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새 도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식빵전문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식빵이라고 하면 빵집에서 파는 두드러지지 않는 빵종류이지만 이런 식빵만을 전문점으로 팔고 있는 가게가 있는데 이 가게의 판매방식이 조금 독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식빵전문점은  「LA CANTINE CENTRE THE BAKERY」으로 지난 6월 긴자에 오픈을 했다.

 

 

주말 조금 이른 점심시간. 브랜치 대신으로 이 식빵전문점을 가 보기로...긴자는 집에서 가깝지만 놀라운 주차요금으로 (지난번 도쿄의 놀라운 주차사정의 포스팅에서 소개를 했지만...) 전철을 이용해 도착.  새로운 점포답게 실외도 실내도 아주 깔끔하다. 입구에는 식빵 포장전문 코너가 있고 뒤쪽으로는 식빵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함께 있다.

 

 

긴자의 가게치곤 상당히 넓어 조금 놀랐다.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과 뒤쪽의 문을 통해 똑같이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주방은 오픈 키친이라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했다. 

 

 

식빵을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방 전체는 훤히 다 들여다 보인다. 

 

 

가게안을 조금 탐색해 보았다. 

 

 

화장실로 가는길.. 동화책과 빵관련 서적이 있었다. 

 

 

딸아이가 선택한 「도토리 동네의 빵집」이라는 동화책. 지금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의 동화책이다.

 

 

화장실도 아주 청결하고 섬세한 인테리어는 여자고객을 겨냥한 듯...

 

 

화려하지 않지만 센스있는 벽장식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가 직접 식빵을 구워먹는 점이다. 세계 각국의 토스터들. 이 토스터들을 이용해 빵을 구워 먹는다. 세계 각국의 토스터들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 진다. 

 

 

신기한 컨셉에 즐거워 하는 고객과 토스터에 관해 설명을 해주는 직원..

 

 

 유럽의 가전제품은 어쩜 이렇게 색깔도 고운지...

 

 

조금 특이해 보이는 토스터들을 담아봤다.

 

 

토스터별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것도 인상적..

 

 

난 뭔가 근사해 보이는 토스터로 결정. 잼과 버터를 자유롭게 발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우선 선택. 

 

 

식빵은 두 종류의 선택이 가능한데 난 미국식빵과 영국 식빵을 선택해 봤다.  영국 식빵은 바싹구워야 맛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토스터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점원

 

 

윗부분이 동그란 식빵이 영국 식빵, 네모난 식빵이 미국 식빵. 아마 재료를 공수해서 이 가게에서 직접 굽는 듯..옆에는 세계 각국의 버터..

 

 

잼도 흔히 맛 볼수 없는 유럽의 잼과 초콜릿, 꿀을 덜어서 먹는다. 

 

 

코스터도 식빵모양의 철저함..ㅎㅎ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빵이 구워졌다. 맛있는 식빵냄내♪

 

 

너무 구웠나? 하지만 식빵은 부드럽고 쫀득쪽득.. 귀부분까지 맛있었다.  

 

 

후식겸으로 주문해 본 후르츠 샌드위치. 난 이 달콤한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치즈 토스트도 주문해 봤다. 이렇게 치즈를 열로 가열해 준다. 

 

 

식빵위로 떨어지는 치즈..

 

 

설명을 잘 듣지 못해 어느나라의 치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즈의 독특한 냄새가 진한걸 보니 유럽산 치즈인 듯.. 물론 이 치즈 토스트도 상당히 맛있었다.

 

 

가게 입구에 있는 포장 코너..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날씨가 좋아서 더욱 기분 좋은 브런치였다. 식빵이 주인공이 되는 가게라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 주로 고객층인 듯. 식빵 자체도 맛있고 여러 나라의 잼과 버터를 맛볼 수 있으며 자기가 식빵을 구워 먹는 등 여러 가지 궁리로 즐거운 식사가 가능한 것도 좋았다. 다만 긴자에 있어서 인지 식빵치곤 가격이 조금 비싼 점이 마이너스 요인. 이런 컨셉의 가게가 저렴하게 동네에도 생긴다면 단골이 될 듯하다. 

東京都中央区銀座1-2-1 東京高速道路紺屋ビル 1F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 글을 쓰려고 포스팅을 보니 벌써 200개가 넘는 글을 썼다는 걸 알았다. ..작심삼일이 내 주특기라서 일주일을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시작했던 블로그...

요즘 들어 글을 자주 못 올리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땐 하루에 한편씩 내 포스팅에만 전념을 해왔다. 그러다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모자란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어떤 분일까 궁금해 그분들의 포스팅을 보고...그러다 보니 지금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내 글이 아닌 다른 분의 글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 블로그를 제대로 즐기는 블로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글 읽기였지만 매일 여러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글을 쓴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어 졌다.  새로운 지식도 생기고, 그리고 감동도 하며..가끔은 화도 내며...그러면서 내 글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안절부절 못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즐거운 시간들로 변해가는 것 같다.  

