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내가 일을 하는 걸 너무 싫어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엄마, 오늘도 일 나가? 또 연장 보육이야?」하고 물어본다. 많은 일 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듯이 나 또한 아직 어린 딸아이를 유치원에 맏기고 일을 나가는 게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10월 들어 일을 자주 하게 되어 딸아이의 불만은 최고조! 그래서 지난주는 딸아이를 위해 남편과 함께 시간을 내기로 했다. 어딜 가 볼까 망설이다가 딸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로 가기로...그리고 도쿄에 살고 있어 한 번도 묵어보지 못한 디즈니 호텔에서 과감하게 1박(ㅎㅎ;;)을 하기로 했다.   


 

디즈니 호텔은 3개가 있다. 「도쿄 디즈니 앰버서더 호텔」,「디즈니씨 호텔 미라코스터」,「디즈니랜드 호텔」이 있다. 이 중 제일 인기는 뭐니뭐니해도 새로 생긴 디즈니랜드 호텔이지만 우린 딸아이의 선택으로 도날드 방이 있는 앰버서더 호텔로 결정했다. 앰버서더 호텔에 도착! 호텔의 화려한 로비는 언제나 즐거운 비일상이다. 


 

디즈니의 공식호텔답게 여기저기 디즈니 관련 물건들이...



앰버서더 호텔의 테마는 1930년대의 미국이다. 해방감이 느껴지는 널직한 로비, 조금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멋스럽다. 호텔의 체크인은 3시이지만 아침 7시에 짐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한다. 로비는 짐을 맡기고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씨로 가는 사람들로 로비는 이른 아침부터 붐빈다.  



곳곳에 미키의 흔적을 찾는 것도 즐겁다.



트렁크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는 좁은 도쿄호텔이 많은 가운데 이곳 호텔은 부지가 상당히 넓다(정확히 말하자면 도쿄는 아니지만..ㅎㅎ;;)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산책을 하기도 하는데 우린 날씨가 후져서 단념



우린 점심을 먹기 위해 앰버서더 호텔내에 있는 쉐프 미키라는 레스토랑을 들려봤다. 



미키 천지의 경관에 딸아이는 너무 행복해하고...



레스토랑은 뷔페식이다



미키가 쉐프라는 설정으로 밥 먹을때 미키가 인사를 한다



귀여운 도날드와 데이지..유령이 되어도 귀엽다



아이들이 많아 디저트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



미키 케익



미키 핫 케익



자석에도 미키가...



식사를 하고 있으니 정말 디즈니 캐릭터가 인사를 한다



디즈니랜드에서 이런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긴 줄을 서야 하는데 캐릭터가 직접 와서 인사를 하니 왠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도날드도 등장..난 저 깨끗한 털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더 신경이 쓰였다.. 어쩔수 없는 아줌마..



쉐프 미키의 등장! 우린 이렇게 캐릭터가 올 줄 모르고 함께 사진만 찍었는데 옆 테이블의 사람들은 미키가 그려진 가방을 가지고 와서 미키에게 사인을 받기도 한다. ( 디즈니의 캐릭터는 각기 사인을 가지고 있다. )



열심히 사인중인 미키! 사인도 그럴사하다.



앰버서더 호텔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의 중간쯤에 있다. 그래서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우린 딸아이가 아직 어려 버스를 타기로 결정. 호텔 앞에는 이렇게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도 구석구석 미키가...



뒷모습도 귀엽다



운전석은 이런모양



차내에 들어서니 그야말로 미키의 세계다



에어컨 구멍도 미키ㅎㅎ



디즈니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에 도착한 도날드 룸. 카페트가 전부 도날드 발자국이다



가지고 가도 되는 슬리퍼



벽지도 자세히 보니 도날드가...



이곳은 화장대



예쁜 그림이...



침대는 물론 도날드의 색조.. 이 방은 침대옆에는 보조 침대가 들어가 있어 최대 3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반대편에서 보는 방풍경..침대의 장식도 도날드의 발이다..



벽에 걸려있는 그림에도 도날드가



이건 도날드의 모자?



욕실은 일본사람이 선호하는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된 형태이다



아메니티와 가방은 선물로 준다고...



아이의 컵도 선물



화장실문



욕실문



욕실은 쓰기 편하게 의자도 있다. 해외 호텔들이 욕조에서 샤워를 해야 해 아이가 있는 난 너무 불편했는데 이런식으로 욕조 밖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하다.  



