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동물원 일대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이 한곳에 모여있다. 오늘 이야기할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우에노 공원의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3살짜리 딸내미가 좋아할 것 같아 찾아가 보니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경관..집에 와서 이 도서관에 대해 알아보니 건물자체가 대단히 가치가 있는 곳이란 걸 알았다. 어린이 도서관이지만 귀여운 캐릭터가 있거나 예쁜 가구가 있는 도서관이 아닌 어른취향의 도서관이다.

 

 

도서관 입구.. 건물외장도 아름다웠다. 이 건물을 최신 면신(지진에 대해 강한)건물로 건물과 지면이 떨어져 있어 지진이 나면 건물자체는 많이 흔들리지만 안전하게 설계 되었다고한다.. 지금 지진이 나도 이곳에 있으면 안전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건물안으로 입장..

 

 

1층 로비.. 흰색 바탕의 바닥과 벽..깔끔한 분위기이다. 어린이 도서관은 의외로 역사가 깊어 1900년도에 착공하여 1906년에 6년간의 세월을 투자해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1996년에 보수 작업은 했지만 내부와 외부를 최대한 바꾸지 않은채 철저히 보수, 복원해 2002년 전면적으로 개장했다. 메이지 시대 서양식 건물의 대표적인 예가 되는 이 건물은 내부를 식쿠이(소석회에 마등을 섞어 만든)라고 하는 일본전통 건축방식을 이용해 복원했을때 벽과 천장을 1년에 걸쳐 수작업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1층에는 카페도 있어 들어가 봤다. 세련된 건물과는 대조적으로 학교매점 같은 메뉴였다..

 

 

1층에 있는 어린이 방..정기적으로 구연동화회를 열기도 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기도 하는 공간이었다.

 

 

어린이 방 내부..촬영금지인지도 모르고 찍었다..

 

 

20 미터나 천장까지 뚫려저 있는 계단 부분..다이나믹하고 우아하다.

 

 

2층 입구의 문도 장엄하고..

 

 

우아한 아치형 로비 천정..2층은 자료실로 전면 촬영금지였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압권이다. 청동제 대계단.

 

 

창틀도 아름답고...

 

 

3층 로비.. 도서관이라고 해도 열람실에서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런 로비에서도 책을 읽게끔 되어 있다. 사람이 없어서 더욱 책 읽기 좋은 공간이다.

 

 

로비 반대편에서 본 모습.. 끝에 보이는 방이 이벤트와 전시를 하는 곳이다.

 

 

이날의 전시는 세계의 장애인을 위한 그림책전이였다.. 우리나라 동화책도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내부가 촬영금지라 밖에서 아쉽게 한 컷.. 내부의 천정도 벽도 정말 아름다웠다.

 

 

책을 읽는 공간... 어린이 도서관은 전체적으로 촬영이 안 되는 곳이 많아 아름다움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 이곳은 우에노에 놀러온다면 꼭 들려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이런 스타벅스를 발견! 일본식 건물의 스타벅스는 처음 본다.

 

 

우에노 동물원 근처에 있어 사람들로 붐볐다.. 줄서 있는것을 보고 들어가는 것을 단념..

 

 

사람들이 없는날 꼭 한번 들려 보리라...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물가가 비싼 도쿄에서 공짜로 야경을 볼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도쿄 도청빌딩의 전망대이다. 1991년 새로 건설한 이 건물은 벌써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잘했는지 아주 깨끗해 새 건물처럼 보였다. 사진의 이곳은 도청입구에 있는 도청광장에서 찍은 사진..광학렌즈를 가져갔었더라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이곳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높은 건물을 찍기 위해 모두 바닥에 누워 사진을 찍는 풍경도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광장에는 조각상도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모처럼 이곳까지 왔으니 야경을 찍고 싶어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여름이라 좀처럼 해가 지지 않는다..고민하다가 이곳에 전망 좋고 싼 도청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를 경비아저씨에게 듣고 발길을 옮겼다.

 

 

도청식당 입구..도청식당은 32층에 있다..한국같으면 32층 건물쯤이 많이 있지만 도쿄는 그렇지 않다. 중심지 몇 곳을 빼면 이런 높은 건물은 많이 없다. 32층의 전망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식당을 둘러봤다.

 

 

전망대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전망이다.. 저녁 6시를 넘은 시간이라 이용하는 직원은 그다지 없고 ...

