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화창한 날씨의 가을날을 기대해 보지만 요즘 일본 날씨는 영 별로다. 태풍이 불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흐리거나.. 이번 주말도 날씨는 기대할 수 없어 특별한 계획 없이 방안을 뒹굴다가 어디 분위기 있는 카페라도 가고 싶어 무작정 차를 몰았다. 차 안에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판다 커피점」을 발견! 평가도 꽤 좋고 뭐니뭐니해도 판다 소품으로 가득 찬 풍경이 맘에 들어 즉흥적으로 가 봤다.  



판다 커피점 건물..건물 2층에 커피점이 있다. 밖에서 보는 풍경도 판다 천지..기대감 상승 중↑



판다가 커피를 들고 있는 이 모습이 가게의 심볼인 듯하다..



딸아이게 사 주고 싶은 귀여운 우산도 걸려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머리 위를 조심하라는 문구가...물론 판다는 빠지지 않는다. 



작고 따뜻한 카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손님도 젊은 아가씨들이 대부분..


 

판다 인형으로 장식한 창가



테이블마다 귀여운 판다가...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식기에도 판다가...하긴 키티가 나왔으면 더 놀랐겠지만...ㅎㅎ;;



오므라이스 등장..가운데 판다 얼굴이.. 프로의 작품이라기 보단 아마추어가 열심히 만든 흔적이 보인다.



캬라멜 라테에도 판다가..



던저주고 가는 전표에도 빠짐없이 판다가.. 이런 철저함이 맘에 든다



부부가 하는 커피점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니 아저씨가 아주 붙임성이 좋으시다.ㅎㅎ


 

원두커피로 만든 판다



동품같은 라디오도



카페에서는 판다 관련 상품도 팔고 있었다. 



판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라 관련 상품은 물론 상당히 많다



조금 탐났던 슬리퍼



티슈케이스도 귀엽다



주인장의 판다 컬렉션...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천정에도 판다가



물론 화장실도 판다천지이다



여긴 문이 아니예요...꽤 훌륭한 솜씨다



지금도 사용되는 전화기



계산을 하고 나오니 계산서에도 판다가...



작지만 철저하게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된 카페...커피맛도 상당히 좋았다. 나도 언젠가 이런 카페를 하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장소는 물론 내 고향 해운대..컨셉은 글쎄....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다. 

판다 커피점은 JR 아사가야(阿佐ヶ谷)에서 도보 3분정도의 거리에 있다.

홈페이지는  http://pandacoffeeten.com/top.html 로 클릭!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부터 도쿄는 비가 내리고 있다. 섬나라다 보니 비는 자주 내려 한국처럼 「전 비를 좋아해요」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모처럼 주말 비는 내리지만, 어딜 가 볼까 생각을 하다가 지난달 오픈한 KITTE(도쿄 중앙 우체국 쇼핑몰- http://v.daum.net/link/42316866?&CT=MY_RECENT)을 떠올렸다. KITTE는 몇 번이나 방문해 봤지만 늘 사람이 많아 제대로 보지도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오픈후 1달이 지났고 비가 오는 날은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제는 KITTE를 방문했다.

 

 

역시 내 예상대로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 일본 수도권은 인구가 3400만 명이 넘는다. 이 정도면 새로운 인기 스포트치곤 넉넉한 편이다. 여태껏 보지 못했던 KITTE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니 슬슬 다리가 아파 카페를 찾았다. 

 

 

CAFE 회(CAFE 카이)라는 가게 입구. 웬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하고 들여다보니 미국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TULLY’S와 일본 녹차의 유명 회사 ITOEN이 합작을 한 카페였다. 커피와 녹차? 상극처럼 보이는 두 개의 브랜드가 함께 하는 카페..역시 흥미가 생겨 우리도 줄에 가담하기로...

 

 

 실내는 커피 전문점답게 커피에 관련된 상품도 많이 팔고 있었다.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일본은 아메리칸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여행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아주 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곳은 디저트 종류도 꽤 많다. 이건 캐러멜 팬케익.. 일본은 샘플을 정말 적극 활용한다.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음식이 나온다.

 

 

이 메뉴는 ITOEN(이토엔)의 영향일까..녹차 티라미수가..쵸콜렛 대신에 단팥을 사용한 듯 하다. 

 

 

실내 분위기. 여자들이 많다. 

 

 

연령층도 가지 각색..도란도란 소근소근..

