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세계 최고의 조식을 맛볼 수 있다는 레스토랑 bills가 화제가 되고 있다. bills는 원래 호주 시드니에 본점이 있는 가게로 호주에 총 3점포, 해외에선 영국과 일본에 점포가 있다.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도 사랑했다는 이 가게의 조식을 맛보기 위해 연일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데...한동안 너무나 행렬이 길어 단념하고 있었는데 이번 골든위크에 뭔가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자는 생각에 우리도 그 행렬에 끼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조식이라고 하지만 우린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에 도착.. 간식으로 즐기자는 의도로 찾아갔는데 역시 줄이 장난이 아니다. 사람들의 얼굴이 비췰까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줄이 가게를 두 번 감았다..ㅠ_ㅠ 하지만 실내가 넓어서 인지 생각보다 빨리 30분쯤 기다리니 안내를 해 준다.

 

 

 bills 오다이바점의 전경. 도쿄에서 이렇게 큰 레스토랑은 흔치 않다. 실내는 사람들로 꽉 차 있어 인기를 실감하고..

 

 

bills는 가게 주인 bill의 집에 놀러 가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를 즐긴다는 컨셉. 실내는 천정이 높아 해방감이 느껴진다. 우리 가족이 안내받은 자리..창밖에는 바다가 보이고..우와..특등석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의자와 테이블의 높이가 맞지 않는지 먹기가 불편했다..ㅜ_ㅜ 

 

 

자리에 앉고도 찰칵찰칵..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고..ㅎㅎ;;

 

 

bills의 메뉴..조식으로는 좀 비싸다.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 이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No1, No2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조식으로는 신선한 쥬스가 어울리지만 우린 간식으로 먹으니 후루즌을 시켜 봤다. 

 

 

이건 키위맛..맛이 있는지 딸아이가 한 모금도 넘겨 주려 하지 않는다.. 

 

 

짠..!! 세계 최고라 불리는 bills의 팬케익...레시피 책만 100만 부가 팔렸다는데 과연 어떤 맛일까..두근두근..

 

 

한 겹 한 겹이 꽤 두껍다. 팬케익 위에 있는 것은 메이플 시럽이 들어있는 버터.. 장식은 생바나나뿐이다.

 

 

조심스럽게 한조각을 잘라...

 

 

 시럽을 뿌려 먹어 봤다. 한 입 먹어본 순간..왜 세계 최고라는 과장된 이름이 붙어 있는지 납득 될 정도로 맛있다. 이런 팬케익은 처음 먹어봤다. 폭신폭신 하면서 달콤한...마지막 한 조각까지 아주 맛있게 느껴졌다.

 

  

No.2의 인기를 끄는 토스트.. 

 

 

스크램블 에그가 정말 폭신폭신..이건 집에서 쉽게 흉내 내기 힘들 것 같다. 구워진 토마토도 단맛이 강해 정말 맛있다. 전체적으로 이 음식도 만족도가 높은 음식이었다. 

 

 

bills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우리부부는 몇 번이고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정도의 음식이라면 역시 줄을 서 기다려도 먹을만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담에 오다이바에 오면 또 먹자라는 얘길 하면서 가게 문을 나섰다. 

bills 오다이바점- 東京都港区台場1-6-1デックス東京ビーチ シーサイドモール 3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일본 라면을 한동안 전혀 먹지 않았다. 언젠가 먹어본 돈코츠 라면이 너무나 맞지 않아 라면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남편이 맛있는 라면집을 발견했다고 소개해 준 것이 무진죠(無尽蔵-무진장의 의미)이다. 확실히 이 곳 라면은 그동안 일본 라면 불신에 빠져있던 내 미각을 새롭게 만들어준 곳이다.

 

원래 내가 즐겨가는 곳은 시나가와점인데 이날은 시오도메에서 놀던 중 우연히 무진죠를 발견..너무 기쁜 나머지 앞뒤 안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오피스가에 위치한 시오도메점. 골든위크(지금 일본은 대형연휴중이다) 라 가게안에는 손님이 없었다. 이렇게 손님이 없는 무진죠는 처음이라 왠지 사치스러운 기분도 든다. 

 

  

맘에 드는 자리에 앉으세요..라고 안내해 주는 종업원 언니..

 

 

우선 우롱차에 목을 축이고..라면과 교자를 주문해 봤다.

 

 

한 사람이 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의 교자 5조각..3조각짜리도 있다..

 

 

남편이 주문한 야채 매운 미소 라면..야채가 살아있어 식감이 좋다. 스프는 돼지 뼈와 어류, 아채를 아낌없이 넣어 장시간 끓여 만들었다. 진한 스프에 매운 미소를 넣으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지는데..한국사람 입맛에도 잘 맞을것 같은 라면..

 

 

내가 주문한 라면..김을 듬뿍 넣어주는 게 특징인 아라이소 라면.. 닭고기를 끓인 국물을 사용해 뒷맛이 아주 깔끔하다. 향기로운 김향기와 함께 토핑 된 반숙도 계란도 모두 맛있다..

 

 

이 가게는 특히 면발이 맛있는데 마지막까지 불지 않고 쫄깃쫄깃하다. 면에 감의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몸에도 좋다는 게 이 가게 슬로건..

