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헌책방 동네가 있다. 「진보쵸」라고 하는 이 동네는 단순한 헌책뿐만 아니라 입수하기 어려운 전문서적, 고문서적 등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오늘 소개할 서점은 진보쵸에 새로 등장한 여성을 위한 서점 Chez moi 」이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이 가게의 소개를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은데 우연한 기회에 진보쵸를 들르게 되어 망설임 없어 이 가게를 찾아보았다.

 

 

서점 입구.. 원래 이 가게는 전통 있는 서점 「도쿄도서점」이라는 곳이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곳이다. 「Chez moi(쉐 모아)」는 프랑스어로 「우리 집」이라는 의미. 집처럼 편안한 기분으로 책을 즐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입구부터 귀여운 팬시점 같은 분위기가...

 

 

입구에 있는 귀여운 간판.. 「어른이 되어도 읽어 보고 싶은 동화책..스짱의 사랑, 만화코너...점장의 추천코너! 조금 특이한 만화코너..」라고 쓰여 있다.

 

 

실내에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보통서점이랑 별 다를게 없어보이는데..? 하고 주변을 더 들러 보니..

 

 

잡화코너가 가게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점심시간에 잠시 서점에 들러 잡지도 보고 잡화도 보고..? 가게의 3분의 1은 잡화, 3분의 1은 요리책이다. 3분의 1의 요리책도 보통 서점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책들이 많다. 여성들의 취향의 책이 발간되면 재빠르게 서점에 진열이된다고 한다.

 

 

잡화코너.. 이부분만 보면 별 세계이다.

 

 

이 가게를 소개한 잡지..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되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잡화의 선택도 맘에 들었다. 가방, 구두, 액세사리가 주류이다.

 

 

상품내용도 계절에 맞게 매번 바뀐다. 스웨트 구두가 귀엽다.

 

 

계산대 코너.. 부드러운 이미지가 돋보인다.

 

 

반대쪽 가장자리에 있는 잡화들...

 

 

부드러운 타올 종류와 욕실용품..

 

 

선전표식도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작지만 휴게공간도 있었다.

 

 

휴게공간도 여성취향..

 

 

가게 여기저기에 놓인 거울..이것도 여성들의 취향을 의식한 듯 하다. 난 거울을 잘 안 보지만..

 

 

수예코너.. 난 잘 못하지만 보는 건 좋아한다.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수예용품도 놓여있었다.

 

 

작지만 귀여운 장식들..

 

 

요새 일본에서는 예쁜 테이프가 인기기다. 레시피에 붙이기도 하고 카드에 붙이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구입하니 이런 예쁜 봉투에 넣어준다.

 

 

이 서점은 리뉴얼 오픈후 여성고객이 더욱 늘어 매출이 더 늘었다고 한다. 만화코너도 꽤 있어 남성고객도 그다지 줄지 않았다고 한다. 흔히 있는 서점에 개념에 구애받지 않고 시대의 수요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Chez moi 」. 여성의 관점에서 본 소감은 편안하고 새로운 발견이 있는 서점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들려보고 싶은 곳이었다. 조금씩 진화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 주말 일본의 욕실, 화장실 전문 메이커 TOTO의 쇼룸에 다녀왔다. 원래 주변의 있는 미술관에 가려고 하다가 우연히 이 쇼룸을 발견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나 아름다워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안에서 스탭이 나와서 들어와서 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들어가 보기로 했다.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쇼룸이라 사진을 찍고 싶어 부탁을 하니 흔히 승낙을 해 줬다. 이 곳은 TOTO의 산하에 있는 CERA TRADING社의 세계 각국의 최신 욕실, 세면실의 도구를 전시한 하는 쇼룸이다.  

 

 

이탈리아 예술가의 욕실을 이미지해 만들었다고 하는 공간.. 정말 세련되고 아름답다.

 

 

예술가의 집답게 세면대도 이런 특이한 모양

 

 

1층 쇼룸 전체적인 분위기.. 일주일전에 오픈해서 그런지 모든게 번쩍번쩍 빛났다.

 

 

욕탕도 심플하면서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었다.

 

 

샤워기 종류..외국 휴양지에서만 볼 수 있는 커다란 샤워기도 있었다.

 

 

실질적으로 사용된 욕실을 재현해 두기도 하고..