깨알 같은 디즈니 용품.. ㅎㅎ  디즈니 호텔은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잠만 자는 형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딸아이가 「이 호텔 너무 맘에 들어..우리 또 여기 와?」하고 묻는다..「집도 가까우니깐 앞으론 좀 힘들지 않을까?」하고 얼버무리고 방을 퇴장..역시 난 필요 이상 호텔에 머무는 것은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서민인가보다..ㅜㅜ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세계에서 가장 수익이 높다고 하는 도쿄 디즈니. 갈 때마다 비일상적인 하루를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다채롭게 열리는 행사, 맘에서 우러나는 친절한 직원들의 태도...덕분에 도쿄 디즈니를 찾는 사람들은 90%가 다시 디즈니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도쿄에 오랫동안 살면서 딸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난 디즈니랜드를 2번밖에 가 보질 않았다. 하지만 딸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은근히 자주 찾게 되는 디즈니...몇 번이고 다녀보니 길도 알게되고 어느 정도 구조도 알게 되었다. 이런 장점을 이용해 어떻게 디즈니를 잘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멋진 야경 스포트를 소개하면 처음 가는 사람에게도 몇 번이고 가 본 사람에게도 즐겁게 읽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내가 뽑은 디즈니 베스트 야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바다를 테마로 한 디즈니 씨! 바다를 테마로 한 디즈니는 세계에서 이 곳 하나뿐이라고... 이곳은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의 구역. 디즈니씨의 심볼인 화산에 천재과학자가 비밀기지를 만들었다는 설정. 그가 발명한 소형잠수함과 열차로 비밀에 감춰진 세계를 탐험한다는 연출.


   

이곳은 머메이드 라군에서 본 아라비안 코스트. 신비로운 알라딘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어릴 때 아라비안 나이트를 보고 이런 세계를 동경해 왔는데...정말 어릴때 꿈꾸었던 바로 그 세계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인어공주가 산다는 머메이드 라군. 산호초와 조개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성. 



머메이드 라군에서 바라보는 아라비안 코스트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이곳은 로스트 리버 델타의 구역. 디즈니씨를 운항하는 배의 선착장이다.  인디아나존스가 나올 것 같은 거친 미개척지를 표현하였다. 



배가 들어오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이곳은 포트 디스커버리 구역. 이곳에선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 워터 비르주변이 베스트 야경 스포트이다.


 

이 어트랙션 자체는 빙글빙글 돌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야경을 보기 위해 매번 방문하게 된다. 



포트 디스커버리에서 아메리컨 워터 프론트로 가는 길은 디즈니씨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베스트 스포트가 있다.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야경... 



아메리칸 워터 프론트의 심볼인 S.S 콜롬비아호. 이 배는 레스토랑과 쇼의 공연장으로 사용된다



옛날 뉴욕을 재현해 놓은 거리..지금은 할로윈 장식이 한창이다


  

브로드 웨이 극장..미키가 멋지게 드럼연주를 해 준다



가장 최근에 생긴 토이 스토리 매니아..이 어트랙션은 이번에 처음 타 봤다. 디즈니 씨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이곳의 퍼스트 패스를 받는 게 좋다. 



디즈니씨의 절규머신으로 유명한 테워 오브 테라..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멋지게 연출되어 있다



여기 저기에 보이는 할로윈 장식



계절마다 바뀌는 이 장식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미키도 미니도 칩도 모두 귀여운 귀신이 되어 있다..



이곳은 메디테르니안 허버..입구에 해당한다. 디즈니는 입구를 단 하나만 만든다. 꿈에 세계로 들어가는데는 단 하나의 입구로 충분하다고...



입구에 들어서면 천정을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엔 디즈니랜드의 야경. 지금 30주년 기념으로 신데렐라 성이 아주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디즈니랜드의 정중안에는 이런 화려한 장식이..



이 기구는 디즈니 전용 장식을 대면 화려하게 빛나고 음악도 나오는 기구이다. 디즈니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작년한해만 2,750만명이 입장을 했다는 디즈니.. 그래서 언제가도 사람들로 붐빈다. 



꼬맹이들이 좋아하는 툰타운에는 미키와 친구들의 사는 마을이라는 설정으로 각자의 집이 있다. 이곳의 야경도 상당히 환상적이다


 

할로윈의 호박도 미니가 되어 있고


 

툰타운 정중앙에 있는 분수도 밤에 보면 더 아름답다


 

꿈의 나라로 빈틈이 없는 도쿄 디즈니.. 새로운 쇼와 계절마다 바뀌는 장식으로 자주 와도 신선하다. 야경도 각별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은 환경이지만, 사람들이 많고 삼각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다음편에는 디즈니의 캐랙터가 가득한 디즈니 호텔을 소개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하늘은 높고 화창한 날씨의 가을날을 기대해 보지만 요즘 일본 날씨는 영 별로다. 태풍이 불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흐리거나.. 이번 주말도 날씨는 기대할 수 없어 특별한 계획 없이 방안을 뒹굴다가 어디 분위기 있는 카페라도 가고 싶어 무작정 차를 몰았다. 차 안에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판다 커피점」을 발견! 평가도 꽤 좋고 뭐니뭐니해도 판다 소품으로 가득 찬 풍경이 맘에 들어 즉흥적으로 가 봤다.  



판다 커피점 건물..건물 2층에 커피점이 있다. 밖에서 보는 풍경도 판다 천지..기대감 상승 중↑



판다가 커피를 들고 있는 이 모습이 가게의 심볼인 듯하다..