 

 

커피는 아침에 많이 마셔 커피는 생략하고 디저트 중심으로 주문해 봤다. 이 음료는 맛차(녹차 종류)라테 .. 한국에도 맛차를 마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선 이 맛차로 꽤 많은 디저트를 만든다. 일반 녹차와는 달리 분말로 되어 있어 향이 그대로 전달되어 진다.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 음료를 추천하고 싶다. 

 

 

일본식 디저트 안미츠를 변형한 파르페. 맛차 아이스크림에 팥앙금, 떡과 크림이 들어가 있다. 일본 유제품은 상당히 진하고 맛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입맛에는 달다.

 

   

이토엔이 관련되어 있어서 일본식 디저트가 많아 그중에 떡도 있었다. 카페에 떡은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이렇게 담아오니 식욕이..ㅎㅎ;; 꼬치에 꽂혀있는 것은 「미타라시 단고」라고 불리는 꿀떡 종류. 소스는 설탕과 간장으로 만들어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옆에 있는 떡은 「오하기」라고 불리는 찹쌀떡 종류. 콩고물에 묻혀있는 이 떡은 팥앙금이 들어 있다.

우리는 이날 디저트 중심으로 주문했지만 CAFE会에는 탈리스(탈리즈)가 자랑하는 커피도 이토엔이 자랑하는 녹차도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디저트도 서양식의 케익과 아이스크림, 일본식의 떡과 녹차에 관련된 것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전체적으로 음식도 맛있어 도쿄역 주변을 여행하다가 들려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나름 오랫동안 살면서 100년이 넘는 가게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가 많은 곳이 일본이라고 하니... 창업 100년이 넘는 가게만 10만개의 회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창업 1,000년이 넘는 회사도 7사가 있다고 하니 정통을 넘어 집념?까지 엿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가게 후쿠미츠야(福光屋)도 1625년에 창업을 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387년이 넘은 가게이다. 일본 정통술 사케(니혼슈)를 제조, 판매하는 가게로 본점은 카나자와에 있으나 오늘의 가게는 도쿄 록퐁기 미드타운 내에 있다.    

 

 

 가게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품종류는 무지 많다.

 

 

이 가게의 특징은 사케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케에 관련된 재료와 기술로 만든 스위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게내의 이런 공간들이 있어 쉬면서 가게내를 구경할 수도 있다.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감주 사베트..우리나라의 감주와는 좀 맛이 다르다. 사케잔에 담아주는 것도 센스가 넘친다. 

 

 

내가 주문한 석류 드링크. 검은 식초가 들어있어 새콤달콤하다. 일본에는 식초가 몸에 좋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단 걸 좋아하는 남편이 선택한 파르페.. 아이스크림에 술지게미가 들어있어 아주 약하게 술 냄새가 난다. 치즈처럼 부드러운 감촉에 어른들이 먹기는 딱 좋은 단맛인 것 같다. 스위트를 맛있게 먹고 나서 가게를 좀 둘러보았다.

 

 

 후쿠미츠야는 일본 전통술 사케(우리나라의 정종에 해당)이외에도 사케를 만들때 사용되는 물, 쌀 그리고 발효과정에서 생긴 술지게미, 누룩, 효모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만들고 있다.

 

 

난 사케라고 하면 우선 이런 타루를 떠올리게 된다.

 

  

선물용의 상품도 많다. 센스있고 쓰임새 좋은 사케와 안주(호두된장), 사케잔과 안주그릇이 한 세트가 되어있다.   

 

 

선물용 상자를 묶는 장식도 전통문양으로.. 학과 소나무가 귀엽다.

 

 

정통 사케를 만드는 가게는 물에 대한 인식도 대단해 직접 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맛을 보니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다.

 

 

계절에 맞게 벚꽃을 주제로 한 상품도 있고...

 

 

마스라고 불리는 사케잔과 세트가 된 상품도 있다.

 

 

술지게미로 만든 아이스크림

 

 

사케향이 나는 쵸콜릿...

 

 

발효기술을 이용한 된장 치즈...먹을때는 된장은 씻어내고 치즈만 썰어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치즈이긴 하지만 운반의 어려움이 있어 이날은 포기..ㅜ_ㅜ 

 

 

 사케에 어울리는 안주들..곤약 칩..예쁘게도 만들었다.

 

 

각종 생선포들...일본에선 안주가 되는 생선포의 종류가 무지 많다.

