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자동차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지금까지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 주말에 이곳 저곳 외출을 했는데 자동차가 있으면 훨씬 편리할 거라는 기대를 무척 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나서 도쿄에서 자동차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일본에서 가장 자동차 소유율이 낮은 도쿄의 주차사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일본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일이다. 자동차 크기와 주차장 크기를 정확하게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증이 나오지 않는다. 그때 물론 주차장 월세를 지급해야 한다. 자신의 집이 아닌 이상 도쿄에서는 주차장은 모두 월세를 낸다. 시부야나 신주쿠같이 사람들이 많은 동네는 월 5-7만엔(지금 환률로560,000원-784,000원)그리고 중심가를 조금 벗어난 주택가는 월 2-3만엔(224,000원-336,000원)정도의 금액의 지출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아파트의 경우 110세대가 넘게 사는 도쿄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아파트이지만 주차장은 20대분이 조금 넘는다. 처음엔 주차장이 비어있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관리아저씨가 하는 말이 우리 아파트가 생긴 이후로 단 한 번도 주차장이 꽉 찬 적이 없다고 한다. 역에서 5분거리의 위치라 그렇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역시 자동차 소유율은 많이 높지 않은 것 같다.

 

 

도쿄의 도로는 이렇게 좁은 도로가 많다. 그래서 경차가 인기이고 불법주차는 생각하기가 힘들다. 범칙금이 높은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주차범칙금은 종류에 따라 세분화 되고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서도 다른데 12,000엔부터 25,000엔까지 있다)

 

 

 

일본사람들은 아직 자기 집을 산다면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땅값이 비싸 닭장같은 집에 사는 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집을 가진다면 주택이 인기가 있어 이런 길고 좁은 3층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1층은 주차장과 욕실, 침실이고 2층은 거실, 3층은 화장실과 침실이 기본적인 구조이다. 정원이 없어 삭막하게 보이지만 도쿄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런집도 부럽게 느껴진다.

 

 

아침 10시쯤 된 시간이라 쓰레기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곳은 이런 전경이..

 

 

아무렇지 않은 거리 풍경도 자세히 보면...

 

 

도로에 삐져나오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전경 100m안에서 주차에 노력한 차를 찾아보니..

 

 

이 집은 문도 제대로 못 닫고 살겠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이곳에도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안타깝다. 최선은 다했지만...

 

 

전경 100m 안에서 이런차들을 보고 있자니 일본서 오랫동안 운전을 하면 주차실력이 상당히 늘지 않을까 싶다.

 

 

이 차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한 치의 오차도 용서가 안 된다.

 

 

정말 매번 이렇게 주차를 해야 한다면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주차장의 문제는 좁은 것만이 아니다. 가격도 아주 부담이 된다. 타임즈라고 불리는 이 동전주차장은 도쿄라면 어떤 동네에도 있는 흔한 주차시설이다.

 

 

타임즈중 내가 본 가장 비싼 곳은 바로 이곳이다. 10분에 600엔(6,720원)!! 한시간이면 무려 3600엔(40,320원). 소문에 주차장보다 비싸다는 곳도 있는데(아자부에 10분에 1,000엔이나 하는 주차장이 있다는 소문이..) 그것까진 확인해 보질 못해 잘 모르겠다.

 

  

고급 차가 가득할까? 궁금해 둘러보니 경차도 눈에 띈다. 차 주인과 인터뷰라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순간..ㅎㅎ;; 주차장도 넉넉지 못해 지난 주말은 요코하마까지 갔다가 주차장을 못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도..달마다 드는 주차비용, 외출할 때마다 주변의 주차장과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아마 다음 주부턴 다시 전철을 타는 일상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역시 도쿄에서 자가용은 사치품이다.

 

※ 블친여러분..여름휴가 보내고 계시는 분 있으신가요? 실은 전 최근에 일 때문에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댓글과 답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쓴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 등장하면서 많은 분이 다녀가시면서 비난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제 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그리고 제가 상처받지 않게 위로해주시고 옹호해주신 블친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에 그렇게 뜨겁게 논쟁이 될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는데 역시 한국사람은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그리고 그 날 한국에서 최근 패스트 푸드점이 식품위생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습니다. 좀 더 한국의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악플로 기분이 상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다시 한 번 적절한 대응을 못 한 점 사과 드릴께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되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화신은 삐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솔직히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 살았을 때 맥도날드에서 2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 맥도날드 햄버거는 정말 질리도록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스버거나 롯데리아는 찾아가도 맥도날드는 가급적 피하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태어나서부터는 맥도날드에 은근히 자주 가게 된다. 그 망할? 해피세트에 딸아이가 너무나 행복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지만 어제는 아침부터 맥도날드를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3주 연속 토요일에만 판매되는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쥬얼리버거를 먹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맥도날드라고 하면 가장 저렴한 식사를 파는 곳에 속한다. 도쿄 최저임금이 850엔인데 비해 맥도날드 햄버거는 100엔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한국 맥도날드에서 일할 때는 시급 1,010원을 받았었다. 지나치게 빠른 세월을 실감한다..ㅎㅎ;; ) 아무튼 3주 연속 토요일에 한정판매가 되는 햄버거는 하나에 1,000엔(오늘 환율로 11,130원)이다. 일본의 수제버거중에는 이 금액을 넘는 햄버거도 많이 있지만, 맥도날드에서 이런 금액의 햄버거를 만들었다니 역시 궁금하다.