 

 

 샤워기의 물살을 체험해 보는 곳도 있었다.

 

작은 폭포처럼 나오는 샤워기

 

 

키친의 싱크대의 수도꼭지 

 

 

쇼룸안에는 직접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있다. 이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로 서재를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BGM도 빵빵하게 흘러나오고,  텔레비젼도 있어 너무나 쾌적한 공간이였다. 한번들어가면 나오기 싫어 회전율이 낮을것 같다.^^;

 

 

뮤지엄을 이미지로 한 여자 화장실..전면 거울로 좀 어색하지만 역시 멋진 공간이였다.

 

 

지하는 세면대가 있다. 여담이지만 일본은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는 집을 선호한다. 달세방을 빌릴때도 욕실과 화장일이 함께있는집은 그다지 인기가 없다. 물론 자기집으로 산다고 한다면 거의 모든 집들이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

 

  

1층과 또다른 이미지의 공간.. 이 공간도 너무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나왔다.

 

 

넓고 아름다운 세면대

 

 

쓰임새도 좋을것 같은 세면대

 

 

커다란 세면대부터 화장실에 부속되는 작은 세면대까지...

 

 

화장실에 부속되는 작은 세면대..

 

 

아름다운 수도꼭지

 

 

유럽의 고풍스러운 세면대도 있었다.

 

 

TOTO의 쇼룸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만든 쇼룸이지만 인테리어가 너무 멋지고 세계 최신의 욕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다. 너무 고급스러운 외장으로 들어가기가 주저되는 곳이지만 스텝들도 친절해 질문을 하면 여러 가지 정보를 가르쳐 준다. 록퐁기 주변을 여행 하게되면 이곳도 체크해 보자.. 2층은 무료 갤러리도 있어 여유롭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캇빠바시라는 식기, 요리도구를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있다. 캇빠바시에서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게가 있는데 그 가게가 샘플야(Sample ya 샘플가게)다. 샘플야는 음식점 밖에 전시되는 식품샘플을 만드는 곳으로 창업 80주년의 오래된 가게이다.  오늘 포스팅을 하는 곳은 캇빠바시의 샘플야의 분점 소라마치점이다.

 

 

작은 점포 안은 정교한 샘플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볐다.

 

 

일본의 오뎅이 한자리에.. 키홀더가 되었다.

 

 

오뎅의 팬꽂이

 

 

맥주와 스시..맥주가 너무 리얼해 한잔 하고 싶다.. 

 

 

밤쿠헨의 클립꽂이 

 

 

식빵이 찢어지는 느낌도 잘 재현되어 있다. 버터도 진짜 같고..

 

 

프리미엄 샘플..도미도 금방 움직일 듯한...

 

 

천정에 걸려있던 실물 크기의 연어..비늘도 정말 진짜같다.. 

 

 

새우도 천정에 달려있고...

 

 

 

자석형 샘플들..난 식빵과 초콜릿, 오이가 끌렸다.

 

 

땅콩껍질도 크래커도 진짜 같다.

 

 

창업자 영감님...

 

 

이것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공부에 집중 안될 것 같은데...

 

 

껌, 김, 햄의 책갈피..

 

 

피자도 문방구가 된다.

 

 

핫도그도 스시도 콘센트 커버가 된다.

 

 

정말 맛있게 보이는 컵 케익들..

 

 

자석형 케익들..친구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까?

 

 

아이스바도 가득.. 

 

 

아이스크림과 도너츠..맛있겠다..

 

 

가을을 이미지로한 샘플..

 

 

맛있어 보는 롤케익이...

 

 

갓빠바시 본점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샘플교실 안내.. 노란색, 흰색, 초록색은 양상추를 만들때 사용되는 초이다.

 

 

80년간 이어온 전통기술로 만든 식품샘플..너무나 잘 만들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점포 내에는 너무나 기발한 샘플이 많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카메라에 모두를 담지 못했다. 보물찾기 하듯 직접 재밌는 샘플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타쿠의 나라..게임천국의 일본에서 지금 전자오락실은 어떤 모양일까? 오늘의 포스팅은 어른도 아이도 누구나 한 번쯤은 가게 되는 전자오락실(일본에서는 게임센터라고 한다) 을 소개하고자 한다. 포스팅에 등장하는 전자오락실은 ROUND 1이라는 전국체인점의 가게로 규모도 크고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 오락실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이 인형 뽑기이다. 일본에서는 UFO 캐쳐라고 불린다.