 

 

물과 쌀만 이용했다는 천연 화장품들...얼마나 효과가 있을까...하고 생각해보니 그 유명한 SK2도 쌀 효모기술로 만든 화장품이란걸 떠올렸다..가격대는 물론 SK2에 비교하면 저렴하다.

 

 

후쿠미츠야는 식품 이외에도 사케에 관련된 그릇종류도 판매하고 있다.

 

 

사케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사케잔들..소주잔보다는 조금 크다.

 

 

 사케는 따뜻하게 데워서도 마시기 때문에 이런 잔도...

 

 

후쿠미츠야에서 판매되고 있는 술중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달라지는 술도 진열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도 진해지고 가격도 높아진다.720ml 5년짜리는 5,250엔, 30년짜리는 31,500엔..사람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치가 높아져야겠지?ㅎㅎ;;...

 

 

이름도 예쁜「 첫사랑 」이라는 사케. 10년짜리1800ml에 52,500엔..가격은 이 가게의 물건중 가장 고가인 것 같다.

 

 

난 사케를 그다지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후쿠미츠야는 상품의 종류가 풍부해 구경을 하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선물하기에 손색이 없는 사케종류도 많고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간단히 한잔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술에 관련된 독특한 스위트도 즐길수 있으니 비싸기로 유명한 미드타운 구경에 현기증?을 느낄 때 들려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전철을 타기 위해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예쁜 미소녀가 내 눈앞을 지나갔다. 너무 예뻐서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는 지금 인생이 참 즐겁겠구나..」하는..ㅎㅎ;; 남편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도 등장하는 젊은 연예인에게 「청춘이 눈부시네..」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요새 거울을 봐도 어딜 놀러 가도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역시 사람이 많고 활기찬 곳 보다는 조용하고 잔잔한 곳을 찾게 된다. 지난주 일요일에도 도쿄에 새롭게 등장한 스포트를 보고 말할 수 없는 피로감에 쉴 곳을 찾으니 이런 조용하고 멋진 건물이 눈에 띈다. 카페라는 간판을 보고 우선은 들어가 보자 하는 생각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건물은 「미쓰비시 1호관」이라는 미술관 건물이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 미술관에 병설된 Cafe 1894이라는 이름의 카페이다.

 

 

물론 젊은 사람도 있지만 나와 같은 생각인지 지긋이 나이가 드신 분들이 이 카페를 이용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이런 공간이...

 

 

옛날 은행창구를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천정이 8미터나 된다.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당시는 전기가 아닌 모든 조명은 가스로 밝혔다고 하는데...물론 지금은 전기를 이용한 조명

 

 

실내는 은행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외부로도 부터 햇살이 잘 들어오게끔 만들어졌다. 마치 타임슬립을 한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 잠시 카페 분위기에 젖어본다.

 

 

그 옛날에 어떻게 저런 곳까지 꼼꼼하게 장식을 했을까? 하는 생각과 시간이 흘러 더 멋진 것들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리도 당시의 유리를 사용했는지 조금 일그러져 있다. 일그러진 유리도 시간의 흐름이 멈춰진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예전에는 이런 유리가 그 어떤 사치품보다 비쌌다는 얘길 들어 본 적이 있다. 

 

 

차를 마실 생각에 들어갔는데 허기가 져 식사를 주문해 봤다. 내가 주문한 이날의 런치 세트... 한 접시에 여러 음식이 함께 나온다. 

 

  

비교적 본격적인 양식으로 꽤 맛있다. 이런 방울토마토까지 껍질을 벗기기는 어렵지 않나 몰라..하면서 한입에 쏘옥...

 

  

빵과 함께 나온 주요리도 제대로 된 양식이다. 소스도 잘 우러난 새우 맛과 야채 맛이 나고 야채와 가리비가 적당히 익혀서 씹는 맛도 괜찮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단 아주 양이 적다.

 

  

남편이 주문한 파스타...

 

 

토마토 소스에 각종 채소를 함께 올려놓았다. 이것도 양이 좀 적다. 간식처럼 먹어 다행이지 본격적인 점심을 먹기는 좀 부족한 듯한 양..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건물을 나와 이런 골목을 들어가면 정문과 반대편의 공간이 나온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작은 소품가게도 보이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이런 멋진 공간이 숨어 있다니..

