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린이들이 여름방학을 즐기는 방법 - 포켓 몬스터 스탬프랠리
일본은 우리처럼 겨울방학이 길지가 않다.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과 연시가 겨울방학이 전부라 방학이라고 하면 모두 여름방학을 떠올린다. 산으로 바다로 할머니 집으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아이들도 많지만 도심에 남아 방학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아이들의 즐거움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스탬브랠리(전철과 공공장소의 스탬프를 모으면서 다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일본에선 포켓 몬스터 영화가 개봉되어 각종 행사가 포켓트 몬스터와 연결되어 진행되는 곳이 많다. JR이라는 일본전철에서는 정해진 역의 6개 이상의 스탬프를 모으면 선물을 주는 행사를 한다. 초등학생들은 혼자서 역을 돌면서 달성감을 맛보기도 하고 꼬맹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전철여행을 하기도 한다. 개중에는 어릴 적 추억을 그리며 어른이 되어서도 스탬프랠리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철이라면 남자아이들이 열중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를 세워 각 역을 돌아다니면서 스탬프를 찍는데 여념이 없다.
처음 목표는 6개, 달성하면 아주 작은 선물을 준다. 그리고 또다시 6개, 6개순으로 간다. 하루만에 다 돌긴 힘들고 꽤나 인내가 필요하지만 방학이 되면 많은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모님도 어느정도의 각오를 하고 참가해야 하는 JR스탬프랠리
도중에 실증 나지 않게 시크릿역도 있다. 어떤 스탬프가 등장할지 몰라 기대로 아이들은 달려가 스탬프를 확인한다.
거의 2시간만에 골인지점에 도착..날이 더워 난 힘든데 딸아이는 흥분기미...
마지막 골인도장을 찍어주는 직원
힘들었지?..많이 노력했어요..라는말과 함께 선물을 건네준다.
패트병 보온보냉 커버와 포켓 몬스터 「골인 달성증」..어른들이 보면 약간 허무하기도 하지만 딸아이는 무척 맘에 들어한다.
편의점 세븐 일레븐에서도 스탬프랠리를 하고 있다. 세븐 일레븐 점포를 돌면서 스탬프를 찍으면 4개 별로 선물을 준다.
세븐 일레븐도 지금은 포켓 몬스터 스탬프랠리기간이다.
점포마다 다른 포켓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하네다 공항에서도 스탬프랠리를 실시하고 있다. 거대한 피카츄와 마스터 볼이 분위기를 고조시켜주고...
스탬프랠리 종이와 지도.. JR에 비해 아주 간단하다. 공항내에 설치된 곳을 다 돌면된다.
스탬프찍기에 익숙해진 딸아이
하나씩 모여지는 즐거움과 그에 따른 달성감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골인 지점에 도착..
스탬프를 다 모았다는 확인을 해 준다.
받은 선물은 포켓 몬스터 스티커.
500엔을 주고 참가하는 포켓 몬스터 빙고대회도 개최되어 참가해봤다.
1등은 이브이 인형
2등은 도시락통
3등은 마스터 볼의 가방
4등은 앨범과 참가상 손수건
빙고에 열중하는 아이들
시간이 지날수로 선물은 점점 줄어들고
딸아이가 받은 선물은 참가상..「이브이 인형을 가지고 싶었는데...」라고 속내를 터는 딸아이..ㅎㅎ;;
결국 딸아이를 위해 결국 사고만 포켓 몬스터 새로운 캐릭터 인형.
방학이 되면 이렇게 여러곳에서 스탬프랠리를 한다. 부모님을 떠나 처음으로 혼자서 스탬프를 모으기에 도전을 하기도 하고 눈으로 보이는 달성감을 맛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답답한 도심에서 여름방학을 즐기는 방법으로 해마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여행 시 유심히 전철안을 지켜보면 꼬맹이들이 스탬프랠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