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크기의 건담이 전시되어 있는 오다이바 시티에는「건담 프론트 도쿄」라고 하는 건담의 엔터테이멘트 시설이 있다. 오늘은 건담으로 가득한 「건담 프론트 도쿄」를 소개한다.

 

 

오픈 당시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도 없었지만, 지금은 평일에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부스. 스텝들이 건담유니폼을 입고 있다. 마치 우주선에라도 탈것 같은 분위기. 

 

 

화장실도 건담 기지에 있을 법한 분위기.

 

 

유료구간에는 180도로 펼쳐지는 원형극장이 있다. 물론 건담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극장 입구..건담의 장면들이 벽을 수놓고..

 

   

 건담..몇번째 애니메이션에 나온 건지는 모르지만...

 

 

이 문을 들어서면 영화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초반부에는 52일 동안 412만 명을 불러들인 실물 크기의 건담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있고 후반부에는 이 영화관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듯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박진감 있고 웅장해서 좀 현기증이 났다.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영화관을 밖에서 촬영해 봤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공간이 펼쳐진다. 몸통뿐이지만 건담도...

 

 

자세히 보니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치 자신이 건담을 조종하는 듯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건담 매니아는 아니지만 역시 멋있다.

 

 

 건담의 마지막 회에서 아무로가 건담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샤와 마지막 결전후 등장하는 우주선 「코어 파이터」. 만화를 본 사람이면 흥미진진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코어 파이터」조정석을 자세히 보면 이런 모양..

 

 

뒤쪽에서 본 모양

 

 

원래는 소행성이였으나 주온왕국에 의해 우주요새된 「아 ·바오아 ·큐 」 ..

 

 

「아 ·바오아 ·큐 」 를 당겨서 보면..작은 건담같은 우주전투선이 가득.

 

 

좋아하는 건담의 캐릭터를 골라 함께 기념촬영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샤와 함께 촬영..ㅎㅎ

 

 

 출입 제한 구역..건담마크가 멋지다.

 

소화기를 숨겨놓은 곳

 

 

전시물을 만지지 마시오..

 

 

유료구간은 흥미로운 건담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건담 제작과정을 전시한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가 되어있어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건담의 섬세한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단 내가 건담의 매니어가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1,200엔의 입장료에 비해 내부가 좁고 전시물이 적은 느낌이었다.

 

 

건담 프론트 도쿄는 무료구간도 있다. 이곳에는 건담 플라모델, 그림을 전시한 곳과 선물가게들이 있다.

 

 

 건담 플라모델을 전시해둔 곳..

 

먼저 엄청나게 많은 숫자에 놀랐다..이렇게 종류가 많았었나..

 

 

건담..건담..건담..

 

 

이런 귀여운 건담을 볼 수도 있다.

 

 

작지만 화려한 건담

 

 

세일러 문이 된 건담..ㅋㅋ

 

 

요런 건담도 있고..

 

 

무사가 된 건담..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옷가게도 있다. 

 

 

 건담 사양의 청바지.. 남편도 하나 구입했다..ㅎㅎ

 

 

옷걸이도 플라모델이 된다.

 

 

건담 명함케이스

 

 

건담 반지

 

 

오피셜 선물가게도 있다.

 

 

건담이 그려진 문방구, 엽서, 플라모델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다이바 시티에는 건담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 소개한 건담 프론트 도쿄 외에도 실물 크기의 건담(도쿄에서 볼 수 있는 건담 건물,실물크기의 건담 포스팅참조), 건담 카페도 함께 볼 수 있다. 건담의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되어 있으니 오다이바 여행 시에는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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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차이나타운은 있다. 일본에서는 나가사키, 코베, 요코하마 3곳에서 차이나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 주말 우리 가족은 요코하마에 있는 차이나타운(추카가이=중화가)에 놀러 갔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험악한 지금 차이나타운은 관광객이 얼마 없을 꺼라는 생각에 가 봤는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위 사진은 중화가 입구. 이 중화가에만 500개의 가게가 있다고 한다. 동아시아 최대규모라고 하는 이 곳은 6.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도쿄에도 신오쿠보라는 코리아타운이 있는데 그곳과는 달리 이곳은 정말 중국색 일색이다. 거리가 좀 너저분하지만 마치 해외에라도 온 것 같아 일본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동네다.