 

 

도쿄역 주변을 그렇게 돌아다녀도 이런 공간을 이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건물은 나이가 들어도 멋진 건축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건물들은 대체로 만들때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 시간이라는 양념이 가미해져 더 그 가치를 발휘하는 것 같다. 그렇다...나이가 들어도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들은 찾아보면 너무나 많다.. 청춘을 부러워만 하고 지금을 포기하기엔 아직 내겐 시간이 좀 더 남아있음을 새삼스럽게 의식하게 되는 날이었다.

Cafe 1894 주소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2-6-2三菱一号館美術館内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솔직히 남편과 나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을 타자는 의미에서 집에 플레이스테이션도 닌텐도 게임기 사 두었지만 영 흥미가 생기질 않는다. 하지만 전철을 타면 많은 사람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하루가 멀게 텔레비전에선 새로운 게임의 광고를 하는 모습을 자주 봐 게임에 흥미가 없는 나도 이름은 많이 들어본 기업이 있는데 바로 캡콤(CAPCOM)이라는 회사이다. 몬스터 헌터, 스트리트 화이터, 역전재판, 바이오 하자도 등 유명한 게임을 만들어 내는 이 회사가 도쿄의 신주쿠에 카페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곧 1주년이 된다고 하는 이 카페 레스토랑은 메뉴가 독특하기로 유명해 오늘은 이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격적인 엔터테이멘트 카페 레스토랑을 컨셉으로 한 CAPCOM BAR는 2시간 제이다. 평일이면 전화예약도 가능하나 휴일은 가게 앞에서 11시부터 정리권을 배포한다. 우리는 2시경에 도착해 비교적 한산했다.

 

 

실내 전경. 드래곤에 관한 게임이 유명한지 천정에는 드래곤의 손과 손가락이 여기저기에 있다. 게임기가 5대 정도 있고 게임에 관련된 상품의 진열 되어 있어 좀 번잡하게 보인다.

 

  

혼자서 이 카페 레스토랑을 즐기는 사람도 많은데.. 스텝들이 모두 밝고 친근감이 있어 누구에게나 쉽게 말을 걸어준다. 처음엔 게임을 좋아하느냐는 얘기로 우리 가족에게도 말을 걸어왔는데 솔직히 게임을 잘 모른다고 실토를 하자 웃으며 세상 살아가는 얘기를 함께하게 되었다..

 

 

캡콤에서 만든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기.. 물론 난 만지지도 않았지만...ㅎㅎ 게임 마니아에겐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풍경일 것 같았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는 진기한 포스트도 있었다..마치 영화 같은데..

 

 

메뉴는 식사와 음료를 게임별로 컨셉을 정해 만들었다.

 

 

가벼운 칵테일과 안주도 있고...

 

 

음식 하나하나가 테마성이 있어 메뉴를 읽어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었다.

 

 

  점심을 먹고 간 상태라 가벼운 디저트와 음료를 주문하기로 했다. 무얼 주문할까 고민하다 바이오 하자드계열의 메뉴가 아주 독특해 주문해 보기로.. 

 

 

 「용의 피」라고 하는 쥬스.. 귀중하게 한모금 마시니 입안에 베리계열의 향기가 가득하다..

 

 

이 안구가 들어 있는 쥬스는 파인애플 쥬스.. 안구는 얼어 있어 천천히 녹으면 더 사실적인 눈동자가 된다..캬..

 

 

작은 뇌가 들어 있는 음료도...

 

 

이렇게 주사기로 시럽을 넣으면 쥬스 완성...용의 피와 같은 맛이 날 줄 알았는데 다른 맛이다..그냥 새콤달콤한 쥬스 맛이었다.

 

 

 딸아이를 위해? 케익도 주문해 봤다. 뇌 모양의 이케익은 딸기 시럽이 뿌려져 있다. 딸아이는 뇌를 아직 잘 몰라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하며...ㅎㅎ;;

 

 

이런 작은 나이프를 함께 줘 잘라 먹으면 된다.

 

 

 가까이서 보면 좀 끔찍한 모습이...ㅎㅎ;;

 

 

케익은 딸기와 크림으로 가득하다..

 

 

피?를 철철 흘려가며 열심히 먹고 있는 딸아이..ㅋㅋ 안구쥬스도 맛있는지 맘에 들어했다.

