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손님과 함께 길을 걷다가 작은 빵집 앞에서 줄을 서 있는 풍경을 보고 「여긴 저렇게 작은 빵집이 인기가 있네요...한국은 대기업 제빵점의 등장으로 동네 빵집은 문을 닫은 곳이 너무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기업 제빵점은 없지만, 도쿄도 한 달이 멀다고 새로 등장하는 대형쇼핑몰로 작은 영세업자들이 견디기 힘든 환경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도쿄에는 영세업자들로만 모여진 상점가가 인기인 곳도 상당히 많다. 오늘 소개할 무사시코야마(武蔵小山)의 상점가(파루무)는 주변에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통이 편한 것도 아니지만 연일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컨셉이라 할 수 있다.   

 

 

 

무사시 코야마의 상점가는 작고 이름없는 가게가 800m나 이어진다. 상점가는 이런 천정이 있어 비가 오는 날도 쇼핑을 하기 편하다. 

 

 

이 상점가의 캐릭터인가? 여하튼 일본사람은 뭐든 캐릭터를 만들어야지 성이 풀리나 보다.

 

 

이곳은 이 상점가를 총괄하고 있는 사무소..

 

 

벽에 붙어 있는 것들이 상점명..

 

 

촌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사무실 내부...

 

 

이런 안내지도가 있어 담아봤다. 주차장 이용에 특권이 있는지, 신용카드는 되는지..등을 색깔별로 표기해 놓았다.

 

 

이 상점가의 포인트 카드..이 상점가에서 사는 물건은 이 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를 모으면 얻어지는 혜택 등이 붙어있는 벽..유명 호텔이나 여관도 갈 수 있고 디즈니랜드 같은 유원지에도... 최근 상영하는 영화도 볼 수 있다.

 

 

이런 상품과 교환도 할 수 있다는데..포인트도 모으기 전에 딸아이는 벌써부터 맘에 드는 물건을 고른다.

 

 

간판에도 특징이 있는데...

 

 

간판의 오른쪽부분을 자세히 보면 핑크색, 파란색, 노란색의 표시가 있다. 포인트 카드 적립, 신용카드 사용 유무, 주차서비스 등을 간판만 보고도 알 수 있게끔 했다.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산책을 좀 해 봤다.

 

 

서민들의 메카 100엔샵. 핼러윈을 준비하는 상품들이 많다. 요새 일본은 점점 핼러윈이 성대해진다. 역시 장사속이 훤희 보이지만 확실히 핼러윈으로 인해 소비는 증가하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성씨(姓氏)이 많다는 일본...도장도 이렇게 많이 만들어놔도 없는 성이 수없이 많다.

 

 

은행 인감을 제외하곤 보통 이런 스템프처럼 찍는 도장을 많이 쓴다. 

 

  

한국에선 구멍가게라고 불리는 과자 가게.. 왠만한 대형식품점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나도 자주 이용한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쌀과자 센베이점도 있고..

 

 

느긋하게 물건을 고르시는 영감님...

 

 

헌 옷을 파는 가게도 있다. 헌 옷 가게는 하라주쿠나 키치죠지에도 많지만 이런 동네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상당할 것 같다.

 

 

도매업으로 보이는 가게..

 

 

깔끔한 진열에 감탄하는 도쿄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 상자가 그대로 진열대가 되어 있다. 그래서 상품들이 왠지 더 저렴하게 느껴지는데...

 

휴대폰 가게도 있어 구경해봤다.

 

 

갤럭시 S4를 사면 3만엔을 준다는데..이 참에 나도 스마트폰으로 바꿔봐?ㅎㅎ;;

 

 

이곳은 동네 미용실

 

 

11분만에 다시 태어나는 커트 1,575엔...ㅎㅎ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근데 11분이 넘으면 어찌 될려나..

 

 

이곳은 네일살롱

 

 

유행에 민감한 여자아이들을 위한 네일..오..1살부터 네일이라...

 

 

일본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난 집이 역과 가까운 관계로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자전거로 동네한바퀴를 돌면 꽤 기분전환이 된다. 

 

 

이 자전거점은 공기를 공짜로 넣을 수 있다. 공짜가 전혀 없는 철저한 계산의 나라이지만 이런 서비스는 고객유지에 필수 요건이다.