 

 

이런 작은 마스코트같은 인형을 뽑는 기계도 있고..

 

 

이렇게 큰 인형을 뽑는 기계도 있다. 딸내미 가지고 싶은 인형을 발견하고 발길을 멈추고..

 

 

일본 디즈니씨에서만 판매하는 다피인형(미니마우스가 미키에게 선물한 인형)이 이곳에도 있었다. 아마 3,800엔(지금 환율로 약 52,000원)쯤 했던 것 같은데..200엔으로 뽑힌다면..

 

 

일본 꼬맹이들의 슈퍼스타..호빵맨. 슬리퍼도 귀엽다.

 

 

일본 캐릭터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키티와 도라에몽. 키티는 쿠션이다

 

 

요즘 여자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의 프리큐어..배구공

 

 

리락쿠마의 접시셋트

 

 

한국의 쵸코송이랑 비슷한 (아니 똑같은) 과자도 있다

 

 

요새 일본에서 유행하는 한국의 브라우니

 

 

장근석 오라버니 껌이되시고..

 

 

정말 거짓말 같은 얘기지만 200엔 넣고 이 푸를 뽑았다. 사실 남편은 인형 뽑기에 수없이 투자해 갈고딱은 실력이 있다. 딸내미 너무 좋아하고..

 

 

오락기들을 보면 이렇게 큰 기구들이 눈에 띈다. 죠니뎁이 나왔던 영화가 게임이 되기도 하고..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아이스 하키를 손으로 하는 게임

 

 

시대를 막론하고 인기의 카레이싱 게임

 

 

구석에는 도박머신이 많이 있다.

 

 

수상쩍은 총각이 춤을 추기도 하고..

 

 

가족끼리 공놀이를 하기도 한다

 

 

벌써 10년의 역사를 가진 북게임

 

 

최근에 인기가 있는 영상을 보면서 춤추는 게임. 손짓 하나로 곡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손발의 동작을 정확히 하면 음악과 함께 보너스 점수가 올라가고..

 

 

엄청 프로로 보이는 오타쿠 등장.. 몸놀림이 날렵하다.

 

 

음악이 흐름에 따라 오타쿠 청년의 댄스는 점점 과격해지고..

 

 

어느새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객이 되어 있다..ㅋㅋ 

어릴때 겔러그부터 시작한 오락은 보글보글, 테트리스까지 자라온 성장 과정과 함께 진화해 온 것 같다. 일본의 전자오락실은 휴대용 오락기의 보급으로 한때 사양산업이였지만 지금은 휴대오락기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서의 집은 정말 좁아터졌다. 토끼집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대부분 집은 좁고 옹기종기 붙어있다. 우리 집도 16평짜리 집이지만 도쿄의 중심가에선 한국 아파트처럼 넓은 평수의 집을 본 적이 없다.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사람들은 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집들을 좁아서 도쿄는 각박할 것처럼 느끼지만(사실 그렇기도 하다) 뜻밖에 넓디넓은 공원은 꽤 많다. 오늘 소개할 히비야 공원도 그 중 하나다.   

 

 

10월 한 달간 도쿄의 주요공원( 우에노, 이노카시라, 히비야, 하마리큐, 쇼와기넨, 우미노 모리)에서는 꽃과 신록의 축전이 열리고 있다. 이 축전은 28년 만이라고 한다. 히비야 공원에도 가드닝쇼가 벌어지고 있다.

 

 

꽃꽂이를 한 듯한 아름다운 화분..히비야 가드닝쇼는 10주년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콘테스트 작품을 보는 투어, 가드닝 체험, 강연회 등이 열린다. 전시된 화분들이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웠다.

 

 

벽걸이 형 화분도 이렇게 아름답다

 

 

출전 작품도 많아 다 둘러보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부스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많아 만약 정원을 만든다면 이런 풍의 정원이 좋겠다..(사실 난 화분 하나도 제대로 못 키운다.ㅠㅠ)라는 상상을 하며 즐겁게 둘러봤다.