 

  

CAPCOM BAR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가족이 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이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언니들이 너무나 친근감 있고 즐거워 딸아이까지 아주 신이 났었다. 가게 구석구석에 게임에 관련된 물건이 있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단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CAPCOM BAR 東京都歌舞伎町 1-3-16 新宿東口에서 도보 5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긴자는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명품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패션, 보석, 공예들이 가득한 동네이지만 우리 집에선 교통편이 좋고 백화점과 문방구도 많아 가끔 가게 되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날도 옆동네에 볼일이 있어 한참을 걸어 다녀 좀 쉬고 싶어 긴자에서 카페를 찾았다. 어딜 가 볼까? 망설이다가 긴자에는 명품카페가 많이 있다는 얘길 기억해내 (구치, 샤넬, 아르마니, 던힐 등) 가까이 있는 구치(Gucci)매장을 찾았다.  

 

 

구치같은 명품은 나와는 별세계의 곳이라 여태껏 이곳을 지나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구치의 가방 하나 없지만 커피가격이야 얼마 하겠냐는 생각에 당당히 들어가 봤다.

 

  

구찌 카페는 구찌매장의 4층에 있다. 문지기는 있었지만 엘레베이터는 자기가 눌러 가야하는 시스템.. 도착하니 만석이라 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만석? 조금 기대를 하고 소란을 피우는 딸아이를 주의시키면 기다리길 10분..

 

 

자리를 안내해 준다. 신기하게 주변에 한국말이 많이 들린다. 아마 가이드북에 실렸는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실내공간은 도쿄의 카페치곤 자리 간격도 넓고 천정도 높아 전체적으로 탁 트인 느낌이.. 한쪽에는 금빛의 벽이 있어 고급스럽게 보인다.

 

  

메뉴판..역시 구찌다. 식사도 되는 것 같지만, 테이블이 너무 낮아 식사하기엔 불편하다. 키크고 모델처럼 보이는 점원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아준다.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 케익2개와 카푸치노를 주문해 봤다. 

 

 

크레 마타라나..어쩌구 저쩌구..

 

 

주변에 과일과 함께 구운 푸딩과 비슷한 맛이.. 버너로 설탕이 발린 표면을 구웠는지 겉은 바싹하면서 안은 촉촉한.. 파티시에가 제대로 만든 맛이었다.

 

 

또 하나의 케익..티라미수. 구찌의 로고가 중앙에...이 티라미수도 맛있었다.

 

 

카푸치노..생각과는 다른 커피잔에..이 카푸치노도 원두에서 만든 맛이 난다.카푸치노 위에 그려진 그림도 구찌의 심볼이라는데... 전체적으로 디저트와 커피는 맛있었다. 놀라운 것은 커피 1잔에 케익2개가 5,000엔이였다는..헉...맛있는 곳에는 그에 따른 금액이 붙는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넘 비싸다ㅠ_ㅠ. 디저트를 즐기는 동안도 주변의 잘 차려입고 조용히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아이가 소란을 피우지 않을까 힘들었던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역시 이런 곳은 연인끼리 특별한날에 이용하는게 맞는것 같다.

GUCCI CAFE 東京都中央区銀座4-4-10 GUCCI銀座4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정말 봄만은 일본을 탈출하고 싶어진다. 지독한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이 화분증이라는 것은 몇 년을 축적이 되어야 발병하는 듯해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는 이런 증세로 고생하지 않았다. 4-5년 지났을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요새는 절정을 달린다. 눈은 늘 가려워 충혈되어 있고 재채기는 백만 번을 한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콧물과 시야가 흐릴 정도의 눈으로 고생을 하다 보니 화분증이 좋다더라는 소문을 들으면 매일 먹게 된다. 요새는 화분증에 초콜렛이 좋다는 얘길 들어 맛있는 초콜렛을 먹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가게는 초콜렛 가게이다.  Le Chocolat de H(르 쇼콜라 드 아슈)라는 이름의 이 가게는 세계적인 초콜렛 경연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한 파티시에 츠지구치 히로노부가 만든가게로 멋쟁이의 동네 록퐁기에 있다.

 

 

 Le Chocolat de H의 전경..작지만 깔끔한 분위기이다.

 

 

이 사람이 이 카페의 주인공. 금발의 기발한 패션감각으로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스타 파티시에이다. 실력만은 최고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으로 그가 만든 케익은 정말 환상적이다. 초콜렛으로 특화된 이 가게는 어떨가? ..

