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년만에 통역에 관한 글을 쓴다. 실은 요새 메일로 통역을 지망하는 후배들의 사연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그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보려고 한다.

 

한국에선 통역가라고 하면 흔히 통역대학원 출신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일본에서 통역은 통역대학원도 흔치 않고 그런 출신의 사람도 매우 드물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혼자서 독학으로 통역가가 된 사람도 있고 아르바이트로 전시장에서 잡일을 돕다가 그 길로 통역의 길에 들어온 사람도 많다. 그러니 한국의 통역가가 하는 얘기와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그 점을 양해를 바라며 수다를 떨어보고자 한다.

 

내가 통역을 제일 처음 시작한 것은 일본의 대학교 2학년 때이다. 지인을 통해 간단한 통역이라는 얘기만 듣고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통역 할 자리에 나가보니 방송국의 수상자를 통역하는 자리로 눈앞에서 몇 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전문 평론가의 질문이 있는 아주 긴장되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통역의 의뢰를 받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박치고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긴장으로 목소리를 떨어가며 통역을 했었다. 그때의 긴장과 실수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처음 한동안은 일이 끝날 때마다 순간순간의 실수를 되새기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해 보지 않은 통역가는 없으리라고 본다. 조금의 실수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이런건 누구나 거처 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뻔뻔? 스러워져 익숙해 지고 이런 순간도 줄어든다고도 얘기 하고 싶다.

 

 

 

 

통역은 정말 긴장의 연속이다. 커다란 학술대회나 국제회의를 하는 경우는 정말 수명이 줄어드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전 신경을 집중해서 말을 듣고 말을 해서 스트레스로 토할 것 같을 때가 더러 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담이 되어 나 같은 경우는 연속적으로 통역을 맡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끝나면 말 할 수 없이 안도감과 만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것이 더할 나위 없이 중독성있고 멋진 과정이다.

 

 

통역은 늘 그림자다. 한국 에이전트 중 날 삐삐 선생님이라는 부르는 분이 있다. 선생님이라니...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통역은 누굴 가르치는 입장도 아니고 더욱 그런 호칭을 받는 존재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통역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고객...자신은 고객을 빛내주는, 대변하는 존재에 불구 하다. 통역을 하는 장소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뽐내는 곳도 아니고 자신의 지식을 피로하는 곳도 아니다. 고객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고객을 대신해서 성실하게 답변하는 장소이다.

 

 

통역은 45살이 최적령기다...라고 흔히 일본에선 이야기한다. 한국에선 예쁘고 젊은 통역가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일본에선 30살이 되지 않는 통역은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나이=경력이라는 수식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어학공부를 시작해서 고민스럽다는 질문을 더러 받는데 난 나이는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구 하다고 본다. 물론 동시통역 같은 경우 일종의 고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통역은 기술보다는 얼 만큼 열성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 왔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통역은 사교성이 있어야 한다. 사교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더라도 역시 사람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통역에 맞는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통역에서 가장 어려운 때는 웃긴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나라가 다르면 문화도 달라 웃음도 다른 법. 그리고 사람마다 웃음의 코드가 달라 전문 개그맨이 아닌 이상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웃게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위트와 유머감각이 필요한 때이기도 한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제대로 웃음을 끌어내지 못하면 말한 사람만 부끄러워 지는 거다. 역시 이 부분은 사교성이 좋은 사람에게 맞는 부분인 것 같다. 소극적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타입의 사람들은 비지니스 통역보다는 학술 통역이나 번역 쪽으로 계획을 세워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통역은 매력적인 직업이란 것을 얘기하고 싶다. 통역을 하게 되면 국제관계가 정말 피부로 실감 나게 느껴진다. 내가 전해준 한마디가 중요한 정보가 되고 기술이 되고 조약이 된다. 나를 기계에 비교하면 작은 부품에 지나치지 않지만 내 임무를 충실히 하면 분명히 큰 성과로 이어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일본말에 카케하시(掛け橋)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가교쯤 되는 말인데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연결해 주는 다리라는 뜻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 습관이 달라 생기는 오해..이 모든 것을 가운데서 풀어줄 수 있는 존재이기에 조역이지만 언제나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남을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가 눈에 보이고 그리고 보수도 받을 수 있는..역시 매력적인 직업이다.  난 성인이 되어 여행사에서 일을 해 봤고 오랫동안 학생을 해 봤고, 교사도, 번역도 해 봤다.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대로 여러 경험을 해 왔다고 본다. 이런 여러가지 일을 해 보면서 나는 통역이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인것 같다. 그래서 통역을 꿈꾼다는 후배들을 적극 응원하고 싶고 노력하라고 격려도 보내고 싶다. 마지막까지 두서없이 서툰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누군가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내가 고양이를 키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고토쿠지에 관한 포스팅을 했을 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일본의 대부분 아파트에선 애완동물을 키울 수가 없다. 내가 사는 아파트같은 경우 금붕어조차도 키워선 안 된다. 그래서 고양이를 갈망하는 맘이 더 많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양이에 관한 블로그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고양이 카페를 들려 보기도 한다. 이런 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곳 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ヨコハマ猫の美術館)을 오늘은 소개하고자 한다. 토, 일요일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이곳은 한 분의 할아버지가 취미의 연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고양이 관한 작품만 모아 만든 꿈의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모토마치 상점가(元町商店街)에서 조금 주택가로 들어간 곳에 있다. 무척 찾기가 어려워 난 아이패드를 손에 쥐고도 한동안 헤맸다.