 

 

일본 라면에 실패해 불신에 빠진 분,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일본 라면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무진죠 시오도메점 東京都江東区木場2-19-9パークサイド木場1F
무진죠 시나가와점 東京都港区港南1丁目9番36号アレア品川(NTT DATA品川ビル)1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요즘 블로그를 통해 통역을 의뢰하시는 분이 늘면서 “삐삐씨, 지난주에 소개한 ○○레스토랑 정말 맛있어 보이던데요? ”하시는 분도 있고 “이번 출장은 삐삐님이 소개해 주신 레스토랑만 가 보기로 했습니다”라고 하시는 분도 생겼다. 그동안 내가 소개한 맛집을 가 보고 싶다는 사람이 직접 눈앞에 나타나는 기회가 늘어 섣불리 맛집도 소개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껏 소개하지 않았던 정말 맛있는 가게는 없었나 하고 생각해보니 한군데 정말 맛있는 가게를 빠뜨린 것을 기억해 냈다. 오늘은 일본에서 술안주라면 이것..꼬치구이(야끼토리)를 정말 맛있게 맛볼 수 있는 곳 토리시게(鶏茂)를 소개하고자 한다.  

 

 

남편이 야키토리를 좋아해 정말 많은 야키토리를 먹어봤지만, 이 가게를 능가하는 야키토리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우리부부가 가본 토리시게는 록퐁기점, 도쿄역 다이마루(東京大丸店)점, 신바시점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쿄역 다이마루점이다. 

 

 

 주말 6시반쯤 도착하니 우리이외에도 3그룹이 기다리고 있어 가게앞에서 15분쯤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해준다. 오랜만에 토리시게..맘같아선 매주 들리고 싶지만 이곳은 여느 야끼토리집보다 가격이 좀 센 편이다. 그래서 자주 들리지는 못하지만 갈때마다 만족을 하게되니 해외에서 친구들이 오거나 중요한 분들을 초대할때 꼭 사용하게 된다.

 

 

야끼토리집을 왔으니 처음엔 맥주를 주문. 삿포로 에비스 호박색 생맥주..짜릿한 뒷맛이 정말 맘에 든다. 

 

 

토리시게를 오면 항상 주문하게 되는 토마토 사라다. 껍질 벗긴 잘익은 토마토 하나를 눈앞에서 이렇게 썰어 주는데 놀랍다. 가운데는 프렌치 드레싱에 절인 양파..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샐러드가 된다.

 

  

야끼토리집에서 왠 교자(만두)? 할지 모르겠지만 딸아이를 위해 주문했다. 이 교자도 닭고기로 만들었다. 겉은 바싹하면서 안은 적당한 기름이 나와서 촉촉하다. 

 

 

오신코도 주문해 봤다. 이곳에서 내 주는 오신코는 누가즈게(ぬか漬け)라고 해서 쌀겨와 염분으로 만든 저장 식품이다.  냄새와 맛이 독특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본음식중 하나지만 이곳 누카즈게는 냄새가 나지 않아 주문하게 된다.

 

 

야끼토리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총각들..

 

 

드디어 도착한 야끼토리. 이것은 파에 닭고기를 감싼 형태로 네기마(ネギ巻)라고 한다. 토리시게는 먹어보면 알겠지만 모든재료를 엄선된 것들만 사용해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가운데 파도 지름이 2㎝가 넘는 굵은 부분만 사용한다.  

 

 

이건 단고라고 불리는 야끼토리. 닭고기를 잘게 다져 그 안에 연골을 넣었는지 오득오득한 식감이 난다. 

 

 

가지도 이렇게 숯불에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다. 기름을 발라 구워진 가지에는 소금과 조금 매운 간장을 발라놓았다.

 

 

닭고기의 허벅지 살과 야채가 교대로 끼워져 있는 모모니쿠. 일반적으로 야키토리라고 하면 이 모모니쿠를 떠올리게 된다.

 

  

야겐 난코츠. 부드러운 연골부분을 숯불에 구운 요리이다. 

 

 

이건 꽈리고추. 일본에선 이런 맵지 않은 꽈리고추는 가끔 등장하지만 우리처럼 그냥 고추는 잘 못먹는다.

 

 

테바사키..닭의 날개부분을 숯불에 구운 요리.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주먹밥. 잘게 다진 닭고기를 간장과 설탕에 양념해 만들었다. 

 

  

남편이 주문한 오차즈케. 닭고기 스프에 밥과 우메보시가 들어있다. 와사비와 함께 먹으면 뒷맛이 깔끔하다. 

 

 

난 닭죽을..닭죽이라고 해도 우리의 삼계탕과는 조금 달리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준다. 이 정도로 먹으니 너무나 배가 부르다. 간만의 토리시게라 좀 과도하게 주문을 했나 보다. 토리시게의 꼬치구이는 다른 야끼토리점보다 하나 하나가 꽤 크다. 야끼토리는 흔히 있는 양념으로 맛을 결정하는 요리가 아니라 양념이라곤 소금이나 단간장뿐임으로 그야말로 닭고기의 참맛으로 승부를 건 요리이다. 그래서 닭고기의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 토리시게의 닭고기는 육질도 좋고 무엇보다도 닭고기의 독특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만족하며 먹을 수 있다. 꼬치구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쿄여행에서 꼭 들려보시길...