오늘은 서두가 아주 길었지만 애교로 넘어가 주시길... ^^;; 

오늘도 변함없이 도쿄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실은 블로글 시작하고 다음날 쓴 글로 실수로 모두 다 날아가 버린 글이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포스팅이라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 다시 한번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쿄에서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긴자에 관한 소개이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총 집결한 긴자는 도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이다. 사람이 복잡해 숨통이 막히는 신주쿠나 시부야 보다 이곳 긴자가 땅값이 훨씬 비싸다. 도쿄에 사는 사람들도 긴자라고 하면 조금 특별한 동네라고 느낄 정도로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공간이지만 관광을 하거나 야경을 구경하는 곳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곳은 바로 이「야마노 악기점」..1㎡에 2,700만엔..100㎡정도의 집을 짓는다면 무려 270억엔(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3,000억원이 넘는 계산)이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들어가지 못하는 악기점은 아니고 손쉽게 CD나DVD 악기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사람들은 긴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물이 바로 이 와코 건물이다. 고급 장신구, 그릇,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그야말로 긴자의 상징이다. 긴자를 여행하게 되면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와코 건물과 함께 긴자의 상징이 되는 건물 「산아이 드림 센터(三愛ドリームセンター)」. 역사가 50년이나 된 건물. 나라의 호류지를 힌트로 만든건물로 건물중심에 커다란 기둥을 세워 빌딩전체를 유리로 만든 건물로 시간이 지나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긴자에 있는 패션 브랜드의 건물을 보면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이 많다. 이 건물은 에르메스의 매장. 눈에 띄는 간판은 없다. 긴자의 땅값을 반영하는듯 아주 길고 얇다.

 

 

예쁜 화장품 케이스 같은 건물도 있고..

 

 

건물 전체가 브랜드의 물건을 보는 듯한 곳도 있다.

 

 

긴자에선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이라고 했던 퍼스트 패션(저가 패션)도 유니크로의 성공으로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긴자에 있는 퍼스트 패션 브랜드는 긴자한정 상품도 많다.  

 

 

Abercrombie & Fitch 빌딩. 난 솔직히 이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선 인기가 많다는 얘기만 들었다. 실내는 어둡고 시끄러운 음악이 입구에서 부터 들려 물건이 제대로 보이기나 할까? 하는 아줌마 스러운 걱정을 하며 늘 지나친다.  

 

 

빨간색 건물은 시세이도 파라. 긴자에서 너무너무 유명한 양식당.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가 만든 식당으로 맛있고 섬세한 양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물론 긴자가격이라 가벼운 기분으로 갈 곳은 못 되지만 특별한 날 하루를 빛나게 해주는 요리가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한다. 

 

 

긴자의 거리의 건물들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한치에 어긋남도 없이 정교한 보도블록. 세계적인 건축가가 만든 특색있는 건물. 화려한 간판보다는 건물 자체가 빛나는 동네. 일본에서 가장 고급 거리라고 불리는 긴자. 밤 풍경도 독특하고 아름다우니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딸아이가 없었다면 어디 분위기 좋은 바에서 칵테일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맘이 였지만...유모차를 끌면서 무거운 발길을 옮긴 밤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우리 부부는 집을 사게 되면 꼭 집에 장식하고 싶은 그림이 있다.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清治)라고 하는 현존하는 90살 할아버지의 작품이다. 그림을 잘 모르는 우리 부부이긴 하지만 이 분의 그림의 전시회에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해 어제는 긴자에서 열린 전시회에 다녀왔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은 요정과 고양이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고 보는 사람을 압도시킬 만큼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오늘은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회 입구.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역시 기대로 두근두근...

 

 

후지시로 세이지가 그린 전시장의 약도..귀엽다..전시회는 애플사의 옆 교문사라고 하는 서점 9층에서 열렸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회의 고마운 점은 사진을 얼마든지 찍어도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로 많은 사람이 작품을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왠지 맘도 넓을 것 같은 할아버지다..

 

  

긴자에서 열린 전시회라 긴자를 주제로 한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그림은 만드는 법이 공개되어 있지 않아 잘 모르지만, 붓으로 그린그림이 아니라 셀로판 종이같은 얇은 종이를 커터로 잘라 뒷면에 종이를 대어 빛을 반사하게 해 보이는 그림인 것 같았다. 어디까지 내 상상이지만...

 

  

1953년 초기의 작품. 하늘을 나는 요정..흑백이지만 너무나 환상적이다.

 

 

1974년 소년과 낚시 친구..귀여운 고양이 등장이다..>_<

 

 

1974년 작품 단풍..이런 그림을 벽에 걸어두면 주변까지 환해질 것 같다. 