 

 

영세업자들이 모였지만 저렴한 상품, 다양한 점포, 섬세한 서비스로 무사시 코야마의 상점가는 오늘도 대성황이다. 도쿄에는 이런 크고 작은 상점가가 셀 수 없이 많다. 모두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노력으로 함께 상점가를 번창시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래시장도 노점상도 포장마차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도쿄이지만 가끔 이런 사람 냄새가 나는 상점가를 가면 난 왠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좋다. 도쿄여행에서 인기의 관광지도 좋지만 이런 서민들의 생활에 밀착된 상점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작심삼일이 주특기인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애초 매일 발행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는 몇 달 못 가 깨어져 버리고 총 239개의 글을 발행했다. 110만 명이 내 블로그를 거쳐 가면서 일본을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악플이 많이 달려 맘도 많이 상했었다. 하지만 따뜻한 댓글이 훨씬 많았기에 오늘까지 이어온 것 같다. 언제나 따뜻한 블친 여러분에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부족한 글을 맘 넓게 받아주시고 즐겁게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쿄×통역 블로그 1주년 기념으로 가족끼리 자그만 자축행사를 했다. 그 행사 중 하나가 딸아이를 위한 카모가와 시월드로의 외출이다. 수족관은 지역마다 있어 그다지 특별한 곳도 아니지만 난 이 카모가와 시월드를 어떤 수족관보다 좋아한다.

 

 

 카모가와 시월드는 상당히 규모가 큰 수족관이다. 800종류의 11,000 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고 바다와 강에 사는 동물의 연구와 야생생물의 보호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일본에선 굴지의 수족관이다.

 

 

이곳은 커다란 간이 풀장에서 헤엄치는 가오리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코너..

 

 

가오리는 사람에게 매우 익숙해 이렇게 만질 수도 있다. 아주 딱딱할꺼라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미끈 거린다..^^;;

 

 

먹이를 빨리 주지 않으면 가오리는 이렇게 무리한 행동을 한다..-_-;; 

 

 

낮잠을 자는 바다표범..통통한게 너무 귀엽다

 

 

 이 아이는 서서 자는구나..ㅋㅋ

 

 

수족관에선 빠질 수 없는 게 펭귄

 

 

딸아이가 펭귄을 보고 펭귄도 딸아이를 보고...

 

 

거대한 해마도 가깝게 볼 수 있어 좋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머리밖에 없는 고기..맘보

 

 

무슨 연유인지 맘보의 수조는 언제나 맘보 한 마리밖에 없다. 보기와는 달리 공격성인가?

 

 

카모가와 시월드의 특징은 여러 바다 동물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점이다.

 

 

잘 훈련된 돌고래는 한치의 실수도 없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돌고래를 타고 달리는 언니

 

 

흰 돌고래 벨루가...주로 추운 빙하밑에서 서식하기때문에 몸에는 지방이 많아 폭신폭신하다고..

 

 

입으로 링(?)을 만든다. 거대한 몸에 걸맞지 않은 귀여운 지느러미..엉성한 모양의 머리모양..정말 귀엽다

 

 

카모가와 시월드의 가장 인기의 퍼포먼스는 샤치(범고래)쇼이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쇼를 보기 위해 모였다. 난폭하기로 유명한 범고래를 훈련시켜 쇼까지 하다니..대단하다.

 

 

이날 마지막 범고래 쇼를 구경했는데 범고래의 기분이 좋지 않아 쇼는 취소되었다..ㅠ_ㅠ 왜 하필.. 수면에도 떠오르지 않아 간신히 담은 한 컷..크긴 크다..

 

 

펠리컨의 산책이라는 퍼포먼스도 있어 구경해 봤다. 범고래쇼와는 비교되는 관객수..ㅋㅋ

 

 

 일렬로 나오는 펠리컨..

 

 

영차영차..광장을 향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펠리컨들..발걸음도 한결 가볍고...

 

 

만화의 한 컷 처럼 귀엽고 신기하다.

 

 

악!

 

 

얼장포즈?

 

 

아..이젠 좀 지겹다..라고 하는 듯

 

 

 야..가자 가자..

 

 

돌아갈때도 일렬로...

 

 

열심히 걸어가는 펠리컨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산책이 끝난 후..시작할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모두 펠리칸의 팬이 되어 있다.

 

 

수조속의 물고기들을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바다 동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도 즐겁다. 카모가와 시월드의 퍼포먼스는 없는 시간을 내어 봐도 아깝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장소는 도쿄근교의 치바현. 도쿄역에서 약 2시간거리이다. 

관련 URL http://www.kamogawa-seaworld.jp/index.html (한국어도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의 맛집과 가게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자주 써서「일본은 정말 상술이 대단하네요..」라는 댓글을 종종 받는다. 그런 댓글을 받고 나서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일본은 대단한 상술의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은 그런 일본의 대단한 상술에 관해 수다를 떨어보고자 한다.   