딸아이게 사 주고 싶은 귀여운 우산도 걸려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머리 위를 조심하라는 문구가...물론 판다는 빠지지 않는다. 



작고 따뜻한 카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손님도 젊은 아가씨들이 대부분..


 

판다 인형으로 장식한 창가



테이블마다 귀여운 판다가...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식기에도 판다가...하긴 키티가 나왔으면 더 놀랐겠지만...ㅎㅎ;;



오므라이스 등장..가운데 판다 얼굴이.. 프로의 작품이라기 보단 아마추어가 열심히 만든 흔적이 보인다.



캬라멜 라테에도 판다가..



던저주고 가는 전표에도 빠짐없이 판다가.. 이런 철저함이 맘에 든다



부부가 하는 커피점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니 아저씨가 아주 붙임성이 좋으시다.ㅎㅎ


 

원두커피로 만든 판다



동품같은 라디오도



카페에서는 판다 관련 상품도 팔고 있었다. 



판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라 관련 상품은 물론 상당히 많다



조금 탐났던 슬리퍼



티슈케이스도 귀엽다



주인장의 판다 컬렉션...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천정에도 판다가



물론 화장실도 판다천지이다



여긴 문이 아니예요...꽤 훌륭한 솜씨다



지금도 사용되는 전화기



계산을 하고 나오니 계산서에도 판다가...



작지만 철저하게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된 카페...커피맛도 상당히 좋았다. 나도 언젠가 이런 카페를 하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장소는 물론 내 고향 해운대..컨셉은 글쎄....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다. 

판다 커피점은 JR 아사가야(阿佐ヶ谷)에서 도보 3분정도의 거리에 있다.

홈페이지는  http://pandacoffeeten.com/top.html 로 클릭!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를 안내하는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곳을 찾아다녔다. 덕분에 도쿄의 구석구석을 발견하는 재미를 알게 된 시간들..요즘은 도쿄의 영역을 넘어 주변 도시를 하나씩 탐색해 보는 새로운 작은 목표가 생겼다. 이러다가 일본 전역, 아니 세계로 영역을 뻗어 나갈지 모르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을 것 같다. 오늘은 도쿄의 주변 도시 사이타마현 가와고에(川越)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와고에는 관동대지진 때 도쿄 전역이 폐허가 되었을 때도 운 좋게 남은 동네이다. 그래서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데 보전상태가 좋고 그 특징을 맞추어 동네 전체가 관광지로 발전해 연간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소에도라 불릴 정도로 에도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옛정취가 물씬 풍기는 거리..언제와도 산책로로썬 즐거운 코스이다. 



건물마다 「전통적 건물」이라는 표식이 붙어있다. 



다음주에 있을 축제를 대비해 건물에 빨간체크무늬천을 둘러놓았다. 



역사적인 건축물은 작은 민예품의 가게가 되기도 하고 식당이 되기도 한다. 천천히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즐거움이 가득한 동네... 



이 동네의 심볼인 시계의 종탑. 앞에 있는 인력거도 주변과 매치되어 멋스러운 풍경



예전에 유럽여행을 갔을 때 오래된 건물이 검은 그을음이 있어 「불이 났었나?」했는데..여기도 그 비슷한 풍경이..검은 그을음으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소바 가게 간판도 건물에 동화되어 있고...



작은 소품 하나도 멋스럽게 조화시켰다



한국의 인기 아이돌의 촬영현장. 데이트의 씬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 가장 젓가락 받침이 많다고 주장(?)하는 가겔 둘러봤다. 긴자에 더 많은 가겔 본 것 같기도 한데..여하튼 이런 문구는 사람을 끈다



아기자기한 젓가락 받침들..이런 작은 소품을 보는건 일본여행에선 빠질 수 없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옛날 장난감만 모아놓은 가게..귀신같이 알아내어 몰두하는 딸아이...



오랜만에 마셔보는 병우유..뚜껑이 종이로 되어 있었으면 더 좋으련만..



가와고에에 왔다면 다가시 요코쵸(駄菓子横町)를 빼놓아선 안된다. 다가시란 우리말로 불량식품, 옛과자라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70개가 넘는 가게가 있었는데 지금은 20개가 넘는 가게가 동네를 둘러싸고 있다



촘촘하게 늘어선 다가시들...신기한건 우리가 어릴때 먹던 불량식품과 비슷한게 정말 많다



추억의 뻥튀기.. 가격은 일본가격..ㅎㅎ;;



우리 고향말론 ○과자라고 했는데..서울말론 달고나? 베이킹 파우더로 부풀린 바로 그 맛이다..아니 내가 어릴때는 소다로 부풀렸던것 같다. 동네 한 구석 연탄불에 옹기종기 붙어서 만들어 먹었던 그 과자를 이런 곳에서 다 보게 된다



뭔가 몸에 무척 좋지 않을것 같은 분위기의 과자도..ㅎㅎ;;



밀크 캬라멜도 이렇게 크다면 원없이 먹겠다



작은 은행으로 만든 귀여운 장난감..내가 어릴때도 팔았었는데...



