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좋아하세요? 400종류의 카레를 책장에 진열하는 가게 - 키타노 에스
일본사람들의 카레 사랑은 좀 각별한 것 같다. 난 일본에 오기 전에 카레라면 ○뚜기 카레밖에 몰라 늘 집에서 먹는 요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일본에 오니 상황이 좀 달랐다(물론 내가 한국을 떠난 지도 14년이 되었으니 한국의 사정도 다소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카레전문점도 무지 많고 텔레비전에서는 카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할 정도로 카레 사랑은 각별한 것 같다. 오늘 소개할 곳은 레토르트 카레를 400종류나 볼 수 있는 키타노 에스「北野エース」라고 하는 일종의 슈퍼마켓이다.
키타노 에스는 스카이 트리로 유명한 소라마치 상점가 2층에 들어있다. 일요일은 너무 날씨가 좋아 스카이 츠리를 담아 봤다. 아..높기는 높다..
이 많은 것들이 레토르트 카레이다. 이런 선반이 세 군데나 있으니 정말 400종류가 맞긴 한가보다.
마치 서점을 온 느낌..책처럼 전시되어 있는 각종 카레들..
오늘은 뭘 읽어볼까..가 아닌 뭘 먹어볼까?...
카레가 400종류나 있으니 특이한 카레도 정말 많다. 이건 꽁치 카레..왠지 좀 비릴 것 같다.
뭔가 모르지만, 해산물이 듬뿍 든 카레
오징어 카레와 게카레
이건 굴카레
오징어 먹물 카레
일본에서도 고급식품인 우골계 카레
어른들을 위한 카레는 포장도 심플하다.
검정 카레와 하얀 카레..쵸콜렛이 아니 건만을...
신록이 싱그럽게 그려진 죽순 카레..
오타쿠의 맘을 확 잡아당길 듯한 낫토(우리나라 청국장처럼 냄새나는 콩을 밥에 얹혀 먹는 음식)카레.. 언니의 몸매가 상당한 볼륨이다..
카레같이 않은 이 분위기는...칼로리를 50% 줄인 다이어트 카레
물론 일본이니깐 캐릭터도 담아서 팔아본다.
소 혀 카레..센다이 지방의 특산물이기도 하다.
이것도 소 혀카레..이름하여 욕심쟁이 카레..소 혀를 듬뿍 넣었다는데...
이건 일본의 고급 쇠고기의 대명사 요네자와규 카레..가격을 보니 1,200엔이다..헉..
이것도 고급 쇠고기를 사용한 히다규 카레..고기의 질감을 전면적으로 내어 어필을 한다.
이 카레는 언젠가 소개한 적이 있다. 맛이 넘넘 궁금하지만 절대 내 돈 주고는 못 살 것 같은 딸기카레..
포장도 깔끔한 체리카레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 멜론을 빼선 섭섭하지..메론 카레..
평소에 슈퍼에 가도 카레의 종류가 많아 꽤 망설이게 되지만 일본의 이렇게 많은 종류의 카레가 유통되는지는 몰랐다. 지역마다 식품회사마다 각종 카레를 만들고 있어 경쟁도 치열해 꽤 수준급인 카레도 있다. 일본여행에서 선물용으로 어떨까? 딸기와 멜론카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지 않을까?ㅎㅎ;;
키타노 에스 공식 사이트 - http://www.ace-group.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