 

 

지금 일본에선 아이카츠」라고 하는 게임이 아주 인기이다.  아이카츠란「슈카츠- 대학생들이 하는 취직활동」을 빗대어 쓴 말로 「아이돌 활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아이들이 주 고객인데 이 게임의 전략이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상술이 대단하다. 윗 사진은 아이카츠를 하기 위해 줄을 선 행렬이다. 부모님과 함께 게임을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내가 국민학교를 다닐때만 하더라도 전자오락은 아주 엄격히 금지된 놀이였는데 이런 풍경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게임은 1번에 100엔. 일본의 일반적인 전자오락의 금액과 같다. PSP나 닌텐도DS가 한 가정에 하나쯤은 있는 일본에서 이토록 아이들이 열광하는 게임이란...?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아이카츠에 빠지는 부모도 많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이 유행을 해 관련상품이 인기를 끈 경우는 흔히 있다. 하지만 이 아이카츠는 게임을 철저하게 유행시키기 위해 게임과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이 거의 동시에 시작했다. 게임으로 즐기던 캐릭터가 만화로 등장해 만화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도 있고, 만화에 흥미를 가져 그 캐릭터가 그대로 게임이 된 아이카츠에 열중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게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00엔의 주화를 넣으면 한 장의 카드가 나온다. 그 한 장의 카드에는 옷이나 액세사리 아이템이 하나가 그려있다. 그 아이템을 모아(이 과정이 중요하다) 캐릭터를 변신시키고 아이돌이 되기 위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 대충의 스토리이다.

 

   

자신의 모든 활동은 이 학생증으로 등록을 시킬 수 있다. 

 

 

아이템도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게끔 시즌별로 바뀐다.  그리고 아이템은 섹시, 쿨, 큐티등 컨셉이 각기 다르다. 지시된 컨셉에 맞추어 옷을 입힐 경우 물론 점수도 가산된다.

 

 

모든 카드에는 이런 바고트가 있어 카드안에 있는 옷과 화면의 옷이 똑같이 반영된다. 

 

 

게임에 성공해 새롭게 일을 받게 되는 내용. 춤이 어찌나 리얼한지 한참을 보고 있게 된다.

 

 

지금 현재 자신의 레벨과 아이돌의 활동임으로 팬의 숫자가 나온다. 이 아이는 벌써 1,282명이나 팬이 있다..내 다음뷰 링크수의 몇 배가 되는구나. ㅠ_ㅠ

 

  

이 게임을 하는 곳 옆에는 이런 가게도 함께 있다. 아이카츠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은 점원 언니들...

 

 

게임에서 맘에 들었던 의상은 바로 구입할 수 있다. 

 

 

 게임의 여운이 식기도 전에 아이들은 이런 의상들을 보고 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품에 그 상품과 같은 아이템 카드가 붙어 있다는 점. 쉽게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이라 양말보다 먼저 이 카드에 눈이 간다.

 

 

모든 물건은 철저하게 아이카츠와 관련된 것만 있다. 상품에는 각기 아이템 카드가 붙어 있다. 그리고 이 상품이외에도 엄청남 숫자의 상품과 관련서적이 있다.

 

  

 그냥 팔면 쉽게 팔리지 않을듯한 물건(?)은 이렇게 제비뽑기로 팔기도 하고...

 

 

받을 수 있는 경품은 나에겐 좀 아쉽지만... 딸아이는 아주 맘에 들어한다. 

 

 

게임장 뒤쪽에는 이런 사진촬영코너도...아이들이 아이카츠의 캐릭터로 변신을 할 수 있다.

 

 

가차가차도 아이카츠의 독특한 아이템이 그려진 카드가 들어 있다. 

 

 

UFO캐쳐라고 불리는 이 기계안에는 시중에서 살 수 없는 물건들을 넣어둔다. 

 

 

딸아이가 집착했던 게임기

 

 

100엔을 넣으면 아이카츠 가방을 낚을 수 있다. 

 

 

100엔도 안 되어 보이지만...쉽게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탐내 보기도 하고... 

 

 

 쇼핑몰 반대편에선 이런 대회도 개최 되었다. 아이카츠 렛슨대회라고 하는 이 행사는 대단한 인기로 오전 중에 접수가 모두 만료되며 추첨에 의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12시 그룹이 다 끝나고 13시 30분의 대회를 구경해 봤다. 정기적으로 개최된다는 이 행사는 매번 내용이 다르다. 어떤 때는 아이카츠 패션쇼도 열린다고 하니... 