 

  

2008년 창속의 소녀...후지시로 세이지가 1주일 입원 중 영감을 얻었다는 작품. 병실에서 보이는 고층빌딩..창, 창,창, 무수한 기하학적인 모양을 일주일간 천천히 바라보고 스케치 해 만들었다는 작품. 창속에는 소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병실의 형광등이 환상적으로 비치기도 한다. 

 

 

일부분을 확대해 담아 봤다. 이것도 하나의 작품이 될 정도로 꼼꼼한 작업이 눈부시다. 

 

 

1990년 깡통은 춤춘다.. 귀여운 요정과 함께 춤추는 깡통들..약동감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2003년 긴자와 평화와 비둘기.. 긴자 이토야의 전시회에 사용된 작품. 전철카드의 디자인으로도 채용되었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아침 일찍 긴자를 드나들며 스케치를 했다고...

 

 

1979년 로터링 타워에서 낮잠자는 고양이들..고양이들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1990년 고양이군 뉴욕에 가다1...이 그림 한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고양이군 뉴욕에 가다2...

 

 

고양이군 뉴욕에 가다5.. 이 시리즈는 고양이들의 신나는 모험을 담은게 아닌가 싶다. 

 

 

1997년 낚시하는 요정.

 

 

2006년 요정아 이 손에 멈춰라... 후지시로 세이지 자신의 분신과 같다는 요정..

 

 

 2003년 사람은 모두 요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세계이다..

 

 

1981년 월광의 공명...

 

 

2003년 긴자의 꿈.. 후지시로 세이지가 직작생활에서 즐겼던 긴자.. 긴자의 풍경을 고양이와 요정을 이용해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긴자에는 시니세라고 하는 100년이 넘은 전통가게들이 많다. 그 가게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되새길 수 있는 작품. 무엇보다도 이 가게 주인들이 탐내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일본 도시의 대표 긴자여서 그런지 게이에 관한 작품도 많이 있다. 일본에선 게이=멋쟁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 같다.

 

 

1980 The Gay 장난의 눈..

 

 

1980년 The Gay X씨의 얼굴..숨어있는 게이의 본성을 엿볼 수 있다.. 

 

 

 1990년 The Gay 사랑...편견없이 사랑을 표현한 작품..

 

 

 1980년 새벽의 공명.. 요정을 통해 꿈을 이야기 한다는 후지시로 세이지..그의 꿈같은 세계에 잠시 취해보고..

 

 

천국의 아라메라는 작품.. 2007년 백혈병으로 죽은 후지시로 세이지의 고양이를 그린 작품..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중 왜 고양이가 많은지 알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1980년 예루살렘 입성.. 성스럽게 아름답게...

 

 

2013년 케센누마 육지에 올라온 쿄토쿠마루.. 동일본 대지진때 미야기현의 육지까지 올라온 쿄토쿠마루.. 후지시로 세이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의 혹독함, 박력, 위대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기쁨을 느껴주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담았다. 이 작품 이외에도 오염된 후쿠시마에 직접 가서 스케치를 하고 만든 작품이 많아 감명을 받았다. 

 

  

후지시로 세이지에게 보내는 편지.. 후지시로 세이지에겐 오래된 팬이 많아 이렇게 편지를 쓰는 사람도 많다. 작품을 보고 느낀 감명, 개인적으로 후지시로 세이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깨알같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감동을 주는 작가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딸아이도 편지를 그렸다? .. 이곳에 작품을 보고 이제 막 4살이 된 딸아이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 우리 부부가 그림을 보는 동안 줄곧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나스(那須)에 그의 미술관이 있고 동화책, 작품집 등 서적으로도 만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일본 각지에서 전시회도 열린다. 현존하는 메르헨의 거장(난 그렇게 부르고 싶다).. 직접 전시회장에서 느끼는 그의 세계는 더욱 각별하다. 기회가 되시는 분은 꼭 들려보시길... 

 

  

후지시로 세이지 전시회- 긴자 쿄문칸(教文館) 4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긴자 야마하 악기점 5월 3일부터 6월 12일까지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여행이나 출장을 와 본사람이면 센베이(煎餅)를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본의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쌀과자 센베이는 그야말로 국민 간식이다. 보통은 간장 맛이 나는 것들이 주류지만 실은 센베이도 여러 가지 맛이 있다. 난 시어머니가 유독 센베이를 좋아해 이날은 시어머니를 위해 유명한 센베이 가게에 들렀다. 사이와이 센베이(幸煎餅)라고 하는 이 가게는 창업 100년이 넘은 가게로 긴자에 본점이 있다.  

 

 

잘 정돈된 실내모습

 

 

예쁘게 진열된 수많은 센베이들..

 

 

센베이가 전통 과자라 가게 분위기도 전통적인 색이 진하다. 깔끔한 문과 벽..