 

 

12시가 조금 넘은 점심시간.. 맥도날드에 도착하니 「마지막 1개」라는 표시가...내가 그 마지막 하나를 사게 되었다.우하하하..뒤에 줄을 서 있던 커플이 아쉬운 눈빛으로 가게를 나가고..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해피세트. 치즈버거, 사과쥬스, 옥수수 샐러드...포켓트 몬스터의 영화개봉에 맞추어 포켓몬 장난감이 딸려있다.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

 

 

막대기를 길고 짧게 조절해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이브이 피리..귀엽다..

 

 

주얼리 버거를 1개밖에 못 샀기 때문에 또 다른 하나는 지금 맥도날드에서 기간한정의 메뉴를 뺀 가장 비싼 햄버거에 들어가는 하바네로 칠리 버거. 단품에 490엔, 세트로 690엔. 일본에서 파는 음식치곤 상당히 맵다. 한국에서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60엔을 더주면 음료수와 후렌치 후라이를 라지 사이즈로 바꿔주고 콜라컵을 끼워준다.  

 

 

역시 끼워팔기 약한 아줌마...

 

 

이것에 쿼터 파운드 쥬얼리 버거...상자가 아주 고급스럽다.

 

 

햄버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상세한 제품설명도 함께 준다. 얼마나 재료에 신경을 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느낌..치즈냄새가 상당히 좋다. 독일의 국가인정 자격을 가진 식육 마스터가 감수한 특제 초리조 5장과 진한 아보카드 소스, 두꺼운 고기에 부드러운 빵이 특징적이라고...

 

 

 페이퍼 잭 치즈? 뭔지 잘 모르지만 맛나 보인다..

 

 

 초리조가 정말 5장이다. 이 초리조가 특징으로 이 햄버거 이름도 새빨간 루비를 빗대어 RUBY SPARK이다. 내용물을 더 자세히 보니 양파도 그릴에 직접 볶은 것 같다. 고기도 두꺼워 양이 꽤 많다. 중간에 남편에게 넘겨주니 마지막까지 열심히 먹는다. 재료가 좋은 건 확실히 느껴졌다. 남편의 평은 괜찮았는데 난 역시 맥도날드 햄버거가 지겨운가보다..ㅠ_ㅠ  

 

 

다 먹고 가게를 나와보니 매진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3주 연속 토요일에만 한정판매한 최고급 소재의 햄버거. 어제 외출을 하면서 맥도날드 점포를 보니 여기저기 매진의 간판이 보였다. 맥도날드 햄버거로 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손에 닿지 못할 만큼 비싸지 않고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고급 초리조, 송로버섯 등을 넣어 3주 만에 모든 것을 끝냈다는 전략은 대단하다. 하지만 다시 이 햄버거 시리즈가 나온다면 글쎄..난 패스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일본에서도 단 한 곳뿐인 아주 진기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폐품활용의 일환으로 언젠가 폐교를 이용한 장난감 미술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곳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곳이다. 니시로쿠고(西六郷)라는 원래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공원이라는 부제가 더욱 유명한 곳이다.

 

 

닭장집, 토끼집..도쿄의 일반 가정집을 일컫는 말들이다. 그만큼 좁다는 이야기 이지만 신기하게도 동네 구석구석 공원은 정말 많다. 지진 대피용으로 만들기도 하고 시민들의 휴게로 만들기도 하는데 아마 정확한 규정은 따로 있는듯해 깜짝 놀랄정도로 공원이 많다. 타이어 공원도 입구는 평범한 공원과 다르지 않았다. 

 

  

공원 입구에 쓰여있는 간판들..「타이어 던지기 금지」,「애완견의 변을 잘 처리하지 않는 주인은 공원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공원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등등..

 

 

입구에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3,000개가 넘는 타이어들에 압도 당할듯하다.

 

 

타이어만 대충 있다기 보다 이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커다란 작품도 여기 저기.. 고질라인가?..귀엽다.. ^^

 

 

뒷모습도 상당히 웅장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구조의 타이어들

 

 

부부?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이 공원의 주 고객은 저 서민 아파트의 아이들인 듯 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작품..