 

 

작은 공간에 최대한 특색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한 정원들을 보고 축소지향형 일본이라는 옛날 책 제목이 떠오른다.

 

 

현관 입구를 만들어 놓기도 하고..자전거도 옷들도 정원을 살리기 위한 소품이다.

 

 

이런 현관도 멋지다

 

히비야 공원은 넓고 연못과 잔디밭도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풍경..

 

 

주말이라 아이들과 함께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자신의 작품을 확인하는 사람??

 

문 열고 들어가고 싶은 풍경

 

이렇게 철도를 만들어 놓은 부스도 있었다. 철도가 주역인지 정원이 주역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전체적으로 일본식 정원 풍의 부스가 많이 보였다.

 

 

히비야 공원은 정말 도쿄에서도 중요한 정부 행정기관에 둘러싸여 있다. 법무성, 환경청, 검찰청, 재판소, 대기업, 유명 호텔, 유명 출판사..이 근처에 건물들은 너무나 유명한 곳만이 모여있다. 그래서 그런지 히비야 공원 근처의 카스미가세키에서 오음진리교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가드닝 쇼 덕택에 히비햐 공원은 꽃들이 만발하고..

 

 

이런 깜찍한 화분들도 공원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분수도 꽃꽂이 처럼 장식

 

 

예술작품 같은 정원이 있기도 하다.

 

 

가드닝 쇼는 정원을 관리하는 경험이 없는 나도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행사가 끝나면 부스형식의 정원은 전부 없애버린다니..좀 아까운 생각도 들었다. 히비야 공원은 지금 더욱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전철은 정말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도교의 23區 웬만한 곳은 다 전철과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종류도 많아 일반시민은 휴일을 제외하곤 전철과 지하절로 이동을 한다. 이런 이점이 있지만, 동네가 전철로 분단되기도 하고 다리들이 여기 저기 생기는 바람에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2k540은 이런 전철에 의한 다리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곳이다. 장소는 아키하바라와 오카치마치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다리 위에는 몇 종류의 전철이 달리고 있다.

 

 

도쿄에서 전철로 의한 다리(가드레일)의 활용은 예전부터 많이 있어 지금은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편의점, 보육원까지 있다. 오늘 소개할 2k540은 단지 새로 생긴 점포가 아니고 젊은 장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통 가드레일의 점포들은 가드레일이라는 것을 약점으로 여겨 가드레일의 분위기를 없애려고 숨기는 인테리어에 주력하지만 이곳은 가드레일것을 오히려 당당히 보여주므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아키하바라의AKI, 오카치 마치의 OKA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인들의 작품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연일 붐빈다.

 

 

규모도 커 꽤 많은 점포(49개)들이 모여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것이 가차퐁 기계들. 잔돈을 벌어들이기에 좋은 수단이다. 가차퐁도 왠지 모르게 예술적이 냄새가 났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좀 비싸다.

 

 

깔끔하면서 세련된 간판들.. 작지만 주위의 조화를 생각해 만들어 진 것 같았다.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흰색이 기본이 되어 청결함을 느끼게 했다.

 

 

점포들은 거의 중복되는 곳이 없이 다방면의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 전통 종이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 인테리어에 사용해도 좋고 문구로 사용해도 좋고 사용방법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르다.

 

 

모자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 요즘 도쿄는 모자가 정말 유행이다. 이곳이라면 지금 유행하는 모자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커피냄새가 거리 전체에 진동한다. 커피점 야나카. 냄새로 손님을 끌려는 전략?

 

 

해먹 카페..정말 해먹이 걸려있다 

 

 

카레라이스도 판매하는것 같다. 해먹에선 먹기 힘들텐데..^^;

 

 

일본에서는 2월이 되면 여자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집집마다 인형을 장식한다(히나 마츠리3/3). 그런 인형을 히나인형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이곳에 간 날은 히나인형 만드는 장인의 직접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히나 인형도 판매하고 히나인형을 만들고 남은 천으로 카드케이스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구입한 카드 케이스.. 친구에게 선물해야겠다.

 

 

HACCO(상자)라는 이 가게는 나무를 이용한 각종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방송된 것을 본 적이 있어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실내풍경. 나무로 만들어 진 소품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연인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호치키스.. 귀엽다

 

 

전자 계산기도 나무로 만들었다. 손에 달라붙는 감촉도 좋다.