 

 

이 가게는 창업 100년이 지난 가게답게 센베이 종류도 많았다. 이건 아주 큰 센베이..왠지 뻥튀기가 생각난다.

 

 

홍차에 어울리는 개별포장의 귀여운 센베이..화이트 데이에 좋다고 하는데 역시 마케팅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ㅎㅎ;;

 

 

무슨이유인지 꽃잎을 넣어 놓은 센베이도..

 

 

이곳에는 아라레라고 하는 과자를 진열해 놓은 곳..센베이는 보통 쌀로 만든 것이고 아라레는 찹쌀로 만든 것이다.

 

 

군데군데 일본풍 인형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것 커피맛 센베이..맛은 서양식이지만 패키지는 일본식이다.

 

 

이건 스시를 좋아하는 일본사람답게 성게맛 센베이..

 

 

와사비맛 센베이..

 

 

일본 전통인형 마네키 네코를 초콜렛으로..

 

 

봄을 의식한 계절상품도 많았다. 벗꽃 모양 초콜렛

 

 

 

먹기도 아까운 벗꽃 모양 과자

 

 

일본은 Give and Take 문화가 철저하다. 결혼이나 출산 아이들의 행사에 돈이나 선물을 받으면 항상 이런 선물을 받게 된다. 상자 위에 붙어 있는 것은 노시(熨斗)라고 하는 것으로 선물을 할 때 잘 붙여준다. 이 노시라는 것은 아주 오랜 역사가 있는 것 같은데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도 아직 살아 있다. 

 

 

센베이의 포장법도 여러가지..

 

 

센베이의 내용물을 이렇게 샘플로 만들어 여기저기 놓아두는데 샘플이 정말 진짜 같다..

 

 

이 가게의 심볼인 시치후구진(七福神) . 이날 난 여러 종류의 센베를 사서 시어머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ㅎㅎ  센베이는 우리같은 쌀 문화의 나라에선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인것 같다. 포장도 예쁘고 간장맛 이외에도 다양한 맛이 있으니 일본여행에 선물용으로 환영받지 않을까 싶다.

사이와이 센베이 주소 東京都中央区銀座5-14-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긴자는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명품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패션, 보석, 공예들이 가득한 동네이지만 우리 집에선 교통편이 좋고 백화점과 문방구도 많아 가끔 가게 되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날도 옆동네에 볼일이 있어 한참을 걸어 다녀 좀 쉬고 싶어 긴자에서 카페를 찾았다. 어딜 가 볼까? 망설이다가 긴자에는 명품카페가 많이 있다는 얘길 기억해내 (구치, 샤넬, 아르마니, 던힐 등) 가까이 있는 구치(Gucci)매장을 찾았다.  

 

 

구치같은 명품은 나와는 별세계의 곳이라 여태껏 이곳을 지나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구치의 가방 하나 없지만 커피가격이야 얼마 하겠냐는 생각에 당당히 들어가 봤다.

 

  

구찌 카페는 구찌매장의 4층에 있다. 문지기는 있었지만 엘레베이터는 자기가 눌러 가야하는 시스템.. 도착하니 만석이라 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만석? 조금 기대를 하고 소란을 피우는 딸아이를 주의시키면 기다리길 10분..

 

 

자리를 안내해 준다. 신기하게 주변에 한국말이 많이 들린다. 아마 가이드북에 실렸는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실내공간은 도쿄의 카페치곤 자리 간격도 넓고 천정도 높아 전체적으로 탁 트인 느낌이.. 한쪽에는 금빛의 벽이 있어 고급스럽게 보인다.

 

  

메뉴판..역시 구찌다. 식사도 되는 것 같지만, 테이블이 너무 낮아 식사하기엔 불편하다. 키크고 모델처럼 보이는 점원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아준다.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 케익2개와 카푸치노를 주문해 봤다. 

 

 

크레 마타라나..어쩌구 저쩌구..

 

 

주변에 과일과 함께 구운 푸딩과 비슷한 맛이.. 버너로 설탕이 발린 표면을 구웠는지 겉은 바싹하면서 안은 촉촉한.. 파티시에가 제대로 만든 맛이었다.

 

 

또 하나의 케익..티라미수. 구찌의 로고가 중앙에...이 티라미수도 맛있었다.

 

 

카푸치노..생각과는 다른 커피잔에..이 카푸치노도 원두에서 만든 맛이 난다.카푸치노 위에 그려진 그림도 구찌의 심볼이라는데... 전체적으로 디저트와 커피는 맛있었다. 놀라운 것은 커피 1잔에 케익2개가 5,000엔이였다는..헉...맛있는 곳에는 그에 따른 금액이 붙는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넘 비싸다ㅠ_ㅠ. 디저트를 즐기는 동안도 주변의 잘 차려입고 조용히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아이가 소란을 피우지 않을까 힘들었던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역시 이런 곳은 연인끼리 특별한날에 이용하는게 맞는것 같다.