 

 

메뉴도 양식, 일식, 중식으로 풍부하게 있다. 내용도 샘플이 놓여 알기 쉽게 되어 있다.

 

 

모밀소바..380엔(약5,300원). 경이로운 가격이다..도쿄에서 이 정도의 가격으로 한 끼를 때우려면 규동가게밖에 없다. 규동가게는 대부분 카운터식으로 되어 있어 보통 젊은 여자들은 잘 가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값싼 음식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학교다닐때 급식보다 싸다..

 

 

라면..400엔..건더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역시 싸다. 도청직원들은 이렇게 싸게 매일 먹는구나..조금 부럽기도 하다. 월급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용돈을 받는 일본의 샐러리맨은 점심식사로 500엔 이내의 가게를 찾아 헤메지만 도쿄 중심가에서 그런 가게는 흔치 않다.  

 

 

싸고 손님이 많은 식당은 식권을 사는 게 보통이다. 음.. 뭘 먹어볼까?

 

 

1번 일식면류, 2번 중식면류, 3번 카레류...이렇게 줄 서서 음식을 받아간다.. 왠지 학생시절로 돌아간 듯 해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딸아이가 선택한 카레라이스..어린이 메뉴(일본의 대부분의 식당은 어린이 메뉴가 있다. 한국은 요새 어떤지 모르겠지만...)가 없어서 3살짜리에겐 좀 양이 많지만 주문해 봤다.

 

 

나는 매운 라면.. 매운 음식 오랜만이다..아주 매우면 좋겠다 하고 먹기 시작했는데..음..맛은...가격이 착한 가격이였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맛이였다.

 

 

날이 저물어 드디어 전망대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요즘 도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난 듯하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지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듯 하다.

 

 

줄은 건물 밖까지 이어져 있고..20분쯤 기다려야 한다는 간판이..공짜니까 그 정도는 참아준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이런 선물가게가 가장 눈에 띈다. 일본 민예품과 도쿄의 명소가 그려진 캐릭터 상품. 그 외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들이 있었다.

 

 

도쿄 버전 키티..난 예전에 이 키티 핸드폰줄을 모았는데 지금은 포기상태이다. 일본은 어떤 관광지를 가더라도 키티 핸드폰줄이 있다. 이런 키티만을 찍은 책도 벌써 몇 권이나 있을 정도이다.

 

 

 창문마다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쿄도청에서 야경을 찍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선 삼각대가 금지이고, 선물가게 주변의 조명이 너무 밝아 모든 창문이 반사되어 비친다. 괜찮은 야경을 찍고 싶다면 수건을 가지고 가자..수건으로 렌즈주변을 가리면 창문반사가 줄어 그나마 낫다.

역시 도쿄는 높은 건물이 많이 없다. 내 고향 해운대가 높은건물이 더 많아 야경은 굉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쿄야경도 아름답다. 도시는 많은 건물 속에 많은 사람과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니 답답한 면도 있지만 많은 사람으로 인해 만들어진 빛이 이렇듯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기도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멋진 돈 낭비!」가 선전문구인 VILLAGE VANGUARD. 도쿄에는 이런 점포가 몇 군데 있다. 오랜만에 들어가 구경을 해보니 역시 난 이런 물건들이 좋아..하는 생각이 든다..오늘은 진지하게 만든 쓸잘데기 없는 물건들이 가득한 이 점포를 소개한다.

VILLAGE VANGUARD는 판매하는 물건도 재밌지만, 점포의 점원들이 만든 선전문구가 더 재밌다. 우리랑 웃음에 관한 정서가 달라(해외 코미디 영화가 재미없는 것 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가능한 한 비슷하게 맞춰 번역해 봤다 .

 

 

손님 접대할 때 사용하는 경우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불상 미용실..잔디가 자라면 당신의 취향대로 커트하세요..

 

 

변기 머그컵...뭘 넣어도 그것처럼 보입니다..정말로..

 

 

육즙 흐르는 꽃등심 수건...이걸로 당신도 레디가가!!

 

 

인류사상 최악의 원격조정기..전원을 켜고 레버를 움직이면 당신도 바퀴벌레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20세기 대발명..한번에 두종류의 캔을 마실수 있다!

 

 

검뇨 머그컵..초등학생 레벨의 발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병문안에는 가지고 가지 마세요!

 

 

암 사망률 20배..간압.폐암.후두암.담배꽁초의 양으로 암진단 해보세요..