엉성하지만 사랑스러운 인형들...



여기저기 있는 가게에서 보물을 찾아본다..



꼬맹이들은 정신없이 구경을 하고...



또하나의 추억발견! 이걸 불면서 놀았던 기억이...



벽에 붙어 있는 뽑기와 딱지도 정겹다



옛날 건물들이 그대로 보전되어 멋스러운 가와고에..정겨운 과자들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산책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JR가와고에역에서 걸어서 30분쯤에 거리에 있으며 동네를 돌아보는 데는 하루가 걸린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주 도쿄는 30도가 넘는 날씨로 여름이 되돌아온 듯했다. 가을이 되면 이곳저곳 산책을 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쉽지 않아 단념...이번주가 되어서야 겨우 가을다운 날씨가 되어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곳들을 조금씩 산책할 수가 있었다. 월요일 최대 30만 명이 방문한다는 갓파바시의 축제가 있어서 들려보았다.  갓파바시(合羽橋)는 일본의 키친이라 불리는 식기,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동네이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난 남대문 시장을 가 본 적이 없어 상세하게 비교는 못하겠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아 여행을 즐기기에 좋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위 사진은 갓파바시에 파는 식품샘플..깍두기다..ㅎㅎ  



갓파바시는 관광지 아사쿠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150개가 넘는 점포가 도로를 끼고 이어져 있다. 이 날은 축제로 차량통제를 해서 보도천국이 되어 있었다. 



이 아저씨가 갓파바시의 심볼..니이미 상가( 이름이 좀 그렇다..ㅎㅎ;;) 



갓파라는 일본의 전설의 인물을 빗대어 여기저기 갓파의 상이 있다.


 

황금의 상..갓파 타로우..마치 신전처럼 모셔있다. 옆에는 상업번창이라는 깃발이 날리고...



이 슈퍼맨 같은 아이들이 갓파바시의 또다른 캐릭터..



여기 저기 갓파의 모습이...



가게 앞에 진열해 두기도 하고



인형이 되어 뛰어다니기도 한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식품 샘플가게..



식품 샘플은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휴대폰에 뭘 걸어볼까?



지금 당장이라도 캔을 뜯고 싶어지는 충동이...



갓파바시는 주로 전문 음식점을 주 고객층으로 한다. 그래서 음식점에 필요로 하는 물건은 뭐든 찾아볼 수가 있다. 이 가게는 입간판을 판매하는 가게



영업중이라는 팻말



영업중..토, 일요일은 쉬는날입니다...



일본 음식점이라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이 빨간 초우칭...



오뎅, 라면, 오코노미야키...



냄비만 모아서 파는 가게도 있고..



곰탕솥으로 하면 딱 좋을 것 같은...



이 가게에선 「틀」을 주제로 음식의 모양을 만드는 도구들을 판매하고 있다



수많은 상품중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각종 틀...난 왜 어릴때 먹던 뽑기가 생각나는 걸까..?



그릇만 가득있는 가게도 많다



이 가게는 외관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내부로 들어가 보니 식칼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었다..중국인 관광객이 많은지 여기저기 중국어가 들리고...



오! 식칼..



저 큰칼은 휘둘러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식당의 입구를 장식하는 장식품을 가게도 있어 들여다 봤다



산타클로스 부터 없는게 없다..



오늘한정으로 10,000엔 세일이라는 상어



한국 주방용품점도 있어 구경해 봤다



돌솥비빔밥 그릇에 뚝배기..없는게 없다



옛날 도시락, 냄피, 철판..막걸리 그릇까지..탐나는게 많았지만 너무 무거울 것 같아 포기..



대신 집에서 주문하려고 카탈로그를 받아왔다. 역시 음식의 완성은 그릇이라 탐이난다..



축제기간중에는 이렇게 길거리에서도 상품을 많이 팔고 있었다. 



정말 리얼한 귤



귀여운 꼬마깁밥도 있고...



너무 많은 샘플에 부담스러움이...



스마트폰 케이스로 어떠실런지요?..



돈가스 모양도 있어요!!ㅋㅋ



보면 늘 배가 고파질 것 같은 스시들...젓가락 시침이 인상적이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로 쓰는 앞치마들



장인이 만든듯한 철가방까지!



머얼리 신동경타워 스카이트리도 보이고...날씨가 너무 좋아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가게들도 개성 있고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하게 된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갓파바시..나처럼 요리를 못 하는 여자도 요리를 해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주말에 늘 행사 보러 다니거나 명소를 찾아 다니기 때문에 가끔 뜻하지 않게 즐거운 이벤트를 구경하는 찬스가 생기기도 한다. 지지난 주말 타테모노엔에 갔다가 우연히 벌룬아트(풍선아트)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 풍선아트가 여태껏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많이 달라 신선한 충격을 얻었었다. 그래서 집에와 검색을 해 보니 주말에 풍선아트에 관련된 행사가 도쿄에서 개최되는 것을 발견! 지난 주말에 서둘러 그 행사를 찾아갔다. 오늘 소개할 행사는 풍선 드레스의 패션쇼이다. 일본 텔레비전에선 한두번 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보니 그 어느 패션쇼보다 즐겁다.   

