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 고양이가 주인공이 된 조금 특별한 미술관
도쿄×Life/도쿄 근교 2013. 6. 19. 08:31 |
내가 고양이를 키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고토쿠지에 관한 포스팅을 했을 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일본의 대부분 아파트에선 애완동물을 키울 수가 없다. 내가 사는 아파트같은 경우 금붕어조차도 키워선 안 된다. 그래서 고양이를 갈망하는 맘이 더 많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양이에 관한 블로그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고양이 카페를 들려 보기도 한다. 이런 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곳 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ヨコハマ猫の美術館)을 오늘은 소개하고자 한다. 토, 일요일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이곳은 한 분의 할아버지가 취미의 연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고양이 관한 작품만 모아 만든 꿈의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모토마치 상점가(元町商店街)에서 조금 주택가로 들어간 곳에 있다. 무척 찾기가 어려워 난 아이패드를 손에 쥐고도 한동안 헤맸다.
사람의 인적이 없는 곳에 조용히 등장한 고양이 미술관..
고양이가 여기저기 보이는 입구..어떤 고양이들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문을 들어서면..
고양이 천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진기한 앤틱에서..
장난기가 가득한 작품까지..주인장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진다.
난 이 그림이 귀여워 맘에 들었다.
인간문화재로 지금도 현역으로 일하는 작가의 그림도 있고..
아마추어가 만든 그림책도 놓여 있다. 유명한 화가가 만든 작품이라, 가치가 있어서..전시하는 흔히 있는 미술관과 달리 주인장이 매력을 느껴 하나둘 모아놓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 하나하나 맛이 다르다.
일본에서 고양이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마네키 네코..행운을 불러다 준다는 복고양이..마네키 네코의 종류도 꽤 많았는데 눈에 띈 것은 손톱만 한 크기의 마네키 네코였다. 작아도 강렬한 인상..ㅎㅎ
이 작품은 서양의 작가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비춰지는 그림자가 보이는 곳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독특한 작품.
귀엽다고는 말하기 뭐하지만..ㅎㅎ 그래도 멋스러운 작품들..
고양이의 귀여움, 앙칼짐을 잘 표현한 작품들..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이라면 뭐든..
미술관의 한구석에서는 고양이의 관련된 상품도 판매하는데 세부까지 신경을 쓴 잔도 있다. 마실 때마다 고양이의 발바닥을 찾을 것 같다.
고양이, 고양이...
전등갓에 놓여진 고양이도 정말 귀엽다. 이 미술관은 많은 잡지에 소개가 되었는데 우리나라 잡지도 눈에 띄였다.
고양이 주전자.. 미술관은 둘러보면서 주인 할아버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한국인 친구도 많아 한국도 자주 가신다는 할아버지..예전에 한국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고양이에 관한 물건을 찾기 힘들었다는 얘기도 해 주신다. 지금도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냐고 물어보니 할아버지보다 고양이가 더 오래 살 것 같아 자신이 없어 지금은 참고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키워온 고양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였는가와 고양이들로 인해 많이 행복했다는 얘기도 함께..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미술관에서 보낸 후 발걸음을 옮겼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요코하마 여행 때 들려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어가 조금 된다면 주인장 할아버지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대선배는 쌈지주머니에서 이야기를 꺼내듯 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주실께 틀림없다.
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 주소- 横浜市中区山手町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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