 

 

가방 모양의 가방

 

 

벗겨서 사용해줘용..와일드한 그녀의 젓가락

 

 

딸기 맛 카레!! 먹어본 적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은...벌칙게임에 어때요?

 

 

거대 바퀴벌레 60센티..애완견도 도망칠것 입니다..

 

 

뽀뽀하고 싶게끔 하는 사탕.. 【용법두사람이 식사한 (후) 1회 1정씩 복용. 【효능】이 사탕을 좋아하는 그 애와 함께 사이좋게 먹으면 뽀뽀하고 싶어집니다. 【주의】혼자 먹지 마십시오!!

 

 

쌀 씻기 귀찮은 당신에게..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간단히 해결!!

 

 

충격의 문제작!! 변기 모양의 접시..카레를 담아 즐겨주세요..

 

 

못 대신 어때요?

 

 

그러고 보니 이 가게 원래 책방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그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된장 맛 치약, 타코야키 맛 치약, 닌쿄야기(붕어빵) 맛 치약..

나도 된장 맛 치약을 하나 샀다. 칭구한테 주면 행복해하겠지?ㅋㅋ

 

 

완전 재미없는 게임..당신이 찾는 그것은 아마 없습니다..

 

 

목욕탕에서 낙서할 수 있는 색연필 모양의 비누...오늘도 내 몸 가지고 장난칠 생각이지?

 

 

썩어가고 있는 그 녀석을 위해..귀여운 카논 17살..포장해 드립니다..입욕제..

 

나만의 미키를 만들수 있습니다..

 

 

잇몸 모양 얼음제조기..토마토 주스를 사용해 보세요.. 이것도 하나 사서 우유를 넣고 만들어 보았다. 예상외로 정교한 이빨이 나와 깜찍 놀람!! 3살짜리 딸내미 너무 좋아하고..ㅋㅋ

 

※ 지지해 주시면 제2탄 생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작년에 니혼바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아트 아쿠아리움이 100만명 방문객으로 올해 앙코르전시회를 가졌다. 살아있는 금붕어를 아트소재로 한 세계에서도 드문 이 전시회는 70개의 수조와 5,000마리의 금붕어가 주인공이 되었다. 72년생의 비교적 젊은 작가가 만든 작품들은 LED를 이용했다. 어두운 실내에서 철저하게 계산된 빛이 이루어내는 글라데이션과 금붕어의 우아한 움직임은 정말 압권이었다.

 

 

금붕어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1.5 미터의 세계최대의 금붕어 어항..이 어항 안에는 1,000마리의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다. 보통 이렇게 많은 금붕어를 함께 넣으면 산소가 부족해 금붕어는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어항은 독자적인 디자인과 고도의 수질관리로 문제를 해결했다. 금붕어를 아트소재로 한 것에서 자유자재로 공간을 활용하는 것까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음악에 따라 조명도 바뀌어 또 다른 디자인이 된다.

 

 

검은색 배경에 금붕어가 움직이는걸 바라보고 있으니 각양각색의 변화가 보인다.

 

 

딸내미도 촬영중...

 

 

마치 보석상자다..

 

아래서 위로 바라다보는 금붕어는 캔디처럼 컬러풀하고 화려하다.

 

 

금붕어보다 좀 큰사이즈(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뒷쪽의 영상은 음악과 함께 변하면서 사계절을 나타낸다.

 

시원한 바다가 되기도 하고...

 

 

낙엽지는 가을이 되기도 한다.

 

 

한겨울에 떠 있는 고기들...

 

 

숲위를 날아다니기도...

 

 

가련하고 우아한 금붕어들이 수묵화의 일부가 된 듯 하다...

 

 

이 아쿠아리움은 밤이 되면 무드있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사진은 낮 메뉴)  올해 아트 아쿠아리움은 9월 24일까지 개최된다고 한다..장소는 니혼바시 미츠이 홀 4층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예술의 동네 아오야마의 한적한 주택지의 있는 「오카모토 타로 기념관」은 일본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예술가 오카모토 타로의 아틀리에를 개축해 만든 곳이다. 예전부터 이곳은 한번 와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의 놀이시설이 많은 오모테산도 쪽이 아닌 아오야마 쪽에 위치해 올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그의 예술에 관한 정열을 예술에 대해 무지한 아줌마가 중계해 본다.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오브제가 곳곳에 놓여있다. 예술적 가치도 상당할 이 오브제는 비바람에 맞는 것은 상관없는 듯이 자유롭게 전시되어 있다.