 

  

 행사장은 이케부쿠로(池袋)선샤인 시티. 지금 한창 브라질에 관한 축제가 있어 건물전체가 브라질 일색이었다.

 

 

브라질의 심볼이라고 하는 이 새도 전부 풍선으로 만든 것

 

 

풍선 패션쇼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는 풍선아트가 많이 장식되어 있었다. 이 곰 인형은 정말 거대했다. 꼼꼼하게 만들어진 풍선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장식도 많았다. 

 

 

한자리에선 풍선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었다. 머리에 쓰는 풍선으로 경쟁을 하나보다

 

 

일본식 머리장식

 

 

이 장식은 조촐하지만 직접 쓰면 예쁠 것 같다

 

 

핼러윈을 의식한 디자인도 있고

 

 

즐거운 모자라는 이름의 머리장식

 

 

먹보 거대생선이라는 기발한 모자도 있다

 

 

가운데 꽃 장식도 풍선인가 보다

 

 

드디어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건물에 그 날 우연히 있던 사람들이 서둘러 행사장으로 모이기 시작하고...물론 우린 미리 정보를 알고 가서 제일 앞에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선두에 등장한 것이 이 남자모델.. 움직일때마다 흔들리는 우아한 망토가 특징적이라고 한다. 

 

 

만든 사람이 직접 옷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이 의상은 일본 가수 캬리파뮤파뮤를 의식한 의상

 

 

여성의 곡선미를 살린 드레스.. 어깨에 걸쳐진 것은 여우 털이라고 한다. 

 

 

뒷부분

 

 

이날 유일하게 외국에서 참가한 우크라이나 전통결혼식 의상

 

 

 보기만 해도 즐거운 풍선 드레스...움직일때마다 작은 풍선들도 함께 펄렁거린다. 치마의 곡선이 매력 포인트라고...

 

 

용을 좋아해서 만들어 보았다는 작가겸 모델...처음엔 사마귀인줄 알았다..실례! ^^;;

 

 

꽃집 아가씨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작가겸 모델..지금은 꽃집을 하는 남편을 만나 정말 꽃집아가씨가 되었다고 한다. 이날 의상도 꽃집아가씨가 테마이다. 스커트에 커다란 꽃다발이 매력포인트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드레스

 

 

할로윈 고양이를 테마로...고양이 장갑이 무척 귀엽다

 

 

이날 이 패션쇼를 위해 평균 5시간의 시간을 드레스 만들기에 투자했다고 한다. 덕분에 딸아이와 함께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풍선아트를 보고 있자니 도전해 보고 싶은 의욕이 불끈불끈! 그자리에서 풍선을 사 올까도 생각했지만...누구나 다 흉내 낼 수 있는 쉬운 기술이 아닌 걸 깨닫고 단념...지금 생각해 보니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를 안내하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도쿄.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끝없이 등장하는 도쿄의 새로운 모습에 가끔 놀랄때가 있다. 그리고  도쿄에 사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명소가 은근히 많은 점도 새롭게 느꼈다. 오늘 소개할 장소도 그런 장소가 아닌가 싶다. 내가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학교 다닐 때였다. 우연히 박물관 귀빈을 모시는 수행통역으로 이곳을 처음 찾아가게 되었는데 이름도 생소한 타테모노엔(たてもの園) 은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건축물을 송두리째 옮기거나 복원해 직접 들어가 내부를 볼 수 있는 독특한 공원이다.

 

 

 건물은 총 30채가 있다. 동서로 긴 공간에 건물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 있는 건물들은 건축가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볼만한 점을 잘 파악해두고 보면 하루종일 둘러봐도 좋을 정도로 넓고 볼거리도 많다.

 

 

예전에 도쿄의 상점은 「간판건축」이 유행했었다. 이 건물은 귀금속 등을 취급한 가게였다. 건물 전체가 정교한 청동으로 둘러싸여 져 있는 것이 특징. 물론 내부도 그 시대의 생활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다.

 

 

관동 대지진 이후에 도쿄의 건물은 주택과 상점을 겸용하는 건물이 많았다. 그래서 건물 전체를 간판처럼 이용할 수도 있어 이런 건물들이 유행을 했다. 서양풍처럼 만들어진 건물도 전통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건물도 새성이 넘치는 건물들이 자유로운 디자인을 서로 경쟁하는 듯이 장식해 두었다. 대지진을 경험한 터라 건물도 내구성이 높은 벽돌과 청동 등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도쿄 시로가네(白金)에 실제로 있었던 건어물상가.

 

 

내부도 건어물 등을 이용해 충실히 재현되어 있다.