 

 

가장 놀란 것이 이 키보드와 마우스.. 직접 이용해 보니 너무나 부드럽고 누르는 감촉이 좋아서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격은 만만치 않아 포기했지만 하나 구입하면 때가 타도 그 나름의 멋이 있을 것 같다.

 

 

USB도 나무로.. 끝마무리가 완벽한 것이 역시 장인의 작품이다.

 

 

스마트 폰 케이스. 난 아직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 폰을 가지게 된다면 하나쯤 가지고 싶을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자기 이름도 새겨 준다고 하는데...(별도 요금) 무미건조한 기계도 이런 케이스에 넣으면 따뜻한 느낌이 든다.

 

 

이름을 새기는 기계??..뭔가 굉장한 것을 할 것 같은 기계이다.

 

 

판매하는 상품들이 정말 다들 예뻐서 가격만 착하다면 다들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이 수공품이라 가격이 착하지가 않다.

 

 

대량생산이 대부분인 도쿄에서 장인에 의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든 수공예품은 역시 매력적인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2k540의 공간활용도 멋졌다. 우에노 근처를 여행한다면 이곳도 빼 놓치 말고 들러보길 추천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통역을 마치고 택시로 집에 돌아온 적이 있다. 승차하고 5분쯤 지났을 때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가 「이 길이 빠르긴 한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했지만,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너무나 좁은 터널로 택시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길은 울퉁불퉁, 천정도 도로폭도 너무 좁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랬는데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는다ㅠㅠ 집에 돌아와 남편한테 얘길 하니 「센가쿠지 터널 아냐?」라고 한다. 폭풍검색을 해보니 꽤 유명한 장소였다. 도쿄에서 가장 천정이 낮은 터널(엄밀히 말하자면 가드레일)로 타카나와 가드라는 이름이었다. 어제는 긴자에 볼일이 있어 센가쿠지역에서 환승을 했는데 갑자기 그 터널이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한번 내 눈으로 두려웠던 터널을 보러 개찰구를 나섰다.

 

 

역 앞에 있는 지도.. 센가쿠지 근처에는 시나가와가(도쿄의 유명한 오피스가) 있다. 그래서 주변을 달리는 전철도 많다. 이 곳에는 아사쿠사선, 야마노테선, 케이힌 토호쿠선, 토카이도선, 요코즈카선, 신간선이 달리고 있다. 이 선로들을 가로지르는 것이 타나나와 가드(센가쿠지 터널, 이하 터널로 부르기로 한다) 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선로 중앙에 얇은 점선이 통과 하는 것이 보인다.

 

 

센가쿠지 역을 2∼3분 걸어 가니..드디어 나타났다! 위로는 케이힌 토호쿠선이 달리고.. 제한높이 1.5미터!!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숙이지 않으면 통과 할 수 없다.

 

 

과연 택시는 어떤 모습으로 통과 할까?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

 

 

터널 내부..음침해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다. 천정에는 자동차가 부딪쳤는지 무수의 상처가...

 

 

폭도 엄청 좁아 스피드 제한을 위한 설치가 되어 있었다.

 

 

앞에 달리는 총각..머리 조심해!!

 

 

이 터널은 230미터나 된다고 한다. 휴...오라버니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ㅋㅋ

 

 

반대쪽 입구..역시 범상치가 않다..

 

 

걸어 다니는 사람도 이렇게.. 자동차도 사람도 부딪힌 흔적이 보인다..

 

 

물론 자전거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터널은 택시 간판(?) 죽이는 터널로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 이 주변지역을 다니는 택시는 모두 이 터널에 맞추어 간판을 작게 바꾸었다고 한다.

 

 

입구 근처의 간판. 부탁 말씀..터널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를 보신 분은 신속하게 연락해주십시오...라고 쓰여 있다. 마치 사고에 익숙한 듯한 말투.. 아마 처음 이 길을 운전하는 사람은 터널안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할것이다. 특히 밤이라면 더욱...