 

 

온갖 타이어로 만든 로버트..

 

 

커다란 헌 타이어도 이곳에 있으면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기구

 

 

그네도 타이어

 

 

딸아이가 조금 무서워했던 놀이기구

 

 

타이어를 이용한 참신한 놀이기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올라타 보고 싶어진다. 

 

 

이아이는 치료중..

 

 

보기만 해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역시 타이어가 쓰여졌다.

 

 

 촘촘하게 박힌 타이어도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타이어도 모두가 즐거운 놀이기구

 

 

높은 벽, 아니 미끄럼틀에 올라가 공원 전체를 바라본 모습. 애물단지의 낡은 타이어도 이곳에 오면 톡톡히 한몫을 한다. 

 

 

값비싼 놀이기구가 없어도 충분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이어 공원, 발상이 너무 좋다. 지금 도쿄는 정말 죽을 만큼 더워 한동안 이용은 못하겠지만 조금 선선해지면 이곳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할 것 같다.

니시로구고(타이어)공원 주소- 東京都大田区西六郷1-6-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살면서 중국집은 은근히 자주 가게 된다. 짜장면도 짬뽕도 탕수육도 없지만(비슷한 맛은 있다. 하지만 그 맛이 그 맛이 아니다..ㅠ_ㅠ)  역시 익숙한 맛임에는 틀림없어 즐겨 찾게 된다. 오늘 소개할 중국집은 대만요리 전문점으로 도쿄에는 8개의 점포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가게이다. 몰랐었는데 오늘 검색을 해 보니 서울에도 몇개의 점포가 있는듯하다. 딘타이펑이라고 하는 이 대만요릿집은 샤우롱파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게이다. 

 

  

오늘 소개할 딘타이펑은 타카시마야 백화점 후타고 다마가와(二子玉川)점에 있다.

 

 

주말에는 상당한 인기로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 

 

 

가게에 걸어놓은 선전문구. 미국 뉴욕 타임즈지의 「세계 인기 레스토랑 10」에 선정되었다는 딘타이펑. 타임즈지에 선정되면서 갑자기 인기의 가게로 등극한 딘타이펑은 그후 로스앤젤레스와 도쿄에 점포를 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점포 수가 늘어간다고 한다.

 

  

딤섬을 만드는 사람들도 직접 볼 수 있다. 만드는 사람들을 보니 현지인 듯.. 

 

 

안내받은 자리. 

 

 

일본의 중화요릿집은 언제나 쟈스민티가 나온다. 난 껌을 마시는 느낌이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샤우롱파오(일본말로는 쇼롱포)를 맛있게 먹는 법. 우선 이 생강이 담긴 그릇에 간장을 붓고, 샤우롱파오를 콕 찍어 스푼의에서 샤우롱파오를 터트린다. 샤우롱파오의 스프가 숟가락에 나오면 살짝 식혀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점심때는 세트메뉴로 판매한다. 이 찐만두와 라면이 1,470엔..저녁에 먹을 때는 좀 비싸게 느껴졌는데 역시 점심메뉴가 저렴하다.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은 찐만두..

 

 

일본에서는 산라면이라고 불리는 라면의 종류. 전분이 풀려있는 스프에 살짝 매콤한 맛이 특징. 

 

 

면발도 살아있고 스프맛도 괜찮다. 

 

 

대만식 미역국인가? 

 

 

볶음밥(일본에서 챠항이라고 한다)도 새우가 살아있어 맘에 든다. 

 

 

드디어 샤우롱파오 등장. 아름다운 자태다. 

 

 

설명서에 적힌 대로 샤우롱파오를 시식..음..정말 맛있다. 이래서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보다. 한국에도 강남역점, 명동점, 롯데마트 잠심점, 현대 목동점, 타임스퀘어점,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분은 직접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후지산이 정면으로 예쁘게 보이는 카와구치코(河口湖)에는 멋진 미술관이 하나 있다. 아름다운 정원과 세계에서 모아온 오르골을 만날 수 있는 「카와구치코 오르골 숲 미술관(河口湖オルゴールの森美術館)」이라는 곳이다. 미술관 자체가 어찌나 예쁜지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해 오늘은 그 미술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7,000㎡에 이르는 정원의 입구. 중세유럽을 이미지로 한 이곳은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어졌다.

 

 

날씨가 좋은 날은 양산을 빌려준다. 양산을 쓰고 연못을 바라보는 딸아이..연못에는 백조가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고..

 

 

이것에 세계최대규모라고 하는 오르간 연주기. 원래 타이타닉호에 실릴 예정이었다고 한다. 화려함에 장엄함에 압도당할 것 같았다.