 

 

오카모토 타로의 작품은 원색을 대담하게 사용하여 작품 하나하나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진 아래의 작은 작품들은 앉기를 거부하는 의자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이 아이의 표정이 아주 쿨하다.

 

 

「도전하는 실패자는 재도전자로서의 새로운 광채가 약속되어 있지만, 도전을 피해 틀에 박혀 있는 녀석에게 새로운 인생따위는 없다 」

 

 

「잘 들어..두려우면 두려울 수록 거기에 뛰어 들어!

 

 

기념관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살롱. 정원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선명하고 화려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세부까지 그 자신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 졌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 일본미술의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오카모토 타로가 84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년간 사용한 아틀리에. 2층까지 천장이 뚫어져 있다. 그가 사용한 미술용구와 캠퍼스가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오사카 세계박람회에서 전시되어 일본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태양의 탑」실제작품은 엄청난 크기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얼굴이다.

 

 

오카모토 타로의 사진이 걸려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이 기념과 자체는 오카모토 타로의 아틀리에를 개축해서 만들어 크지는 않으나 정말 그의 예술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화려한 원색을 이용한 염색. 스카프, 넥타이, 기모노등이 전시 되어 있었다. 예술가? 디자이너?

 

 

피카소와의 만남으로 그의 작품은 더욱 대담하고 강렬해 졌다.

 

 

지금은 「천(옷감)과 놀다」라는 기간한정 테마전시가 있었다. 천위에서도 자유롭게 대담하게...

 

 

공간의 활용도 정말 멋졌다.

 

 

「산다는 것은, 순간순간의 정열을 용솟음치게해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과거의 짐착해 미래를 속이는 자에게 지금을 충실히 산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에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결국 자신의 꿈을 위해서 얼마나 도전했는가 얼마나 노력했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닌가?」

 

 

베트남 전쟁 때 전쟁을 반대하는 예술작품. 1967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을 미국에서 이 작품은 개제되었다(워싱턴 포스트지). 하얀 자켓위에 「죽이지 마라!」라는 글짜만 새겨져 있다.  

 

 

출입금지 구역까지 멋지다.

 

 

기념관에는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이 이렇게 작게 만들어 있다.

 

 

태양의 탑도 작은 열쇠고리가 되고...

 

 

출구에 붙어있는 오카모토 타로의 사진..예전에는 단지 특이한 아저씨라는 인식밖에 없었는데 그의 예술작품을 보고 난 후 역시 위대한 예술가라고 느꼈다.

 

 

「난 인생의 분기점에 섰을 때 언제나 곤란한 쪽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하는 오카모토 타로.. 그의 명언 「예술은 폭발이다!」라는 말처럼 이 기념관은 정열적이고 충격적이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말은 그의 명언을 번역해 본 것이다. 알 것 같기도 하면서 잘 알 수 없는 그의 명언은 그의 예술작품과 멋지게 어울리지 않나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오모테산도는 긴자와 함께 일본 패션의 중심지이다. 시부야, 하라주쿠가 젊은이들의 패션을 선도한다고 한다면 오모테산도와 긴자는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패션의 발상지이다. 패션도 일반서민들이 선호하는 패션이 아니라 아주 럭셔리한 패션이다. 오모테 산도에서 아오야마까지는 세계의 고급 브랜드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패션에 관한 점포가 즐비하다. 셀 수 없이 많은 부티크를 보면서 세상에는 참 부자가 많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패션과는 무연한 아줌마는 오모테산도에 올 일이 그다지 없지만, 근처에 아이들 놀이시설이 많아 본의 아니게 자주 오게 된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주변의 가로수와의 조화를 이루려고 일부러 낮게 지어졌다고 한다. 가로수와의 조화라.. 건물을 짓고 나서 가로수를 심는 게 아니라 주변에 가로수에 맞추어 건물을 짓다니..

 

 

근대 일본 최초의 철근 주택으로 알려진 도준카이 아파트는 지금은 오모테산도 힐즈의 일부로 재현 되어있다. 이 건물은 아주 오래된 아파트로 보이지만 새 건물로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내부는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의 입구..도쿄에는 일반서민들이 절대 쇼핑을 못하는 곳이 두군데 있다(내 개인적인 생각). 이 오모테산도 힐즈와 록퐁기에 있는 미트타운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입점해 있는 브랜드도 너무 고급인지 알 수 없는 브랜드로 가득 차 있고 미트타운같은 경우, 지하의 빵집에서 크루아상을 한 개를 사려고 해도 400엔(5,600원 정도)이 넘는다. 그리고 오모테 산도 힐즈에는 2,300엔짜리(32,000원 정도)소프트 크림이 있다. 정말 윈도쇼핑만 가능한 거다. 하지만 이런 곳이 계속 유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오늘도 윈도쇼핑만 했다.. 

