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일본여행을 와서 꽤 놀란 것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휴지를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광고지와 함께 휴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종일 시내를 돌아다니며 휴지만 열심히 모아 한국에 가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한국도 이런 방식으로 선전하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그렇다면 애교로 봐주시길..(요 2년 동안 한국에 한번도 들어 가 보질 않아 사정을 잘 모른다..)

 사람 많은 도쿄..길거리에서 뿌리는 광고도 뭔가 궁리를 하지 않으면 잘 받아주지를 않는다. 오늘은 조금 유니크한 내용으로 근래 내가 길거리에 돌아다니며 얻은 광고용품을 좀 소개하고자 한다.  

 

 

이건 니코타마(二子玉川)에서 받은 포테토 칩. 새로 나온 제품도 이렇게 길거리에서 막 나누어 준다. 물론 기존 상품보다 좀 작지만 먹을 걸 나누어 주는 건 언제나 대환영..ㅎㅎ

 

 

 

운전학원에선 이런 모양이 예쁜 사탕과 함께 전단지를 나누어 준다. 딸아이가 흥분하고..

 

 

개구리 그림이 특징인 주방 세제의 홍보는 개구리 인형 종이접기와 작은 메모장으로 센스 있게 홍보를...

 

  

효능과 효과가 빽빽하게 적혀있는 이 홍보물은 눈이 피로할 때 먹는 영양제..

 

 

정말 눈이 피로할 때는 이런 따뜻한 안대를 사용하면 더 편하다.. 도쿄를 걸어 다녀보면 정말 새로운 물건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웨딩 상품을 홍보하는 가게에선 이런 센스있는 홍보물을..

 

 

아줌마지만 이런 꽃 한 송이는 나쁘지 않다...

 

 

화장품을 사도 샘플을 잘 주지 않는 일본이지만 이런 고급화장품을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기도 한다.  

 

 

남편을 위해 2번 왕복해 받아온 면도기..ㅎㅎ 이것도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나누어 주는 홍보물이다. 도쿄에서 길거리를 다니면 가끔 이런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기도 한다. 새로운 물건, 맛있는 시식..난 언제나 대환영이다..ㅎㅎ새로운 물건을 홍보하기도 하고 홍보의 내용을 읽어 달라고 인상 깊은 보너스를 붙이기도 하는 이런 광고방식은 효과는 만점인듯 하다. 적어도 티슈광고를 길거리에서 뿌리는 것보다 사람들이 몰린다.  

※ 요즘 지방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블로그 발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적지만 매일 와 주시는 블로그 친구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릴께요. 그리고 이번 주도 나고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블로그 발행이 적습니다. 이해 부탁할께요..여러분 언제나 감사합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주 금요일 요코하마에 화제의 대형 쇼핑몰 「MARK IS 미나토미라이점」이 오픈을 했다. 새로운 장소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토요일에 재빨리 MARK IS를 방문해 봤다. 그곳에서 한층 눈에 띄는 가게 있었는데 오가다(OGADA)라고 하는 한국 한방 카페였다. 오가다란 오곡의 아름다운 우리 차라는 의미라는데...한국에선 벌써 90개가 넘는 점포가 전국에 있다는 유명 카페. 일본에서의 반응이 궁금했다.

 

 

원래 해외 제1점은 도쿄 신주쿠점을 생각했는가 본데 무슨 일인지 연기...이 요코하마점이 오가다가 진출한 해외1호점이 되었다. 일본의 카페답게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해 준다. 실내는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

 

 

한방에 관한 책자도 있고..

 

 

몸에 좋은 한방을 강조하는 그림도 여기저기 붙어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인삼은 상당한 인기로 한국 한방을 믿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우리 신랑도 그 중 한 사람..인삼차를 먹을 거라고 입구에서부터 얘기하는데...

 

 

좁은 실내에 사람들이 가득..연령, 성별..모두 가지 각색이다. 

