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재정파탄 마을 유바리에 대해서 써 보려 한다...이 인형은 유바리의 곰 인형이다..일본에서는 최근 유루캬라(직역하자면 헐렁한 캐릭터, 어딘가 모르게 엉성하지만 귀여운 지방캐릭터)가 대유행이다. 이 곰 인형은 메론구마(멜론곰)라는 유루캬라로 유바리 명산품 유바리 멜론과 홋카이도에 많이 서식하는 곰을 합체시킨 캐릭터이다. 곰 인형인데 배 쪽을 누르면 「멍멍..」하고 짖는다^^;

 

 

유바리역주변..낮시간때인데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역도 적당히 녹슬고 쓸쓸한 분위기 였다.

 

 

치토세 공항에서 본 메론구마가 귀여워서 유바리에 오면 꼭 하나 사 갈 생각이었다. 관광안내센터(사진의 교회 같은 건물)에 들려 메론구마의 서식처(?)를 물어봤다. 메론구마는 역 뒤쪽에 있는 유일한(?) 호텔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역 주변인데도 이렇게 차와 사람이 없다. 날씨도 흐려 왠지 더 쓸쓸하게 느껴졌다.

 

 

호텔 선물가게에는 홋카이도에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메론구마의 상품들이 가득했다. 이날 우리가 구매한 메론구마의 상품들..메론구마는 뭐든 음식을 통과시키는지 우유를 먹으면 우유가..연어를 먹으면 연어가 그대로 나온다..재정파탄의 마을에 조금만이라도 도움이 되면 하는 생각에 사고 보니 이렇게 많은 메론구마가 모였다. 

 

 

유바리시의 메론구마외의 또 다른 캐릭터..유바리 부부( 동음 이의어로 유바리 부채) 이다. 자학적인 캐릭터로 입고 있는 옷을 보면 가난한 부부임을 알 수 있다. 이 부부의 좌우명은 「돈은 없지만 사랑은 있다」라고 한다..무슨 기준인지 몰라도 세계 3대 광고제라고 하는 칸느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탔다고 한다. 하지만 난 유바리에 가기 전에 이런 캐릭터가 있는 줄 몰랐다 --;

 

 

안내책자에 있는 관광스포트중 하나인 유바리 야타이 무라(포장마차 마을)이다. 결코 인기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웠는데 이런 모습..괜챦을까?..좀 걱정이 된다..

 

 

벽에 걸린 영문모를 티슈케이스..

 

 

타나카 요시타케라고 하는 연예인은 홋카이도에서 목장을 경영하면서 목장의 우유로 만든 생캐러멜을 판매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그 목장이름이 하나바타케 보쿠죠(꽃밭 목장)이다. 하나바타케 보쿠죠는 한때 일본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타나카는 자신의 재산을 홋카이도에 되돌린다는 의미에서 재정파탄을 한 마을 유바리에 하나바타케 보구죠를 하나 더 만들었다. 하지만 이 목장을 가보니 넓은 부지에 비해 너무나 관광객이 없었다..그는 아마 엄청난 부채를 이 목장 때문에 짋어지는 건 아닌가 싶다..

 

 

이 갤러리는 하나바타케 보쿠죠에 있는 키타노 타케시의 작품을 모아둔 것이다. 키타노 타케시는 영화 하나비,자토이치의 감독으로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발언력이 있는 사람중 하나이다. 그는 예술적으로도 재능이 있어 많은 작품이 있는데 여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은 유바리를 위해 그가 기증한 것들이다. 하지만 역시 관객이 보이지 않는다.. --;

 

 

유바리는 원래 석탄의 마을이었다. 마을이 번성했을 때의 상황을 전시해 둔 것이 이 석탄 박물관이었다. 이 석탄 박물관은 생각보다 매우 넓었다. 전시품과 제작비를 생각하면 엄청난 세금을 이곳에 쏟아 부은 것이 아닌가 싶다. 역시 관람하는 사람은 없고...