 鶏茂주소(大丸東京店)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1-9-1 大丸東京12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요새는 주말마다 요코하마에 다닌다. 뭔가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특정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날씨가 좋은 날은 요코하마엘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마 내 고향처럼 항구도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점심때쯤 요코하마를 산책하는데 어디 맛있는 맛집이 없을까 하고 둘러보니 내 맘에 꼭 드는 가게를 발견했다. 모든 메뉴에 토마토가 들어있는 가게..토마토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하나의 음식재료 모든 요리를 만드는 곳을 난 좋아한다. 뭔가 맛을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나중에 일본인 친구들에게 이 가겔 얘기하니 꽤 유명한 곳이리고 한다. Celeb de TOMATO는 관동지방에만 7개의 점포가 있다.    

 

 

요코하마점은 규모는 크지 않았다. 작지만 전망이 예뻐 여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는 듯..

 

 

밖으로는 요코하마의 전경이 시원하게 보이고..

 

 

벽에는 이가게 주인공인 토마토의 그림이.. 런치는 1,500엔부터 시작해 그다지 부담 없는 식사였다. 남편과 나는 각기 다른 런치세트를 주문해 봤다. 샐러드와 빵, 후식은 공통메뉴이고 메인요리만 다른 선택이었다.

 

 

 먼저 도착한 샐러드..드레싱도 사우젼 아일랜드 드레싱을 사용하는 게 흥미롭다..일본에선 이 드레싱은 그다지 먹지 않는것 같은데 역시 드레싱에 토마토가 들어가 있어서 일까?..드레싱도 흔히 있는 케찹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토마토를 이용한 맛이나서 좋았다.

 

 

빵과 함께 등장한 토마토 잼..케찹을 연상하고 먹으니 전혀 다른 맛이...달콤하면서 새콤한...너무 맘에 들어 식사후에 이 잼은 몇개 사버렸다.. 

 

 

 남편이 주문한 파스타..베이컨과 양파의 토마토소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넘 맛있었다..그냥 훌쩍 들어온 가게가 맛있을 때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ㅎㅎ

 

 

내가 주문한 바질 소스가 들어간 리조트..

 

 

이 가게에서 사용하는 토마토는 흔히 슈퍼에서 먹는 토마토보다 훨씬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후르츠 토마토라고 하는 종류일까? 뭔진 잘 모르지만, 토마토를 좋아하는 남편은 아주 열심히 먹었다..ㅎㅎ;;

 

 

 후식으로 나온 민트 토마토.. 뒷맛이 깔끔해 3잔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날 주문한 런치 세트는 모두 평균점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토마토라면 언제나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식재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의 토마토의 음식은 토마토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조금 둘러봤다. 토마토에 관련된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나도 몇 개 구입을 해 봤다. 위 선반에 있는 것은 토마토 잼, 토마토 케첩, 토마토 꿀, 토마토 홍차 그리고 아래 선반에 있는 것들은 토마토 쥬스류이다.

 

 

토마토 쥬스 중에는 상당히 고가의 쥬스도 있는데.. 이 토마토 쥬스는 5,000엔쯤 했던 것 같다..음 어떤맛일까?..

 

 

선물하기에 좋은 세트들..

 

 

요코하마에 있는 Celeb de TOMATO는 격식없이 즐길 수 있는 산뜻한 가게였다. 음식 맛도 좋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다워 날씨 좋은 날 요코하마 산책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게이다. 가게 규모가 작아 금방 만석이 되기 쉬우니 복잡한 시간은 피하는 게 좋을것 같다.

Celeb de TOMATO 요코하마점  神奈川県横浜市中区新港2丁目2番1号 横浜ワールドポーターズ2층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외국에 살면 가장 먼저 포기해야하는 게 한국음식이다. 일본은 그나마 한국과 가까워 비슷한 요리도 많아 커다란 불편 없이 지금껏 살아오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한국밥이 너무나 그립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남편이 한국사람이면 한국마켓에서 조금 비싸게 재료를 구입해 모든 음식을 한국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처럼 남편이 일본사람인 경우는 역시 남편에 입맛에 맞추어 식단을 짜다보니 제대로 된 한국요리는 좀처럼 먹지 못하게 된다(그리고 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 것도 원인이 크다). 그나마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김치찌개가 아닌가 싶다. 일본사람들은 겨울철이 되면 나베요리(전골요리)를 잘 먹는다. 이 나베요리는 국물이 따로 팔고 있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그 중에 단연 인기는 김치찌개(일본말로 키무치 치개) 이다. 오늘은 내가 대리만족으로 먹는 일본에서 파는 한국음식 김치찌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식당은 록퐁기 힐즈에 있는 MOTHER’S라고 하는 식당이다. 고급요리의 대명사인 복어요리와 자라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수 있다는게 이 가게의 자랑이다. 엄마의 밥맛같은 음식이 나온다고  MOTHER’S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조금 기대가...