 

 

사람들만 없다면 마치 타임슬립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공간...이 가게는 간장가게

 

 

 요즘 일본에선 간장의 신선도를 따지는 사람들이 늘어나 작은 파우치가 주류인데 반해 예전에는 이런 큰 병에 간장을 넣어 팔았나 보다.

 

 

골동품으로 보이는 계산대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델이 되었다는 공중목욕탕도 있다.

 

 

이 건물도 관동대지진 후 새워진 실제 건물로 당시로는 사치스러운 내부로 유명한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남탕, 여탕으로 갈려지는데 목욕탕 주인은 이런 단상에 앉아 목욕요금을 받았다. 남탕도 여탕도 지켜볼 수 있는 이런 구조에 난 왠지 위화감이 느껴졌다.

 

 

 6미터가 넘는 천정에는 격조 높은 천정 모양이..格天井라고 불리는 이 천정모양은 일본전통 사찰건축에서 사용되는 것이었다

 

 

이날은 이곳에서 관현악기 연주회가 열렸다. 목욕탕이라 울림은 아주 좋았고 이런 풍경에서 클래식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부는 이런모양..

 

 

나무로 된 의자와 물통을 이용했나보다

 

 

욕조는 생각보다 깊다. 딸아이가 들어가 보니 머리가 거의 잠길 정도..90센티는 되는 것 같았다

 

 

이 버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던 버스...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잘 알 것이다.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서양식 건물도 있었다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휴식을...

 

 

일본 재벌의 상징이었던 미츠이 저택도 있었다.

 

 

 복잡하게 얽혀진 지붕구조..

 

 

격조높은 천정과 복도

 

 

방안에는 이런 가구들이

 

 

이런 의자에 앉아 재벌가족끼리 식사를 했을까?...「아버지의 차명주식을 찾아낼 거예요..지주회사도 옮기고요..」...혼자 온갖 상상도 해보고...

 

 

다락방이 있어 올라가 봤다

 

 

역시 금괴로 보이는 물건이...일본의 전통가문은 이런 문양이 가문마다 있다. 이 가문은 지금도 이어져 오는 곳이 많다

 

 

타테모노엔에서 빠져서는 안 될 건축물이 바로 이 마에가와 쿠니오(前川国男)저택이다. 일본 유명건축가로 손꼽히는 그는 일본 모던건축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그가 만든 건물은 지금도 건재하는 곳이 많은데 타테모노엔에는 그의 자택을 그대로 옮겨놓아 전시하고 있었다.

 

 

 해방감이 느껴지는 입구..빛의 밝기로 표정이 바뀐다. 가운데 있는 기둥은 놀랍게도 전신주였다고 한다. 재료를 구하기 힘든 시기라 전신주를 이용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 저 식탁은 마에가와 쿠니오가 직접 만든 것. 미묘한 커브가가 특징적인 저 가구도 당시에는 상당한 센스를 발휘한 것이었을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유리를 이용해 장식하는 등 독특한 구조를 볼 수 있다.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침실

 

 

하얀 타일과 하얀 붙박이장도 그가 만든 것. 당시로써는 최신 주방용품도 보이고...

 

 

현관의 빛이 잘 드는 곳에는 그의 작은 서재가...

 

 

역사를 말해주는 전화기도...

 

 

타테모노엔은 이외에도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다. 유명한 정치가가 습격을 당해 죽은 곳도 있고 물건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면 많은 발견이 있는 타테모노엔. 건축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장소는 東京都小金井市桜町3-7-1 JR추오선(中央線 ) 히가시코가네이역(東小金井)에서 버스로 6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끔 눈에 띄는 자동차가 있다. 아픈 자동차라는 의미의 이타샤(痛車)가 그렇다. 아플 정도로 자동차를 망쳐놓았다는 의미를 가진 이 자동차들은 지금은 일본에서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눈에 너무 띄지만 타기에는 너무나 용기가 필요한 이타샤에 관한 이벤트가 있어 구경해 봤다. 

 

   

이번 행사는 「이타G 페스타(痛Gふぇすた)」라고 불리는 행사로 2008년부터 개최되어 벌써 8회째가 되었다. 이타샤는 이렇게 차량전체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도배를 하는 것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타샤..스시 먹을래?

 

 

차주들의 애정이 듬뿍담긴 이타샤

 

 

내부까지 빈틈이 없다.

 

 

이번 이타G패스타는 총1,000대의 자동차가 일본 전국에서 모였다. 이타샤 개최 트위터에 따르면 24시간 23분만에 이 1,000대의 자동차가 이 주차장에 다 모였다니 경이롭다.  

 

 

이타샤이외에도 이타바이크

 

 

이타챠리라고 불리는 자전거도 있다.

 

 

행사를 매운 이타샤는 모두 개성 있고 화려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탄듯한 이타샤

 

 

벚꽃으로 도배? 

 

 

만화가의 사인이 담긴 자동차도..차량번호판에 「리츠코의 하인」이라는 자학적인 글이

 

 

 지프도 있고

 

 

버스도 있다

 

 

세트로 등장한 자동차

 

 

전철을 사랑하는 텟짱이라 불리는 오타쿠의 자동차.. 전철관련 장난감과 상품으로 가득하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본다..

