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다시부는 전통의 바람.. 토리노이치
도쿄×Life/도쿄 이벤트 2012. 11. 18. 07:21 |
오늘의 포스팅은 11월 도쿄의 명물이 되고 있는 토리노이치(酉の市)의 소개이다.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1년간 무사한 것을 감사하고 새로운 해의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토리노이치는 아사쿠사가 도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쿠마데(복을 기원하는 장식품)와 부적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아사쿠사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고...
아사쿠사의 토리노이치는 절과 신사에서 열린다. 처음 우리 가족이 간 곳은 「도리노데라」라는 절이었다. 완연한 축제분위기가 느껴진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초칭.. 한때는 이런 복을 기원하는 연중행사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서양문물만을 쫓아가 이런 전통행사는 촌스럽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통을 중시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토리노이치 같은 행사가 대단히 인기이다. 지금은 텔레비전 중계도 되고 각종 잡지와 매스컴에 보도되는 등 열기로 가득 찬 행사가 되었다.
절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벽에 몇 단을 걸려 있는 것이 쿠마데(熊手)라고 해 곰 손바닥 모양으로 손톱으로 복을 긁어 모은다는 의미의 장식품이다.
절 입구..가운데 동전을 던지는 상자가 있고 복을 기원하면서 종을 울린다.
부적과 복을 기원하는 소품들을 파는 곳...
쿠마데는 특정한 가격표가 없다. 가격은 손님이 정한다.. 복을 부르는 것으로 생각되어 가급적 적당한 금액보다 조금 많이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물론 개중에는 쿠마데를 흥정하는 광경도 보였다.
쿠마데를 사면 이름을 써 준다.
절 안의 구경을 다한 우리는 절과 나란히 있는 신사로 향했다. 절보다 규모도 크고 더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신사로 들어가는 사람들.. 입구에서는 나쁜 기운을 털어낸다는 의미에서 오하라이 (お祓い)를 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열기와 활기로 압도될 것 같았다.
사람 사람..몇백미터를 이어선 사람들의 행렬...
초우칭도 절보다 훨씬 더 많고...
이날 아사쿠사에서 쿠마데를 파는 가게는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쿠마데를 파는 상인중 젊은 사람들도 많아 앞으로도 이 행사는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왠지 그림이 되는 오라버니..^^
쿠마데를 사러오는 손님들도 가지각색의 모습이였다.
아름다운 마담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쉬가 터진다.
물건을 사게 되면 가게사람들이 나와 손뼉을 치며 「장사 번창」이라고 소리를 친다(테지메). 쿠마데는 보통 가게나 회사에 장식하는 경우가 많아 장사가 번창함에 따라 점점 더 큰 것을 구입한다고 한다.
가게마다 테지메 방식이 달라 이렇게 엄숙하게 「장사 번창」이라고 하는 곳도 있고..
온몸을 사용해서 활기차게 테지메를 하는 곳도 있다.
쿠마데 모양도 가게마다 달라 하나하나 구경하면 재밌다. 기본적으로 곰의 손바닥모형의 대나무에 장식을 하며 복을 모으는 손톱 부분이 있다.
이런모양의 쿠마데도 있고..
다들 개성있어 수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키티의 복을 부르는 장식품..
건담의 플라모델로 유명한 반다이가 이런 커다란 쿠마노테를 구입했다. 또 한번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쉬가 터졌다.
이름이 붙어있는 쿠마데는 이미 팔린 것이다.
활기찬 상인들의 테지메를 들으면 나까지 힘을 얻는 것 같았다.
일본에는 잡신이 무척 많다..라는 얘길 한국에 있었을 때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일본사람들처럼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드문 것 같다. 토리노이치도 종교적인 행사라기보다 전통적인 행사에 가깝다. 그 증거로 절과 신사가 나란히 같은 날 똑같은 행사를 한다.
11월에 도교 여행을 한다면 또다시 붐이 되고 있는 전통행사 토리노이치를 꼭 추천하고 싶다.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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