 

  

매일 9번 자동연주가 이루어지는데 소리가 어찌나 웅장한지 처음엔 깜짝 놀라게 된다.  

 

 

오르골 안에는 각종 악기가 들어가 있어 마치 이 인형들이 연주를 하는 것처럼 움직인다. 

 

 

그리고 벽에 있는 이 아이들도 연주와 함께 움직인다. 물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악기의 소리도 충실하게 난다.

 

 

오르골 미술관답게 수많은 오르골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오른쪽 오르골은 초등학교 때 듣던 풍금 소리와 똑같은 소리가 난다.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음률..

 

 

고전적인 냄새가 나는 오르골..오르골도 오르골이지만 저 목마가 탐났다. 딸아이를 태워주고 싶은 맘..혼나겠지..ㅎㅎ;;

 

 

라이트도 켜진다. 

 

 

정원에서 오르골 연주가 있다고 해 급히 밖으로 나와봤다.

 

 

 연못에 모인 사람들

 

 

시계탑에서 오르골 연주가 흘러나온다. 연주에 맞추어 분수가 움직인다.

 

 

 한편의 그림엽서같은 정원의 풍경

 

 

어떤곳을 사진에 담아도 아름답다. 

 

 

장미가 만발해서 장미향기가 그윽했던 공간

 

 

작은 레스토랑도 있어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멀리 후지산도 보이고

 

 

정원 한 구석에 바람에 소리가 나는 악기가 놓여져 있었다.

 

 

딸아이가 손을 데니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신났다.

 

 

건물마다 조금씩 특징이 있는데 이곳에는 예쁜 오르골을 직접 살 수 있다.

 

 

사람들로 붐비고 여기저기 오르골 소리로 소란스럽다

 

 

보석같이 예쁜 오르골

 

 

이 오르골은 연주하는 동안 빙글빙글 원판이 돌아가 그 원판을 만화경으로 즐길 수 있는 구조. 

 

 

내가 좋아하는 피노키와의 테마송

 

 

최신곡도 오르골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오르골은 역시 클래식한 음악이 제맛인 것 같다. 

 

 

이 아이들도 오르골

 

 

벽에 붙어 소리가 나는 오르골

 

 

유명한 작가가 만든 오르골

 

 

클래식한 피아노에 담긴 오르골

 

 

아..탐난다..

 

 

간단한 오르골을 제작할 수 있는 공방도 있다

 

 

 오른쪽 오르골은 무려 1,570만엔이나 한다. 헉..

 

 

여자라면 한 번쯤 가지고 싶은 오르골...각종 오르골을 즐겁게 구경할 수 있고 섬세하고 예쁜 정원을 천천히 산책할 수도 있는 매력적인 미술관. 후지산을 여행할때 한 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카와구치코 오르골 숲 미술관 http://www.kawaguchikomusicforest.jp/forms/top/top.aspx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생처음 자동차를 샀다(자동차에 관한 소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하기로 하고..). 지난주 금요일에 차를 드디어 받았는데 첫 드라이브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지난번 짧은여행에 아쉬움이 있었던 야마나시를 다시 가 보기로 했다. 오늘은 야마나시현에서 절규 어트랙션으로 너무나 유명한 후지큐 하일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네스북에 오른 4가지의 롤러 코스터 보기만 해도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 

 

  

일본여행에서 흔히 유원지라고 하면 도쿄 디즈니랜드를 떠올린다(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도쿄에는 디즈니랜드가 없다. 디즈니랜드는 도쿄의 옆동네 치바현에 있다) .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는 너무나 매력적인 장소이지만 심장이 쿵쾅거리는 절규머신은 없어 젊은 피를 주체못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싱겁다. 그런 사람들에겐 이 후지큐 하일랜드를 소개하고 싶다. 일본에서 무섭다고 유명한 어트랙션은 다 모여있어 좋지 않은 입지조건에도 늘 성황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후지큐 하일랜드의 티켓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리 가족 같은 경우 3명의 프리패스의 정상요금은 13,700엔이지만 9,700엔으로 할인을 받아 들어갔다. 꼭 이용을 추천! http://www.fujiq.jp/ticket/clubfujiq.html 

 

 

뻔뻔스럽기로 유명한 후지큐 하일랜드이 캐릭터..태도가 영 불량이다.ㅋㅋ

 

 

먼저 이런 어트랙션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게 좋다. 날씨가 좋지 않아 절규머신의 분위기가 한층 빛난다..

 

 

한국에도 있다는 어트랙션. 보다 쪼금 더 멀리 쪼금 더 무섭단다. 

 

 

캭! 