 

 

사람의 인적이 없는 곳에 조용히 등장한 고양이 미술관..

 

 

고양이가 여기저기 보이는 입구..어떤 고양이들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문을 들어서면..

 

 

고양이 천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진기한 앤틱에서..

 

 

장난기가 가득한 작품까지..주인장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진다.

 

 

난 이 그림이 귀여워 맘에 들었다.

 

 

인간문화재로 지금도 현역으로 일하는 작가의 그림도 있고..

 

 

아마추어가 만든 그림책도 놓여 있다. 유명한 화가가 만든 작품이라, 가치가 있어서..전시하는 흔히 있는 미술관과 달리 주인장이 매력을 느껴 하나둘 모아놓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 하나하나 맛이 다르다. 

 

 

일본에서 고양이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마네키 네코..행운을 불러다 준다는 복고양이..마네키 네코의 종류도 꽤 많았는데 눈에 띈 것은 손톱만 한 크기의 마네키 네코였다. 작아도 강렬한 인상..ㅎㅎ

 

 

이 작품은 서양의 작가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비춰지는 그림자가 보이는 곳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독특한 작품. 

 

 

귀엽다고는 말하기 뭐하지만..ㅎㅎ 그래도 멋스러운 작품들..

 

 

고양이의 귀여움, 앙칼짐을 잘 표현한 작품들..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이라면 뭐든..

 

 

미술관의 한구석에서는 고양이의 관련된 상품도 판매하는데 세부까지 신경을 쓴 잔도 있다. 마실 때마다 고양이의 발바닥을 찾을 것 같다. 

 

  

고양이, 고양이...

 

 

전등갓에 놓여진 고양이도 정말 귀엽다. 이 미술관은 많은 잡지에 소개가 되었는데 우리나라 잡지도 눈에 띄였다. 

 

 

고양이 주전자.. 미술관은 둘러보면서 주인 할아버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한국인 친구도 많아 한국도 자주 가신다는 할아버지..예전에 한국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고양이에 관한 물건을 찾기 힘들었다는 얘기도 해 주신다. 지금도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냐고 물어보니 할아버지보다 고양이가 더 오래 살 것 같아 자신이 없어 지금은 참고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키워온 고양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였는가와 고양이들로 인해 많이 행복했다는 얘기도 함께..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미술관에서 보낸 후 발걸음을 옮겼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요코하마 여행 때 들려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어가 조금 된다면 주인장 할아버지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대선배는 쌈지주머니에서 이야기를 꺼내듯 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주실께 틀림없다.