이 위험한 터널은 조만간 새로운 터널로 탄생한다고 한다. 밤에 택시를 타고 지나갈 때는 정말 무서웠는데 낮에 이렇게 둘러보니 상당히 흥미롭다.  화낼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사라지는 게 아까운 생각도 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하마마쵸에서 통역을 했던 건물에서 시바리큐를 본 적이 있다. 30층짜리 건물이였던 것같은데 위에서 내려다 본 시바리큐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언젠가 꼭 한번 들려 보리라 생각했었다. 조금씩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난 주말 아름다운 공원을 산책을 하고 싶어 망설임 없이 시바리큐로 향했다.

 

 

시바리큐는 정말 도심 한가운데 있다.  도쿄에 남아있는 에도 초기의 정원중 하나이다. 이 정원은 몇 명인가의 소유자를 걸쳐 바쿠후 시대에는 토쿠가와家의 소유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도쿄 시민의 도심속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수묵화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소나무

 

 

정원 중심에는 커다란 연못도 있다

 

 

뜻밖의 사실이지만 도쿄는 간척지가 많다. 이 주변도 예전에는 바다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연못도 예전엔 바닷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썰물 때는 이렇게 중앙에 섬이 나타나기도 하고 밀물 때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지금은 담수의 물이라 그런 변화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런 풍경도 정취가 있어 좋다.

 

 

요런 다리도 있다.

 

 

수도도 풍경에 맞추어 이런 모양으로...

 

 

휴지통도 마찬가지...

 

 

정원과 주변의 빌딩이 다른세상처럼 보이지만 이런 풍경도 도쿄의 얼굴이다.

 

 

잉어와 거북이도 꽤 많이 눈에 띈다. 먹이를 주지 않아도 사람을 보면 뭘 기대하는지 몰려든다.

 

 

집만 가까우면 매일같이 산책하고 싶은 풍경이였다.

 

 

작은 언덕도 있다. 언덕위에 오르면 시바리큐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에서 본 풍경

 

 

사람도 적어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하기 좋은 것 같다.

 

 

도쿄는 너무 사람이 많아 싫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있다고 하는 도쿄 수도권(3,700만이 넘는다고도 한다) 은 어떤 역도 사람들로 붐빈다. 가끔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이런 정원이 딱 좋을 것 같다. 요새 나도 도심보다는 여유롭게 한적한 시골이 동경하게 되는 것 같다..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비위가 약하신분, 식사 중에는 보지 마세요..) 도쿄에는 정말 별 박물관이 다 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것이 선전문구인 이 박물관 역시 그렇다. 이 박물관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굳이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비위가 상할 것 같아 남편이 몇 번이고 가자는 걸 물리치고 지금까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그러던 중 가조엔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 박물관이 당당히 있는 게 보였다..남편은 운명이라고 했다..그래서 큰맘 먹고 들어가 보았다.

 

 

기생충 박물관..누가 이런 걸 보러 가나..했지만 의외로 구경 온 사람이 많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대부분이 젊은 커플과 친구들로 보이는 집단이었다. 그리고 여자들이 많았다..!! 얼마나 끔찍할까..가슴조이며 박물관을 들어섰다.

 

 

박물관 내는 작지만 청결하게 정돈되어 생각보다 끔찍하지는 않았다. 설명도 은근히 재미있다...하지만 표본을 보면서 몸이 가려워지는 이유는 뭘까?

 

 

의외로 모두가 열심히 구경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농약으로 기생충은 구경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두가 진지한 표정이였다.

 

 

표본들은 역시 끔찍하게 보일 수 있어 사진에 자세히 담지는 않았다.

 

  

지금도 기생충이 만연하고 있는 지역..콜레라..말라리아??

 

 

기생충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

 

 

기생충을 연구한 학자의 노트

 

 

확대해서 까지 보고 싶은 기생충?

 

 

기생충의 모형들

 

 

송어회를 잘못 먹은 사람의 몸속에 있던 8.8미터의 기생충.. 본인은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자세히 봐도 생각보다 끔찍하지는 않았다..옆에 흰색 줄은 실제의 사이즈를 나타내고 있다. 몸에 둘러보기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생충 박물관에는 다른 박물관처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최근 일본의 모 연예인이 이곳의 티셔츠를 칭찬해 지금 조용한 붐이 되고 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기발한 상품이 많았다..이 박물관에는 기생충의 표본만 45,000점, 서적은 6,000점이 넘게 있다. 뭐든 박물관으로 만드는 집념이 대단한 것 같다^^; 특이한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스포트 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