 

 

이 롤러코스터는 그래이트 자붕!. 자붕이란 말은 첨벙이란 뜻이다. 말 그대로 물속을 첨벙! 

 

 

엄청나게 큰 물줄기로 구경만 해도 흠뻑 젖는다. 

 

 

첨벙! 

 

 

젖는다고 했잖아..

 

 

에에자 나이카(ええじゃないか- 괜찮지 않아?) 라는 이름의 악명높은 롤러 코스터.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도 두려운데 내려오는 방향이 보통 롤러 코스터와는 다르다. 360도 회전을 하면서 떨어지는 롤러 코스터. 

 

 

엄청 높다. 그것도 모두 정면을 보지 않고 뒷면을 보고 떨어진다. 뒤로 떨어져도 괜찮지 않아? 라는 의미가 있는듯 하다. 

 

 

너의 비명소리가 들려.... 

 

 

 그냥 떨어져도 무서운데 360도 회전을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리가 머리 위로 올라오는 숫자가 무려 14번으로 기네스북에 인정을 받았다고 하니.. 

 

 

다리를 고정을 못하니 두려움은 최상급 

 

 

캬..그림이다.

 

 

이 롤러 코스터는 출발한 지 1.8초만에 시속 172㎞로 가속하는 무시무시한 롤러 코스터. 속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정말 쌩하니 달린다.

 

 

어찌나 빠른지 제대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려웠다. 

 

 

도중에 수직타워는 몸이 밖으로 내던져지는 느낌이 난다고.. 

 

 

철골반장이라는 이 놀이기구는 공사판의 크레인을 이미지로 만든 어트랙션이다. 입구도 공사판처럼 리얼하게..

 

 

하늘을 날고 있는건 파리가 아니옵니다..

 

 

후지야마라고 하는 이 롤러코스터는 한때 최고속도, 고도, 낙하차 등 4개의 항목에 기네스북에 오른 어트랙션. 지금은 기록은 예전 같지 않지만 무서운 건 무섭다. 

 

  

얼마나 높은지..79미터에서 수직으로 떨어진다. 전체 길이도 2㎞가 넘어 지겨울 정도로 길다. 모든 코스가 끝날 때는 일제히 박수를...아마 공포에 잘 견딘 자신에게 그리고 멋진 공포를 안겨준 롤러 코스트에게 경의를 표하는 게 아닌가 싶다.

 

 

 기념품점에서 산 치즈과자. 또 하나의 롤러 코스터 타카비샤의 이미지를 본 뜬 것이다.

 

 

낙하각도가 121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저 위치에서 5초간 멈춘다. 후회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

 

  

롤러 코스터는 피사체로써도 최고다. 보기만 해도 짜릿하고 우아한 곡선도 최고고...

 

 

남자들도 비명을 지르는구나..하는 순간..

 

 

날아보세..

 

 

후지큐 하일랜드의 롤러코스트들은 모두 정상에서 후지산이 예쁘게 보인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ㅋㅋ 오늘 이런저런 신날한 레포트를 했지만 고백하자면 실은 난 기관차 토마스와 회전목마밖에 못 탔다. 너무 롤러코스터를 보고 있으니 공포가 몇 배로 엄습해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ㅠ_ㅠ

 절규머신에 강한 들끓는 피를 가진 여러분 도전해 보심 어떠신지요..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내가 처음 일본여행을 와서 꽤 놀란 것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휴지를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광고지와 함께 휴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종일 시내를 돌아다니며 휴지만 열심히 모아 한국에 가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한국도 이런 방식으로 선전하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그렇다면 애교로 봐주시길..(요 2년 동안 한국에 한번도 들어 가 보질 않아 사정을 잘 모른다..)

 사람 많은 도쿄..길거리에서 뿌리는 광고도 뭔가 궁리를 하지 않으면 잘 받아주지를 않는다. 오늘은 조금 유니크한 내용으로 근래 내가 길거리에 돌아다니며 얻은 광고용품을 좀 소개하고자 한다.  

 

 

이건 니코타마(二子玉川)에서 받은 포테토 칩. 새로 나온 제품도 이렇게 길거리에서 막 나누어 준다. 물론 기존 상품보다 좀 작지만 먹을 걸 나누어 주는 건 언제나 대환영..ㅎㅎ

 

 

 

운전학원에선 이런 모양이 예쁜 사탕과 함께 전단지를 나누어 준다. 딸아이가 흥분하고..

 

 

개구리 그림이 특징인 주방 세제의 홍보는 개구리 인형 종이접기와 작은 메모장으로 센스 있게 홍보를...

 

  

효능과 효과가 빽빽하게 적혀있는 이 홍보물은 눈이 피로할 때 먹는 영양제..