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 주소- 横浜市中区山手町76-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관한 글을 늘 쓰고 있기 때문에 일본여행을 기록한 블로그가 있으면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한동안 엔고가 이어져서 인지 몰라도 일본여행을 온 사람들의 식사는 괜찮은 곳이 없어 좀 안타까웠다. 젊은 여행자가 일본에 와서 들린 식당은 규동집이나 패스트푸드, 그리고 적당히 만든 라면과 우동, 소바를 판매하는 가게가 눈에 띈다. 모처럼 일본여행을 와서 이런 곳만 들린다면 일본 음식은 역시 맛이 없다라는 생각만하고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실은 일본에도 저렴한 가격의 만든 사람의 정성이 담긴 음식점은 찾아보면 꽤 많다. 오늘 소개할 오오토야(大戸屋)도 정식 1인분에 1,000엔을 넘지 않고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는(일본의 값싼 음식점 대부분이 센트럴 키친방식이다)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가게이다.  (한국의 음식점과 가격을 비교해서 태클을 거시는 일은 없도록..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물가가 다르다).

 

 

 오오토야(大戸屋)는 1958년에 창업한 전국 체인점으로 일본에 200개가 넘는 점포가, 해외에도 25개의 점포가 있다.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긴자에도 점포가 있을 정도로 도쿄에도 많은 점포가 있다. 오늘 소개할 오오토야는 오오이마치(大井町)점으로 한큐 백화점 2층에 있다.

 

 

값싼 요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실내는 무척 산뜻하다. 젊은 여자가 혼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조금 이른 시각(오후 5시)이라 실내는 한산했다. 우리가족이 안내받은 자리..

 

 

오오토야의 메뉴는 일본 가정식이 대부분이다. 소스와 양념들..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어린이 오므라이스 세트. 550엔..메뉴에는 열량과 염분의 양이 표기 되어 있어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에게 편리하다.

 

 

일본은 어린이 세트를 주문하면 장난감을 준다. 보통은 이런 바구니에 장난감을 담아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장난감은 대부분 100엔을 넘지 않은 싸구려 제품들이 많지만 그래도 딸아이는 늘 이 장난감을 기대한다. 

 

 

남편이 주문한 고등어구이 정식. 710엔..경이로운 가격. 일본 정식은 한국처럼 밑반찬이 많지 않다. 이렇게 심플한 상차림이 흔하다. 밥 옆에 보이는 낫토(콩 발효식품)는 100엔으로 별도 주문. 오오토야는 밑반찬류는 100엔-2,300엔 사이에 별도 주문이 가능하다. 

 

 

고등어는 가운데 큰 뼈를 발라 절반만 준다. 잘 구워진 고등어를 갈아진 무와 함께 먹는 게 일본식.

 

 

요새 한국 대형슈퍼에서도 판매 한다는 낫토..낫토는 정말 저렴한 완전식품이다. 보통 3개 한 세트의 낫토가 6,70엔 정도인데 냄새가 유독 독특해 처음 일본에 왔을 땐 잘 먹지 못했다. 

 

 

젓가락으로 잘 비비면 이런 실 같은 점성물질?이 생긴다. 

 

 

내가 주문한 오오토야 No.1인기메뉴. 닭고기와 야채 튀김정식. 790엔. 난 오오토야에 가면 항상 이 메뉴를 주문하고 남편은 항상 고등어 구이를 주문한다. 정말 도전을 두려워하는 부부다.-_-;;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야채와 닭고기를 튀겨서 새콤달콤 소스에 버무린 음식이다. 튀김도 가볍고 야채도 살아 있어 씹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한국의 탕수육을 생각나게 해서 아주 맘에 든다 ^^. 저렴하지만 청결한 내부와 요리에 정성이 보이는 가게. 메뉴가 다양하고 식품 검사를 꼼꼼하게 해서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오오토야 홈페이지 http://www.ootoya.com/index.html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2012년 일본은 전인구의 24% 이상이 65살 이상의 연령이 된 초고령화 국가가 되었다. 낮에 동네 병원엘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밖에 안보일정도로 정말 고령화는 실감난다. 세계적으로도 톱을 달리는 일본. 이 일본에는 노인들을 위한 동네가 따로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하라주쿠라 불리는 스가모(巣鴨)가 그렇다.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인공이 되는 동네, 그래서 더욱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기있게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포스팅은 얼마 전 일본 10대들의 동네 하라주쿠 포스팅과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http://v.daum.net/link/45681528?&CT=MY_RECENT

 

 

할머니 할아버지의 성지 스가모지죠(巣鴨地蔵)거리 상점가..하라주쿠처럼 사람들로 숨이 막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인다. 