GUCCI CAFE 東京都中央区銀座4-4-10 GUCCI銀座4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이 있고 딱 2년째 되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텔레비전을 틀면 그 지진에 관한 얘기로 가득하다. 2년 전 지진은 일본에 사는 사람들에겐 적지 않은 상처를 주었다. 그날 나도 처음으로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두려운 경험을 했었지만...그래서 더욱 오늘 같은 날은 보통날처럼 평화롭게 보내고 싶다.  오늘도 난 내가 좋아하는 동네를 소개하는 즐거운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 포스팅을 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올 4월 2일에 새롭게 개장될 가부키좌(歌舞伎座) 이다. 가부키라는 단어는 일본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전통예능이다.  이 가부키를 공연하는 곳이 가부키좌로 건물자체가 노후화로 오랫동안 공사를 하고 있었다.  난 가부키는 딱 2번밖에 본 적이 없지만 지금 도쿄에서는 가부키좌가 너무나 화제가 되고 있어 개장하기전에 한번 들러봤다.

 

 

가부키좌의 새로운 모습! 뒤로 보이는 건물은 별개의 건물이 아니고 가부키좌의 옥상에서 연결되는(그렇게 보였다) 카부키 타워로 오피스로 사용된다고 한다. 과거와 현대가 하나가 된 독특한 건물이다. 

 

 

이번 4월에 개장할 가부키좌 보다 조금 빨리 문을 연 것이 지하 2층에 있는 코비키죠 광장(木挽町広場)이다. 지하철 히가시 긴자역과 직통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가부카자에 올라갈 수 있는 현관이 된다. 가운데 커다란 초우칭이 인상적인 공간이다.

 

  

코비키쵸 광장 안에는 편의점, 도시락가게, 선물가게, 티켓판매소, 그리고 이런 작은 식당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도착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내부는 작지만 깔끔한 분위기..

 

 

오차도 이런 가부키 그림이.. 

 

 

남편이 주문한 「야마카케 소바」이다. 일본에 오기 전엔 소바가 차가운 음식만 있는 줄 알았는데 소바는 이렇게 따뜻한 것도 있다. 위에 뿌려진 것은 갈아진 참마와 메추리알 날것.. 난 아직 생달걀은 못 먹는다. 일본요리에는 이런 생달걀을 이용한 요리가 더러 있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남편은 물론 잘 먹는다.

 

 

내가 주문한 텐푸라 소바. 맛은 보통이었다.

 

 

젓가락 종이가 가부키 모양이다.. 

 

 

 다 먹고 나면 소스에 소바를 끓인 물을 부어 마신다.

 

 

점심을 먹고 코비키쵸 광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세븐 일레븐..입구는 가부키 모양이..

 

 

공연이 시작되면 중간에 먹을 도시락을 파는 가게도..

 

 

이곳도 편이점인듯.. 이름이 하나미치(가부키를 보면 무대에서 관객석으로 긴 길이 나 있다. 그 길은 극을 하는 도중에 가부키 배우들이 사용하기도 해 주변의 좌석보다 조금 비싸다. 그 길을 하나미치라고 한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가부키..

 

 

단팥빵도 카부키 모양..

 

 

가장 붐비고 있는곳이 선물가게였다.

 

 

가부키 셔츠도 있고..

 

 

가부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이건 이쑤시개 상자..가부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그려놓았다. 

 

 

휴대폰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도..

 

 

수건도 가부키.. 가부키는 내용에 따라 화장법, 의상이 정해져 있다. 가부키를 몇 번 본 사람이면 내용에 따라 변화하는 등장인물이 알아볼 수 있다.

 

 

아이폰 케이스도 가부키의 모양..

 

 

무지개 책갈피

 

 

가부키 과자도 많다. 

 

 

이건 가부키 쵸콜렛 크런치. 맛도 있을 것 같다.

 

 

 액자에 넣어 장식할 수도 있는 수건들.. 색이 곱다.

 

 

 이건 좀 신기한 젓가락.. 젓가락에 금박이 붙어있어 둘로 나눌 때 음식위로 금박이 떨어지게 된다.

 

 