 

 

정말 눈이 피로할 때는 이런 따뜻한 안대를 사용하면 더 편하다.. 도쿄를 걸어 다녀보면 정말 새로운 물건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웨딩 상품을 홍보하는 가게에선 이런 센스있는 홍보물을..

 

 

아줌마지만 이런 꽃 한 송이는 나쁘지 않다...

 

 

화장품을 사도 샘플을 잘 주지 않는 일본이지만 이런 고급화장품을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기도 한다.  

 

 

남편을 위해 2번 왕복해 받아온 면도기..ㅎㅎ 이것도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나누어 주는 홍보물이다. 도쿄에서 길거리를 다니면 가끔 이런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기도 한다. 새로운 물건, 맛있는 시식..난 언제나 대환영이다..ㅎㅎ새로운 물건을 홍보하기도 하고 홍보의 내용을 읽어 달라고 인상 깊은 보너스를 붙이기도 하는 이런 광고방식은 효과는 만점인듯 하다. 적어도 티슈광고를 길거리에서 뿌리는 것보다 사람들이 몰린다.  

※ 요즘 지방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블로그 발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적지만 매일 와 주시는 블로그 친구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릴께요. 그리고 이번 주도 나고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블로그 발행이 적습니다. 이해 부탁할께요..여러분 언제나 감사합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주 금요일 요코하마에 화제의 대형 쇼핑몰 「MARK IS 미나토미라이점」이 오픈을 했다. 새로운 장소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토요일에 재빨리 MARK IS를 방문해 봤다. 그곳에서 한층 눈에 띄는 가게 있었는데 오가다(OGADA)라고 하는 한국 한방 카페였다. 오가다란 오곡의 아름다운 우리 차라는 의미라는데...한국에선 벌써 90개가 넘는 점포가 전국에 있다는 유명 카페. 일본에서의 반응이 궁금했다.

 

 

원래 해외 제1점은 도쿄 신주쿠점을 생각했는가 본데 무슨 일인지 연기...이 요코하마점이 오가다가 진출한 해외1호점이 되었다. 일본의 카페답게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해 준다. 실내는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

 

 

한방에 관한 책자도 있고..

 

 

몸에 좋은 한방을 강조하는 그림도 여기저기 붙어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인삼은 상당한 인기로 한국 한방을 믿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우리 신랑도 그 중 한 사람..인삼차를 먹을 거라고 입구에서부터 얘기하는데...

 

 

좁은 실내에 사람들이 가득..연령, 성별..모두 가지 각색이다. 

 

 

한국산 호출기.. 이 호출기기 빛나면 음식을 가지러 오라고 한다. 갑자기 번쩍번쩍 요란한 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는데...한국의 호출기는 이렇게 진화했구나..

 

 

짠! 내가 주문한 홍씨차와 우리 떡. 아..맛있을 것 같다! ㅎㅎ

 

 

한국 전통 떡 650엔, 한국의 떡이 알려지지 않은 일본..모두의 반응이 궁금해 주변을 둘러보니 그릇이 모두 깨끗이 비워져 있다..입에 맞는구나..하는 만족감으로 한입 먹어보니..역시 맛있다. 오랜만에 먹는 약밥과 이름 모를 각종 떡..조금 배가 불러(이전에 우리부부는 쿠시아게를 산처럼 먹고 와서) 걱정을 했는데 맛이 있어 어느새 우리 테이블도 깨끗이 그릇을 비웠다. 

 

  

홍씨 쥬스 580엔. 처음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흔치 않은 엄청나게 커다란 잔에 넣어준다. 게다라 이런 떡까지 함께주니 비싸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얼린 상태의 홍씨쥬스..일본에서도 감은 인기의 과일이다. 하지만 홍씨는 보통 말린 곶감상태로 팔기 때문에 이런 음료는 본 적이 없다. 한잔 마시니 홍씨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신기하고 맛있고...무엇보다도 딸아이가 맛있다고 손을 떼지 않는다. 그릇에는 오가다라고 한글로 로고가 선명히 찍혀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한글이 찍힌 잔을 들고 마시는 풍경을 보니 마치 내가 한국에 있는 느낌이 난다.

 

 

남편 것은 홍삼차가 너무 비싸서 대신 대추차를 주문해 봤다. 

 

  

대추차. 해차하고 표기되어 있었다. 550엔..한입 맛본 신랑은 「음..바로 이맛이야..인삼맛..」한다..ㅋㅋ 일본사람들에겐 구분이 잘 안가나 보다. 

 

 

차 종류 이외에도 간단한 식사류도 있었다. 구운 두부 김치 비빔밥 680엔. 정말 내용물이 실해 배가 고팠다면 꼭 주문했을 것 같다. 