 

 

내부는 석탄에 관련된 사진, 그리고 전성기 때의 마을 모습을 재현한 것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 6층이었던가? 하여튼 지하로 한 참을 내려가면 이렇게 당시 탄광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냄새와 소리도 당시 탄광 속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석탄냄새에 숨이 막힐 것 같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옛날 사람들은 석탄을 캤구나..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보다 더 깊은 곳에서는 탄광의 암흑을 체험하는 코너도 있었다.

유바리를 이렇게 산책하고 보니 역시 마을 전체에 활기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느껴졌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다. 역시 남의 일이 아니다...지금 유바리는 30살 최연소 시장이 전국최저임금을 받고 열심히 마을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유바리를 둘러보고 느낀 것은 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도 재정이 파탄된 마을이 있다. 일본에서 멜론으로 가장 유명한 홋카이도 유바리시(夕張市)가 그렇다. 왜 이 마을은 재정파탄이 되었을까? 과거 유바리는 석탄산업이 번창한 곳으로 인구 10만명을 자랑하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석탄산업이 쇠퇴하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은 석탄 테마파크가 실패..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어 4,0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부채를 짊어진 채 결국 유바리는 2007년에 파탄을 하고 말았다..홋카이도에 가면 이 마을을 한번 보고 싶었다..부(負)의 유산도 유산이기에...마을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간 곳이 영화 「행복의 노란손수건 」의 영화제작지이다. 노란손수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과 같다..미국영화를 보고 힌트를 얻은 감독이 1977년에 개봉했었다.

 

 

영화가 대히트로 끝나자 영화세트를 그대로 남겨 관광지로 만들었다. 1977년도에 개봉한 영화라 집이 거의 쓰러져 가는 판자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런 풍경이!!. 빈틈없이 매워있는 노란 메시지..압권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소원을 써서 붙여 놓았다. 개중에는 한글로 쓰인 메시지도 꽤 많이 눈에 띈다.

 

 

우리도 가족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하고 메시지를 써 붙여 보았다. 붙어있는 메세지를 읽어보니「복권에 당첨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성적이 오르면 좋겠어요」라고 하는 메시지, 가족, 친구와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글... 그리고 「노리짱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하루라도 오래 살 수 있도록..」하고 기원하는 부모님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와「작년 대지진으로 저희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또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힘내자!!」이라고 적은 동북지방 사람의 메시지도 있었다...

 

 

사람들의 소망을 읽고 혼자 히죽거리며 웃기도 하고, 마음이 쨘해서 울먹거리기도 하고... 한참을 서서 메시지를 둘러봤다.

 

 

이곳에는 영화 한 장면을 재현해 놓은 방도 있었다. 초인형으로 만들어진 주연배우들도 실재인물과 똑 같다.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주연배우이자 지금도 절대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타카쿠라 켄」. 한국에서는 그의 영화 철도원이 개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스타임에도 소박한 성격으로 따뜻한 인간미를 풍기는 배우이다. 그는 일본에서는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이다.

 

 

재정파탄이 될 만큼 열악한 환경의 유바리시에서 처음 방문한 노란손수건의 촬영지는 역시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도로에도 걸어 다니는 사람은 오직 노인뿐...셔터가 닫힌 가게도 눈에 띄었다. 재건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유바리를 계속해서 돌아본다..(계속)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 여행 5일째 비에이를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가던 길에 들린 호빵맨 전문점. 홋카이도 여행은 자연을 만끽하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우리 부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3살 된 딸내미에는 이곳에서의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모양이었다. 건물을 보자마자 소릴 지르는 딸내미..한국에서 뽀로로가 인기인 것처럼 일본에서는 호빵맨(일본어로는 앙팡만, 직역하자면 단밭빵맨)이 인기다. 특히 유치원 들어가기 전 꼬맹이들에게 인기가 있어 전국 각지에 뮤지엄과 전문점이 많이 있다.

 

 

가게 앞에는 이렇게 분수대가 있다. 이곳에는 호빵맨 장난감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물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딸내미. 결국, 옷이 다 젖어 가게에 들어가 새 옷을 사게 되었다..이 가게 작전인가? 음...의심스럽다..

