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그래서 더욱 그림과 아트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 우리 부부는 아시아 최대규모라고 불리는 이벤트 「DESIGN FESTA(디자인 페스타) 2013」에 참가했다. 이름만 들으면 어디 어려운 현대 예술을 전시하는 전시회로 들리지만, 이 이벤트는 예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행사로 1994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해마다 성공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디자인 페스타는 해마다 몇 번씩 열려 이번은 37번째의 행사였다. 오리지널 상품이면 특별한 심사 없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으며 프로와 아마추어도 관계없이 자유롭게 아트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령, 국적, 장르를 떠나 매번 10,000명이 넘는 참가자들로 붐비는 이 행사는 어떤 재능이 있어도 혼자서는 기회를 만들 수 없기에 그런 재능을 발휘하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큰 의미가 되기도 한다. 혼을 넣은 작품, 일상생활을 빛내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처음부터 상당히기대를 하면서 입장했다.   

 

 

행사장의 사람들..빅사이트 전체를 사용해 규모도 상당히 크다. 우선 패션관계의 아트를 보러 입장을 했다. 

 

 

너무나 많은 참가자가 있어 모든 작품을 소개할 수 없어 오늘은 내가 본 작품 중에 특히 인상에 남은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행사장에는 자신의 작품을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조금 더 주목을 받기 위해 참가자들도 기발한 의상의 사람들이 많다. 이곳은 로맨틱한 액세사리류를 팔고 있는 부스..언니가 앙트와네트 같은 복장으로 맞이해 준다.

 

  

파는 물건을 보니 역시 참신하다. 귀가 달린 모자라..

 

 

가방과 잡화를 팔고 있는 이곳도 상당히 독특한 상품을 팔고 있었다. 

 

 

공사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판처럼 보이는 가방..

 

 

잔디를 잘 심어놓은? 가방..

 

 

기저귀까지 차면서 물건을 팔고 있는 사람도..

 

 

일본에선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전통문양이 인기이다. 전통 기모노의 문양으로 만든 액세사리류...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액세사리류..

 

 

사진의 핀트가 맞지 않아 글자가 이상하게 보이는 게 아니고 「좀 흔들리지 않아?」라고 지진을 유모스럽게 표현한 티셔츠. 밑부분에는 「아주 부끄러운 책」이라고 하는 책커버도 함께 팔고 있다.

 

  

「이 일러스트는 젊은 사람밖에 볼 수 없는 잉크로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라고 씌여있다. 일러스트를 열심히 찾고 있는 나...-_-;;

 

 

혈액형에 민감한 일본..「전 B형이 아니예요..」

 

 

사진촬영은 참가자에게 허락만 O.K. 대부분의 참가자가 기분 좋게 허락해 준다. 이 곳은 개구리와 그 외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섬세한 유리공예를 볼 수 있는 곳..

 

   

엄지 손가락만한 이 작품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격설정은 물론 참가자의 맘..

 

 

난 절때 흉내내지 못하겠지만..이런 머리띠를 팔고 있는 총각도...

 

 

귀여운 마귀? 마녀?

 

 

이 작품은 너무 예뻐 나도 하나 구입했다. 작은 카드에 각종 디저트가...

 

 

아이스바도 이렇게 귀엽다. 

 

 

빼빼로도 이렇게 작다.

 

 

 비린내가 풀풀 날듯한 수저..

 

 

너무나 리얼하게 만들어진 수저받침..

 

 

2개 이상 사면 끼워 준다는 잔 멸치도 탐난다..

 

 

부엌에서 사용되는 랩도 이런 귀여운 모양으로 등장..

 

 

폐품활용도 잘하면 작품..레코드 판으로 만든 시계들..난 시력검사 시계가 맘에 든다..ㅎㅎ

 

 

 맘이 편안해질 것 같은? 버섯..LED로 빛난다.

 

 

딱히 쓸 떼는 없지만 왠지 맘에 들어 한 컷 더...

 

 

모두 젖어 보이는 작품도...

 

 

스마트폰을 이런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 다들 놀라지 않을까?ㅋㅋㅋ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액세사리들...

 

 

펠트로 이렇게 귀엽게 표현하다니...

 

 

많은 참신한 아트를 보고 있으면 자신도 창작의욕이 생긴다. 그런 점을 이용한 코너. 맘대로 조형물에 색을 입힐 수 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열심히 색을 칠하는 사람...

 

 

딸아이와 남편의 합작..글자도 간판처럼 정확하게 써 간판 만드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남편.. 꼼꼼함은 드러나지만 역시 예술성이 떨어진다..

 

 

자신의 예술을 맘껏 발휘하고 주목받을 수 있는 공간..젊은 아티스트에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열심히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보고 감탄하기도 하고 그 작품 속의 세계에 젖어보기도 한다.

 

 

 이 분은 모래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모래와 손가락 하나만으로 표현한 작품. 놀랍다...

 

 

 

오토바이는 타지 않지만 탐나는 작품들...

 

 

굉장한 재능이다...

 

 

 검은 종이를 칼로 오려 표현한 것들.. 직접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곳도 있어 자리를 뜨질 못한다..

 

 

동물과 곤충의 표본도 예술로...

 

 

뭣에 쓰나...?

 

 

성냥각에 입체 사진을..

 

 

이렇게 작은 책속에는...