 

 

실내는 도쿄에 있는 식당답지 않게 아주 공간을 사치스럽게(넓게) 사용했다. 인테리어도 호화로워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뭐가 붙어 있나 하고 자세히 보니 대부분 조리도구이다. 

 

 

벽에도 예쁜 인테리어가... 자세히 보니 일본 전역의 지명을 붙여 놓은 것들이었다. 

 

 

우린 가족으로 와서 이런 자리를..

 

 

샹들리에도 역시 통일성 있게...

 

 

메뉴를 가져다주지만 난 이미 정해놓은 메뉴가...물론 김치찌개이다. 일본에서 먹는 김치찌개는 후회스러운 맛이 많지만 이곳은 激辛(아주 매움)이라는 맘에 드는 문구가 붙어 있어 망설이 없이 선택..남편은 돈가쓰를 주문했다.

 

  

드링크 바가 있어 추가요금 없이 자유롭게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남편이 주문한 돈가쓰가 도착! 음 평범 그 자체다..맛을 보니 맛도 평범했다..

 

 

내가 주문한 김치찌개.. 일본은 어딜 가도 일인식이 기준이다. 김치찌개의 크기는 우리가 먹는 뚝배기보다 조금 크다. 우리 같으면 많은 반찬이 일렬로 깔리겠지만..지금은 한 젓가락으로 없어지는 반찬 2가지도 감사하게 먹게 되었다.

 

   

언뜻 보면 우리 김치찌개와 다름이 없다. 

 

 

자세히 보면 굴과 이 가게의 자랑 복어가 들어가 있다. 일본 김치찌개가 우리나라 김치찌개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김치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다!!ㅠ_ㅠ

김치 대신 배추가 들어 있어 조금 매우 스프로 어떻게 김치찌개처럼 만든 것이 바로 일본식 김치찌개이다. 이곳의 김치찌개는 배추와 펄펄 살아있는 정구지(서울말로는 부추), 콩나물이 가득하다. 운이 없으면 계란을 넣은 김치찌개를 먹어야 하기도 하지만 이곳은 다행히 계란은 없다. 한 숟갈 떠먹으니 「바로 이 맛이야..!!」가 아니다..ㅜ_ㅜ

 적당히 달고 적당히 짜고 적당히 맵지만 그무언가가 빠져있는...김치찌개는 신김치가 생명이건만 김치가 눈을 씻고 봐도 없으니...그래도 14년을 살면 이런 맛도 감사하고 먹게 된다. 뭘 불평하겠느냐..고추가루가 들어가 있는것 만으로 감사해야지..

근데 왜 일본사람은 이 맛없는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너무 맛있는 김치찌개에 익숙해 져서 이 김치찌개를 맛없게 느끼는 걸까? 우리도 일본의 오뎅과 텐푸라를 먹을 때 간장에 찍어 먹는 독특한 요리법으로 발전해 왔듯이 일본도 어딘가 어설픈 요리법으로 발전해온 것 같다..근데 이게 엄마맛이라니..

 

  

오늘 소개한 MOTHER’S의 김치찌개는 특별히 맛이 없는 게 아니다. 아니 어쩜 조금 맛있는 김치찌개에 속할 수도 있다(그래도 조금 매웠으니..).  단지 아주 평범한 일본식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어서 소개해 봤다. 혹시 일본에 와서까지 김치찌개를 먹으려는 여행자는 그다지 없겠지만 한국의 김치찌개와는 차원이 다르니 요주의!!ㅎㅎ;; 이런 곳에서 김치찌개를 먹고나면 엄마가 끓여준 보글보글 김치찌개가 더 먹고 싶어진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나 같은 경우 일본에 살면서 처음부터 입맛에 맞는 요리는 드물었다. 흔히 파는 도시락도 너무 달게 느껴졌고 칸사이에서 너무나 유명한 오코노미야키는 지금도 솔직히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단, 처음 먹어본 순간부터 내 맘에 꼭 드는 요리도 있었는데 그 요리 중 대표적인 요리가 이 몬자야키(もんじゃ焼)이다. 몬자야키는 밀가루로 각종 해산물이나 고기류를 넣어 양배추와 함께 걸쭉하게 구워먹는 요리로 내용물은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도쿄에서 몬자야키를 먹는다면 당연 츠키시마(月島)를 추천하고 싶다. 츠키시마의 상점가는 지금 현재 약 75개의 몬자의 점포가 모여있다.  이번의 츠키시마는 원래 가고 싶었던 가게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들어갔지만 구석구석 가게가 많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체크해 보는 것도 즐겁다.

 

 

 츠키시마 상점가를 들어서면 몬자의 동네답게 몬자 전문 안내소가 있다. 어떤 취향의 몬자를 좋아하는지 말하면 그에 맞는 가게를 알려준다. 몬자 관련 상품도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안내소에서 받은 지도.. 파란 주걱 모양이 몬자야키 가게이다. 역시 많긴 많구나...