 

 

왠지 모르지만 일본사람은 펜더에 죽고 못 산다. 왜 펜더를 그렇게 사랑하는지 잘 모르지만, 한 마리에 연간 14억원이 넘는 렌탈요금을 내고 많은 펜더를 중국에서 데리고 온다.(워싱턴 동물조약으로 멸종 위기의 동물을 무상으로 데려올 수 없기 때문에 조사연구비 명목으로 해마다 중국에 돈을 낸다) 

 

 

경찰서(코우반..우리나라와는 달리 코우반은 길 안내가 주 근무내용이다) 도 중국풍..

 

 

손금을 보는 젊은이들..일본도 손금이나 관상, 점을 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중화가 한가운데 있는 절?

 

 

일본 선물가게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화려함이다. 번쩍번쩍..

 

 

중화가에는 수많은 중화 레스토랑이 있다. 중국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지만(내 생각에는..) 맛은 가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여태껏 먹어본 중화가 요리중 이 레스토랑이 가장 맛있었다. 이날 방문한 레스토랑은 너무 심한 맛이라 따로 사진도 찍지 않았다. 잘 알아보고 가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 중화가의 레스토랑이 아닌가 싶다.

 

 

중국 음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

 

 

자세히 보니 한국음식이 많이 눈에 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건가?

 

 

칸초 120엔(약1,680원) 새우깡 120엔..일본에서 파는 것치고는 보통 가격인것 같다.

 

 

사람들..사람들..

 

 

재밌는 간판들..

 

 

중국 양식의 건물들은 정말 화려하다. 일본의 수수한 장식에 익숙해 져서인지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중화가의 음식가격은 조금 비싸다. 싼 집도 더러 있지만, 전체적인 가격이 도쿄의 괜찮은 중화레스토랑과 맞먹는다. 가게 인테리어는 도쿄가 세련되게 보이는데 관광지라서 그럴지 모르겠다.

 

 

중화가에 있는 또 다른 절. 입구가 중국영화에서 본 화려한 왕궁 같다. 장식도 정말 화려하고 색깔도 강렬하다.

 

 

아름다운 용무늬 계단

 

 

중화가는 일본에서 인기의 관광지이다. 일본 내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중국의 독특함이 다 모여있어서 그런지 모른다.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고,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잡화를 찾아내고 길거리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이곳 사람들은 신선하게 느낀다. 밤에 화려한 야경도 볼만하다. 중화가가 있는 요코하마는 개항의 도시로 선진문물이 빨리 받아들여진 곳이라서 아름답고 볼거리도 많다. 도쿄에서 전철로 30분.. 도쿄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스포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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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욘사마는 정말 일본에서 인기가 있긴 하나요?」내가 통역을 하면서 한국고객에게 자주 듣는 질문중 Best 3에 들어가는 질문이다. 「욘사마는 그냥 연예인이 아녜요..사마는 아무나 부치는 게 아니거든요..오오사마(임금님), 호토케사마(부처님)같이 극존칭이예요..」정말 배용준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나서부터 나같이 일본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위치는 요10년사이에 정말 많이 바꿨다.

 

 

오늘 사진으로 소개할 곳은 오다이바에 새로 생긴 명소 다이바 시티내에 있는 KOREA연예인 광장 카페라는 곳이다.

 

 

실내의 절반은 카페, 절반은 선물가게로 꾸며져 있었다.

 

 

한글 스티커..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한글로 붙일 수 있게 설명이 되어있다.

 

 

내가 없는 14년 동안 우리나라 연예계도 많이 바뀌었구나..

 

 

오다이바 한정 피규어도 있고..

 

 

송승헌이 직접 쓴 편지도 있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던 대장금..

 

 

겨울연가는 대본도 전시하고 있었다.(비매품)

 

 

한국 전통 민예품을 파는 코너..

 

 

언젠가 일본인 친구가 사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 하는 한글 키보드..  

 

 

 연예인 잡지의 최신호..

