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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2 도쿄에서 맛볼 수 있는 정말 맛있는 텐푸라.. 텐이치 28

누구나 한군데쯤 오래 다니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마다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텐이치(天一)가 그렇다.

텐이치와 긴자점을 본점으로 해 1930년에 탄생한 오래된 가게이다. 지금은 도쿄에는 제국호텔점, 긴자 소니빌딩점, 아카사카점, 니혼바시점, 시부야 토큐백화점, 신주쿠 이세탄백화점 등이 있고 전국 유명백화점과 주요장소에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지유가오카(自由が丘)점이다.

 

 

나에게는 오래된 독일인 친구가 있다. 가끔 일본에 놀러도 오는데 몇년 전 지유가오카의 텐이치를 데려간 적이 있다. 맛있는 텐푸라를 먹어본 적이 없었던 그 친구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이 가게에서 텐푸라를 먹고는 텐푸라에 대한 생각이 바뀐 듯 했다. 다음날 시댁에 갈 일이 있어(시댁이 지유가오가에 있다) 텐이치를 지나갔는데 그 독일인 친구가 텐이치앞에 서 있는 것이다..「뭐해?」하니「너무 맛있어서 다시 왔어..^^;;」..한다.

 

  

텐이치 안에 진열된 사진.. 역시 유명한 가게는 맞는가 보다.

 

 

스시도 텐푸라도 카운터석에서 고급인 경우가 많다. 테이블석은 만들어진 코스메뉴나 세트메뉴를 먹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카운터는 자기 취향대로 요리를 주문한다. 가격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앉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물론 테이블석이다.. 지유가오카 텐이치는 1층이 카운터석, 2층이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으로 되어있다. 별 장식은 없고 심플하지만 청소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이날은 오후 늦은 점심 시간에 도착해 손님이 없었다.

 

 

내가 주문한 텐푸라 정식..아주 평범한 정식모양이다. 가운데 간장 같은 것이 텐츠유라고 해서 텐푸라를 찍어 먹는 소스?이다. 이가게는 기본적으로 미소시루는 색깔이 진한 갈색의 아카다시가 나온다. 기름진 음식에 아주 잘 맞는 된장국이다.

 

 

신랑이 주문한 텐동. 「동(丼)」이라고 하면 덮밥이라는 의미이다. 점심때 먹어서 1,9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텐동은 기본적으로 소스가 뿌려서 나온다. 이 집 소스가 그야말로 예술이다. 많은 텐푸라집을 다녔지만 역시 이 집 소스가 제일 맘에 든다. 튀김옷도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바싹하게 잘 튀겨져 있고 이상한 기름냄새는 절대 안 난다.

 

 

텐이치는 텐푸라 가게 중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가게마다 메뉴도 조금씩 달라 가격도 많이 차이가 난다. 특히 긴자점이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저녁에 텐이치에서 식사를 하려면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긴자에서도 텐이치의 맛있는 텐푸라를 저렴하게 먹는 방법이 하나 있다.

 

 

긴자에서 디너를 먹어본 사람을 알겠지만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도 긴자는 특별하다..긴자를 여행하다 날이 저물면 우선 긴자 주오도오리(중앙로)에 있는 마츠자카야 백화점을 찾아보자.

 

 

마츠자카야 지하 1층에 텐이치의 도시락 가게가 있다.  텐이치의 텐푸라는 식어도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텐푸라는 바로 튀겨서 먹어야 제맛. 이 가게는 바로 튀긴 텐푸라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카운터 석이 있다. 도시락 판매대 옆에 조그만 입구가 보일것 이다.

 

 

카운터석은 8개.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은 텐동 2종류.. 가격은 1,050엔(미소시루 별도)이다. 긴자 본점을 가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싼 텐동을 같은 맛으로 저렴하게 즐길수 있다. 

 

 

일본여행을 하면 텐푸라는 먹어보는 게 좋다. 흔히 알고 있는 튀김요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텐이치는 텐푸라는 각별해 세계 각국 VIP가 이용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텐이치라는 미술관도 있어(군마에 있다) 텐이치를 자주 이용했던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두었다. 텐푸라 가게와 세계적인 예술가..이것도 일본 특유의 독특한 발상인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