 

 

인포메이션 입구..여전히 화려하다. 올여름은 바닷속 동물을 테마로 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번 저기 보이는 돌체앤 가바나에서 50만 엔짜리 미니청치마를 봤었지..음..

 

 

오모테산도 힐즈에는 계절마다 테마가 다른 전시를 하는데 올여름에는 고래가 떴다!! 바닷속에 온 듯한 풍경..조명도 바다 빛에 BGM도 바닷속 물소리이다. 밖은 찌는듯한 더위지만 이곳은 선선한 바닷속이다.

 

 

1층에 전시된 바다의 동물들.. 뭘로 만들어졌나 자세히 보니..스펀지다..발상이 대단하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고가상품이 많아 쇼핑은 즐기기 힘들지만(내 경우는) 세계최신패션, 디스플레이, 패션과 예술작품과의 융합 등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패션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모테산도 힐즈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오모테 산도 힐즈를 구경하고 집으로 가는 길..오모테 산도역에는 바비인형으로 도배 되어 있었다.

 

 

오모테 산도역내에 있는 푸드코트..지하철역내라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역시 패션과 예술의 동네,오모테산도이다.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빵을 사기도 한다. 오모테산도 역에는 이곳 이외에도 작은 가게들이 꽤 많이 있다. 역내에는 오모테산도의 분위기에 맞게 세련되고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 디즈니랜드는 도쿄에 없다.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유명한 치바에 있다. 하지만 야후에서 도쿄라는 단어를 넣으면 제2검색어가 디즈니랜드가 뜰 정도로 도쿄의 명물이 되어 버렸다. 습하고 더운 여름날에 디즈니가 왠 말이냐 하겠지만, 의외로 여름밤의 디즈니는 로맨틱하고 즐겁다. 요즈음은 애프터6 티켓으로 오후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해 디즈니의 밤을 즐기기에 좋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역..마이하마역이다. 디즈니랜드는 이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되고 디즈니씨는 또다시 전철을 갈아타야 한다. 그나저나 너무 덥다..

 

 

디즈니씨로 가는 전철..미키의 창문이 귀엽다.

 

 

전철내부도 이렇게 예쁜 미키가 가득하다..

 

 

정확히 오후 5시에 디즈니씨에 도착..낮시간을 즐기고 돌아가는 사람도 눈에 띈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디즈니랜드는 신데렐라 성이 심볼이지만 디지니씨는 이 프로테메우스 화산이 심볼이다. 신데렐라 성과 같은 높이(51m)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불도 뿜어대 리얼한 화산처럼 보인다.

 

 

디즈니씨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호텔 미라코스타..이곳에 숙박하면 디즈니씨의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베란다에서 볼 수가 있다. 오픈 15분 전에 입장도 가능해 가장 붐비는 놀이기구도 줄서지 않고 탈 수 있다..언젠간는 꼭 한번 묵어보리라..

 

 

디즈니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워오브 테라..저 높은 건물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이다.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아줌마에게는 자극이 커 물론 타 본적은 없다.

 

 

오후 5시라고 해도 아직 밝다. 한여름 디즈니를 구경하기에는 아직 너무 덥다. 빨리 실내로 이동!! 

 

 

해가 완전히 지기까지 머메이드 라군에 피난..머메이드 라군 내에도 놀이기구가 많이 있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다만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놀이기구는 없다. 꼬맹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와 인어공주 뮤지컬을 하는 머메이트 씨어터가 있다. 회전컵을 타보니 눈이 돌아 토할 것 같았다..노인네가 다 되었나 보다..ㅠㅠ 

 

 

디즈니씨에 오면 늘 가는 레스토랑..해저 2만 마일의 주변에 있다. 디즈니는 정말 음식이 별로다. 손님이 많으니 어쩔 수 없지만 어딜 가도 학교 급식수준이다.

 

 

딸내미가 주문한 요리..우리도 비슷한 요리를 주문했다..가족 셋이서 이렇게 먹으면 가볍게 5,000엔(우리돈으로 70,000원?)이 넘는다. 맛이 있다면 불만은 없겠지만 맛도 별로다...