 

 

 렛슨대회에 합격을 하면 이런 요란한 합격증을 준다. 이 아이에게 합격증은 아마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되겠지..

 

 

지금 일본 여자 아이들이 가장 열중하는 아이카츠. 그 성공에는 이런 치밀한 상술이 있다.

요즘 전화번호부만큼 두꺼운 아이카츠 카드집을 가지고 있는 여자아이들과 엄마들을 보면 내 미래를 보는 듯해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엇하나 부족한 없는 시대에 태어난 지금 아이들을 겨냥한 아이카츠...앞으로의 행방도 주목해 볼만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선 여름이라고 하면 수박, 모기향, 빙수, 그리고 금붕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금붕어? 할지 모르겠지만, 여름 축제에 금붕어 낚기가 유명해서인지 여름 제품에는 금붕어 모양이 그려진 것들이 많다. 이런 금붕어를 이용한 아트 이벤트가 3년 연속 니혼바시에서 여름 한정으로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 이벤트에 처음 참가해 금붕어 아트에 아름다움에 감동해 올해도 이 행사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작년 이벤트가 궁금하신 분은 → (http://ppippi51.tistory.com/entry/이런-아트-본-적-있나요-금붕어-아트-아쿠아리움)  

 

 

이 이벤트 자체는 니혼바시라고 하는 도쿄 장인의 가게가 많은 동네로 유명한 곳에 있는 다리가 100년이 된 기념으로 2011년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처음 열린 이 행사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와 다음 해 앙코르행사를 개최, 올해부터는 연례행사처럼 개최되게 되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 금붕어 어항. 이탈리아 베네치안 글라스 아트의 최고봉인 VENINI와의 공동작품, 어항 자체가 금붕어처럼 보이는 귀여운 작품

 

 

금붕어 아트는 72년생의 키무라 히데도모라고 하는 작가의 작품들이다. 그는 아트, 디자인, 아쿠아리움을 융합시킨 아트 아쿠아리움의 제1인자로 올해도 많은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이 마를모꼴의 어항은 보는 장소마다 표정이 다르다. 

 

  

모든 작품은 움직이는 금붕어가 마지막을 완성한다. 금붕어의 우아한 움직임,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조명, 그리고 그에 맞는 음악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일본에서 금붕어를 키우기 시작한것은 무로마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당시에는 상당한 사치품이었던 다고 한다. 이 작품은 에도시대에 유행했다고 하는 옆에서 보는 나무수조를 응용한 것이다. 

 

 

고풍스러운 감각과 미래적인 감각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정말 신비롭다. 

 

 

이 작품도 올해 처음 선보인 작품. 투명한 다면체로 프리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올해도 정말 많은 사람이 왔다. 작품 하나하나 너무 매력적이라 사람들이 그자리를 쉽게 떠나지를 않아 행사장은 더욱 붐빈다.

 

 

 위의 조명은 음악에 맞춰 형형색색으로 변화한다. 저녁에는 이 행사장이 칵테일바로 변신해 술과 함께 금붕어 아트를 즐길 수 있다.

 

 

금붕어 천지가 된 자동차가 있어 담아 봤다. 

 

 

 행사장 중심에 가장 크게 전시된 이 작품은 작년에도 전시된 것이다. 뚜껑이 없는 수조 속의 아름다운 금붕어 자태를 위에서 옆에서 즐길 수 있다.

 

 

 

 수조의 바닥면과 금붕어들은 조명에 의해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언제까지고 바라보고 싶은 우아한 금붕어들의 움직임

 

 

 이 「오-오쿠(大奥)」라고 하는 작품도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옛날 에도성에는 장군을 제외한 부인, 하녀들이 거처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을 오-오쿠라 불렀다. 그 오-오쿠를 느낄 수 있는 작품

 

  

폭 3m가 넘는 이 작품은 많은 여성이 자신의 미를 뽐내기라도 하는 듯이 화려한 세계를 연출한다.

 

 

 

 움직이는 금붕어로 인해 그렇게 요염할 수가 없다.

 

 

벽쪽에는 보기드문 종류의 금붕어를 전시. 금붕어의 움직임만으로 작품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금붕어에 매료되어 셔터를 누르고...

 

 

 수조에 담긴 금붕어가 모두 달라 표정도 전혀 다르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금붕어들...

