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을 쓰려고 포스팅을 보니 벌써 200개가 넘는 글을 썼다는 걸 알았다. ..작심삼일이 내 주특기라서 일주일을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시작했던 블로그...

요즘 들어 글을 자주 못 올리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땐 하루에 한편씩 내 포스팅에만 전념을 해왔다. 그러다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모자란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어떤 분일까 궁금해 그분들의 포스팅을 보고...그러다 보니 지금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내 글이 아닌 다른 분의 글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 블로그를 제대로 즐기는 블로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글 읽기였지만 매일 여러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글을 쓴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어 졌다.  새로운 지식도 생기고, 그리고 감동도 하며..가끔은 화도 내며...그러면서 내 글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안절부절 못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즐거운 시간들로 변해가는 것 같다.  

오늘은 서두가 아주 길었지만 애교로 넘어가 주시길... ^^;; 

오늘도 변함없이 도쿄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실은 블로글 시작하고 다음날 쓴 글로 실수로 모두 다 날아가 버린 글이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포스팅이라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 다시 한번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쿄에서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긴자에 관한 소개이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총 집결한 긴자는 도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이다. 사람이 복잡해 숨통이 막히는 신주쿠나 시부야 보다 이곳 긴자가 땅값이 훨씬 비싸다. 도쿄에 사는 사람들도 긴자라고 하면 조금 특별한 동네라고 느낄 정도로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공간이지만 관광을 하거나 야경을 구경하는 곳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곳은 바로 이「야마노 악기점」..1㎡에 2,700만엔..100㎡정도의 집을 짓는다면 무려 270억엔(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3,000억원이 넘는 계산)이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들어가지 못하는 악기점은 아니고 손쉽게 CD나DVD 악기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사람들은 긴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물이 바로 이 와코 건물이다. 고급 장신구, 그릇,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그야말로 긴자의 상징이다. 긴자를 여행하게 되면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와코 건물과 함께 긴자의 상징이 되는 건물 「산아이 드림 센터(三愛ドリームセンター)」. 역사가 50년이나 된 건물. 나라의 호류지를 힌트로 만든건물로 건물중심에 커다란 기둥을 세워 빌딩전체를 유리로 만든 건물로 시간이 지나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긴자에 있는 패션 브랜드의 건물을 보면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이 많다. 이 건물은 에르메스의 매장. 눈에 띄는 간판은 없다. 긴자의 땅값을 반영하는듯 아주 길고 얇다.

 

 

예쁜 화장품 케이스 같은 건물도 있고..

 

 

건물 전체가 브랜드의 물건을 보는 듯한 곳도 있다.

 

 

긴자에선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이라고 했던 퍼스트 패션(저가 패션)도 유니크로의 성공으로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긴자에 있는 퍼스트 패션 브랜드는 긴자한정 상품도 많다.  

 

 

Abercrombie & Fitch 빌딩. 난 솔직히 이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선 인기가 많다는 얘기만 들었다. 실내는 어둡고 시끄러운 음악이 입구에서 부터 들려 물건이 제대로 보이기나 할까? 하는 아줌마 스러운 걱정을 하며 늘 지나친다.  

 

 

빨간색 건물은 시세이도 파라. 긴자에서 너무너무 유명한 양식당.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가 만든 식당으로 맛있고 섬세한 양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물론 긴자가격이라 가벼운 기분으로 갈 곳은 못 되지만 특별한 날 하루를 빛나게 해주는 요리가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한다. 

 

 

긴자의 거리의 건물들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한치에 어긋남도 없이 정교한 보도블록. 세계적인 건축가가 만든 특색있는 건물. 화려한 간판보다는 건물 자체가 빛나는 동네. 일본에서 가장 고급 거리라고 불리는 긴자. 밤 풍경도 독특하고 아름다우니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딸아이가 없었다면 어디 분위기 좋은 바에서 칵테일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맘이 였지만...유모차를 끌면서 무거운 발길을 옮긴 밤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 관광지에서 가장 관광지에 꼽히는 아사쿠사 센소지..낮에는 관광객으로 엄청 붐비는 이곳을 저녁에 가봤다. 야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어서이다. 절의 야경? 실패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며 가봤는데 생가보다 아름다워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이 사진이 아사쿠사에서 가장 유명한 카미나리몬(번개문)..양쪽에는 라이징(번개인), 후징(바람인)이 있다.

 

 

 박력있는 쵸칭..일본스럽다.

 

 

이곳이 아사쿠사의 선물가게가 즐비한 나카미세..

 

 

낮에 정신없이 걸어야 한 이길을 밤에 이렇게 걸어보니 이건 이대로 멋이 있다. 

 

 

닫힌 셔터도 일본풍..이런것은 철저한 나라인것 같다.

 

 

오..센소지가 보인다..괜찮은 풍경이다..ㅎㅎ

 

 

껌껌한 절의 야경을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라이트 업이 되어 있어 환상적인 공간이 되어 있었다. 멀리 스카이 츠리가 보이고...