 

 

드디어 밤 퍼레이드가 시작했다. 식사를 너무 천천히 하는 바람에 뒷줄에서 봐야 했다..ㅠㅠ. 폭죽은 터지고 음악은 경쾌해 주변은 축제 분위기가 된다.

 

 

드래곤 등장..불도 뿜고..물도 치솟고..역시 볼 만하다.

 

 

디즈니 캐릭터가 총동원..클라이막스가 되면서 불꽃놀이는 시작되고...

 

 

퍼레이드가 끝나고 여운에 젖어 한 참을 앉아 있었다.

 

 

디즈니씨의 로맨틱한 밤 풍경..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언제까지고 바라다 보고 싶은 풍경이였다. 처음 이곳이 개장했을 때 온 적이 있다..벌써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이 풍경은 변함이 없다.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풍경...

 

 

7개의 테마 포트가 있는 디즈니 씨. 이곳은 아메리카 워터 프론트에 있는 콜롬비아호 앞이다. 이 배안에서는 니모의 친구 클래쉬를 만날 수 있다.

 

 

타워 오브 테라.. 유령이 나올 듯한 야경..

 

 

올여름 새롭게 개장한 토이스토리 매니아.. 밤 늦게 가면 들어갈 수 있을려나 하고 밤9시까지 견뎠는데 이모양이다... 일년 후에 오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려나..

 

 

오..사람사람..디즈니의 사람들이 이곳에 다 있다.

 

 

내부까지 신경써서 잘 만들어 져 있다.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가득..

 

 

 

 

토이스토리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주변의 건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이 인형들은 미니가 미키에게 선물한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곰인형. 다피와 쉐리메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인형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쿄 디즈니씨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한정상품에 약한 일본사람들은 이 인형가게에서 이 비싼 인형을 무지하게 많이 산다. (옷까지 포함하면 7,000엔이 넘는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한때 이 인형이 맘에 들어 산 적이 있다..^^; 인형은 꼼꼼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해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입은 다피와 쉐리메이가 등장한다. 올여름 코디네이터..

 

 

한여름에 디즈니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 이였다. 저녁 7시를 넘기자 겨우 선선해져 주변을 돌기 좋았다. 우리 가족의 경우 보통 아침 개장시간에 맞춰 저녁 폐장시간까지 있는 경우가 많아 다음날의 피로가 절정이다.하지만 이렇게 저녁 시간만 이용해 디즈니를 만끽하는 것도 괜챦은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신치토세 공항은 엔터테이멘트도 즐길 수 있는 공항으로 작년 여름에 새롭게 개장했다. 우리 가족은 홋카이도 여행 첫날에 이 공항에서 반나절을 놀았다. 3살 된 딸내미가 무척 좋아해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날도 공항에 일찍 도착에 반나절 시간을 보냈다. 신치토세공항은 입점한 점포 수도 많고 규모도 대단히 크다. 그리고 일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오늘 소개할 곳은 신치토세 공항 내에 있는 도라에몽 스카이파크이다. 이날은 아침 일찍 이라 사람은 그다지 없었다. 이 구역은 무료구역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곳이다. 도라에몽은 1969년에 시작되어 만화 자체는 1996년에 끝났지만 지금도 TV에서 하는 만화는 매주 방송되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도라에몽 영화판이 극장에서 개봉되고 있다.도라에몽 영화는 어른들이 봐도 은근히 감동적인 내용으로 골수팬들이 많다.  

 

 

신치토세 공항의 도라에몽 파크에서의 시간이 즐거워서 도쿄에 돌아와 도쿄에 있는 도라에몽 뮤지엄을 갔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이 도라에몽 파크 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도라에몽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일본사람들은 뭐든 캐릭터로 만들어 파는 것 같다. 여행가방, 식기, 의류, 장난감...규모도 크고 상품수도 많아서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

 

 

도라에몽 스카이 파크의 주변..새건물에다가 청소도 잘 되어 있어 바닥도 벽도 반짝반짝...

 

 

도라에몽 스카이 파크 입구..입장료는 어른 600엔, 중고생400엔, 초등학생이하 300엔, 3살이하는 무료이다.

 

 

도라에몽 스카이 파크 내부에 있는 코너.. 만화인물들을 인형으로 재현해 둔 곳이 많아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영차..엄마..얘 너무 커!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각종 기구를 실제로 만지고 즐길 수 있었다.