 

 

짜장면을 하나 살까하고 보니 넘 비싸다.. 550엔이면  7,700원??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옥수수차.. 신기하게도 일본에는 보리차는 있는데 옥수수차가 없다. 옥수수차를 처음 마신 일본사람들 중 그 맛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처음 내가 일본에 왔을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입장이 결코 좋은 입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욘사마가 히트를 치고 나서는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 연예인이 CF 나온다? 예전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가 어느 순간부터 매일 일본 텔레비전에서 한국연예인을 보게 되었다.

나같이 연예계에 관해 아무런 흥미도 지식도 없는 사람까지 정말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일본사람들이 한국인을 보는 이미지는 바뀌었다.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매일 드라마만 보다가 지금은 이혼위기라고 했던 선생님(난 임시직으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원에서 몰려드는 아줌마들..  전철을 타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어 가끔 뭘 공부하나..살짝 들여다 본 적도 몇 번 있다.  

 도쿄에 있는 신오부보는 원래 도쿄에 있는 한국사람들이 한국음식을 먹고 싶을 때 이용하는 곳으로 왠지 수상쩍은 분위기가 떠도는 그런 동네였지만 한류열풍으로 신오쿠보도 많이 바뀌었다. 욘사마가 인기가 있을때는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아줌마들이 관광을 오는 곳이 되었고 동방신기가 인기를 끌 때부터는 젊은 아이들도 합세해 신오쿠보는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도쿄의 어떤 동네보다도 활기차고 인기 있는 곳이 되었다.

그게 요새는 영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매일같이 보던 한류 연예인이 지금은 골든타임에는 잘 볼 수도 없고 CF도 눈에 띄게 준 것 같다. 오늘 소개한 KOREA 연예인 광장도 원래라면 사람들로 꽉 차야 하지만 안타깝께도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한류가 인기 있을 때도 우익 단체에서는 한류를 몰아내자라고 소리쳤지만, 그보다 한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그 소리는 묻혀 사라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익의 세력이 고개를 더 크게 들고 있다. 한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얘기 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빨리 되돌아 오면 좋겠다.

 ※다이바 시티내의 한류숍은 폐점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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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타쿠의 나라..게임천국의 일본에서 지금 전자오락실은 어떤 모양일까? 오늘의 포스팅은 어른도 아이도 누구나 한 번쯤은 가게 되는 전자오락실(일본에서는 게임센터라고 한다) 을 소개하고자 한다. 포스팅에 등장하는 전자오락실은 ROUND 1이라는 전국체인점의 가게로 규모도 크고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 오락실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이 인형 뽑기이다. 일본에서는 UFO 캐쳐라고 불린다.

 

 

이런 작은 마스코트같은 인형을 뽑는 기계도 있고..

 

 

이렇게 큰 인형을 뽑는 기계도 있다. 딸내미 가지고 싶은 인형을 발견하고 발길을 멈추고..

 

 

일본 디즈니씨에서만 판매하는 다피인형(미니마우스가 미키에게 선물한 인형)이 이곳에도 있었다. 아마 3,800엔(지금 환율로 약 52,000원)쯤 했던 것 같은데..200엔으로 뽑힌다면..

 

 

일본 꼬맹이들의 슈퍼스타..호빵맨. 슬리퍼도 귀엽다.

 

 

일본 캐릭터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키티와 도라에몽. 키티는 쿠션이다

 

 

요즘 여자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의 프리큐어..배구공

 

 

리락쿠마의 접시셋트

 

 

한국의 쵸코송이랑 비슷한 (아니 똑같은) 과자도 있다

 

 

요새 일본에서 유행하는 한국의 브라우니

 

 

장근석 오라버니 껌이되시고..

 

 

정말 거짓말 같은 얘기지만 200엔 넣고 이 푸를 뽑았다. 사실 남편은 인형 뽑기에 수없이 투자해 갈고딱은 실력이 있다. 딸내미 너무 좋아하고..

 

 

오락기들을 보면 이렇게 큰 기구들이 눈에 띈다. 죠니뎁이 나왔던 영화가 게임이 되기도 하고..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아이스 하키를 손으로 하는 게임

 

 

시대를 막론하고 인기의 카레이싱 게임

 

 

구석에는 도박머신이 많이 있다.