새로 탄생할 가부키좌는 극장 이외에 가부키 갤러리도 있어 가부키 의상을 전시해 놓기도 하고 그 의상을 직접 입어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전통 예능이지만 아직 가부키는 일본 내에서 상당한 인기로 이런 전용극장이 몇군데나 있고 티켓값도 상당히 비싸다. 옛날말을 대대로(가부키 배우들은 대대로 가업을 잇는다) 이어져 오기때문에 대사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의상과 무대시설이 화려해 그 분위기를 느끼는 것 만으로 충분히 즐거운것 같다.  가부키좌는 아사쿠사선 히가시 긴자역 3번출구와 바로 연결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남편이 심하게 단 것을 좋아하는지라 나도 저절로 케익종류는 많이 먹게 된다. 도쿄 생활 14년..가장 즐겨  찾는 케익가게가 바로 이 HENRI CHARPENTIER(앙리 샤르팡티에..여태껏 이렇게 읽는 줄도 몰랐다..--;;)이다. 1969년에 창립된 이 가게는 전국에 47개나 점포가 있어 도쿄에서도 웬만한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에 다 들어가 있다.  HENRI CHARPENTIER에서 많은 케익을 사 먹어 보았지만 어떤 케익도 실패가 없어 오랫동안 애용하는 가게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이 HENRI CHARPENTIER의 긴자본점이다. 나도 이 가게는 이번이 처음이였지만, HENRI CHARPENTIER가 하는 가게라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 생각에 발걸음을 옮겨봤다.

 

 

도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거리 긴자답게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들어가기가 좀 어려운 분위기라  가게앞에 세워진 메뉴를 살짝 들여다보니 터문이 없는 가격은 아니었다.

 

 

파리의 유명한 파티시에의 이름을 따 가게를 만든 정도라 가게 분위기도 파리 그자체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핑크가 인상적이다..

 

 

가게에 들어서자 이런 공간이..저 아줌마는 마리 앙투아네트인가?(그러고 보니 프랑스 여자에 대해서 지식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ㅠㅠ)...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긴자에 공간활용을 사치스럽게 한 것 같다. 이 가게는 1층이 케익을 TAKE OUT을 할 수 있는 곳이고 지하가 카페이다.

 

 

보석을 진열하듯이 정성스럽게 진열된 과자류..

 

 

이런 진열도 꽤 세련되었다..

 

 

작지만 정말 맛있는 케익..한동안 집 근처에 이 가게 분점이 있어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는 꼭 이가게 케익을 사서 먹었었다..

 

 

지하로 가는 카페입구..벽에 핑크색 책들이..

 

 

우와..예쁘다..하면서 지하로 내려가니.. 

 

 

마치 파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공간이..이 아줌마 여기도 있네..

 

 

이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케익들.. 자리에 일단 착석하고 화장실을 가려고 둘러보니 화장실이 눈에 안 띈다..1층에 있나?..하고 1층으로 가보니 역시 없다..도대체 화장실이 어디 있는 거야??..ㅠㅠ 한참을 두리번두리번..할 수 없이 점원에게 화장실을 물어보니 카운터에서 일부러 나와「네..직접 안내해드리겠습니다」한다. 말로 설명해 줘도 되는데...조금 부담스러워 하며 점원을 따라갔다..

 

 

그러자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거다..!? 분명히 없었는데..

 

 

「화장실은 여깁니다..」「....헉??!!!」이거 영화에서나 보는 숨겨진 책장 입구 아니야?!

 

 

 자세히 보니 남자용과 여자용이 나란히 있다.. 문은 열고 안으로..

 

 

화장실 공간도 핑크로..자칫 핑크는 촌스럽거나 유치하게 보이기 쉬운데 이곳의 핑크는 좀 달랐다.. 화장실 자체는 현대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분위기이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주문한 디저트가 나와있었다..신랑이 주문한 초콜릿과 밤 디저트..따뜻한 초콜릿 밤스프..상온으로 먹는 밤과자, 차게 먹는 초콜릿 밤 아이스크림..작은 마카론도 마론 그랏세도 모두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그릇 가장자리의 초콜릿 장식도 센스있다..

 

   

밤과자가 들어있는 무스..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잇다..

 

 

따뜻하고 달콤한 밤스프에 초콜릿을 녹여먹는 디저트..사진을 열심히 찍는라 다 식어버렸다..ㅠㅠ

 

 

밤 아이스크림..고급 누가바 맛..ㅎㅎ..

 

 

크레이프를 주문하니 이런 턱시도의 아저씨가 등장..오렌지와 브랜디, 버터를 넣어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파란 불도 화려하게 올라 와 볼 만했는데 그만 셔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완성!!예쁘게도 만드셨다..맛을 보니 브랜디의 약간 씁씁함과 오렌지의 향긋함..그리고 캐러멜과 버터의 달콤함이 함께해 어른들이 먹기 좋은 디저트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딸아이가 너무 맘에 들어했다..

 

 

HENRI CHARPENTIER 긴자점은 역시 디저트가 최고의 곳이였다.. 해외에서 손님이 온다면 소개시켜 주고 싶을정도로.. 가게 분위기도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가볍지 않아 30대 이상의 손님들이 많았다.