 

 

작은 동네가 담겨있다.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부녀.. 맘에 드는 의상을 찾고 있다.ㅎㅎ

어제 참여한 디자인 페스타. 하루종일 돌아보고도 미처 보지 못한 작품들이 많아 가능하면 2일권을 사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맘이 들었다. 참신하고 기발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직접 살 수도 있고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어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지금껏 전시장에서 하는 여러 행사를 봐 왔지만 난 이번 행사가 가장 재밌었다. 정말 이 행사만을 위해 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관심 있는 분은 올 11월 2일과 3일에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보시길...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예전엔 미술관이라고 하면 유명한 작가의 알 수 없는 그림이 걸려있어 그것들을 순서대로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즘 미술관은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느끼는 전시형태를 취하는 곳이 많아진 듯하다. 오늘 소개할 전시회는 지금 도쿄에서 인기의 「디자인 あ전」이다. あ(아)란 우리나라 한글의 가나다라의 「가」처럼 일본의 문자 히라가나의 첫 문자이다. 교육방송 NHK E에서 방송된 프로그램「디자인 あ」를 전시회 형태로 바꿔 놓은 것으로 「디자인 마인드」가 전시회 테마이다. 생활 속의 디자인을 능동적으로 느끼고 디자인 마인드를 키워가자는 의도의 이 전시회는 보는 사람이 즐겁고 유쾌한 전시회였다.

 

   

장소는 록퐁기 미드타운에서 개최되었다. 너무나 인기로 한때는 입장제한을 할 정도였다니.. 미드타운에는 이런 대형 조형물이..あ(아)란 문자가 자유롭게 즐겁게 표현되어 있다.

 

 

밑에서 보니 건물을 밀고 있는 듯한..^^

 

 

벚꽃이 다 지고 조금은 황량한 정원..이곳에 있는 전시관에서 「디자인 あ전」을 개최되었다.

 

 

あ란 문자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여기저기 있었다. 이 총각들은 표정이 즐겁다.

 

 

반대편의 화면을 보고 셀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신이 あ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벽 전체를 あ로 장식해 놓았다.

 

 

  あ를 센스있게 담아봤다..

 

 

사람들이 몸짓이 あ가 되어 움직인다. 표현하는 사람도 즐겁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도 즐거운 전시방법..^^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문자를 만든다.. 여기저기서 환호소리가 들리고...

 

 

이 화살표는 뭔가 쳐다보니 화장실 마크..역시 센스가..

 

 

「소리의 복도」라는 전시.. 이 복도를 지나가면 벽에서 あ,あ,あ란 소리가 울려버지면서 몸 전체로 느껴진다..

 

  

전시장 정원에는 역시 あ의 조형물이..

 

 

이곳에선 あ가 그려진 종이에 자기 나름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그림에 열중한다.

 

 

멋진 작품은 전시되기도 하는데...

 

 

난 40살의 이 아저씨의 작품이 맘에 들었다..「あ(아)..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 넘 귀엽다..

 

 

 작품명 「딱 좋아」...딱 좋은 사이즈를 찾아보는것도..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표정이 즐겁다.

 

 

나도 한 컷! 역시 디자인성이 다르다..

 

 

스시를 해체해 놓은 모습..이곳의 사람들의 표정도 즐겁다..

 

 

도마위에 김과 참치를 깔아놓은것..그리고 파..

 

 

작품명 「스시의 여러 가지」..정말 생활 속의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이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요런 각도로 담아보면 또 다른 세상..

 

 

스시를 직접 만들어 보는 딸아이..

 

 

 스시의 간장을 부어보자!

 

 

작품명「책의 색」..정말 책마다 색이 다르다..^^

 

 

이 전시는 모든 것들의 「100엔분」이다..화장지와 셀로판 테이프는 전시회장 끝까지 도달하고..

 

 

일본 어떤섬의 해수 1,770㎖가 100엔인데 반해 록퐁기 토지의 100엔분은 옆의 점이다.

 

 

 1,000엔의 해체! 위에서 봐도 밑에 그림자를 봐도 1,000엔이 보인다.

 

 

입장할 때 동전 지갑이 그려진 종이를 나누어 주는데 이곳에서 그 종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 동전을 색연필을 이용해 동전 지갑에 담아 볼 수 있는데.. 난 블로그 친구들의 나라를 찾아보았다..그리스, 스페인, 미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정말 나라마다 디자인도 크기가 다르다.

 

 

이곳은 세계의 유명한 명작들을 자신이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전시...「공주 찾아 삼만리」,「이상한 나라의 할아버지」,「톰소여는 고양이다」...세계명작의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듯 한...여기저기서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들리고..

 

 

각도에 따라 취향에 따라 주전자를 그리는 사람들...

 

 

각종 모양의 구멍이 있어 그 구멍 안을 들여다보면 그 모양으로 된 전시물이 있다..열심히 구멍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보자기로 물건을 싸 보는 코너도..화면에 맞추어 보자기를 접으면 아름다운 포장이 된다.

 

 

수박포장이라는 코너에서 딸아이가 도전! ...역시 어려운지 칭얼대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남편이 완성..

 

 

짠!! 예쁘다..이것도 하나의 디자인이 된다.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이외에도 영상과 음악을 이용한 디자인, 움직임을 이용한 디자인 등 생활 속의 디자인을 다채롭게 관찰하고 즐길 수 있었다. 전시회는 6월 2일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기회가 되시는 분은 꼭 들려보시길..평소에 예술에 관해 관심이 없어도 예술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좋은 기회가 될런지 모른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