 

 

자동차를 이용하기는 아주 불편할듯한 범퍼도 달아보고

 

 

 자동차 뒷면을 완전개조도 해본다

 

 

백미러까지 변신하는 섬세함

 

 

에반게리온..이쯤되면 장사를 해도 되겠다

 

 

오타구의 행사라 코스플레도 함께 열렸다. 잠시 감상을...

 

 

 프로로 보이는 전시

 

 

노래와 춤으로 행사를 뜨겁게 달구기도 한다

 

 

이타샤중에는 놀랍게도 고급차도 많이 있다. 이 차는 RX-7

 

 

세상에..그 비싼 자동차 GT-R도 있다..자동차의 상태를 보니 신차도..에고..아까워라..하고 느낀 건 나뿐일까?

 

 

이탈리아의 감성 알파 로메오도..과감히 망쳐보고

 

 

아우디도

 

 

BMW도

 

 

폭스바겐도

 

 

 포르쉐도 있다

 

 

차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내 꿈의 자동차 빨간 페라리가...

 

 

꼼꼼하게도 발라놓았다

 

 

빈틈이 없구나...이렇게 전신에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붙여버리면 원래 무슨차인지도 모르겠다. 굳이 페라리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이번행사는 오다이바라고 하는 관광지에서 개최되어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도 나같이 애니메이션에 관해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 차량의 겉모습은 물론이고 내부의 작은 부분까지 구경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어 간만에 오랜 시간을 즐겼다. 오타쿠 문화의 절정 이타샤..일본여행시 도로를 유심히 보면 발견할 수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은 추석으로 어제까지 휴가가 계속되었다고 들었다. 일본도 추석은 있지만, 양력으로 지내기 때문에 한국처럼 연휴는 없었다. 추석도 춘분도 추분도 일본은 양력을 지내는데 내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일본에 살아서 송편도 맛있는 명절음식도 즐길 수 없었지만 이번 주말은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가 있었다. 한일 축제 한마당(日韓交流まつり)라고 불리는 행사로 일본 행정의 중심지 카스미가세키(이름이 좀 그렇다..ㅋㅋ)에 있는 히비야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5회째가 된 올해의 행사는 많은 일본인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09년부터는 한일 양국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행사 이름에 한일 교류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일본 전통 예능도 구경할 수 있지만 역시 주 이벤트는 한국의 문화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설무대에는 한국 전통예능 퍼포먼스와 한류의 무대로 30분 간격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아베총리의 부인과 일본황실에서도 참가를 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 지역 특산물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다. 

 

 

다만 나눠주는 것들이 지도와 간단한 안내책자에 불과해 매력을 전해주는 매체로써는 빈약한듯해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인기의 코너가 있어 들여다보니...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준비된 한복의 종류가 많아 그걸 본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ㅎㅎ

 

 

언니 머릴 묶는 편이 더 예뻐요..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

 

 

최신드라마를 홍보하기도 하고...

 

 

한류숍에는 한류연예인과 관련된 물건을 팔고 있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 마네킹은 준상과 유진..

 

  

욘사마가 롯데면세점 선전에 입고 나온 옷..ㅎㅎ

 

 

한류 연예인들도 여기저기 놓여있고...

 

 

유난히 사람들이 몰려있는 장소가 있어 들여다보니...

 

  

일본에서 사랑받는 한류스타를 투표하고 있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연예인들마져...ㅎㅎ

 

 

자세히 보니 내 사랑 동방신기다..역쉬∼♪

 

 

캐릭터 천국 일본에 당당히 등장한 캐릭터..ㅎㅎ 어설프지만 귀엽다

 

  

강남스타일로 시음을 권하는 사람도...

 

 

재밌는 퍼포먼스로 보기만 해도 즐겁다

 

 

 한국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부스는 대성황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음료코너에는 낯익은 음료수들이...

 

 

딸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갈아만든 배..4살짜리 딸아이가 한번에 다 마셔버려 너무 놀라고..

 

 

호떡을 먹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도중에 포기했다. 일본에서 호떡은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로 꼽힌다. 

 

  

멀리서 침만 흘려보고...

 

 

부루고기(불고기) 샌드위치는 벌써 품절이다. 

 

 

내가 구입한 조촐한 간식..해물파전에 떡볶이 그리고 차...추석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행복하다..맛을 보니  해물전은 바싹하게 잘 구워져 아주 맛있었다. 일본사람들도 감탄할만한 맛..ㅎㅎ 떡볶이는 약간 저렴한 맛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맛있다. 매워서 인기가 없을 것 같지만 뜻밖에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남편이 가장 보고 싶어 했던 줄타기 퍼포먼스...남편은 언젠가 줄타기를 텔레비전에서 보고 난 후 너무나 흥미를 가진다. 