HENRI CHARPENTIER 긴자본점  東京都中央区銀座2-8-20ヨネイ빌딩 1층・B1층 전화번호03-3562-272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우리 집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대게를 먹으러 가는 게 하나의 관례가 되었다. 연말에는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맛있는 대게를 먹으러 간다...오늘 소개할 카니도라쿠(かに道楽)은 오사카에 본점이 있는 게 요리 전문점으로 도쿄에도 많은 점포가 있다. 커다란 게 간판이 유명한 이 레스토랑은 가격이 저렴한 곳이 아니라서 우리 집의 경우 연말이나 특별한 날에 찾게 된다. 이 가게의 특징은 모든 요리(디저트를 제외하고) 게를 사용한 요리가 나온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삶은 게를 먹는 경우 「카니즈(蟹酢)」라고 하는 풍미가 있는 식초에 찍어 먹는다. 용기에 담긴 노란색과 검은색의 소스는 약간 단맛과 진한 맛의 카니즈이다. 이상하게 이 카니즈에 게를 찍어 먹으면 질리지 않고 많은 양의 게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가게의 좋은 점은 코스를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린 갈 때마다 다른 코스를 주문해 여러 종류의 요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날도 남편과 나는 다른 코스를 주문해 봤다.

 

 

삶은 대게 요리..즈와이 카니라 불리는 이게는 우리나라의 영덕대게랑 비슷하다(지식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른다..죄송) . 카니미소(대게 내장)도 별미로 함께 나온다. 적당하게 익혀진 게살은 향기롭게 부드럽다..음..다시 먹고 싶다..

 

 

남편이 주문한 코스의 타라바 카니(투구게?).. 조금 부실해 보이지만 타라바 카니 자체가 엄청 커서 먹을만하다..

 

 

게살이 들어있는 계란찜

 

 

카니미소(게 내장부분). 한국에선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선 자주먹게 되는 음식이다. 강추하고 싶은 음식 중 하나..

 

 

타라바 카니의 사시미..이것도 양이 적어 보이는데 커다란 다리 두 개가 얼음에 숨어 있다..^^;;신선한 게는 역시 날것으로 먹어도 맛있다..

 

 

내가 주문한 요리는 즈와이 카니의 사시미를.. 게 종류가 달라 맛도 조금 다르다.

 

 

게는 이렇게 숯불에 구워도 먹고..

 

 

국물이 맛있는 샤브샤브로 해서 먹기도 한다..

 

 

게 텐푸라.. 일본은 텐푸라를 간장이 아닌 텐츠유라고 하는 간장보다 연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카니 튀김.. 텐푸라와는 요리법이 달라 당연히 맛도 다르다..텐푸라쪽이 좀 더 가벼운 느낌이다..

 

 

게 스시.. 조금씩 이정도로 먹고나면 꽤 배가 부르다..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라즈베리 식초를 뿌려 먹는다. 식초맛은 새콤한 잼정도의 맛이 난다..

 

 

안닌도후..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중국 디저트.. 아몬드 씨앗을 갈아 우유와 함께 묵처럼 만든 음식이다. (내가 한국에 살때는 이런 음식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카니도락은 게 요리를 정통 일본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나온다. 주말에는 어떤 점포도 붐비니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다.

카니도락 한글판 홈페이지 http://douraku.co.jp.k.at.hp.transer.com/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해마다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을 개최하지만 사람 붐비는 곳과 추운 곳을 싫어하는 난 거의 제대로 크리스마스 풍경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겨울이 되자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에 관한 책자를 사서 철저하게 연구해 도쿄의 일루미네이션을 모두 블로그에 담아보려고 했다. 오늘 소개할 포스팅은 몇 날에 걸쳐 모아온 도쿄의 크리스마스 풍경이다. 추위에, 3살짜리 딸아이의 칭얼거림에, 도쿄의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의 모두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풍경을 올해는 볼 수가 있었다.

 

 

유락초(有楽町) 도쿄 교통회관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조금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장식이다.

 

 

 유락초(有楽町)에 있는「유락초 마리온」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4m의 거대한 샴페인 타워가 3대가 걸려있는 이 풍경은 1만개의 샴페인잔과 LED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긴자에서 가장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해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미키모토」의 트리. 높이 10m의 크리스마스의 나무가 뿌리를 내린 채 설치된 이 트리는 3,000개의 장식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진주로 유명한 미키모토답게 트리에도 거대 진주를 걸어두었다.

 

 

「록퐁기 케야기 자카(록퐁기 느티나무 언덕)」의 풍경. 올해 삼성이 스폰서가 된 이 일루미네이션은 400m가 넘는 록퐁기 느티나무길에 흰색과 청색의 LED가 아름답게 수놓아 져 있다.

 

 

 가장 도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지가 많이 모여있는 오다이바도 개성있는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할 수 있다. 이 풍경은 건담광장의 일루미네이션..

 

 

후지 텔레비전 광장에도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비너스 포트」에는 신화를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졌다.  올해는 분수위의 샹데리아에 스와로브스키가 추가되어 더욱 화려하게 천정에서 쏟아지는 빛을 연출했다.  

 

음악과 함께 불빛이 쏟아진다...