 

 

수상쩍은 총각이 춤을 추기도 하고..

 

 

가족끼리 공놀이를 하기도 한다

 

 

벌써 10년의 역사를 가진 북게임

 

 

최근에 인기가 있는 영상을 보면서 춤추는 게임. 손짓 하나로 곡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손발의 동작을 정확히 하면 음악과 함께 보너스 점수가 올라가고..

 

 

엄청 프로로 보이는 오타쿠 등장.. 몸놀림이 날렵하다.

 

 

음악이 흐름에 따라 오타쿠 청년의 댄스는 점점 과격해지고..

 

 

어느새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객이 되어 있다..ㅋㅋ 

어릴때 겔러그부터 시작한 오락은 보글보글, 테트리스까지 자라온 성장 과정과 함께 진화해 온 것 같다. 일본의 전자오락실은 휴대용 오락기의 보급으로 한때 사양산업이였지만 지금은 휴대오락기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건담을 좋아하던 어린이들이 지금은 어른이 되어 도쿄의 여기저기에 건담 관련의 건물, 상품을 만들고 있다. 오늘의 포스팅은 건담이 모델이 된 건물과 실물 크기 건담의 야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 건담이 실제로 가깝게 느껴지는 이 공간들은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건담건물을 지어버린 이 전문학교는 시부야에 있다. 도면을 공부하는 학교로 그에 어울리게 건물도 개성있다

 

 

학교입구도 개성있고..

 

 

옆 모습은 이런 풍경..

 

 

자세히 보니 아무로가 건담을 탈때 들어갈 듯한 입구가...

 

 

 이 전문학교는 시부야의 서쪽출구를 나와서 6분정도 걸어가면 있다. 시부야근처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길...

 

 

야경의 건담을 추천할 수 있는 곳은 오다이바 다이버시티이다. 이 곳에서는 실제크기의 건담이 전시되어 있다. 캬..멋지다!

 

 

뒤에서 보면 이런모습..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저녁에는 쇼도 펼쳐진다. 쇼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몰려오고..건담도 뭔가 심상치 않다.

 

 

건담 뒤쪽의 건물은 스크린으로 바뀌고..건담의 영상과 웅장한 음악이 울려퍼진다.

 

 

목이 움직이고 번쩍번쩍 불도 들어온다.

 

 

곧 출발 할 듯이 연기도 뿜어내고..나도 모르게 건담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었다. 너무 생동감 있어 정말 건담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했다.

 

 

스모선수도 감동.. 

 

 

난 아주 우연히 이 쇼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정말 볼만했다. 근처에 건담으로 만들어진 꽃밭(기간한정일 듯 했다)도 있고 다이바 시티안에는 건담에 관한 전시, 건담 카페도 있어 건담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다. 건담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실제의 건담을 만드는 어른이 된다는 것..아마 꿈을 잊지 않아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서의 집은 정말 좁아터졌다. 토끼집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대부분 집은 좁고 옹기종기 붙어있다. 우리 집도 16평짜리 집이지만 도쿄의 중심가에선 한국 아파트처럼 넓은 평수의 집을 본 적이 없다.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사람들은 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집들을 좁아서 도쿄는 각박할 것처럼 느끼지만(사실 그렇기도 하다) 뜻밖에 넓디넓은 공원은 꽤 많다. 오늘 소개할 히비야 공원도 그 중 하나다.   

 

 

10월 한 달간 도쿄의 주요공원( 우에노, 이노카시라, 히비야, 하마리큐, 쇼와기넨, 우미노 모리)에서는 꽃과 신록의 축전이 열리고 있다. 이 축전은 28년 만이라고 한다. 히비야 공원에도 가드닝쇼가 벌어지고 있다.

 

 

꽃꽂이를 한 듯한 아름다운 화분..히비야 가드닝쇼는 10주년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콘테스트 작품을 보는 투어, 가드닝 체험, 강연회 등이 열린다. 전시된 화분들이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웠다.

 

 

벽걸이 형 화분도 이렇게 아름답다

 

 

출전 작품도 많아 다 둘러보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부스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많아 만약 정원을 만든다면 이런 풍의 정원이 좋겠다..(사실 난 화분 하나도 제대로 못 키운다.ㅠㅠ)라는 상상을 하며 즐겁게 둘러봤다.