 

 

가게 내부..요코하마에도 큰 전문점이 있긴 하지만 여기는 상품 수가 정말 많았다. 과자, 장난감, 팬시품, CD, 서적, 정말 없는 게 없다.

 

 

가게는 미로처럼 설계되어 한 번에 상품들을 다 찍지는 못했지만..하여튼 엄청난 수의 상품들이다..딸내미 정신없이 가게 안을 뛰어다니며 흥분하고...

 

 

2층에는 화랑도 있었다. 호빵맨은 작가가 아직 생존해 있다. 아마 90살이 넘은 걸로 알고 있다. 여기 걸린 그림은 그 작가가 직접 그린 것으로(물론 텔레비전에서 하는 만화는 애니매이터가 그려 그림 풍이 조금 다르다)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웬만한 예술작가를 능가할 것이다. 예전에 어디서 가격을 본 적이 있는데 스케치북의 크기의 그림이 20∼30만엔(300∼400만원)쯤 했던 것 같다. 이렇게 큰 그림이면 얼마나 할까? 난 작품성보다는 역시 가격이 궁금한 아줌마다^^;

 

 

화랑이 넓고 선선해 어른들은 작품을 보고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고...호빵맨의 BGM이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시간은 흐르고...

 

 

작가의 원화와 그림들...작가가 90살이 넘었으니까 지금 사두면 가치가 오르지 않을까? 하는 세속적인 생각을 해보는 어쩔 수 없는 아줌마...

 

 

호빵맨 가게 옆에는 잼 아줌마의 공방도 있다. 후라노 지역의 잼과 음식, 작은 휴게소가 들어있다. 잼 아줌마는 호빵맨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호빵맨의 작가가 그린 것인지 가게 안에는 호빵맨 관련 상품이 많이 있었다.

 

 

잼은 시식도 가능한데 종류가 매우 많았다. 보통 알고 있는 딸기, 포도, 오렌지 이외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과일과 채소로 만들어진 잼들이 가득했다.

 

 

잼 가게와 연결된 휴게소..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장난감과 그림책 등이 놓여 있고 간단한 음료와 간식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은 캐릭터의 천국으로 각종 상품을 캐릭터와 연관 지어 만든다. 이곳도 그 전형적인 예로 아이들도 즐겁지만, 신기한 물건도 많아서 어른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게 된다.

 

 

이 사진은 덤으로.. 원래는 이곳을 메인으로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놀다 보니 사진을 몇 장 안 찍었다^^; 후라노에 있는 제트코스터(청룡열차)의 길이다.  도로가 청룡열차 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해 굴곡이 심하다.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스릴있게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좋은 곳이다. 

 

 

이 사진은 제트 코스터의 길 중간에서 찍은것이다. 반대쪽도 똑같은 길이 이어져 꽤 긴 거리다. 역시 후라노 주변은 드라이브하기에 최고다.

후라노, 비에이는 가까이 있지만 하루 만에 다 둘러보려 하지 말고 시간에 여유를 두고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홋카이도는 보통 대자연을 만끽하려고 온다. 대자연을 즐기기도 전에 다음 행선지 시간을 걱정하는 것은 홋카이도 여행에선 좀 아까운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비에이는 유럽의 정원 같은 풍경이 아름다운 홋카이도 유수의 관광지이다. 일본에서는 CF와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홋카이도 여행 5일째 이곳 비에이를 방문했다. 보통은 드라이브를하면서 이곳을 만끽하지만 여행객 중에서는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차로 가든 자전거로 가든 달리기 좋은 곳임은 틀림없다.

 

 

비에이는 CF에 자주 나오는 그림 같은 나무가 여기저기 있는 패치워크의 길>과, 아름답게 겹쳐지는 언덕의 풍경에 누구나 감동하는파노라마 로드 >가 있다. 처음 들린 곳은 패치워크의 길에서 닛산 스카이라인의 CF로 유명한 켄과 메리의 나무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망대도 있고 그네와 스카이라인도 함께 전시되어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패치워크의 길에 있는 오야코노 키(부모와 자식의 나무). 작은 언덕에 떡갈나무가 부모와 자식처럼 사이좋게 서 있다. 정말 그림엽서 같은 세계이다...