 

 

조금씩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몬자야키를 위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이번에 꼭 가 보고 싶었던 몬자가게...코마치(小町)라고 하는 이 가게는 입소문과 타베로그(맛집 관련 최대 정보사이트)에 소개가 많이 되어 상당한 평가의 가게였다. 츠키시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 점주가 오픈한 가게로 우리가 도착한 5시경에는 벌써 만석이라 가게 옆의 2호점으로 보이는 곳에 안내를 받았다.

 

 

이 테이블이 기본적인 몬자야키의 테이블..오코노미야키도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서민적이다. 몬자야키는 먹고 나면 기름과 소스냄새로 옷에 냄새가 배겨 도착하면 커다란 비닐봉지에 옷을 담도록 권장한다. 

 

 

콜라와 함께 도착한 기본 세트.. 큰 주걱은 요리용이고 작은 주걱은 숟가락 대신 쓰는 해라라고 하는 도구이다. 몬자를 불판에서 싹싹 긁어먹기 좋은 형태이다.

 

 

몬자야키는 오코노미야키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직접해야 하는 요리이다. 양념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 뿌리면 된다. 

 

 

이 가게의 추천요리 해선(海鮮)MIX를 주문해 봤다. 오징어 새우는 물론이고 게살도 잘 발라서 들어있다. 꽤 볼륨이 있어서 두 사람이면 이런 돈부리 2개로 충분하다는 얘기에 우선 2개만 주문해 봤다. 

 

  

첫 번째 돈부리(그릇)는 부탁을 하면 가게 아줌마가 직접 만들어 준다. 우선 이렇게 국물을 제외한 재료들을 살짝 굽는다. 멋진 손놀림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고..

 

 

그리고 이렇게 제방을 만든다.

 

  

제방 안의 공간에 남은 국물을 3번에 걸쳐 넣는다.

 

 

 국물은 걸쭉해 질 때까지 부지런이 섞는다.

 

 

걸쭉해지면 남은 제방이 되어 있는 재료와 합체!!

 

 

망설임 없이 대담하게 재료들을 섞어주면

 

 

들어있는 양배추를 주걱을 이용해 잘게 썬다.

 

 

해물자체에 맛이 우려나 있어 소스는 추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철판 끝까지 골고루 얇게 펴준다.. 

 

 

완성!! 보기는 좀 끔찍해도(길거리에서 가끔보는 무엇과 비슷하다..ㅠ_ㅠ)  맛은 정말 최고!!..ㅎㅎ  

 

 

얇게 구워서 누룽지 상태가 된 밑부분을 긁어먹는 재미가 솔솔한데..

 

 

 이런 상태가 될 정도로 열심히 긁어먹게 된다..

 

 

먹고 나면 청소도 해 주고...

 

 

두 번째 그릇은 내가 도전해 보기로.. 명란젓과 치즈가 듬뿍 들어가는 몬자야키이다.. 

 

 

아줌마처럼 예쁘게 안된다..ㅠ_ㅠ 

 

 

정말 2그릇을 먹고 나니 배가 불러 가게를 나왔다. 역으로 가면서 주변 가게를 좀 더 둘러봤는데.. 가다 보니 한류 배우 사진이 붙어 있는 가게도 있었다.

 

 

요런 총각들도 먹으러 왔나 보다.. 뉘 집 아들인지 몰라도 잘∼생겼다..

 

 

작은 잡화점이 있어 좀 둘러보니...

 

 

 

수많은 해라를 팔고 있었다. 몬자를 너무 좋아하는 난 물론 집에 몇 개나 있다. 한국인인 내 입맛을 처음부터 사로잡은 몬자..도쿄여행에서 꼭 권유하고 싶은 요리 중 하나다.. 어떤 집에서 요리를 먹어도 기본적인 맛은 비슷하지만 내용물에 차가 있으니 되도록 손님이 많은 가게를 추천하고 싶다.

코마치 주소 - 東京都中央区月島3-20-4  , 지하철 유락쵸선 오에도선역에서 걸어서 8분 11시 반- 21시까지 입점가능.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 금요일에는 록퐁기 근처의 회사에서 통역을 했다. 도로 건설회사였는데 미팅후 식사대접이 있어 회사를 나와 록퐁기 주변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 회사 분이 「저 건물은 벤츠가 만든 카페예요..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맛도 있으니 담에 한번 들러보시죠..」하는 정보를 주셨다. 그날은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라 미트타운의 고급일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점심을 먹으면서도 벤츠카페가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어제 아침 가족과 함께 벼루고 벼루던 벤츠 카페 나들이.. 날씨까지 좋아 더욱 기분이 들뜨는 토요일이었다.

 

 

이곳이 벤츠의 카페 레스토랑.「흥미를 창조한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건축물이다.  건물 자체는 Mercedes-Benz Connection」이라고 해 자동차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Connection이라는 뜻을 담아 만든 것이라고... 1층은 DOWNSTAIRS라는 이름의 카페, 2층은 UPSTAIRS라는 레스토랑 라운지이다. 규모도 도쿄에 있는 카페 레스토랑치고는 상당히 크다.

 이 카페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가기전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2011년에 오픈을 해 90만명의 사람이 들러 이용을 했다고...올 겨울(1월 18일)에 다시 개장되어 매장도 넓히고 음식도 충실했다고 하니 기대가 높아진다..