 

 

실내는 이외로 작았다. 이런 카운터 석이 있고 테이블이 2개가 있을 뿐...2층도 있었지만 올라갈 분위기가 아니라 얌전히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심플한 좌석.. 주문을 하니 카페전체에 초콜렛 향기가 진동을 한다.

 

 

남편이 주문한 홍차 세트. 럼주가 들어가 있는것도 캐러멜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다. 일본사람 입맛에 맞추었는지 해외에서 먹는 초콜렛 만큼 달지 않다. 부드럽고 뒷맛이 좋은..음..역시 츠지구치의 실력이다.

 

 

이건 차가운 초콜렛 드링크.. 정말 놀라운 맛을 낸다. 그냥 차가운 코코아겠지..하며 주문을 했는데 기대 이상의 맛에 대만족..

 

 

내가 주문한 초콜렛 케익 세트.. 실은 딸아이가 달려들어 제대로 맛을 못 봤다..ㅜ_ㅜ

 

 

차를 다 마시고 가게를 좀 둘러봤다. 이 가게는 절반은 카페로 절반은 초콜렛 가게로 운영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초콜렛 가게로 들어가 보니..

 

 

 

보석처럼 진열된 초콜렛들.. 해외 유명 초콜렛 전문점이 인기인 가운데 당당히 맞설 정도니 역시 실력은 최고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초콜렛 드링크의 분말..

 

 

케익도 철저하게 초콜렛 케익만..

 

 

주문하고 나서 크림을 넣어준다는 슈크림 케익

 

 

화장품 처럼 보이는 이것들도 초콜렛 과자..

 

 

선물하기 좋은 예쁜 케이스..

 

 

초콜렛을 먹으면 행복한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했나..보기만 해도 행복해 지는 초콜렛들..

 

   

Le Chocolat de H는 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초콜렛 카페였다. 초콜렛을 먹을 때 흔히 느끼는 질리는 단맛은 없고 다시 먹고 싶게끔 뒷맛이 아주 깔끔했다. 세계 대회에 5번이나 우승을 했다는 얘기가 그냥 얘기가 아닌 듯 어떤 초콜렛도 맛있다. 록퐁기 주변을 들린다면 자기를 위해 혹은 선물용으로 이 가겔 찾아도 좋을 것 같다. 

 Le Chocolat de H 주소 東京都港区六本木6-12-4 六本木ヒルズけやき坂通り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브리 스튜디오와 이노카시라 공원이 유명한 키치조지..일본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동네에 3위 이내에 드는 이곳엘 가면 늘 가는 카페가 하나 있다. CAFE ZENON 이라는 이곳은 만화와 카페를 한곳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평안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 오래전부터 애용해 왔다. 오늘은 이 독특한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카페는 가드레일의 공간을 활용한 곳이다..위로는 이노카시라선이 달리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것이 이 렌탈 박스.. 잡지, 액세사리, 인형..만화와 함께 만화가가 만든 물건들을 빌려주기도 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만화가 테마인 카페답게 바닥엔 만화에 나오는 모양이..

 

 

카운터 주변..

 

 

카운터 주변의 벽을 보면 만화「캐츠 아이」의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다.

 

 

카페는 도쿄에 있는 것치고는 비교적 넓다.

 

 

테라스에 자리..겨울이라 문이 닫혀있지만 따뜻해 지면 테라스석이 된다. 애완견을 데리고 와도 되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이용하는 것 같았다. 

 

 

2층도 있다. 북두의 권..켄시로씨가..몸에 비해 얼굴이 참 작다. 「넌 이미 죽어있다..」라는 대사가 유명한..ㅋㅋ

 

 

2층은 이런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자리도 있고..

 

 

주기적으로 만화의 주인공들이 장식되어 있기도 하고 만화에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한다.

 

 

지금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만화의 주인공으로 분한 사람들의 사진들이...

 

 

2층에서 내려다본 카페..어느새 사람들로 가득..

 

 

샹들리에도 만화책으로 만든 것..이런 참신한 물건을 누가 만들었을까?...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한국인이다..샹들리에 아티스트인 김성해씨의 작품..카페 제논에 아주 어울린다.

 

 

가드레일 아래에 있는 카페답게 커다란 기둥이.. 영문모를 현대아트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이것도 만화가 모티브가 되어 있다.

 

 

「북두의 권」,「캐츠아이」,「시티헌터」등이 그려져 있으니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을 찾아보는 재미도..

