만 이런 서비스는 고객유지에 필수 요건이다.

 

 

영세업자들이 모였지만 저렴한 상품, 다양한 점포, 섬세한 서비스로 무사시 코야마의 상점가는 오늘도 대성황이다. 도쿄에는 이런 크고 작은 상점가가 셀 수 없이 많다. 모두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노력으로 함께 상점가를 번창시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래시장도 노점상도 포장마차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도쿄이지만 가끔 이런 사람 냄새가 나는 상점가를 가면 난 왠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좋다. 도쿄여행에서 인기의 관광지도 좋지만 이런 서민들의 생활에 밀착된 상점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작심삼일이 주특기인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애초 매일 발행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는 몇 달 못 가 깨어져 버리고 총 239개의 글을 발행했다. 110만 명이 내 블로그를 거쳐 가면서 일본을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악플이 많이 달려 맘도 많이 상했었다. 하지만 따뜻한 댓글이 훨씬 많았기에 오늘까지 이어온 것 같다. 언제나 따뜻한 블친 여러분에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부족한 글을 맘 넓게 받아주시고 즐겁게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쿄×통역 블로그 1주년 기념으로 가족끼리 자그만 자축행사를 했다. 그 행사 중 하나가 딸아이를 위한 카모가와 시월드로의 외출이다. 수족관은 지역마다 있어 그다지 특별한 곳도 아니지만 난 이 카모가와 시월드를 어떤 수족관보다 좋아한다.

 

 

 카모가와 시월드는 상당히 규모가 큰 수족관이다. 800종류의 11,000 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고 바다와 강에 사는 동물의 연구와 야생생물의 보호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일본에선 굴지의 수족관이다.

 

 

이곳은 커다란 간이 풀장에서 헤엄치는 가오리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코너..

 

 

가오리는 사람에게 매우 익숙해 이렇게 만질 수도 있다. 아주 딱딱할꺼라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미끈 거린다..^^;;

 

 

먹이를 빨리 주지 않으면 가오리는 이렇게 무리한 행동을 한다..-_-;; 

 

 

낮잠을 자는 바다표범..통통한게 너무 귀엽다

 

 

 이 아이는 서서 자는구나..ㅋㅋ

 

 

수족관에선 빠질 수 없는 게 펭귄

 

 

딸아이가 펭귄을 보고 펭귄도 딸아이를 보고...

 

 

거대한 해마도 가깝게 볼 수 있어 좋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머리밖에 없는 고기..맘보

 

 

무슨 연유인지 맘보의 수조는 언제나 맘보 한 마리밖에 없다. 보기와는 달리 공격성인가?

 

 

카모가와 시월드의 특징은 여러 바다 동물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점이다.

 

 

잘 훈련된 돌고래는 한치의 실수도 없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돌고래를 타고 달리는 언니

 

 

흰 돌고래 벨루가...주로 추운 빙하밑에서 서식하기때문에 몸에는 지방이 많아 폭신폭신하다고..

 

 

입으로 링(?)을 만든다. 거대한 몸에 걸맞지 않은 귀여운 지느러미..엉성한 모양의 머리모양..정말 귀엽다

 

 

카모가와 시월드의 가장 인기의 퍼포먼스는 샤치(범고래)쇼이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쇼를 보기 위해 모였다. 난폭하기로 유명한 범고래를 훈련시켜 쇼까지 하다니..대단하다.

 

 

이날 마지막 범고래 쇼를 구경했는데 범고래의 기분이 좋지 않아 쇼는 취소되었다..ㅠ_ㅠ 왜 하필.. 수면에도 떠오르지 않아 간신히 담은 한 컷..크긴 크다..

 

 

펠리컨의 산책이라는 퍼포먼스도 있어 구경해 봤다. 범고래쇼와는 비교되는 관객수..ㅋㅋ

 

 

 일렬로 나오는 펠리컨..

 

 

영차영차..광장을 향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펠리컨들..발걸음도 한결 가볍고...

 

 

만화의 한 컷 처럼 귀엽고 신기하다.

 

 

악!

 

 

얼장포즈?

 

 

아..이젠 좀 지겹다..라고 하는 듯

 

 

 야..가자 가자..

 

 

돌아갈때도 일렬로...

 

 

열심히 걸어가는 펠리컨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산책이 끝난 후..시작할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모두 펠리칸의 팬이 되어 있다.

 

 

수조속의 물고기들을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바다 동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도 즐겁다. 카모가와 시월드의 퍼포먼스는 없는 시간을 내어 봐도 아깝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장소는 도쿄근교의 치바현. 도쿄역에서 약 2시간거리이다. 

관련 URL http://www.kamogawa-seaworld.jp/index.html (한국어도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