 

 

작은 공간에 최대한 특색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한 정원들을 보고 축소지향형 일본이라는 옛날 책 제목이 떠오른다.

 

 

현관 입구를 만들어 놓기도 하고..자전거도 옷들도 정원을 살리기 위한 소품이다.

 

 

이런 현관도 멋지다

 

히비야 공원은 넓고 연못과 잔디밭도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풍경..

 

 

주말이라 아이들과 함께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자신의 작품을 확인하는 사람??

 

문 열고 들어가고 싶은 풍경

 

이렇게 철도를 만들어 놓은 부스도 있었다. 철도가 주역인지 정원이 주역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전체적으로 일본식 정원 풍의 부스가 많이 보였다.

 

 

히비야 공원은 정말 도쿄에서도 중요한 정부 행정기관에 둘러싸여 있다. 법무성, 환경청, 검찰청, 재판소, 대기업, 유명 호텔, 유명 출판사..이 근처에 건물들은 너무나 유명한 곳만이 모여있다. 그래서 그런지 히비야 공원 근처의 카스미가세키에서 오음진리교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가드닝 쇼 덕택에 히비햐 공원은 꽃들이 만발하고..

 

 

이런 깜찍한 화분들도 공원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분수도 꽃꽂이 처럼 장식

 

 

예술작품 같은 정원이 있기도 하다.

 

 

가드닝 쇼는 정원을 관리하는 경험이 없는 나도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행사가 끝나면 부스형식의 정원은 전부 없애버린다니..좀 아까운 생각도 들었다. 히비야 공원은 지금 더욱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전철은 정말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도교의 23區 웬만한 곳은 다 전철과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종류도 많아 일반시민은 휴일을 제외하곤 전철과 지하절로 이동을 한다. 이런 이점이 있지만, 동네가 전철로 분단되기도 하고 다리들이 여기 저기 생기는 바람에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2k540은 이런 전철에 의한 다리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곳이다. 장소는 아키하바라와 오카치마치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다리 위에는 몇 종류의 전철이 달리고 있다.

 

 

도쿄에서 전철로 의한 다리(가드레일)의 활용은 예전부터 많이 있어 지금은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편의점, 보육원까지 있다. 오늘 소개할 2k540은 단지 새로 생긴 점포가 아니고 젊은 장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통 가드레일의 점포들은 가드레일이라는 것을 약점으로 여겨 가드레일의 분위기를 없애려고 숨기는 인테리어에 주력하지만 이곳은 가드레일것을 오히려 당당히 보여주므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아키하바라의AKI, 오카치 마치의 OKA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인들의 작품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연일 붐빈다.

 

 

규모도 커 꽤 많은 점포(49개)들이 모여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것이 가차퐁 기계들. 잔돈을 벌어들이기에 좋은 수단이다. 가차퐁도 왠지 모르게 예술적이 냄새가 났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좀 비싸다.

 

 

깔끔하면서 세련된 간판들.. 작지만 주위의 조화를 생각해 만들어 진 것 같았다.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흰색이 기본이 되어 청결함을 느끼게 했다.

 

 

점포들은 거의 중복되는 곳이 없이 다방면의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 전통 종이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 인테리어에 사용해도 좋고 문구로 사용해도 좋고 사용방법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르다.

 

 

모자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 요즘 도쿄는 모자가 정말 유행이다. 이곳이라면 지금 유행하는 모자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커피냄새가 거리 전체에 진동한다. 커피점 야나카. 냄새로 손님을 끌려는 전략?

 

 

해먹 카페..정말 해먹이 걸려있다 

 

 

카레라이스도 판매하는것 같다. 해먹에선 먹기 힘들텐데..^^;

 

 

일본에서는 2월이 되면 여자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집집마다 인형을 장식한다(히나 마츠리3/3). 그런 인형을 히나인형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이곳에 간 날은 히나인형 만드는 장인의 직접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히나 인형도 판매하고 히나인형을 만들고 남은 천으로 카드케이스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구입한 카드 케이스.. 친구에게 선물해야겠다.