 

 

우리 가족 옆 테이블에는 유행에 민감할 것 같은 20대의 젊은 아가씨들이 앉아 있었다. 「떡이 상당히 맛있지 않아?」「응. 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있어..」「이 차도 한방이라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아..나도 예뻐질까? 하하하」하며 수다를 떠는 소리가 들렸다. 첫 출점은 좋은 평가로 시작된 것 같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우리 한방차..일본에서도 인기의 제품으로 등극하길 바라며..우리 부부는 만족하며 가게를 나왔다.

http://www.ogada.co.j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지금 도쿄에서 유행하는 튀김요릿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만 했었는데 어제 새로 생긴 MARK IS에 갔다가 그 튀김집을 발견! 기쁨과 함께 이날 점심은 튀김으로 선택! 이 가게는 쿠시야 모노가타리(串屋物語)라는 이름으로 일본요리 쿠시아게 전문점이다.  

 

 

점심은 어른 1,600엔 70분 리필무한으로 저렴한 설정이다. 언젠가 쿠시아게집에서 가족끼리 갔다가 10,000엔이 넘는 계산이 나와 한동안 쿠시아게는 비싼 이미지로 이용을 절제했는데 이 가격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각이라(11시경) 얼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가게 스텝에게 물어보니 2시간쯤 기다려야 한다. 오 마이 갓! 어쩔까 고민하다가 새로 생긴 MARK IS를 구경하고 시간을 보낸 후 오면 되겠다고 생각하여 이름을 기재. 2시간 가까이 놀다가 다시 돌아오니 이름표에 이런 현상이..「오늘 런치 타임 접수는 종료했습니다(12시 40분). 캔슬을 기다리신다면 안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헉!...인기는 인기인가보다.

 

 

접수를 하고 정말 2시간이 지나고서야 입점. 배고 고파 가게의 모든 것이 맛있어 보이고.. 새로 만든 건물답게 깔끔하다. 쿠시아게 이외에도 쥬스류, 샐러드가 보이고..

 

 

 쿠시아게 재료는 이곳에 다 있다. 그렇다!.. 이 가게는 자기가 직접 재료를 가져다 튀겨먹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높은 인건비를 줄이고 손님은 금방만든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어 호평이다.

 

 

 앙증맞은 쿠시아게의 재료들..흔히 볼 수 있는 새우와 버섯류 이외에도 타코야키, 슈마이(딤섬)등 쿠시아게의 재료로썬 사용치 않는 것들도 있어 흥미를 자극하는데...

 

 

소스류도 깔끔하게..

 

 

이렇게 많은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것도 맘에 들었다. 윗단 왼쪽부터 대충 설명하자면 갈은 무 새콤달콤 소스, 우메(매실)소스, 치즈 소스, 밀감젤리 소스, 달콤한 소스, 매콤한 소스, 폰즈(간장보다 연하고 새콤한 소스) 등이 있다. 

 

 

카레라이스도, 오차즈케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 

 

 

난 손도 안되었지만, 파스타와 야키소바도 즐길 수 있다. 

 

 

안내받은 자리. 가운데 튀김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쿠시아게를 만드는 재료..밀가루를 풀어놓는? 것과 빵가루.. 

 

 

소스를 이렇게 세팅하고...

 

 

새우를 밀가루에 담궈서...

 

 

예쁘게 옷을 입히고...

 

 

빵가루를 묻히면 끝! 

 

 

 기름에 넣어 1분정도 기다리면...

 

 

짠! 완성...요리에 재능이 없는 나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좋았다. 금방 만든 튀김은 역시 맛있고.. 기름도 가벼워 생각보다 술술 배로 들어간다. 

 

 

 

먹고 난 꼬치는 이런 통에..일주일전부터 조금씩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대실패다..ㅠ_ㅠ

 

 

튀김을 먹고 나선 디저트로.. 딸아이가 좋아하는 쵸콜릿 폰듀.. 그리고 작은 케익류와 과일류도 놓여 있다. 

 

  

 가게에 걸려있는 이 서낭당같은 장식은 일본 전통장식 츠루시 가자리(吊るし飾り). 인테리어로써 사용하는 것으로 만들수 있는 재료도 파는 곳이 있어 손재주가 있는 분들은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쿠시야 모노가타리..너무나 인기로 주말에는 줄을 설 각오로 가야 하지만 먹고 나선 만족스러운 가게였다. 저녁메뉴는 90분에 2,500엔이니 점심때가 실속있다. 금방 튀겨진 쿠시아게를 취향에 따른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는 상당했지만 기본적으로 쿠시아게 재료 자체가 작아 튀기는 데 아주 바쁜 것이 단점.