 

 

한국산 호출기.. 이 호출기기 빛나면 음식을 가지러 오라고 한다. 갑자기 번쩍번쩍 요란한 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는데...한국의 호출기는 이렇게 진화했구나..

 

 

짠! 내가 주문한 홍씨차와 우리 떡. 아..맛있을 것 같다! ㅎㅎ

 

 

한국 전통 떡 650엔, 한국의 떡이 알려지지 않은 일본..모두의 반응이 궁금해 주변을 둘러보니 그릇이 모두 깨끗이 비워져 있다..입에 맞는구나..하는 만족감으로 한입 먹어보니..역시 맛있다. 오랜만에 먹는 약밥과 이름 모를 각종 떡..조금 배가 불러(이전에 우리부부는 쿠시아게를 산처럼 먹고 와서) 걱정을 했는데 맛이 있어 어느새 우리 테이블도 깨끗이 그릇을 비웠다. 

 

  

홍씨 쥬스 580엔. 처음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흔치 않은 엄청나게 커다란 잔에 넣어준다. 게다라 이런 떡까지 함께주니 비싸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얼린 상태의 홍씨쥬스..일본에서도 감은 인기의 과일이다. 하지만 홍씨는 보통 말린 곶감상태로 팔기 때문에 이런 음료는 본 적이 없다. 한잔 마시니 홍씨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신기하고 맛있고...무엇보다도 딸아이가 맛있다고 손을 떼지 않는다. 그릇에는 오가다라고 한글로 로고가 선명히 찍혀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한글이 찍힌 잔을 들고 마시는 풍경을 보니 마치 내가 한국에 있는 느낌이 난다.

 

 

남편 것은 홍삼차가 너무 비싸서 대신 대추차를 주문해 봤다. 

 

  

대추차. 해차하고 표기되어 있었다. 550엔..한입 맛본 신랑은 「음..바로 이맛이야..인삼맛..」한다..ㅋㅋ 일본사람들에겐 구분이 잘 안가나 보다. 

 

 

차 종류 이외에도 간단한 식사류도 있었다. 구운 두부 김치 비빔밥 680엔. 정말 내용물이 실해 배가 고팠다면 꼭 주문했을 것 같다. 

 

 

우리 가족 옆 테이블에는 유행에 민감할 것 같은 20대의 젊은 아가씨들이 앉아 있었다. 「떡이 상당히 맛있지 않아?」「응. 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있어..」「이 차도 한방이라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아..나도 예뻐질까? 하하하」하며 수다를 떠는 소리가 들렸다. 첫 출점은 좋은 평가로 시작된 것 같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우리 한방차..일본에서도 인기의 제품으로 등극하길 바라며..우리 부부는 만족하며 가게를 나왔다.

http://www.ogada.co.j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지금 도쿄에서 유행하는 튀김요릿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만 했었는데 어제 새로 생긴 MARK IS에 갔다가 그 튀김집을 발견! 기쁨과 함께 이날 점심은 튀김으로 선택! 이 가게는 쿠시야 모노가타리(串屋物語)라는 이름으로 일본요리 쿠시아게 전문점이다.  

 

 

점심은 어른 1,600엔 70분 리필무한으로 저렴한 설정이다. 언젠가 쿠시아게집에서 가족끼리 갔다가 10,000엔이 넘는 계산이 나와 한동안 쿠시아게는 비싼 이미지로 이용을 절제했는데 이 가격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각이라(11시경) 얼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가게 스텝에게 물어보니 2시간쯤 기다려야 한다. 오 마이 갓! 어쩔까 고민하다가 새로 생긴 MARK IS를 구경하고 시간을 보낸 후 오면 되겠다고 생각하여 이름을 기재. 2시간 가까이 놀다가 다시 돌아오니 이름표에 이런 현상이..「오늘 런치 타임 접수는 종료했습니다(12시 40분). 캔슬을 기다리신다면 안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헉!...인기는 인기인가보다.