 

 

HACCO(상자)라는 이 가게는 나무를 이용한 각종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방송된 것을 본 적이 있어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실내풍경. 나무로 만들어 진 소품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연인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호치키스.. 귀엽다

 

 

전자 계산기도 나무로 만들었다. 손에 달라붙는 감촉도 좋다.

 

 

가장 놀란 것이 이 키보드와 마우스.. 직접 이용해 보니 너무나 부드럽고 누르는 감촉이 좋아서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격은 만만치 않아 포기했지만 하나 구입하면 때가 타도 그 나름의 멋이 있을 것 같다.

 

 

USB도 나무로.. 끝마무리가 완벽한 것이 역시 장인의 작품이다.

 

 

스마트 폰 케이스. 난 아직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 폰을 가지게 된다면 하나쯤 가지고 싶을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자기 이름도 새겨 준다고 하는데...(별도 요금) 무미건조한 기계도 이런 케이스에 넣으면 따뜻한 느낌이 든다.

 

 

이름을 새기는 기계??..뭔가 굉장한 것을 할 것 같은 기계이다.

 

 

판매하는 상품들이 정말 다들 예뻐서 가격만 착하다면 다들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이 수공품이라 가격이 착하지가 않다.

 

 

대량생산이 대부분인 도쿄에서 장인에 의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든 수공예품은 역시 매력적인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2k540의 공간활용도 멋졌다. 우에노 근처를 여행한다면 이곳도 빼 놓치 말고 들러보길 추천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면 비가 많이 내린다. 섬나라이니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얘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쿄에는 비 오는 날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할 국립 과학박물관도 그중 하나이다. 국립 과학 박물관..이름만 들으면 딱딱하고 지겨울 것 같은 이 박물관은 은근히 즐거운 곳이다.

 

 

입구에 도착하면 이런 큰 고래가 반겨준다.

 

 

시어터 36○ 360도로 펼쳐지는 구형 영상은 정말 압권이다. 내가 간 날은 지구 내부의 영상과 바닷속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정말 그 세계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분위기를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박물관은 자연사와 우주, 과학 등 다방면에 걸친 전시가 있다. 크게 일본관과 지구관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린 이날 너무 지구관에서 시간을 보내 끝나는 시간이 되어 일본관에는 들르지 못했다. 지구관은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 일본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있고 옥상에는 테라스가 1층에는 선물가게와 레스토랑이 있다.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이곳을 갈 때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편이 좋다.

 

 

지구관 3층에 가면 이런 박력 있는 박제관을 볼 수 있다. 처음 봤을 때는 우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놀라웠다. 우에노 공원에 있던 펜더, 멸종한 동물과 새들의 전시가 있어 천천히 둘러 보기 좋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실제로 보면 더욱 박진감 있다.

 

 

3층에 있는 탐험광장. 자연의 불가사의한 현상과 조류, 곤충류의 생태를 알기 쉽게 전시해 두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성의 전시도 있어 우리 딸내미는 여길 재일 맘에 들어 한다.

 

 

확대경으로 벌레를 보기도 하고, 스위치를 누르면 벌레 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구석구석에는 곤충과 새들이 숨어있어 하나씩 발견하는 것도 재밌다.

 

 

이곳의 박물관도 정년퇴직을 한 듯한 노인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눈에 띄였다. 일본은 어떤 박물관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도 노인들도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지하 1층에 있는 공룡관. 18m에 이르는 공룡의 실제 뼈가 전시되어 있다. 여러 종류의 공룡들을(뼈뿐이지만)..감상할 수 있다.

 

 

크기가 14미터라고 추정되는 육식 공룡. 이빨이 멋지다!!

 

 

다리 중간에 서면 물고기들이 헤엄치게 되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움직이면 고기들은 사람을 피해 재빠르게 헤엄치고.. 고래도 가끔 등장해 아이들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게된다. 

 

 

 

북미의 바다를 헤엄쳤다는 4.5미터의 거북이.. 크기도 너무 커 무시무시하다.

 

 

지하 2층에는 인류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사진은 북미에서 발견된 매머드

 

 

40억년 전에 탄생했다는 인류. 그때부터 탄생과 전멸을 반복하면서 진화해 온 과정을 설명하는 전시도 있었다. 같은 인류라고 해도 영 친근감이 안 가는 뼈도 있다.