 

 

스가모의 상점가는 800미터에 이르는데 재밌는 것은 절반쯤 걸어가다 보면 사람들이 뚝 끊기는 점이다. 아마 체력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가시지 못하시는 것도 같고..

 

 

스가모의 마스코트 스가몬. 일본은 유명 동네, 지역마다 이런 유루캬라(헐렁한 캐릭터 - 키티나 도라에몽처럼 정통적이고 산뜻한 캐릭터가 아닌 어딘가 엉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로 지역 활성화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물건들도 많이 만들어지니 역시 캐릭터의 왕국이다. 

 

 

동네마다 있는 드럭 스토어..스가모는 뭐가 다를까 들여다 보니..

 

 

무릎, 허리의 통증..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가벼워집니다!, 요통, 담석, 피로가 풀리지 않은 분 상담해주세요..라는 선전문구가..

 

 

점포 내에도 사탕이 절반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할머니도 사탕을 정말 좋아하셨는데..세계 공통인가?

 

 

틀니 세정제도 산처럼 쌓여있고..

 

 

하라주쿠에 흔한 크레페의 가게는 없다. 그 대신 떡집이 성황을 이루는데...

 

 

주력상품인 떡들(단고)

 

 

여기저기 떡집이 즐비하고..

 

 

음식의 샘플도 큼직한 글자가 먼저 눈에 띈다. 

 

 

할머니들의 외출 아이템.. 가방도 종류별로..

 

 

귀여운 강아지의 의상도 뭔가 고전스럽다. 

 

 

지팡이도 형형색색 있고..

 

 

염주도 정말 종류가 많다..

 

 

빨간내복이 인기인 가게도 있고..

 

 

이 가게는 할머니들로 정신이 없다. 

 

 

할머니들의 올여름 최신 콜렉션

 

 

걸어서 건강! 어디든 건강이라는 매력적인 문구가 빠지지 않고..

 

 

무릎이 좋지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인기인 낮은 의자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건강 미용실..뭐든 건강을 넣어본다.

 

 

메뉴의 절반은 새치염색..파마도 커트도 아주 저렴한 요금..

 

 

씁쓸하지만 묘지를 상담하는 곳도 있고..

 

 

노인주택의 입주를 도와주는 정보관도 있다. 

 

 

예전 그리운 노래를 맘껏 부를수 있는 애수 어린 노래방.

 

 

걷다보니 배가 출출해 점심을 먹으려 둘러보니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가게가..

 

 

궁금해 들어가 보니 새우튀김이 전문인 가게였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부담스러운 요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주문을 해보니

 

 

정말 커다란 새우튀김을 준다. 맛을 보니 헉..너무 너무 가볍고 맛있다. 이 튀김을 먹기 위해서라도 스가모는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심에선 예전에 사라진 친동야(ちんどん屋, 새로운 가게나 상품을 선전하는 사람으로 2-3명이 그룹이 되어 북도 치고 장구도 치면서 가게선전을 한다)도 있다.

 

 

스가모 상점가 중간에 있는 고간지(高岩寺)라는 절에 있는 벤치. 이곳에는 홀로 되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하는데..(사진은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절 주변에는 이런 수수한 마스코트가 인기이고..

