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와서 새로운 시작이 통역이라면 조금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난 새로운 시작의 통역을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에서 기술번역을 하다가 프리랜서 통역으로 전향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일은 통역업체에서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블로그를 통해 일을 얻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3개월, 통역 연락처를 게제하고 1주일 후의 일이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내가 사는 이곳 도쿄를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정보를 싣고, 그리고 나의 글을 보고, 나를 보고 통역을 부탁하는 사람이 생길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일을 의뢰받으니 가슴이 벅찼다. 전화를 받고 엉겁결에 최대한 저가로 해드리겠습니다..하고 말하니 의뢰를 하신 고객님은 웃으면서 아뇨..정당한 금액을 제시해주세요..하신다.

 

 

통역의 내용은 간단한 비지니스 회의를 통역하는 것이었지만 지금껏 해오던 통역과는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진정한 프리랜서로서 시작을 한듯해 더욱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통역을 마치고 저녁을 사주고 싶다는 고객님...
함께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오늘 정말 잘 하셨어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이야길 해주신다. 앞으로도 왠지 이 고객님과는 인연이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난 인연이라는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만나려고 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필연에 의해 만나게 되는 사람.. 난 필연에 의해 만나게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 연은 소중히 이어가고 싶다.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