 

  

점심시간에 온 관계로 1층 카페보다는 본격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2층 레스토랑 라운지가 끌려 2층 UPSTAIRS로..흥분한 딸아이는 먼저 뛰어가고..

 

 

도착해보니 숨은 그림처럼 여기저기 벤츠의 마크가..  

 

 

예약하고 왔느냐고 질문을 하기에 「아닌데요」 얘기하니 당황하는 점원.. 점심은 예약으로 만석이라고 한다. 2시간 한정이용이 되는데 괜챦으시겠냐는 질문을 한다. 「물론 괜찮습니다. 어차피 딸아이 때문에 오래 있지 못한답니다」 다행히 자리를 안내해 준다. 휴..생각보다 상당한 인기인가보다.

 

  

실내는 천정이 높아 더 넓게 느껴진다. 개점하고 2,3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와 있는 손님들이 있다..

 

 

점심 메뉴는 1,200엔부터 시작이라 생각보다 많이 저렴했다. 간단한 파스타 런치부터 코스 양식까지 즐길수 있는것 같았다. 우린 생선요리와 돼지고기 요리(모두 1,800엔)를 주문해 봤다.   

 

 

처음 가져다 준 것이 이 빵.. 버터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크가 선명하다..

 

 

이 요린 전체요리..가격이 저렴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먹어보고 깜짝 놀랐다..정말 제대로 만든 요리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요리는 미쉐랑 별두개짜리 쉐프가 감수한 요리라고... 벤츠를 좀더 가깝게 즐기라는 의미에서 최고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한다. 어쩐지 이 동네에서 만석이라니..이유가 있구나..하는 생각에 왠지 횡재했다는 기분도 들고..ㅎㅎ 참고로 이 요린 대게요리에 컬리프라워 무스올려 크림 토마토 소스로 먹는 이름도 아주 긴 요리였다.

 

  

내가 주문한 전체요리.. 문어, 전복, 각종 야채를 베이비 리프로 덮어 놓았다. 이 요리도 너무 맛있었다..>_<

 

 

감자와 파를 이용한 스프..딸아이가 너무 좋아해 나까지 기분 좋은 요리였다.

 

 

주요리는 도미요리.. 위에는 실처럼 가는 양파튀김..소스는 토마토와 올리브 바질소스..이것도 제대로 된 맛..

 

 

남편이 주문한 돼지고기 요리...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일절 나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난 생선쪽이 더 맘에 들었다. 

 

 

식후의 홍차..

 

 

밥을 다 먹고 벤츠 카페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2층은 레스토랑과 상당코너가 있고 1층은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 있다.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일하는 사람들도 젊은 사람들이 많아 가벼운 맘으로 구경 할 수 있었다.

 

 

벤츠 자동차의 우수성을 세뇌시키는 공간도 있고..ㅎㅎ 자세히 보면 벤츠의 마크가 여기저기..

 

 

최신형 차들도 승차해 볼 수 있다.

 

 

살 것도 아니면서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어대니 점원 언니도 우리에게 달려들려고 한다..ㅎㅎ;;

 

 

벤츠에 요런 깜찍한 자동차가 있다니 >_<..

 

 

내부도 아주 귀엽다.

 

 

차종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멋져 보이는 차들을 찾아..

 

 

내부를 열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1층의 카페 공간..이곳 커피도 라테 아트 세계 챔피언이 프로듀스하고 음식도 Maison Kayser가 프로듀스 하는 등 일류 커피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가격도 카푸치노가 380엔정도니 저렴하다.

 

   

카페에도 숨은그림찾기처럼 보이는 벤츠마크..

 

 

카페옆에는 벤츠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도 있다. 

 

 

역시 자동차의 카페라 남자들이 선호할만한 물건들이 많았다. 

 

 

벤츠 볼펜..

 

 

아이폰 케이스..

 

 

이건 좀 탐났다..벤츠 제빙기..시원한 벤츠를 맛볼 수 있다.

 

 

자동차 키처럼 보이지만 USB

 

 

클립도 벤츠...

 

 

그릇도 벤츠다..

 

 

고상한 남성용품도 많고..

 

 

차 안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도 벤츠(제품은 샤프)..

 

 

어릴때부터 리치하게..

 

 

골프는 잘 모르지만 한 세트가 다 있는 것 같다.

 

 

어제 벤츠의 레스토랑  UPSTAIRS를 이용해 보니 저렴한 가격설정, 본격적이고 맛있는 메뉴, 그리고 볼거리가 가득한 매장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여태까지 벤츠라고 하는 범접할 수 없는 고급 자동차의 이미지가  이 Mercedes-Benz Connection」로 인해 조금씩 친숙한 이미지로도 바뀌는 걸 느꼈다. 이 카페 레스토랑은 세계최초로 기획된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앞으로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매장을 나왔다.