 

 

이곳도 만화에서 나오는 것과 똑같은 장면이 재현.. 어딜보는거야! 하며 물을 끼얹는 시즈카짱

 

 

같은구조의 방이 나란히 있어  마치 거울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게끔 한다.

 

 

트릭아트도 곳곳에 있다.

 

신치토세 공항은 레스토랑을 비롯해 선물가게, 놀이시설의 규모가 커 반나절을 돌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맛있는 홋카이도 라면을 먹고 도쿄에서는 사기 어려운 오미야게(음식 선물)를 사고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고...홋카이도 여행을 간다면 신치토세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일주일간 묵은 곳이 스키로 유명한 토마무의 호시노 리조트이다.. 후라노에서 가깝다. 홋카이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해 우리는 이곳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홋카이도의 각지를 이동했다. 이 호텔을 이번 여행에 숙박지로 정한 것은 여름철 새벽에만 보인다고 하는 운해(雲海)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 버블경제 붕괴 때 이 호텔도 부도가 나서 한때는 폐업의 위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은 리조트 회원을 메인고객으로 하지 않고 스키와 해외 관광객 등 단기 숙박객을 중심고객으로 삼아 호텔 가동률을 높여 다시 재기하였다. 우리가 호텔에 머문 일주일 동안 많은 숙박객으로(하루에 1,000명이 넘는) 호텔과 호텔부대시설은 연일 붐볐다.

 

 

타워는 2동으로 되어 있었고 멀리 또 다른 2동의 같은 계열의 호텔이 있었다. 호텔의 부지는 상당히 커 스키, 골프, 기구 등을 즐길 수 있다. 단지 식사를 하러 갈 때에도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걸어가면 5분-8분 정도의 거리에 레스토랑이 있다)이 있었다. 겨울에는 스키장이 인기라 스키장에 관한 부대시설도 많이 보였다. 버블 붕괴 때 한번 도산을 했기 때문인가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버려진 건물도 몇 개나 있었다.

 

 

객실 내부..일주일이나 머물렀는데 한번도 호텔을 찍지 않다가 집에오는 전날에 서둘러 찍은 사진..==; 일본 호텔치고는 객실도 넓고 청소도 깨끗하게 되어 있어 일주일간을 쾌적하게 보냈다. 우리 가족은 2인실을 예약 했는데 숙박 일이 길어서 인지 추가 요금 없이 업그레이드를 해줘 4인실에서 머물렀다.

 

 

레스토랑「니니누푸리」. 니니누푸리는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족의 말로 숲 속의 레스토랑이라는 의미다. 조식은 이곳과 「하루」라고 하는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우리는 거의 이곳에서 일주일간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일식에서 양식까지 음식종류가 많았고 뷔페형식이었다. 일주일간 같은 조식을 먹자니 6일째는 부터는 조금 지겨웠지만 3-4일 정도의 체류라면 문제 없을 것 같았다.  

 

 

니니누프리에서 호텔까지 가는 길..셔틀을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이런 길을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비가 오거나 덥고 추운날 에도 천정이 있어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창문에는 잘 가꿔진 정원과 숲이 보인다.

 

 

토마무 호시노 호텔에는 「미나미나 비치」라고 하는 실내풀도 있다. 실내풀치고는 일본 최대 규모라고 해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린이용 풀과 거품이 나오는 풀등이 함께 있다. 인공파도도 있어 빨리 호텔에 돌아온 날은 이곳에서 오후를 즐겼다. 사람도 많이 없고 깨끗해 기분 좋게 풀을 즐길 수 있었다. 풀에 중앙에는 온천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있다. 왼쪽이 남탕..오른쪽이 여탕.. 

 

 

여름 새벽에 (5시경) 이 케이블카를 타고 운카이(운해)테라스에 가면 운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있다. 기후와 습도 그날의 날씨에 따라 운해는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도전한 날은 안타깝게 운해를 볼 수 없었다ㅠㅠ

 

 

운해가 보이는 날은 이 테라스가 운해 위에 위치에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착각이 드는데 이날은 이 모양이였다..ㅠㅠ <http://www.snowtomamu.jp/summer/unkai/>호텔 홈페이를 보면 운해를 볼 수 있다.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많아 오후가 되면 이 일대가 놀이공원처럼 붐비기 시작했다..공놀이를 하기도 하고 그네를 타기도 하고..샘물에서 벌레를 잡는 아이들도 있었다.