쿠시야 모노가타리 홈페이지 http://www.kushi-ya.com/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백만 년만에 통역에 관한 글을 쓴다. 실은 요새 메일로 통역을 지망하는 후배들의 사연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그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보려고 한다.

 

한국에선 통역가라고 하면 흔히 통역대학원 출신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일본에서 통역은 통역대학원도 흔치 않고 그런 출신의 사람도 매우 드물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혼자서 독학으로 통역가가 된 사람도 있고 아르바이트로 전시장에서 잡일을 돕다가 그 길로 통역의 길에 들어온 사람도 많다. 그러니 한국의 통역가가 하는 얘기와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그 점을 양해를 바라며 수다를 떨어보고자 한다.

 

내가 통역을 제일 처음 시작한 것은 일본의 대학교 2학년 때이다. 지인을 통해 간단한 통역이라는 얘기만 듣고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통역 할 자리에 나가보니 방송국의 수상자를 통역하는 자리로 눈앞에서 몇 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전문 평론가의 질문이 있는 아주 긴장되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통역의 의뢰를 받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박치고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긴장으로 목소리를 떨어가며 통역을 했었다. 그때의 긴장과 실수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처음 한동안은 일이 끝날 때마다 순간순간의 실수를 되새기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해 보지 않은 통역가는 없으리라고 본다. 조금의 실수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이런건 누구나 거처 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뻔뻔? 스러워져 익숙해 지고 이런 순간도 줄어든다고도 얘기 하고 싶다.

 

 

 

 

통역은 정말 긴장의 연속이다. 커다란 학술대회나 국제회의를 하는 경우는 정말 수명이 줄어드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전 신경을 집중해서 말을 듣고 말을 해서 스트레스로 토할 것 같을 때가 더러 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담이 되어 나 같은 경우는 연속적으로 통역을 맡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끝나면 말 할 수 없이 안도감과 만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것이 더할 나위 없이 중독성있고 멋진 과정이다.

 

 

통역은 늘 그림자다. 한국 에이전트 중 날 삐삐 선생님이라는 부르는 분이 있다. 선생님이라니...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통역은 누굴 가르치는 입장도 아니고 더욱 그런 호칭을 받는 존재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통역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고객...자신은 고객을 빛내주는, 대변하는 존재에 불구 하다. 통역을 하는 장소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뽐내는 곳도 아니고 자신의 지식을 피로하는 곳도 아니다. 고객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고객을 대신해서 성실하게 답변하는 장소이다.

 

 

통역은 45살이 최적령기다...라고 흔히 일본에선 이야기한다. 한국에선 예쁘고 젊은 통역가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일본에선 30살이 되지 않는 통역은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나이=경력이라는 수식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어학공부를 시작해서 고민스럽다는 질문을 더러 받는데 난 나이는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구 하다고 본다. 물론 동시통역 같은 경우 일종의 고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통역은 기술보다는 얼 만큼 열성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 왔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통역은 사교성이 있어야 한다. 사교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더라도 역시 사람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통역에 맞는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통역에서 가장 어려운 때는 웃긴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나라가 다르면 문화도 달라 웃음도 다른 법. 그리고 사람마다 웃음의 코드가 달라 전문 개그맨이 아닌 이상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웃게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위트와 유머감각이 필요한 때이기도 한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제대로 웃음을 끌어내지 못하면 말한 사람만 부끄러워 지는 거다. 역시 이 부분은 사교성이 좋은 사람에게 맞는 부분인 것 같다. 소극적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타입의 사람들은 비지니스 통역보다는 학술 통역이나 번역 쪽으로 계획을 세워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통역은 매력적인 직업이란 것을 얘기하고 싶다. 통역을 하게 되면 국제관계가 정말 피부로 실감 나게 느껴진다. 내가 전해준 한마디가 중요한 정보가 되고 기술이 되고 조약이 된다. 나를 기계에 비교하면 작은 부품에 지나치지 않지만 내 임무를 충실히 하면 분명히 큰 성과로 이어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일본말에 카케하시(掛け橋)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가교쯤 되는 말인데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연결해 주는 다리라는 뜻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 습관이 달라 생기는 오해..이 모든 것을 가운데서 풀어줄 수 있는 존재이기에 조역이지만 언제나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남을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가 눈에 보이고 그리고 보수도 받을 수 있는..역시 매력적인 직업이다.  난 성인이 되어 여행사에서 일을 해 봤고 오랫동안 학생을 해 봤고, 교사도, 번역도 해 봤다.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대로 여러 경험을 해 왔다고 본다. 이런 여러가지 일을 해 보면서 나는 통역이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인것 같다. 그래서 통역을 꿈꾼다는 후배들을 적극 응원하고 싶고 노력하라고 격려도 보내고 싶다. 마지막까지 두서없이 서툰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누군가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