 

 

이곳은 특별히 이름이 있는곳은 아니지만 풍경이 너무 예뻐 찍어 보았다. 역시 아름답다...

 

 

일본 담배 세븐스타CF에 등장하는 나무. 인기가 있어서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람이 붐비는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관광객만 촬영하고 다음 곳으로 이동...

 

 

패치워크의 길에 있는 <북서언덕의 전망공원>..로맨틱한 이름은 아니지만, 실제 이 장소는 로맨틱 그 자체였다.

 

 

파노라마 로드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나무>...밭위에 홀로 서 있는 나무..주변은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어 계절에 따라 여러 가지 표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눈이 내리면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될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나무를 보고 반대쪽을 보니 이런 풍경이...물론 이름이 붙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역시 아름다운 풍경이다. 비에이는 넓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이 여기저기 散在해 있었다..장소마다 각기 다른 표정을 보여줘 긴 드라이브가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여행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계획해서 떠나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한다..적어도 20대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생활에 쫓기고 애가 있고 하면 어디 계획을 세울 시간조차 잘 나지 않는다. 예전엔 여행을 갈 때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었는데 말이다. 그런 이유로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홋카이도에 도착해 나흘이 지난 이때는 제대로 된 계획이라는 것이 없었다. 오비히로에 도착해 처음 들어간 카페에서 일하는 언니에게 이 근처에서 가장 가 볼 만한 곳을 물었다. 그 언니의 말로는 이 지역 사람들은 휴일이나 데이트 장소로서 <나이타이 고원>엘 간다는 것이다...나이타이 고원?!! 안내책자에도 안 나와 있는데...?? 남편은 고원이란 말을 너무 좋아 하는 사람이라 망설임 없이 알지도 못하는 나이타이 고원으로 출발!! 근데 도착하고 보니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만 드는 것이다. 오랜만에 받는 감동...처음 몰디브에서 바다를 봤을 때, 처음 에펠탑을 봤을 때처럼 ...

 

 

고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바로 이것이다. 어찌나 넓고 아름답던지...끝없이 펼쳐지는 평야와 하늘의 색이 정말 멋지게 어우러져 있었다. 그야말로 대자연이다.

 

 

세 살짜리 딸내미도 뭔가를 느꼈는지 혼자서 이렇게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나이타이 고원의 목장..목장이라고 해도 너무 넓어 소는 금방 찾을 수 없었다. 주차장이 넓은데 차가 없었다. 역시 지역주민만의 장소인가 보다.

 

 

전망대도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딸내미가 소란만 안 피운다면 몇 시간이고 앉아서 차를 마시고 싶다.

 

 

고원 정상에서 내려오니 소들이 보였다..역시 목장은 맞는가 보다.  

 

 

나이타이 고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도심에서의 꽉 짜인 생활 속에 지내다가 이렇게 넓은 하늘 넓은 자연을 보면 새삼 내 존재의 작음을 느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 여행 나흘째는 오비히로 주변을 다녀왔다. 홋카이도가 얼마나 넓은지 잘 몰랐던 우리는 숙소를 홋카이도 중심(토나무)에 두고 일주일간 그곳을 기점으로 매일 이곳저곳을 운전해 다녔다. 여행첫날 아사히 야마 동물원에서 호텔로 돌아가려고 카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자 「호텔까지는 4시간 10분 소요됩니다!」라는 안내..뭐라고!!!!...그렇게 멀다는 말야!!.. 다행히 차가 막히는 일이 없어 2시간 30분 정도로 도착했지만, 홋카이도의 광활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실제로 홋카이도(오타루∼내무로)를 횡단하려면 530㎞가 넘는다고 한다. 좁은 도쿄에서만 지내다가 홋카이도에 와보니 너무 넓은 것이다. 참고로 홋카이도는 도쿄의 40배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어디를 가든 지 거리가 신경 쓰였다. 여행 나흘째 피로도 축적되어 더 이상 장거리 운전이 힘들다고 판단한 우리는 먼 거리 여행은 피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던 와중 안내 책자에 적힌 「광활한 대자연..끝없는 신록의 오비히로」라는 문구과 호텔에서 근거리라는 거리조건에 끌려 오비히로를 나흘째 여행지로 결정했다.