 

 

 움직이는 피사체라 담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 작품은 크기 8m가 넘는 대형작품, 사계절 속을 잉어들이 헤엄친다. 일본정원을 보는듯한 이 작품은 연못의 반영도 멋지게 표현했다. 

 

 

뒤에 화면은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기술로 정말 한번에 표정이 바뀐다. 

 

 

쿄토의 전통공예인 「쿄유젠(京友禅)」의 최고봉 기모노를 수조 안엔 넣어 그 위의 무늬를 살아있는 금붕어와 프로젝션 맵핑으로 표현한 작품

 

 

순간순간 바뀌는 기모노의 무늬

 

 

이렇게 전통과 현대를 융합시킨 예술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은 역시 멋지다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들..

 

 

낮에는 행사장 밖에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금붕어를 모티브로 한 귀여운 음료와 디저트들

 

 

금붕어 종류를 그린 라테아트

 

 

 금붕어 관련의 상품도 많았다. 금붕어가 그려진 상품은 전통색을 진하게 띤다.

 

 

금붕어 사이다..물론 금붕어는 들어있지 않다. 

 

 

금붕어 칫솔

 

 

금붕어가 그려진 일본 전통 화지, 한 장 한 장 손으로 염색을 했다고...

 

 

전통색이 진하지만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금붕어가 그려진 원통상자. 차를 보관하기 좋다. 

 

 

이번 금붕어 아트 아쿠아리움은 7월 13일부터 개최되어 9월 23일까지 열린다. 이 시기에 도쿄여행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티켓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금붕어 아트 아쿠아리움..내년의 작품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낙서는 그리는 사람은 즐거워도 보는 사람은 왠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법.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낙서가 존재한다. 오늘은 지금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낙서의 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이 만화의 나라라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알던 사실이지만 일본에 살면서 더욱 실감하게 된다. 만화에 관련된 행사도 많고 만화를 즐기는 사람도 많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오늘 소개할 곳은 만화책으로 유명한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이라는 출판사 이다. 총 매출액  1,000억 엔이 넘는 그야말로 거대한 기업으로 일본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출판사이다.

 

 

쇼가쿠칸의 빌딩이 노후화로 폐관을 하게 되었다. 편집자는 「만화의 역사가 있는 건물에 마지막으로 즐거운 기획을」이라는 취지에 쇼가쿠간과 관련된 만화가들에게 낙서를 부탁했다. 그 낙서들은 일반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그린 것이 아니라 이 건물의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 위해 그린 것이지만 트윗, SNS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일본의 전 신문사, 텔레비젼까지 보도를 해 그야말로 도쿄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가 되었다. 16일에 모든 건물이 철거되어 이 낙서도 볼 수 없다는 소문에 서둘러 현장을 가 봤다.

 

 

밤 7시경, 사람들로 벽이 잘 보이지 않는다. 원래 일반공개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은 이렇게 밖에서만 낙서를 볼 수 있다. 좋아하는 만화가를 찾아서 연신 플레시를 터트리는 사람...열기가 대단하다.

 

 

이전의 안내. 2016년 봄에 새롭게 탄생한다고..

 

 

나도 아는 만화가가 있을까? 기웃거려봤다.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 좋아하는 만화가가 직접그린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은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쇼가쿠칸의 대표적인 만화 「오바Q」.일본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한 만화이다.

 

 

일반공개가 목적이 아니어서 그림은 전부 밖의 관객을 의식하지 않았다. 거꾸로 씌여진 글자들도 인상적이다.

 

 

참다못해 위로 올라간 사람...

 

 

 

틈사이로 내부가 보인다.

 

 

틈사이로 찍은 내부. 더할 나위 없이 호화로운 낙서이다.

 

 

 곳곳에 자유롭게 그려진 낙서들

 

 

다른 만화가 함께 그려지기도..ㅎㅎ

 

 

올때마다 배가 아팠던 쇼가쿠칸(마감의 압박으로)..이라고 추억을 쓴 만화가도 있고...

 

 

 슥슥 그린 그림도 넘 탐난다.

 

 

우리집벽에 그려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고...

 

 

낙서이지만 없어진다는게 아깝다.

 

 

이 낙서들은 출판할 계획도 없고 팔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낡은 건물과 함께 사라진다고 하니...16일까지 계획한 이 공개는 많은 사람의 성원으로 이달 25일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그리고 24, 25일은 내부를 일반공개한다고 하니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 같다. 사라질 건물에 만화의 낙서를 그린다는 아이디어도 참신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사람들의 만화에 대한 애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낙서들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으니 더욱 귀중한 낙서임에 틀림없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