 

 

천정에는 진짜 자동차가 지나다닌듯한 타이어 흔적이.. 이것도 만화와 관련 있는 아트인 듯 하다.

 

 

혼자서 와도 어색하지 않은 카운터석..자리에는 만화의 원본이.. 이곳에는 유명한 만화가도 가끔 이용한다는 소문도..

 

 

컵받침도 만화의 한 컷답게 귀엽고 개성적이다.

 

 

점심시간도 가까워 점심 메뉴를 주문해 봤다.

 

 

꽤 볼륨이 있는 샐러드..약간 정크 푸드의 분위기가..

 

 

봉골레 스파게티..

 

 

많이 먹을꺼라고 대자를 주문했다..

 

 

마르게리타..맛은 보통이다..

 

 

다 먹고 나니..만화의 대사가..「무....물...」뭔가 심오하다..ㅋㅋ

 

 

여긴 화장실도 상당히 예쁘다..남자 화장실의 간판..여자가 왜 방망이를 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저기 만화의 대사가..저 작은 창을 들여다보면...쉿 비밀..ㅎㅎ

 

 

여자용 화장실은 순정만화의 분위기가..

 

 

카페 제논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주인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그다지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만화와 함께 접목된 아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키치조지를 방문하면 이곳도 체크를...!!

카페 제논의 주소 東京都武蔵野市吉祥寺南町2-11-3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잡지에서 아주 불가사의한 공간을 연출하는 카페의 소개가 있어 이날은 그 카페에 가 보기로 했다. 「공간 카페」라고 불리는 이 카페는 도쿄 서민의 마을 이리야(入谷)에 있다. 지도를 들고 걸어가 보니 이런 건물이 ..아무리 봐도 카페 같지는 않다.

 

 

카페를 알리는 병? 역시 알 수 없다.. 

 

 

 이 카페의 특징은 일본의 60대에서 70년대까지의 장난감을 집요하게? 모아놓았다는 점이다. 역시 입구에서부터 역사를 느끼게 하는 장남감이..

 

 

 그 시절의 오토바이?

 

 

6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어딘가 그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안타깝게 난 그 이후로 태어나..

 

 

카페는 놀랍게 레토르가 아니다. 스타일리쉬한 분위기의 의자와 테이블이...이 공상카페에 잘 어울리는 나이 드신 마스타와 손님..

 

 

 낡은 장난감과 현대적인 가구..펑키하게 보인다..

 

 

커피는 한 잔 한 잔 원두콩을 갈아서 만들어 준다. 한 모금 마셨을 때 진하게 느껴지지만 뒷맛은 깔끔하다. 함께 나온 과자가 잘 어울리는 맛이다.  

 

 

카페 한구석에는 장난감을 모아놓은 곳이 있다.

 

 

어린이 출입금지..역시 어른들만의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런 세계가.. 어릴적 문방구를 찾아가는 느낌으로..

 

 

장난감 하나 하나가 아주 골동품처럼 보인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은 색칠공부, 인형놀이 종이이다. 어릴 때 저런 종이 인형을 사서 놀았었는데..요새 일본에는 이런 인형들이 없어지고 자석이 붙어 있는 인형들만이 존재한다. 종이 인형놀이는 역시 자기가 오려서 어떻게 놀 것인가 상상하는 순간이 중요한데 말이다.. 

 

 

딱지들..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구매도 할 수도 있다..

 

 

어딘가 어설픈 디즈니 캐릭터, 히로들..

 

 

 일본의 유명한 패코짱 인형.. 가운데 인형은 우리나라에 감기약에서 감기조심하세요..판피린 에스?..하던 인형과 비슷하다..

 

 

 

 작은 공간에 정말 많은 장난감이 전시 되어 있었다.

 

 

이런 걸 취미로 하나하나 모아서 가게를 만들다니..

 

 

장난감 코너에서 밖을 본 모습..별 세계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마징가, 아톰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장난감이 많아 커피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단 30살 미만의 분들은 그다지 재미가 없을지 모르겠다. 이 카페를 둘러 보며 언젠가 나도 이렇게 내 취미의 연장이 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공간카페 東京都台東区千束2-30-1 영업 목요일-월요일까지 03-3872-1166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 주말 오즈 화지(포스트 일본 최고의 화지 전문점에서 받은 조금 특별한 대우를 참조)에 갔을 때 오즈 화지의 점장님이 니혼바시 주변을 둘러본다면 닌벤(にんべん)이라고 하는 가츠오 부시 전문점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라는 추천을 받았다. 창업 312년이상(1699년)이 된 이 가게는 우동, 오뎅국물에 들어가는 일본의 음식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가츠오 부시부시( 말린 참다랑어)를 판매하는 가게이다. 닌벤이 공사로 인해 본점을 크레도 니혼바시(백화점)으로 옮기면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 다시(국물)바 이다. 