Mercedes-Benz Connection 주소-  東京都東京都港区六本木7-3-10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맛있고 먹은 사람이 건강해지는 케익」이라는 내용으로 야채 케익 Potager를 소개한 적이 있다. (http://ppippi51.tistory.com/entry/최근-도쿄에서-인기의-케익고정관념을-깨다) 그때 Potager의 오너가 경영하는 또 하나의 가게 야채스시가게도 있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포스팅을 마쳤는데 그 야채 스시가게를 가 볼일이 생겼다. 록퐁기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어 망설임 없이 이날 점심은 Potager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니 상당히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다리가 떨릴 정도로 맛있다라는 얘기도.. 역시 우리도 쉽게 이 가게를 찾질 못해 주변을 맴돌다 겨우 발견!! 아무런 특징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딱 좋다. Potage입구..

 

 

이른 시각에 도착해 손님이 아직 없었다. 셔터 찬스!!ㅎㅎ

 

 

가게는 그다지 크지는 않았으나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 테이블 석도 몇 군데 있다.

 

 

우린 꼬맹이와 함께 와서 이런 개인실에..역시 아이들과 함께 오면 가두려고 하는지 개인실을 잘 준다. 하지만 덕분에 조용하게 식사를 즐겼다..

 

 

방에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 아늑하고 천정이 높아 넓게 느껴졌다.

 

 

점심은 2가지 메뉴밖에 없었다. 2,100엔짜리 스시와 2,620엔짜리 코스.. 저녁에는 6,000엔짜리 스시부터 시작하는 가게라 역시 점심에 오길 잘했다.

 

 

와인을 아니고 포도주스..ㅋㅋㅋ포도 주스는 깊고 단맛이 아주 진하게 났다. 이 가게는 야채와 과일을 정해진 농장에서 재배한것을 이용해 믿을수 있고 신선한 것들을 먹을수 있다고 한다.

 

 

귀여운 스시들이 등장! 스시는 2번에 걸쳐 모두 10관이 나온다.

 

 

섬세하게 놓인 봄꽃 한 잎..그리고 순무를 이용한 스시..생선도 고기도 없이 단백하고 깊은 맛을 내는 이 곳 스시는 정말 야채의 참맛을 잘 아는 사람이 만들었기에 가능한 것 같았다.

 

 

우엉을 매실에 장기간 담가 우엉의 독특한 흙 맛과 질긴 감촉이 없이 우엉의 독특한 향을 잘 살린 우엉스시..난 우엉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먹는다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록콜리와 양파를 이용한 스시..

 

 

두번째 나온 스시. 나누어서 나오는 것은 따뜻한 밥을 즐기기 위해서 인 것 같았다.

 

 

성게처럼 보이는 이 스시는 실은 당근이다. 당근과 크림소스로 맛있게..

 

 

관자로 보이는 이 스시는 새송이 버섯으로 만든 스시..

 

 

참치로 보이는 이 스시도 껍질을 벗긴 토마토..그리고 위에 소스도 토마토와 치즈의 소스..참치처럼 입에서 녹는다..ㅎㅎ

 

 

야채를 찜을 한 요리도 나온다. 단지 야채를 찐 것 뿐일텐데 놀라울 정도로 달다.. 소송채를 소금으로 만들어 찍어 먹는다.

 

 

처음엔 생선 없이 야채만으로 만든 스시라는 얘길 듣고 먹기는 좀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보기 좋게 바꾸어 줬다. 3살짜리 딸아이도 잘 먹는 걸 보면 역시 제대로 만든 스시이다.

 

 

식후에 나오는 호박프린.

 

 

록퐁기에 있는 야채스시 Potager는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고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이야 말로 들려봐야 할 곳이다. 요리의 조연이었던 야채를 주역으로 끌어올려 야채의 매력적인 맛을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가게는 찾기 힘든 곳에 있으니 요주의!!ㅎㅎ

야채스시 Potager주소 東京港区六本木6-9-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우에노 공원에는 도쿄 국립 박물관, 국립 과학박물관, 국립 서양 미술관, 도쿄도 미술관, 쿠로타 기념관, 서민 풍속 자료관, 도쿄 예술 대학, 국제 어린이 도서관, 우에노 모리 미술관 등 그 외에도 작고 큰 기념관이 있다. 그래서 평일이든 휴일이든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공원이기도 하다. 그런 우에노 공원에 아는 사람들만 아는 꽤 맛있는 카이세키 요릿집이 하나있다. 「인쇼테이(韻松亭)」라고 불리는 이 가게는 130년 전부터 이어진 곳으로 장인들이 대대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비싸기로 유명한 카이세키 요리를 점심에는 1,680엔부터 즐길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가게이기도 하다.

 

 

130년 전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인쇼테이..카운터와 좌식방이 9개나 있어 입구에서 느끼는 가게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무엇보다도 이 가게는 섬세한 서비스를 느낄 수 있다. 점원들이 너무 친절하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 줘 기분좋은 식사를 즐기는 것에도 정평이 나 있다.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한 잔씩 제공하는 가게 분..역시 이런 작은 정성이 기쁘다.

 

 

나무로 만든 건축물을 따뜻함이 느껴진다.

 

 

오래되었지만 잘 손질된 가게 주변..

 

 

1층은 대부분 개인실로 되어 있다. 우린 꼬맹이와 함께 와 운 좋게 개인실로 안내해 준다. 허리를 굽혀서 들어가야 하는 입구..

 

 

방안에서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 보인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9개 있는 방에선 각기 다른 정원의 모습이 보여 갈 때마다 새로운 경치에 놀라게 된다.