 

  

줄타기를 하시는 분도 언젠가 일본 방송에서 본 분이다..나중에 알고 보니 최연소로 인간무형문화재가 되신분이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자 긴장감은 최고조...버선이 미끌리지 않을까 남편은 걱정을 한다..

 

 

국악에 맞춰 덩실덩실...흥겨운 템포로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그 많던 사람들이 일제히 주목하며 바라보는 순간

 

 

줄타기 장인 김대균씨의 압권의 연기..

 

 

 저절로 박수가...

 

 

정말 감동했어요...! 

 

 

실제로 본 줄타기는 박진감 넘치고 신나는 공연이었다.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1300년의 전통의 우리 문화예술..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가길 바래본다.

 

 

간만에 한국문화에 흠뻑 젖어보는 하루였다. 맛있는 한국 음식, 멋진 한류스타, 즐거운 전통공연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해마다 관객을 늘어가는 추세다. 요즘 한일관계의 불협화음이 자주 들리고 있어 더욱 한국문화가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해 한일축제 한마당은 9월 21일∼22일에 개최되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선 해마다 「가장 살고 싶은 동네」를 뽑는 선거가 여러 단체에서 이루어진다. 단체마다 해마다 조금씩 순위가 바뀌기는 해도 언제나 최고 상위에 오르는 동네가 있다. 바로 요코하마라고 곳이다. 요코하마는 도쿄에서 전철로 30분가량 떨어진 항구도시로 일찌기부터 문물을 개방해 세련된 모습을 띠고 있어 여행하기에도 쇼핑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이 동네의 풍경을 한눈에 전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던 끝에 역시 요코하마는 야경이 예뻐서 야경을 담아 소개 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블로그의 글을 쓸 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모르지만 난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래서 가끔 글을 쓰는 게 싫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 욕심을 부리게도 된다. 그런 와중에 이번 글은 특히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글이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요코하마 야경들을 담아보려는 가벼운 맘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수의 야경을 담는다는 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요코하마의 야경을 보기 위해 5번이나 요코하마를 방문 해야 했다.그래도 아직까지 담지 못한 야경이 많다. 그 야경은 글을 읽는 분들이 언젠가 요코하마를 방문하게 되면 하나씩 발견해 보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요코하마의 야경은 우선 미나토 미라이라고 하는 지구(地区)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항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건축물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미나토 미라이 기샤미치(汽車道)라고 하는 다리에서 찍은 풍경. 

 

   

이날은 평일이라 라이트 업이 되지 않아 환한 풍경은 담지 못했는데 그래도 다리에서 보는 항구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 다리는 원래 철도가 달리는 선로였다. 지금은 폐허가 된 선로를 이용해 사람들이 산책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요코하마의 상징. 랜드마크 타워..

 

 

그리고 이곳은 관광객을 잘 모르는 숨은 명소. 요코하마항 대교 국제선 여객터미널(横浜港大さん橋国際旅客ターミナル).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멋진 야경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 

 

 

여객 터미널의 윗부분에 이런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에는 항구전체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매직아워에 맞춰 담아 본 요코하마 전경..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쇼핑몰(아카렌가 소코)도 밤에 보면 또 다른 풍경이다.

 

 

오래된 건물은 그 건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이 있어 좋다. 

 

 

칸나이(館内) 지구는 일찍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곳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코끼로 코 공원(ゾウの鼻の公園) 은 언제나 라이트 업이 되어 있어 아름답다.

 

 

건축물과 어울러져 아름다운 전경

 

 

머얼리 보이는 건 요코하마 대교 부두

 

 

낮에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도 밤이 되면 이렇고 고요하다

 

 

 

시간에 따라 라이트 업의 색깔도 바뀌고...

 

 

이슬람 사원을 떠올리게 하는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요코하마 세관.

 

 

 

공원에서 보는 요코하마의 야경도 아름답다

 

 

랜드마크 타워 앞에는 이런 배가 정박해있다. 니혼마루라고 불리는 이 배는 요코하마 항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984년에 운항을 멈춘 배지만 멋스럽다. 

 

 

배의 앞부분..

 

 

니혼마루도 언제나 라이트 업이 되어 있어 야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요코하마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이 랜드마크 타워에서 보는 경관이 아닐까 싶다. 

 

 

랜드마크 타워에서 본 니혼마루

 

 

지상에서 273m 떨어진 공간에서 보는 요코하마

 

 

지진의 염려해 높은 건물은 적다. 무수하게 보이는 건물..마치 행성에라도 도착한 느낌

 

 

항구를 둘러싼 건물들..

 

 

 

난 부산출신이라 그런지 야경은 역시 항구도시가 젤 맘에 든다.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차이나 타운, 야마시타 공원, 마린타워에서 보는 야경도 아름답다. 도시에 살아 답답한 면도 있지만 이런 야경을 보고 있으면 도시에 살아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전등을 바라보면 역시 로맨틱 한 기분이 된다. 도쿄여행시 추천하고 싶은 요코하마..야경도 각별하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