 

 

 다시(국물)바에는 점심 경에 도착했지만, 너무 사람이 많은 관계로 일단 패스..니혼바시를 천천히 구경하고 저녁에 다시 도착하니 손님이 적어 둘러보기로 했다..처음에는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려고 했는데 국물냄새가 너무 좋아 역시 주문을 해 보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온 지라 많은 음식은 주문 못 하고 이 가게의 히트 상품 다시(가츠오, 다시마 맛)와 오뎅을 주문해 봤다. 다시는 1잔에 100엔이라고 하니 캔커피 한 잔( 120엔)보다 저렴하다. 마시는 곳은 이렇게 스텐딩 바 형식이다.

 

 

다시 자체에는 소금간이 되어 있지 않다. 크리스마스 섬의 소금? 뭔가 특별해 보이는 소금과 간장이 놓여 있어 이것으로 간을 조절하나 보다.

 

 

오뎅이다.350엔쯤 했던것 같다. 먼저 곤약..

 

 

무우..국물맛이 잘 스며들어 최고다..

 

 

다시마.. 일본은 놀랍게도 이 다시마도 돈을 받는다.(이 가게는 세트로 판매되고 있었다) . 국물은 흔히 있는 하나 가츠오라는 가츠오 부시가 아닌 고급 가츠오 부시를 사용해 제대로 맛이 났다. 

 

 

다시바 옆에는 닌벤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창업 312 년 이상이 된 가게라 전개되는 상품이 무지하게 많다. 대부분의 상품은 가츠오 부시 관련의 상품이다.

 

 

옆 다시바에서의 향긋한 다시냄새로 구매욕도 증가하고..

 

 

가츠오 다시의 특유한 향기와 맛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식초..

 

 

일본 청국장 낫토를 말려 만든 과자.. 닌벤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인기 상품이라고 한다. 낫토에도 물론 가츠오 다시가 들어간다. 콘소메 맛, 김 맛, 김치 맛, 후추 맛이 있다. 김치 맛을 먹어 보니 꽤 맛있었다..낫토를 싫어 하시는분은 요주의!

 

 

이게 과연 팔릴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츠오(참다랑어) 해체군이라는 봉제인형..닌벤에서 직접 만든 것 같아 더 놀랍다..

 

 

낮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기계로 가츠오 부시를 갈고 있었다.

 

 

이것이 가츠오 부시다. 100그램에 924엔 최고급 상품에 해당한다.

 

 

커다란 가츠오가 이렇게 작은 가츠오 부시가 되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가츠오 한마리에 3개정도의 가츠오 부시가 나온다). 바다에서 잡은 가츠오를 뜨거운 물에 익히고 말리고 곰팡이를 붙여 다시 깎고 말리고 곰팡이를 붙이고..엄청난 시간과 노고를 소비해야 하나의 가츠오 부시가 탄생한다고 한다. 처음 가격만 봤을 때는 비싸다..하는 감상뿐이었지만 공정과정을 들으니 역시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일하는 직원에게 가츠오 부시를 가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해 봤다..이런 대패 같은 도구를 이용해 가츠오를 간다. 이 사진은 칼날을 조정하기 위해 망치로 두드리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밤늦게 등장해 이것저것 말이 많은 아줌마를 위해 열심히 가츠오를 갈고 있는 직원..

 

 

이것이 갈아진 가츠오 부시다.. 하나 먹어보니 향긋한 냄새가 입안에 퍼진다. 역시 금방 갈아 먹는 가츠오라서 다르다.

 

 

가츠오 부시의 단면.. 아주 단단해 나무토막처럼 보인다. 쉽게 만든 것은 쉽게 흉내 낼 수 있지만 이렇게 시간과 수고를 거쳐 만든 상품은 간단히 흉내 내기 힘들다.

전통을 지키며 만든 상품, 새롭게 탄생한 상품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닌벤을 구경하면서 창업 312년..역시 그냥 이루어 진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다시바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室町2-2-1コレド室町 1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