 

 

 

오비히로는 나름대로(?) 관광 이지만 일정이 짧은 여행자들은 일정에 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홋카이도에서 일주일간 지낸중 가장 감동한 장소가 바로 오비히로 이다. (다음회의 이야기) 오비히로의 첫 방문지는 아치형 다리가 아름다운 타우슈베츠(아이누어인가?) 강 전망대로 정했다. 이사진은 전망대 입구를 찍은 것. 도로까지 각종 식물이 뻗어 나와있다. 근데 주차장에 차가 없다. 혹시 아무도 없는 걸까? 두근거리며 입구로 향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야말로 숲이었다. 20∼30m쯤 들어가면 새 소리와 벌레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너무나 고요하다.

 

 

햇빛이 강렬해 조금 더운 날씨였는데 숲 속은 차가운 공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남편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먼저 가는 바람에 딸내미랑 둘이서 걷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뒤를 보니 관광객인 듯한 아저씨가 있었다.「콘니치와」라고 인사를 하고 보니 아저씨가 종을 들고 있는 게 보였다. 그렇다!! 홋카이도는 곰이 여기저기서 출몰한다!!... 그런 뉴스를 언젠가 본 적이 있다. 그 뉴스에서 곰은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 해서 종이나 방울로 소리를 내며 걸으면 마주치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다. 딸내미가 잘 걷지를 못하기 때문에 금새 아저씨도 남편도 보이지 않는다. 세 살짜리 딸내미 한테「우리 호빵맨 노래라도 부를까?」하니「귀찮아」한다..오!!! ㅠㅠ

 

 

곰이 나타나지나 않을까 떨면서 걷다 보니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 휴∼.그런데 다리는? 혹시 저기 형체도 알 수 없는 수상쩍은 물체가 다리?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다리가 맞는듯 하다..ㅠㅠ.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다리는 주변에 강물이 다 얼어버리는 겨울에야 그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한여름에 왔으니 보일 리가 없지..ㅠㅠ

 

 

타우슈베츠 다리를 등지고 다음 예정지인 나이타이 고원으로 가는중 우연이 이런 간판을 발견! 토로코 열차? 영업중? 이런 우연에 약한 우리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토로코에는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다. 이건 열차가 아니고 놀이공원의 꼬마 기차수준이다..정말 귀엽다! 한 사람이 자전거로 패탈(바퀴는 하나뿐이다)을 밟아 운전 하고 두 사람이 앞쪽에 탈 수 있는데 500m정도의 풍경을 이 토로코로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토로코를 달리며 보이는 풍경..아...넘 아름답다..!!

 

 

토로코로 달리다 운이 좋으면 사슴과 작은 동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날 토로코에서는 못 봤지만 호텔로 돌아오는 차도에서 사슴과 너구리를 봤다. 오비히로 여정은 이렇게 절반이 지나갔다. 오후에 간 나이타이 고원은 오비히로 아니 홋카이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소였다. (계속)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 여행 사흘째는 삿포로에 있는 시로이 코이비토(하얀 연인) 파크를 방문했다. 시로이 코이비토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선물과자로 몇 년 전에 유통기간을 개조해 신용을 크게 떨어뜨렸다. 한 달간 영업정지가 되었고 재기하지 못할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영업재개후 1개월간 매출이 7억엔을 넘었다!! 그만큼 시로이 코이비토는 인기가 있는 선물과자이다. 맛은..고급 쿠크다스정도(?). 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에는 공장견학 시설, 쵸콜릿 자료관, 레스토랑, 축구장까지 있다. 어디를 봐도 동화속의 한 장면 같은 풍경으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카페이다. 이곳에서는 쵸콜릿 드링크, 쵸콜릿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건물 내부는 무료구역과 관람비를 내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곳은 무료구역중 하나인 <캔디라보>이다. 커다란 오르골이 인상적이다. 이 오르골에 100엔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아름다운 오르골 선율과 함께 캔디라보에서 만든 사탕이 나온다.