 

 

방안은 일본 가게로는 드물게 바닥이 따뜻하다..아..아랫목은 역시 최고다..

 

 

1680엔짜리 요리를 주문한 남편에겐 항아리가..

 

 

이 항아리는 3단 도시락이 되어 있다. 이 집은 두부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2단째는 이런 요리가..가운데 두부와 주변에 야채위주의 정갈한 반찬들이..

 

 

3단을 다 펼치면 이런 모양

 

 

3단째는 찜요리가 들어있다. 음식 하나하나 정성을 다한 모습..

 

 

내가 주문한 것은 1890엔짜리 요리..항아리 대신 바구니를 가져다 준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기자기한 반찬들이 한번에..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 음식 하나하나의 정성이 전해져 온다.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인쇼테이..주변의 절과 동화되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질 않는다. 도쿄에는 오래된 가게들이 많지만 그 가게들을 들어가 보면 역사가 그냥있는게 아니다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인쇼테이도 마찬가지...우에노 공원에 가게 되면 이 가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인쇼테이 주소 東京都台東区上野公園4-59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체중계로 유명한 기업이 있다. 타니타(TANITA)라고 하는 이 기업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체중계를 개발하고 세계에서 최초로 체지방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타니타는 특히 사원식당이 유명한데  「맛있게 먹고 자기도 모르게 살이 빠진다」는 컨셉의 메뉴가 매스컴에 보도되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 메뉴를 공개한 「체지방계 타니타 사원식당」이라는 요리책은 4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이 요리책의 요리법을 바탕으로 작년에 타니타 식당오픈을 했다. 오픈당시는 각종 매스컴에서 취재를 나오는 등 대단한 인기로 몇 시간을 기다려도 정리권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은 쉽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 금요일 타니타 식당이 있는 마루노 우치에 가 보았다.

 

 

이 가게는 오전 11시 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에 4시간만 영업을 한다. 11시 정각에 도착하니 이런 행렬이..역시 생각이 짧았다. -_-;; 잠시 행렬에 끼어 기다리기를 15분..

 

 

식당 옆에는 카운셀링 코너가 있다. 건강 상담, 다이어트 상담을 전문요원이 해 준다. 체중과 체지방을 측정하는 기계도 있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볼 수도 있다.

 

 

타니타 식당 관련의 상품들..

 

 

식당은 사원식당이 컨셉이라 그런지 아주 심플했다. 대부분 마루노우치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보였다..여자 고객이 90% 이상. 평일의 11시여서 그런지 모르겠다.

 

 

식권은 자동판매기로 살 수 있다..메뉴는 2가지 뿐이었다.

 

 

매일 바뀌는 정식과 주마다 바뀌는 정식..남편과 함께 하나씩 주문해 봤다.

 

 

안내받은 자리..테이블 한 가운데 계량기가 놓여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짐을 두고 밥을 받으러 가 봤다.

 

 

밥은 자기가 퍼야하는 시스템..정말 오랜만이다..ㅎㅎ

 

 

그릇에는 칼로리 측정을 위한 것인지 선이 두줄 그어져 있었다.

 

 

반찬도 셀프 서비스..

 

 

가지고 온 밥을 우선 계량기에 올려봤다. 그릇에 그려진 두 줄의 선으로 대충의 무게를 파악하면 정확한 칼로리를 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사용법을 잘 몰라 이것저것 누르다가 결국 단념..역시 아줌마는 기계에 약하다 -_-;;

 

 

이건 타이머..20분간 꼭꼭 싶으면서 식사를 하면 중추신경이 자극되어 포만감이 높아진다고.. 천천히 먹도록 밥도 좀 딱딱하다.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정식..한끼 식사에 1-2그램정도의 소금만 사용한다고 해 비교적 싱겁게 느껴지지만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맛을 기억해서 평소의 식사에 적용한다면 상당히 건강에 좋을 것 같다.

 

 

고기보다 두부를 많이 넣어 볼륨은 있으면서 칼로리는 최대한 줄인듯했다..조미료맛에 익숙한 내 입맛에는 좀 심심한 감도 있었지만 먹으면서 몸에 좋겠다..라는 느낌이 팍팍 들 정도로 신경을 써서 만든듯 했다.

 

 

남편이 주문한 연근 두부 햄버거..고기 대신 두부를 사용해 고기의 질감을 그대로 냈다.

 

 

식당 안에서도 타니타 식당 요리책과 체지방계 등을 살 수 있는 듯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행렬이 더 길어졌다.. 이 식당을 이용해 본 소감은 평소 식생활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근처에서 일해 이 식당을 매일같이 이용할 수 있다면 분명히 몸에 좋고 살도 빠질 것 같다. 하지만 난 이날 하루 뿐인데다가 돌아오는 길에 뭔가 허전해 생크림이 듬뿍 발린 파르페를 간식으로 먹고 저녁엔 시즐러에서 뷔페를 먹었으니 효과는 제로였을 것 같다..ㅠ_ㅠ 

타니타 식당 주소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3-1-1国際ビルヂング地下1階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토,일,공휴일은 휴무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