 

 

접수를 하고 정말 2시간이 지나고서야 입점. 배고 고파 가게의 모든 것이 맛있어 보이고.. 새로 만든 건물답게 깔끔하다. 쿠시아게 이외에도 쥬스류, 샐러드가 보이고..

 

 

 쿠시아게 재료는 이곳에 다 있다. 그렇다!.. 이 가게는 자기가 직접 재료를 가져다 튀겨먹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높은 인건비를 줄이고 손님은 금방만든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어 호평이다.

 

 

 앙증맞은 쿠시아게의 재료들..흔히 볼 수 있는 새우와 버섯류 이외에도 타코야키, 슈마이(딤섬)등 쿠시아게의 재료로썬 사용치 않는 것들도 있어 흥미를 자극하는데...

 

 

소스류도 깔끔하게..

 

 

이렇게 많은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것도 맘에 들었다. 윗단 왼쪽부터 대충 설명하자면 갈은 무 새콤달콤 소스, 우메(매실)소스, 치즈 소스, 밀감젤리 소스, 달콤한 소스, 매콤한 소스, 폰즈(간장보다 연하고 새콤한 소스) 등이 있다. 

 

 

카레라이스도, 오차즈케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 

 

 

난 손도 안되었지만, 파스타와 야키소바도 즐길 수 있다. 

 

 

안내받은 자리. 가운데 튀김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쿠시아게를 만드는 재료..밀가루를 풀어놓는? 것과 빵가루.. 

 

 

소스를 이렇게 세팅하고...

 

 

새우를 밀가루에 담궈서...

 

 

예쁘게 옷을 입히고...

 

 

빵가루를 묻히면 끝! 

 

 

 기름에 넣어 1분정도 기다리면...

 

 

짠! 완성...요리에 재능이 없는 나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좋았다. 금방 만든 튀김은 역시 맛있고.. 기름도 가벼워 생각보다 술술 배로 들어간다. 

 

 

 

먹고 난 꼬치는 이런 통에..일주일전부터 조금씩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대실패다..ㅠ_ㅠ

 

 

튀김을 먹고 나선 디저트로.. 딸아이가 좋아하는 쵸콜릿 폰듀.. 그리고 작은 케익류와 과일류도 놓여 있다. 

 

  

 가게에 걸려있는 이 서낭당같은 장식은 일본 전통장식 츠루시 가자리(吊るし飾り). 인테리어로써 사용하는 것으로 만들수 있는 재료도 파는 곳이 있어 손재주가 있는 분들은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쿠시야 모노가타리..너무나 인기로 주말에는 줄을 설 각오로 가야 하지만 먹고 나선 만족스러운 가게였다. 저녁메뉴는 90분에 2,500엔이니 점심때가 실속있다. 금방 튀겨진 쿠시아게를 취향에 따른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는 상당했지만 기본적으로 쿠시아게 재료 자체가 작아 튀기는 데 아주 바쁜 것이 단점.

쿠시야 모노가타리 홈페이지 http://www.kushi-ya.com/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백만 년만에 통역에 관한 글을 쓴다. 실은 요새 메일로 통역을 지망하는 후배들의 사연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그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보려고 한다.

 

한국에선 통역가라고 하면 흔히 통역대학원 출신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일본에서 통역은 통역대학원도 흔치 않고 그런 출신의 사람도 매우 드물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혼자서 독학으로 통역가가 된 사람도 있고 아르바이트로 전시장에서 잡일을 돕다가 그 길로 통역의 길에 들어온 사람도 많다. 그러니 한국의 통역가가 하는 얘기와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그 점을 양해를 바라며 수다를 떨어보고자 한다.