 

 

<캔디라보>에서는 사탕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만드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질문하면 대답을 해준다. 시식도 가능해 여러종류의 사탕을 맛 볼 수도 있다.

 

 

<캔디라보>에서 만들어진 사탕들...이 사탕들은 전시용이고 판매용은 따로 있다. 어떤 사탕도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쁘다.

 

 

<캔디라보> 옆에는 <피카델리>라고 하는 시로이 코이비토와 케잌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먹음직스러운 예쁜 케잌과 밤쿠헨이 가득해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고민 끝에 고른 쵸롤릿 케익과 피치티..피치티는 탄산이 든 복수아맛 쥬스로 내 입맛에는 딱이였다.

 

 

유료구역에 가보자. 1층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2층으로 올라오면 스텐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자료실을 구경 할 수 있다. 이 곳은 쵸콜렛에 관한 자료가 많이 있었다. 세계에서 모아 온 것 처럼 보이는 쵸롤렛 포장지, 캔, 쵸콜렛 관련 포스터 등을 볼 수 있었다. 

 

 

3층에는 시로이 코이비토의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위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는 구조로 시로이 코이비토의 제조과정부터 포장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공장내부는 상당히 청결했고 천정부근에 코믹하게 공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놓았다.

 

 

체험교실도 있어서 1,000엔 정도를 내면 자기만의 시로이 코이비토를 만들 수 있다.

 

 

딸내미 시로이 코이비토 만들기에 도전!! 체험교실에서는 실제 판매하는 시로이 코이비토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시로이 코이비토를 받아 그 위에 화이트 쵸콜릿으로 그림을 그린 후 오리지널 포장지에 담는 작업을 체험할 수 있다.

 

 

딸내미와 나의 합작품...음...먹기 아까울 정도는 아니다..^^;

 

 

복도도 아름답게 꾸며져 마치 유럽의 성에 온 듯한 느낌이다.

 

 

선물가게<콜롬비아>안에 있는 쵸롤렛 잔을 전시해 둔 곳이 있었다. 옛날 유럽귀족들은 쵸롤릿을 커피처럼 마셨다고 한다. 쵸콜릿 잔 하나하나가 아주 고가품으로 보였다. 방의 인테리어도 멋지다.

 

 

<콜롬비아>에 있는 우체국. 이곳에서 편지를 부치면 귀여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의 도장이 찍힌다. 그 자리에서 편지를 쓸 수 있겠끔 책상도 놓여 있었다. 이곳에 들리기 되면 친구에게 엽서 한 장을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건물을 자세히 둘러보니 이런 장난기 있는 오브제도 있었다. 건물을 일부러 비스듬하게 지어 그것을 이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처럼 해 놓았다. 요리사 복장이 이 건물과 잘 어울린다.

 

 

파크내에는 작지만 철도도 있었다.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정원과 각종 오브제를 감상할 수 있겠금 만들어졌다. 우린 파크내 건물안에서 너무 오래 있는 바람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영업이 끝난 후였다...딸내미 칭얼거리기 시작하고..ㅠㅠ 

 

 

정원 한쪽에는 이렇게 작은집이 많이 놓여 있었다. 집에는 침대와 책장, 의자 등의 가구도 있어 흥분하면서 집들을 둘러본다. 마치 소인국이다. 이 집 사이즈가 꼭 맞는 딸내미는 조금 전까지 칭얼거렸던 것이 거짓말처럼 너무너무 즐겁게 보인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잠시만 들려 볼 생각이였지만 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보니 반나절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다. 「오늘도 몇 곳 못 봤네... 」라고 얘기 했지만 역시 즐거운 하루였다. 집에 가기 전에 인기의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를 친구, 가족분을 사 들고 기분 좋게 호텔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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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 여행 이틀째 후라노 주변을 드라이브하고 있자니 우연히도 이렇게 작은 역을 볼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공중화장실인가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엄연한 역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는 신주쿠 역 근처에 사는 나로서는 이런 역이 너무나 신선하다. 