 

 

모나카도 이렇게 남다르다. 하라주쿠 같았으면 리본을 열두 개는 단 귀여운 캐릭터였을 텐데 말이다. 스가모는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찬찬히 동네를 돌아본 적은 없었는데 돌아 다녀보니 상당히 재밌는 곳이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보니 고향에 있는 엄마 생각이 나는 건 왤까? 지난 어버이날에 하나뿐이 자식이 외국에 있어 카네이션 달아줄 사람도 없다고 한탄을 했던 것이 맘에 걸린다. 오늘은 진하게 전화라도 해 봐야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동네에는 Village Vanguard 라는 서점을 항상 볼 수 있다. 서점이라고 해도 잡화점에 가까운 이곳은 돈을 주고 사기는 아깝고 선물로는 받고 싶은 즐거운 물건들이 가득하다. 「멋진 돈낭비」가 이 가게의 선전문구이기도 해 세계각국에서 판매되는 기발한 물건들을 점장의 센스로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들린 Village Vanguard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기에 오늘은 이 가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방문한  Village Vanguard 는 요코하마점이다.   Village Vanguard의 점포는 백화점 내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이런 풍경의 가게들이다. 정신없는 외관..통일되지 않은 상품..하지만 궁금해지는 물건들..

 

 

Village Vanguard는 원래 서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한구석에는 이렇게 책들이..

 

 

책들과 함께 여기저기 보이는 것은 문방구, 잡화들이다. 

 

 

어디 쓰는지 잘 모르지만 두개골 키트이다. 토할 것 같아..라고 말하지 마...

 

 

서랍에, 키친에, 문에 걸어두면 누군가는 놀라 쓰러지겠지... 

 

 

명품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최신 유행 명품 가방을...

 

 

스타워즈의 귀여운 영감님?!

 

 

늘 함께 할 수 있다.

 

 

엄청나게 크지만, 화력은 보통인 라이터..

 

 

○재떨이..담배 피는게 싫어질수도..

 

 

아로마 텔라피 ○시리즈..이 용기에 넣으면 향기로운 냄새도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원격 조정 변기..도대체 누가 이 쓸데없는걸 만들었나..하면서도 내용을 읽어보게 되는..^^; 긴급 시에 대활약할것 같지만 작지만 주의하십시요..라는 문구가..

 

 

딸아이가 맘에 들어 했던 순정만화 눈동자의 컵..눈망울이 매혹적이다.

 

 

이런 몸짱은 어떠신지..

 

 

컵을 씻을 땐 최고로 펑키한 기분이 될 것 같다. 

 

 

당근을 깎아봅시다..

 

 

이걸로 조미료를 뿌리면 팅커벨 기분..

 

 

유치하지만 뭔지 궁금해 보게 되는 볼펜들..

 

 

19세 이하는 금지된 카레..성인용

 

 

 영문 모를 가재가 천장에 매달려 있고..

 

 

북극의 차가운 소면 그릇..아 춥다..

 

 

자신을 위해선 절대 사지 않을 것 같은 전동 음료수 디스펜서

 

 

멋지게 나온다.

 

 

이걸로 나도 인기 할리우드 배우..

 

 

아기 턱받이도 센스있게..장남..

 

 

맛있는 양말?

 

 

군대 안 간 애들이 꼭 이런 물건을 좋아한다니깐..헬멧 가방

 

 

 초밥 위에 올리면 일종의 아트..

 

 

왕자님을 맘껏 고를 수 있는 시간...

 

 

유명한 불상도 페어퍼 크래프트로 즐길 수 있다. 

 

 

정직해지자...일하기 싫다..「주4시간만 일한다」..라는 유혹적인 책

 

 

칵테일 완전 가이드..여자 꼬시는 법은 쓰여 있지 않습니다.

 

 

간단. 헬시! 밤 9시에 먹고 싶은 한국 안주편..

 

 

앉지 말아 주세요..라는 주의가..서서 읽는건 몇시간이라도 하세요..라는 친절한 설명도 함께

 

 

가게에 얼마나 많은 물건이 있는지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점원도 제대로 알지 못 하는게 아닐까..라고 느낄 정도로 물건이 많은 Village Vanguard .. 너무나 유치하고 쓸데없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면 즐거워 다시 찾게 되는 가게이다.

아마 읽지 않으시겠지만 과거의 Village Vanguard 와 Tokyo’s tokyo의 링크를 붙여놓겠습니다.혹시나 오늘 포스팅이 재미 있었던 분은 아래로 클릭!

http://ppippi51.tistory.com/entry/기상천외한-아이디어-잡화점-VILLAGE-VANRD

http://ppippi51.tistory.com/entry/대인기-기발한-아이디어가-가득한-잡화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