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trip/오사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1.27 일본에 있는 쇼킹한 고속도로 48
  2. 2014.01.23 화려한 변신을 한 오사카성을 보러갔다 41


이 블로그를 자주 찾아오시는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난 신기하고 기발한 곳을 좋아한다.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나 명소는 나 말고도 다른 분들이 얼마든지 소개를 할 수 있고 솔직히 일본에 한해서는 그런 곳은 그다지 흥미가 없다.  

그대신 보통 여행객들은 잘 알지 못하는(나는 그렇게 생각한다..ㅎㅎ;;) 명소를 찾아서 소개하는 게 난 즐겁다.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도 흔히 말하는 유명한 코스는 다 돌아다녀 봤지만 카메라를 들고 열중해서 찍을만한 곳은 많이 없었다. (일본생활이 너무 오래되었나..? 어쩜 참신한 눈으로 일본을 바라보는 게 어려워서일지 모르겠다) 그런 가운데 오늘 소개할 곳은 내 눈이 반짝거렸던 곳..관광지는 아니지만 조금 특별한 장소, 고속도로의 어느 풍경이다. 

고속도로라고 하면 흔히 넓은 도로에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풍경과 휴게소나 톨게이트 같은 풍경을 떠올릴 것이다. 도쿄에서는 수도고속도로라고 하는 조금 특이한 고속도로가 있다.  좁은 도로사정을 최대한 이용해 지하로, 고가도로로 연결해 도심속에 만들어 놓은 고속도로인데 도로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고,그리고 출구도 어려워 평판은 썩 좋지 못하다. 이런 도심의 고속도로가 도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오사카에도 도심 고속도로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한신 고속도로(阪神高速道路)의 이케다선(池田線)의 구간이다.       



이 고속도로의 특징은 건물 중앙을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 TKP게이트 타워 」라고 하는 이 건물은 고속도로 회사의 빌딩이 아니다. 



1983년 이 건물주인이 건물을 세우려고 했을 때와 거의 같은 시기에 이곳에서 한신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진행되고 있었다. 보통은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건물주인과 고속도로 회사는 한 치도 양보도 없었다고 한다. 그 결과 5년이 넘는 분쟁을..--;; 결국 이런식의 합의를 보았다고 하니..



고속도로와 건물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건물 내에서 고속도로로 들어가지는 못한다. 물론 건물이 해체가 되어도 고속도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건물 밑에서 본 모양..



어찌 되었건 이 구조때문에 한 번보면 잊혀지진 않을 것 같다. 



언제 시간이 되면 저 고속도로도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어떤 느낌이 날런지...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이 건물 안에는 5층부터 7층까지는 한신 고속도로가 입주자로 쓰여진 간판이 있고 엘레베이터도 4층 다음은 8층으로 되어있어 도중에 내릴 수가 없다. 

관통된 부분은 쉘터로 둘러싸여 있어 빌딩 내의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피해, 자동차 매연가스와 오염물의 부착을 방지, 자동차의 소음과 진동 등을 방지해준다고 한다. 어쨌든 고생고생하며 만든 것 같다. 어느 한쪽의 양보만이 최선이 아닌 이런 식의 해결방법도 있구나...하는 생각이..하긴 쌍방이 만족한다면 이야말로 민주적인 해결방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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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간만에 글을 쓴다. 두 달만인가..? 한동안 블로그를 등지고 살았었다. 좀 생각이 많아서 잠시 쉰다는 게 정신을 차려보니 꽤 오랜 시간을 블로그 없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대로 접을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걱정해주는 블친님들이 있어 다시 용기를 내어본다. 역시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영 어색하다.ㅜㅜ 

실은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우리 부부는 오랜 시간을 여행을 하면서 지냈다. 블로그를 등지고 살아 블로그에 올릴 거라고 생각하고 찍은 사진은 없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꼭 블친님들께 보여주는 경관이라 사진에 담았었다. 오사카성의 프로젝션 맵핑이다. 세계적으로 프로젝션 맵핑은 유행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작년 도쿄역이 새롭게 단장되면서 등장한 프로젝션 맵핑덕에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다. 대형건물에 투영하는 프로젝션 맵핑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오늘 소개할 것은 일본 고성(古城)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한 프로젝션 맵핑이다.    

 


오사카성에 도착하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어가며 프로젝션 맵핑을 기다리니...


 

광고와 함께 시작을 한다. 



건물에 한 치 어긋남이 없이 투영되는 프로젝션 맵핑..



요란한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 바뀌는 오사카 성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난다.



화려한 일본풍의 색조가 오사카 성과 너무 잘 어울리고...



갑자기 등장한 일본검...



칼을 뽑고 어딜 자르나 했는데...



오사카성을 두 동강을 낸다. 이런 자학적인 테마는 꽤 맘에 든다. 



성을 두 동강을 내더니..불도 낸다.



훨훨 타오르는 오사카성



불이 난 후에 유령도 등장하고...



갑자기 번쩍거려 뭔가하니..



중간에 하우스텐보스(큐슈지방의 유원지)의 광고도 들어가 있다..ㅎㅎ;;



다시 제정신(?)을 차린 오사카성



이리저리 회전하기 시작하는 오사카성



벽돌처럼 잘게 썰려...



가볍게 무너진다



무너진다고 생각했는데 꽃도 피고 폭포도 생기고..



금의 샤치호코(일본성 지붕 꼭대기 붙어있는 상상의 동물, 몸은 물고기이고 얼굴은 호랑이의 장식이다)가 등장!



정신없이 날뛴다.



박력있었던 호랑이의 소리



물거품이 오르기 시작하고



꼬르륵...



물거품은 서서히 사라진다



한구석에서 찬란한 빛줄기가 떠오르고...



거대한 나비가 등장하여 비날레로 향한다



금빛으로 물든 오사카성..



카메라가 후져서 셔터 스피드가 따라가질 못해 한계는 있지만 오사카성의 변신을 담아보았다. 화려한 음향과 함께 펼쳐지는 프로젝션 맵핑은 2월 16일까지 개최된다. 오사카 여행을 하시는 분은 들려보시길...

간만에 써 본 블로그...역시 힘들다..하지만 다시 시작을 했으니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여러분 힘 좀 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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