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온천은 이렇다- 쿠사츠 온천
일본×trip/군마 2013. 8. 6. 08:28 |
일본국토 어딜 파도 온천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 최고 지진국이라 어쩜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유명한 온천도 무척 많다. 오늘은 일본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의 온천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행자가 뽑은 온천지에 6년 연속 1위에 오른 쿠사츠 온천은 정말 온천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쿠사츠 온천은 표고 1,200m에 있어 한여름에도 선선한 곳이다. 온천의 양은 큐슈지방 벳부가 최고 이지만(세계 2위) 자연 온천 용출량은 이 쿠사츠가 최고다. 쿠사츠는 옛날부터 유명한 온천지라 옛날의 건물들이 멋스럽게 보존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일본스러운 건물들이 가득하다. 대부분이 여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편의점도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게 어두운색으로 변신
쿠사츠 곳곳에 보이는 이 캐릭터는 유모미짱..일본의 유명한 관광지에는 이런 캐릭터가 항상 있다.
길거리에도 유모미짱..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조례로 금지되어 있습니다..라는 문구
쿠사츠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유바타케(湯畑- 온천 밭)이다. 거리 한가운데 이런 유바타케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다고...예술가 오카모토 타로가 만든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기념사진 찍는곳. 딸아이는 이런 곳을 발견하면 항상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덕분에 나도 여기에 얼굴을 넣어야 했다..-_-;;
몇 도쯤 될까? 끓어 오르는 온천수
이곳을 통과하면서 유노하나(湯の花- 온천수의 침전물)가 침전된다.
유황냄새가 가득한 유바타케..뜨거운 온천 원천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압권이다.
규모도 크고 박진감도 있어 계속 쳐다보게 된다.
이렇게 온천을 곳곳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많고..
공짜로 발만 담글 수 있는 온천도 있다
온천수가 보이는 여관이 있어 들여다 보니
안은 이런 모습
쿠사츠 온천은 강한 산성이라 이런 1엔짜리 동전도 일주일이면 다 녹는다고 한다.
유바타케 주변에는 온천물을 식히는 전통쇼도 한다.
이것이 유모미(湯もみ- 온천수를 식히는 과정)쇼이다. 쿠사츠부시라고 하는 독특한 노래를 부르면서 리듬에 맞추어 긴 막대기로 온천수를 식힌다.
유모미를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리듬감이 없는 사람은 모두에게 웃음꺼리가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난 모두와 정반대로 하는 불상사가..
유바타케 주변에는 관광지답게 선물가게도 많다.
눈길을 끄는 물건이 있었는데
온천 계란이다..뜨거운 온천수에 담궈 삶는다.
쿠사츠에는 독특한 온천이 흐르는 강도 있다.
강물을 만져보니 따뜻하다. 연기가 나는곳은 출입금지 구역이 되어 있었다.
이곳은 시나키(品木)댐. 댐의 물색이 독특하다
이 댐은 저수의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진한 산성의 온천수가 하류에 흘러가지 않게 중화시키기 위해 만든 독특한 댐이다.
얼마나 진한 산성인지 못도 10일 후면 저런 모습이..헉..
물을 흘러보내는 곳..댐답게 상당히 높다. 어지러워..@_@
유바타케에서 자동차로 30분쯤 가면 유가마(湯釜- 온천솥)이란 곳엘 갈 수 있다. 산도 그렇게 높지 않아 20분쯤 걸어가면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 도착하면 이런 에메랄드 그린의 온천수를 볼 수 있다.
예전엔 가까이까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유황가스가 심해 사망사고가 생긴 후 가까운 곳은 출입금지가 되었다. 정말 신비로운 공간이다.
뜨거운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일본에 살면서도 온천은 별로 가 보질 못했는데 이번 쿠사츠 온천을 구경하고 온천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 쿠사츠 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에 들어가는 것만이 아니고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온천에 관련된 시설을 체험하고 그리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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