 

 

세 살짜리 딸내미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성인 여성.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호빗의 이름을 따 호빗이라고 부른다.

 

 

인류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얼굴과 표정도 너무나 실감나 움직일 것 같았다.

 

 

곳곳에는 화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수염고래의 입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코너.. 입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다.

 

 

마치 수족관을 구경하듯이 바다의 생물을 볼 수도 있다.

 

 

우에노에 있는 국립 과학박물관은 규모도 크고 내용도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어 몇 번이고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주와 과학에 관한 전시도 다채롭고 특별전시도 자주 열린다. 그리고 일본관의 건물이 유형문화재가 될 만큼 아름답다. 박물관 전체가 실내형이므로 비가 오는 날에도 유익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 야후! 로 「일본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레스토랑」이란 문구로 검색을 하면 바로 뜨는 레스토랑이 있다. 히가시 긴자 주변에 있는 LA BETTOLA 라는 레스토랑이다. 일본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레스토랑이란 말이 하나의 선전문구처럼 이 가게를 더 유명하게 했다. 왜 이처럼 예약을 하기 힘든 걸까? 그 이유는 물론 인기가 많아서이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중 한 사람인 오치아이(落合)쉐프가 오너로 맛은 물론이고 가격이 저렴하다. 우리는 운 좋게 2주일 후의 런치를 예약할 수 있었지만, 디너의 경우 연내와 연초의 예약은 모두끝나 한동안 예약이 또 어렵다고 한다.  

 

 

이 레스토랑은 장소도 알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아마 이 레스토랑을 잘 알고 가지 않는 사람이면 길을 헤매게 되는 곳에 있어 (큰 도로에서 2블럭이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아이팟을 들고 길을 찾았음에도 조금 헤맸다. 가게에 도착하니 입구에 사람들이 서 있다..줄 서 있는 사람일까? 라고 생각했으나 가게앞에 쓰여진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손님 여러분,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은 많은 손님이 오셔서 만석이 되었습니다. 다음번의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말은 아주 정중하게 쓰여 있지만 더는 손님을 받을 생각이 없음을 나타내는 문구이다. 가게 밖에 있던 사람들은 오래전에 예약 하고 가게테이블을 안내 받기 위해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도 이름을 밝히니..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예약명부에 없다고 한다..오 마이 갓!! 다행히 스탭들이 자리를 마련해 줘서 실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몇 명의 스탭들이 나와서 사죄를 한다. 직원교육이 철저히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가게 자체는 작았다. 테이블 간격도 좁고 그렇다고 할 인테리어도 없었다.

 

 

가게 규모와 비하면 일하는 스텝들이 많았다. 모두 상쾌한 걸음걸이와 몸놀림으로 서비스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모두 친절해(일본에는 대부분의 가게가 친절하지만, 이 곳에 친절은 뭐랄까 맘에서 우러나는 듯한 친절이였다)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레스토랑 안은 올리브 오일 냄새, 마늘 냄새로 식욕을 돋구게 했다. 난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지식은 그다지 없지만, 신혼여행으로 2주간 이탈리아에서 지내 본토의 맛은 본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동서가 이탈리아 사람이라 이탈리아 본토 요리를 접할 기회는 그런대로 많이 있다. 이 곳에 요리는 본토 요리랑 같은 맛이 날까? 하는 의문과 담에 올땐 이탈이아인 동서를 꼭 데려와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런치의 메뉴는 크게 A코스(1,800엔)와 B코스(2,800엔)로 나누어져 있었다. 물론 요리내용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비싸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곳 물가와 요리 내용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내가 주문한 전체 요리. 커다란 햄의 크기에 먼저 놀랐다. 한 입 배어보니..역시..이래서 인기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 부드럽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 난다. 발사미코 식초도 진하지 않아 좋았다.

 

 

남편이 주문한 전체요리. 모차렐라 치즈가 진하고 정말 맛있었다. 포카차(빵)는 왠지 그리운 맛이 났다. 어릴 때 시장에서 아줌마들이 쪄서 팔던 찐빵 맛이 났다.

