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쿄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도쿄역이다. 10월 1일 새롭게 탄생해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모습이 각종 방송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에 이렇게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직 스카이츠리도 못 가본 우리 가족이지만 어제는 큰맘 먹고 도쿄역 나들이를 했다.

 

 

처음 본 감상은 새롭게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복원에 충실했는지 특별히 화려하게 바뀐 곳은 없었다. 하지만 도쿄에서 14년간을 살면서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된 도쿄역은 처음 봤다. 지금까지는 공사로 여기저기 천으로 둘러싸여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역이였기 때문이다. 도쿄역을 공사하는 데는 500억엔(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7,000억원) 이 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스카이트리(신 동경타워)총공사비보다 많은 금액이다.

 

 

500억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도쿄역(JR사)은 어떻게 조달했을까? 세금으로? JR이 지금껏 모아놓은 돈으로?? 그 비밀은 공간용적에 있다고 한다. 공간용적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설명하자면...원래 도쿄역의 주변은 일본 내에서도 높은 건물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높은 건물들에게 도쿄역은 앞으로도 높은 건물이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걷어 들인돈이 500억 엔이라고 한다(뉴스에서 얻은 지식).

 

   

전철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오면 이런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도쿄역을 처음 만들었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지붕. 재료도 기술도 당시의 것을 기용했기 때문에 더 돈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바닥도 다시 깨끗하게 재현되었다. 돔을 찍는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복원되기 전의 벽을 보전해 둔 곳

 

도쿄역 내에는 호텔도 있다. 이 호텔에서 가장 비싼 객실은 1박에 80만엔이나 한다고 한다.. 일반 객실도 7만엔 선으로 연내의 예약은 거의 다 찼다고 한다. 세상에 부자는 엄청나게 많은가 보다.

 

 

호텔 로비..흰색을 배경으로 해 깔끔한 이미지였다.

 

 

라운지 카페..커피 한잔 해 볼까..하고 메뉴판을 보니 1,200엔이 넘는다..ㅠ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공간..

 

 

정오가 되어 우린 도쿄역 근처에 있는 신마루빌딩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연히 발견한 레스토랑.. 가벼운 양식을 먹는 곳으로 빵을 굽는 곳도 있어 가게안이 빵냄새로 더욱 식욕을 돋게 했다.

 

 

빵은 리필이 된다. 빵에 찍어 먹는 소스는 6가지로 시럽, 잼, 오일 등이었다.

 

 

주문한 비프시튜..맛은 유럽의 비스트로에서 먹은 맛과 똑같은 맛이 났다. 사실 난 유럽음식이 잘 맞지 않았기에 그렇게 만족하면서 먹기는 어려웠다..

 

 

새로운 도쿄역을 본 감상은 왠지 구서울역이 함께 연상되어 맘에 좀 걸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순수하게 건물 자체만 본다면 아름다운 양식의 건물이었다. 그리고 도쿄역 내의 시설과 주변건물들의 시설도 더욱 충실해져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