 

 

이런야경을 보러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센소지에 문이 닫혀 있는 건 처음 봤다.. 문은 이렇게 되어 있구나..하며 혼자 감탄..역시 멋진 풍경이다.

 

 

우리와 비슷하면서 다른 일본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센소지에 나와서 도로변을 보면 이런 풍경이..저 높은 탑이 최근 완성된 스카이츠리이다. 그리고 수상쩍은 모형물이 있는 건물은 아사히 맥주 건물 (X이 아니고 맥주거품이다).... 절의 야경이라 음침한 풍경을 예상했는데 밤에 보는 센소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도쿄의 야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도 후보에 넣으면 어떨까?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물가가 비싼 도쿄에서 공짜로 야경을 볼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도쿄 도청빌딩의 전망대이다. 1991년 새로 건설한 이 건물은 벌써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잘했는지 아주 깨끗해 새 건물처럼 보였다. 사진의 이곳은 도청입구에 있는 도청광장에서 찍은 사진..광학렌즈를 가져갔었더라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이곳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높은 건물을 찍기 위해 모두 바닥에 누워 사진을 찍는 풍경도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광장에는 조각상도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모처럼 이곳까지 왔으니 야경을 찍고 싶어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여름이라 좀처럼 해가 지지 않는다..고민하다가 이곳에 전망 좋고 싼 도청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를 경비아저씨에게 듣고 발길을 옮겼다.

 

 

도청식당 입구..도청식당은 32층에 있다..한국같으면 32층 건물쯤이 많이 있지만 도쿄는 그렇지 않다. 중심지 몇 곳을 빼면 이런 높은 건물은 많이 없다. 32층의 전망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식당을 둘러봤다.

 

 

전망대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전망이다.. 저녁 6시를 넘은 시간이라 이용하는 직원은 그다지 없고 ...

 

 

메뉴도 양식, 일식, 중식으로 풍부하게 있다. 내용도 샘플이 놓여 알기 쉽게 되어 있다.

 

 

모밀소바..380엔(약5,300원). 경이로운 가격이다..도쿄에서 이 정도의 가격으로 한 끼를 때우려면 규동가게밖에 없다. 규동가게는 대부분 카운터식으로 되어 있어 보통 젊은 여자들은 잘 가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값싼 음식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학교다닐때 급식보다 싸다..

 

 

라면..400엔..건더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역시 싸다. 도청직원들은 이렇게 싸게 매일 먹는구나..조금 부럽기도 하다. 월급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용돈을 받는 일본의 샐러리맨은 점심식사로 500엔 이내의 가게를 찾아 헤메지만 도쿄 중심가에서 그런 가게는 흔치 않다.  

 

 

싸고 손님이 많은 식당은 식권을 사는 게 보통이다. 음.. 뭘 먹어볼까?

 

 

1번 일식면류, 2번 중식면류, 3번 카레류...이렇게 줄 서서 음식을 받아간다.. 왠지 학생시절로 돌아간 듯 해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딸아이가 선택한 카레라이스..어린이 메뉴(일본의 대부분의 식당은 어린이 메뉴가 있다. 한국은 요새 어떤지 모르겠지만...)가 없어서 3살짜리에겐 좀 양이 많지만 주문해 봤다.

 

 

나는 매운 라면.. 매운 음식 오랜만이다..아주 매우면 좋겠다 하고 먹기 시작했는데..음..맛은...가격이 착한 가격이였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맛이였다.

 

 

날이 저물어 드디어 전망대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요즘 도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난 듯하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지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듯 하다.

 

 

줄은 건물 밖까지 이어져 있고..20분쯤 기다려야 한다는 간판이..공짜니까 그 정도는 참아준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이런 선물가게가 가장 눈에 띈다. 일본 민예품과 도쿄의 명소가 그려진 캐릭터 상품. 그 외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들이 있었다.

 

 

도쿄 버전 키티..난 예전에 이 키티 핸드폰줄을 모았는데 지금은 포기상태이다. 일본은 어떤 관광지를 가더라도 키티 핸드폰줄이 있다. 이런 키티만을 찍은 책도 벌써 몇 권이나 있을 정도이다.

 

 

 창문마다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쿄도청에서 야경을 찍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선 삼각대가 금지이고, 선물가게 주변의 조명이 너무 밝아 모든 창문이 반사되어 비친다. 괜찮은 야경을 찍고 싶다면 수건을 가지고 가자..수건으로 렌즈주변을 가리면 창문반사가 줄어 그나마 낫다.

역시 도쿄는 높은 건물이 많이 없다. 내 고향 해운대가 높은건물이 더 많아 야경은 굉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쿄야경도 아름답다. 도시는 많은 건물 속에 많은 사람과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니 답답한 면도 있지만 많은 사람으로 인해 만들어진 빛이 이렇듯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기도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