역에 내려 주변을 둘러 본다.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진다..

 

 

 무인역이라 역무원은 물론 없다. 내부도 최소한 필요한 안내만 붙어 있을 뿐 아무런 꾸밈이 없다. 근데 왜 방석은 한 장뿐일까?

 

 

 역 내부에 걸려있는 발차시간표를 보니 이곳을 통과하는 기차는 후라노방면으로는 하루에 8편 밖에 없다. 그것도 오전10시 48분 이후에는 오후 2시 45분까지 4시간가량은 기차가 없다.  

 

 

작은 교회 같기도 하고 ...만약 여기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금방 친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역 플랫폼도 너무 짧다. 이곳을 통과하는 기차는 2량 이상의 기차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1량정도의 길이 밖에 없다. 어떻게 내릴까 궁금하지만 다음 기차 시간까지 기다리기엔...무리다ㅠㅠ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하다가 보면 뜻하지 않은 장소와 만나기도 한다. 그게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홋카이도라면 겨울엔 새하얀 눈을 떠올리겠지만, 여름은 뭐니뭐니해도 라벤더 꽃밭이다. 여행 둘째 날 홋카이도에서 라벤더밭으로 가장 유명한 후라노에 도착했다. 후라노는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하여 <홋카이도의 배꼽>이라고도 불린다. 후라노는 겨울에는 내륙성 기후로 -3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지만 여름은 이렇게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다.

 

 

후라노에서 라벤더로 유명한 토미타 농장. 사진은 토미타 농장의 입구. 토미타 농장은 라벤더와 여러 종류의 꽃을 재배하여 무료로 개방함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었다. 꽃을 보고자 모인 관광객들은 멜론과 과일을 사기도 하고 라벤더에 관한 선물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어 식사를 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에 이렇게 꽃을 심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보고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연일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우리는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갔었기 때문에 그다지 붐비지는 않았다. 날씨가 너무 좋고 바람은 상쾌해 산책하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어디까지고 펼쳐져 있는 라벤다 꽃밭.. 일렬로 곱게 심어져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어디를 봐도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였다.

 

 

새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그리고 초록빛 농장과 라벤다..색깔이 너무 아름답게 어울려져 있었다.

 

 

이번에 홋카이도 여행에서는 가는 곳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눈에 띄었다. 그에 비해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국사람들한테는 홋카이도가 별로 인기가 없나 봐?」하는 남편(일본인)의 질문에 「글쎄..」하고 대답했지만,그때는 이유를 잘 몰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국에는 일본영화<러브레터(나는 본 적이 없다)>의 인기로 겨울의 홋카이도가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었다. 눈도 좋지만, 홋카이도의 관광 베스트 시즌은 겨울이 아닌 7~9월까지의 여름이다. 한국사람들이 더 많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름다운 풍경에 한 참동안 셔터를 눌러댄다.

 

 

토미타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배경에 어우러지게 라벤타 색의 셔츠를 입고 일을 했다. 이들이 열심히 가꾸어 주는 덕택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딸내미도 꽃밭에서 기분 좋게 산책...몇 번이고 「이 꽃 집에 가져가도 돼?」라고 묻는다.

 

 

토미타 농장에는 드라이 플라워 전시장도 있었다. 내부는 갤러리와 선물코너로 구성되어 있었다.

 

 

 

드라이 플라워 갤러리 내부... 흉내내어 만들고 싶은 드라이 플라워가 가득!!

 

 

꽃밭을 한 참 구경하고 잠시 쉬기 위해 휴게실에 도착.