 

  

내가 주문한 팬네. 매운 아라비아타 소스를 주문했다. 이 소스도 이탈리아의 맛있었던 레스토랑(미쉐랑 별1개)에 뒤지지 않는 맛이었다.

 

 

남편이 선택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야채도 해물도 소스도 모두 제대로 만들어졌다.

 

내가 주문한 주요리, 광어의 무니엘이였던것 같은데 난 이 이탈리아 버섯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ㅠㅠ그래도 소스가 맛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참고 먹을 수 있었다.

 

신랑이 주문한 커트렛. 이건 솔직히 오스트리아에서 먹었던 맛 보담 별로 였다. 이탈리아 요리 전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전체적인 요리에 대한 내 평가는 별 5개중에 4개. 마지막 커틀렛이 좀 아쉽다. 그리고 맛있었지만 예약이 어렵다는 점, 옆 테이블과의 간격이 좁은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러나 스탭들이 친절하고 긴자에서 가깝다는 점은 좋았다. 언젠가 또 예약이 된다면 다시 가 보고 싶은 레스토랑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통역을 마치고 택시로 집에 돌아온 적이 있다. 승차하고 5분쯤 지났을 때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가 「이 길이 빠르긴 한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했지만,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너무나 좁은 터널로 택시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길은 울퉁불퉁, 천정도 도로폭도 너무 좁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랬는데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는다ㅠㅠ 집에 돌아와 남편한테 얘길 하니 「센가쿠지 터널 아냐?」라고 한다. 폭풍검색을 해보니 꽤 유명한 장소였다. 도쿄에서 가장 천정이 낮은 터널(엄밀히 말하자면 가드레일)로 타카나와 가드라는 이름이었다. 어제는 긴자에 볼일이 있어 센가쿠지역에서 환승을 했는데 갑자기 그 터널이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한번 내 눈으로 두려웠던 터널을 보러 개찰구를 나섰다.

 

 

역 앞에 있는 지도.. 센가쿠지 근처에는 시나가와가(도쿄의 유명한 오피스가) 있다. 그래서 주변을 달리는 전철도 많다. 이 곳에는 아사쿠사선, 야마노테선, 케이힌 토호쿠선, 토카이도선, 요코즈카선, 신간선이 달리고 있다. 이 선로들을 가로지르는 것이 타나나와 가드(센가쿠지 터널, 이하 터널로 부르기로 한다) 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선로 중앙에 얇은 점선이 통과 하는 것이 보인다.

 

 

센가쿠지 역을 2∼3분 걸어 가니..드디어 나타났다! 위로는 케이힌 토호쿠선이 달리고.. 제한높이 1.5미터!!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숙이지 않으면 통과 할 수 없다.

 

 

과연 택시는 어떤 모습으로 통과 할까?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

 

 

터널 내부..음침해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다. 천정에는 자동차가 부딪쳤는지 무수의 상처가...

 

 

폭도 엄청 좁아 스피드 제한을 위한 설치가 되어 있었다.

 

 

앞에 달리는 총각..머리 조심해!!

 

 

이 터널은 230미터나 된다고 한다. 휴...오라버니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ㅋㅋ

 

 

반대쪽 입구..역시 범상치가 않다..

 

 

걸어 다니는 사람도 이렇게.. 자동차도 사람도 부딪힌 흔적이 보인다..

 

 

물론 자전거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터널은 택시 간판(?) 죽이는 터널로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 이 주변지역을 다니는 택시는 모두 이 터널에 맞추어 간판을 작게 바꾸었다고 한다.

 

 

입구 근처의 간판. 부탁 말씀..터널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를 보신 분은 신속하게 연락해주십시오...라고 쓰여 있다. 마치 사고에 익숙한 듯한 말투.. 아마 처음 이 길을 운전하는 사람은 터널안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할것이다. 특히 밤이라면 더욱...

이 위험한 터널은 조만간 새로운 터널로 탄생한다고 한다. 밤에 택시를 타고 지나갈 때는 정말 무서웠는데 낮에 이렇게 둘러보니 상당히 흥미롭다.  화낼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사라지는 게 아까운 생각도 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