 

 

쏟아지는 빛은 때로는 오로라 처럼 길을 장식하기도 한다..

 

도쿄역 주변에는 모자이크 모양의 일루미네이션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낮에는 꽃과 물을 모티브로 한 장식을 즐기고 밤이 되면 그 모양들이 라이트 업이 된다.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일루미네이션...

 

 

마루노우치(丸の内)에는 도쿄역의 복원을 축하하는 일루미네이션이..소비전력을 65% 절약한 절전 전구를 사용했다고 하는 이 일루미네이션은 1.2km에 이르는 231개의 가로수에 100만개의 금색 LED를 사용해 밝혔다 .

 

 

크리스마스 이브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마루빌딩은 개업 10주년을 기념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시키(四季)」와 콜라보레이션. 오패라좌의 괴인의 샹데리아를 이미지 한 것이라고 한다.

 

 

시오도메의 일루미네이션은 독특하고 환상적으로 연출되어 있다.

 

 

당일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가 기념촬영을 위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플레쉬가 터지고..

 

 

도쿄 타워도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마지막 사진 2장은 지난번에 소개한 일루미네이션을 덤으로.. 오모테산도 힐즈의 디즈니 캐릭터가 수놓은 일루미네이션..

 

 

28만개의 전구들이 작품을 그리듯 음악에 맞추어 변화하는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올해도 화려하고 개성있는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가득한 도쿄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오늘을 기점으로 대부분 종료한다.

오늘 하루 여러분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합니다..!!  - 장화신은 삐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거리를 물으면 하나같이 대답하는 곳이 있다. 바로 긴자이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가장 많이 있는 곳도 긴자이다.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쇼핑을 즐기기에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도 적당하지 않은 동네이지만 공짜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매년 구경을 하러 가게 된다. 이 날은 남편의 보너스 날..정말 간만에 화려한 디너를 즐기러 긴자로 고고..이곳의 크리스마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세련의 극치인 것 같다. 지금 긴자는 가게도 거리도 크리스마스 일색이다.

 

 

일본의 유명 보석가게 4℃..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없지만 건물 전체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꾸며놓았다.

 

 

세계적인 보석 명품..HARRY WINSTON. 이렇게 비싼 가게는 항상 문지기가 있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리스도 그리스마스 츠리도 그다지 두드러 지지 않지만 건물에 잘 어울려 멋지다.

 

 

불가리의 장식..캬..뱀 목걸이가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 불가리 제품에 있을법한 장식이다. 내년의 뱀띠를 의식한 걸까?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뱀 안에 전구들이 정말 보석처럼 빛났다..

 

 

역시 크리스마스 선물을 의식해서인가 보석가게들이 가장 화려하게 장식을 하는 것 같다. 티파니도 지지 않게 화려하게..

 

 

벽에 작은 창이 있어 들여다 보니 티파니 색의 문에 크리스 마스 리스가 걸려있다. 이런 깜찍한 연출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야마하 악기점.. 3층 정도의 높이를 뚫어 놓은 공간은 로비가 되어있다. 가운데 놓인 새하얀 크리스마스 트리..

 

 

전자 드럼을 두드리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빛나는 구조이다. 크리스 마스 트리를 구경하러 딸아이와 들어갔는데 피아노를 사지 않겠느냐고 열심히 설명만 듣고 나오는 상황이..ㅠㅠ

 

 

소니 빌딩도 크리스마스 일색이다.

 

 

커다란 푸른 막대기..

 

 

모금을 하면 파란 막대기가 음악을 내면서 움직인다.

 

 

돈을 넣으니 색깔이 변했다...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마스 풍경.. 이 가게는 실내도 너무 아름다워 찍고 싶었지만 지정된 곳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 안타깝지만 쇼윈도와 지정된 곳만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물론 스와로브스키로 많들어졌다..

 

 

공간도 장식도 정말 아름답다..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갔다. 너무 오랫동안 디너를 즐기는 바람에 식사가 끝나고 나서 나와 보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가게들은 모두 닫혀있고..음..아직 긴자를 다 담지 못했는데..

 

 

사람들이 없으니 길거리에 장식도 더욱 두드러 진다..

 

 

이곳도 보석가게 인가?

 

 

카르티에도 선물처럼 포장이 되어 있다.

 

 

시세이도의 트리..

 

 

백화점 쇼윈도도 아름다운 장식으로..

 

 

루이비통도 자세히 보면 루돌프의 뿔로 장식을..

 

 

랑방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발과 손이 나와있다..

 

 

귀여운 성가대로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곳도 있다.

 

 

애플다운 크리스마스 리스..

 

 

너무 늦은 시간이여서 긴자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미키모토와 와코긴자의 풍경은 담지 못했다.ㅠㅠ  올해도 심플하지만 세련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수놓아진 긴자였다. 해마다 기발한 장식을 하니 매해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