 

 

3살 된 딸내미 때문에 우린 언제나 호텔에 일찍 돌아와 저녁은 거의 호텔에서 먹게 되었다. 호텔에서 레스토랑으로 가는길..호텔내의 레스토랑은 일식, 양식, 중식, 한식(고기집)까지 있다.. 음식들도 다 맛있어 매일 거의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 다녔다.

 

 

밤이 되면 호텔 주변은 초록색 조명이 되고...

 

 

토마무의 호시노 호텔은 숙박시설도 쾌적하고 부대시설도 충분하며 스텝도 친절해 다시 이용하고 싶은 호텔이었다. 다만 홋카이도 여행은 호텔을 한 곳에 정하지 않고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움직이는 편이 효율적인 것 같다. 한 곳에 호텔을 정해 버리면 매일 관광을 하기 위해 움직인 거리만큼 밤이 되면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홋카이도 여행 6일째에 갔던 유바리의 로쿠메이칸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로쿠메이칸은 1913년도에 지워진 건물로 오랜 세월 유바리에 오는 귀빈들을 모시는 「영빈관」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일본식과 양식이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은 당시로는 사치스러운 장식품으로 실내를 장식했다. 석탄산업이 전성기를 이루었을 때 로쿠메이칸은 상류사회 사람들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장소였다. 1994년에야 겨우 일반공개를 했다. 오랜세월 동안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새롭게 숙박시설을 증설해 호텔과 결혼식장, 각종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사진은 로부메이칸 입구...주변에는 다른 건물은 없고 새소리만 들린다.

 

 

로쿠메이칸 현관에 들어서면 이런 화려한 장식들이 방문을 환영해 준다. 

 

 

지금도 사용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로쿠메이칸은 내부는 일부분을 빼고 대부분을 견학할 수 있다. 100년 전에 이런 실내는 역시 사치스러운 공간이었을 것이다. 장식품 하나하나가 골동품처럼 아주 고급스럽게 보였다.    

 

 

계절마다 다른 색감을 보여준다는 정원은 당시의 고급품이었던 유리가 지금도 그당시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옛날 유리는 옆에서 보면 지금의 유리와는 달리 손으로 직접 만든 듯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조금 일그러져 보인다. 베르사유의 궁전에 갔을 때 보았던 그 유리창과 똑같았다!!...베르사유에서도 유리가 어떤 고급 장식품보다 고가품이라고 설명을 했었다. 역시 사치스러운 공간이다.  

 

 

천황도 묵었다고 하는 객실... 

 

 

로쿠메이칸에는 이렇게 일본식의 방도 있다. 지금 보면 그다지 화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장식품 하나하나가 역시 고가품이다.

 

 

일본식 목욕탕..지금도 일본사람들은 이 「히노키 부로(노송나무 욕실)」를 동경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이런 히노키 욕실에 한 번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나무냄새가 은은해 목욕시간을 천천히 즐기기에 좋았다.

 

 

인터넷에서 너무나 평판이 좋았던 로쿠메이칸의 레스토랑 「미레디」. 정통적인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말에는 예약을 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미레디」의 내부..오전11시에 도착해서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실내는 우아한 공간이었다.

 

 

식기도 아름다워 눈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런치코스중 가벼운 코스를 선택했다. 처음 나온 것은 토마토 수프..한 스푼 마시고 우리 부부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너무 맛있는 거다..!!

 

 

그다음에 나온 생선요리..생선이 뭐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 요리도 정말 맛있었다. 주변의 야채들은 숯불에 굽기도 하고 볶기도 하고 삶기도 해 각각 본래의 맛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리법으로 요리한 듯했다. 소스도 절묘해 먹으면서 몇 번이고 「정말 맛있어..」라고 했던 것 같다. 빵도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었다. 리필을 하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코스요리 마지막으로 나오는 디저트..유바리 답게 멜론과 쵸콜릿 케잌이 나왔다. 역시 유바리 멜론은 맛있다(참고로 유바리 멜론은 최상품이면 하나에10만원이 넘는다)..

홋카이도 여행 6일째 재정파탄의 마을 유바리를 둘러보았다. 노란 손수건의 추억의 장소, 석탄 박물관, 로쿠메이칸 자체는 너무나 볼만한 관광지였지만 유바리 자체에 관광객이 없어 어디를 가도 적막했다. 사람이 없어 쓸쓸한 부분은 있었지만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어딜 다녀도 「이래서는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