 

 

휴게소에서는 후라노의 멜론을 커트로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홋카이도 멜론은 매우 고급품이다. 홋카이도에서 사면 쌀까? 하는 생각에 기웃거려 보니 커다란 멜론은 2개 5,000엔이 넘는다. 역시 비싸다 ㅠㅠ

 

 

 

가족끼리 둘러 앉아 메론 시식..너무 달고 맛있었다.

 

 

후라노 토미타 농장은 라벤더의 향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새소리와 벌레 소리..사진으로는그모든 것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올여름 홋카이도 여행은 일주일간의 여정이었다. 홋카이도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이 아사히 야마 동물원이다. 왜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지금 일본사람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동물원이 되었을까? 왜 140년 역사와 도쿄의 중심가라는 위치조건의 우에노 공원을 제치고 도쿄에서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홋카이도 변두리의 동물원이 지금 화제일까?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처음부터 인기가 있는 동물원은 아니었다. 1967년에 개장한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입장객 감소로 1994년에는 폐장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행동전시>에 있었다.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동물만의 능력과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행동전시>이다.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동물이 자유롭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써 동물 본래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 그 결과 입장객은 비약적으로 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침팬지와 사람의 간격은 아주 가깝고 침팬지도 그걸 즐기는 듯이 보인다. 기존의 동물의 형태나 모습을 보여주는<형태전시>와는 달리 동물의 행동과 생활을 보여주는 <행동전시>의 매력에 사람들은 금새 빠져버린다.

 

 

사람들의 표정에 주목해 보자!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동심에 돌아가 정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어른들도 충분히 동물원을 만끽할 수 있겠끔 여러 가지 궁리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침팬지를 구경하는건지 침팬지가 사람들을 구경하는 건지...^^

 

 

「이것 마실래?」하니 커다랗게 입을 여는 침팬지...순간 그 자리는 웃음바다가 되고...

 

 

동물원 자체는 계단이 많아 유모차를 가지고 간 우린 불편했지만, 동물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듯해 보물찾기라도 하는 듯이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것조차도 재미있었다.

 

 

북극곰이 전시된 곳. 언제 물어 뛰어들려나?..잠시 지켜 본다.

 

 

「빨리 뛰어들어!」라고 여기저기서 재촉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좀처럼 물에 뛰어들지 않는 북극곰.

 

 

참지 못하고 2층으로 가보니 이렇게 가깝게 북극곰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더 잘 보이겠지? ^^ 

 

 

자판기와 휴지통... 일본에 넘치는 캐릭터가 아닌 엉성하지만 귀여운 동물들이 아사히 야마 동물원의 캐릭터였다. 손으로 쓰인 간판과 안내판도 많이 눈에 띄어 동물원 사육사들의 열성이 직접 느껴졌다. 아시히 야마동물원전체적으로 소박한 인상의 동물원이였다. 

 

 

이 정도의 실수는 애교로 넘어가야겠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 다들 위쪽을 주시하고 있네? 철조망 없는 곳에서 레서팬더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 다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한 참을 지켜보고 있자니 하늘에서 비가!!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고 이 귀염둥이가 실례를 했다. 주변은 또 웃음바다가 되고...

 

 

귀여운 자판기를 발견! 고릴라의 코와 손바닥에는 빈 깡통을 버리는 구멍이 있었다. 이 자판기도 뭔가 엉성하지만 귀엽다.

 

 

슈퍼스타가 있는 물개관으로..!!

 

「여러분! 순간포착이 중요해요..」라고 말하는 듯한 물개...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사슴뿔의 무게를 체험하는 헬멧이 놓여 있었다. 딸내미 흥미진진... 사슴뿔은 생각보다 정말 무거웠다.

 

 

양서류, 파충류관..이 곳도 손으로 직접만든 간판.

 

 

떨어지는 x에 주의하세요! 하는 안내판을 읽고 있다가...오..오..!! 이미 늦었다.. ㅠㅠ

 

 

아사히 야마 동물원은 정말 소문대로 즐거운 동물원이었다. 근처에 살면 몇 번이고 가고 싶은...동물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얻기보다 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동물원이다.                                        여러분도 홋카이도에 가시면 꼭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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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