 

내가 통역을 제일 처음 시작한 것은 일본의 대학교 2학년 때이다. 지인을 통해 간단한 통역이라는 얘기만 듣고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통역 할 자리에 나가보니 방송국의 수상자를 통역하는 자리로 눈앞에서 몇 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전문 평론가의 질문이 있는 아주 긴장되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통역의 의뢰를 받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박치고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긴장으로 목소리를 떨어가며 통역을 했었다. 그때의 긴장과 실수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처음 한동안은 일이 끝날 때마다 순간순간의 실수를 되새기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해 보지 않은 통역가는 없으리라고 본다. 조금의 실수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이런건 누구나 거처 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뻔뻔? 스러워져 익숙해 지고 이런 순간도 줄어든다고도 얘기 하고 싶다.

 

 

 

 

통역은 정말 긴장의 연속이다. 커다란 학술대회나 국제회의를 하는 경우는 정말 수명이 줄어드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전 신경을 집중해서 말을 듣고 말을 해서 스트레스로 토할 것 같을 때가 더러 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담이 되어 나 같은 경우는 연속적으로 통역을 맡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끝나면 말 할 수 없이 안도감과 만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것이 더할 나위 없이 중독성있고 멋진 과정이다.

 

 

통역은 늘 그림자다. 한국 에이전트 중 날 삐삐 선생님이라는 부르는 분이 있다. 선생님이라니...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통역은 누굴 가르치는 입장도 아니고 더욱 그런 호칭을 받는 존재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통역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고객...자신은 고객을 빛내주는, 대변하는 존재에 불구 하다. 통역을 하는 장소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뽐내는 곳도 아니고 자신의 지식을 피로하는 곳도 아니다. 고객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고객을 대신해서 성실하게 답변하는 장소이다.

 

 

통역은 45살이 최적령기다...라고 흔히 일본에선 이야기한다. 한국에선 예쁘고 젊은 통역가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일본에선 30살이 되지 않는 통역은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나이=경력이라는 수식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어학공부를 시작해서 고민스럽다는 질문을 더러 받는데 난 나이는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구 하다고 본다. 물론 동시통역 같은 경우 일종의 고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통역은 기술보다는 얼 만큼 열성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 왔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통역은 사교성이 있어야 한다. 사교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더라도 역시 사람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통역에 맞는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통역에서 가장 어려운 때는 웃긴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나라가 다르면 문화도 달라 웃음도 다른 법. 그리고 사람마다 웃음의 코드가 달라 전문 개그맨이 아닌 이상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웃게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위트와 유머감각이 필요한 때이기도 한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제대로 웃음을 끌어내지 못하면 말한 사람만 부끄러워 지는 거다. 역시 이 부분은 사교성이 좋은 사람에게 맞는 부분인 것 같다. 소극적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타입의 사람들은 비지니스 통역보다는 학술 통역이나 번역 쪽으로 계획을 세워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통역은 매력적인 직업이란 것을 얘기하고 싶다. 통역을 하게 되면 국제관계가 정말 피부로 실감 나게 느껴진다. 내가 전해준 한마디가 중요한 정보가 되고 기술이 되고 조약이 된다. 나를 기계에 비교하면 작은 부품에 지나치지 않지만 내 임무를 충실히 하면 분명히 큰 성과로 이어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일본말에 카케하시(掛け橋)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가교쯤 되는 말인데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연결해 주는 다리라는 뜻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 습관이 달라 생기는 오해..이 모든 것을 가운데서 풀어줄 수 있는 존재이기에 조역이지만 언제나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남을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가 눈에 보이고 그리고 보수도 받을 수 있는..역시 매력적인 직업이다.  난 성인이 되어 여행사에서 일을 해 봤고 오랫동안 학생을 해 봤고, 교사도, 번역도 해 봤다.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대로 여러 경험을 해 왔다고 본다. 이런 여러가지 일을 해 보면서 나는 통역이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인것 같다. 그래서 통역을 꿈꾼다는 후배들을 적극 응원하고 싶고 노력하라고 격려도 보내고 싶다. 마지막까지 두서없이 서툰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누군가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내가 고양이를 키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고토쿠지에 관한 포스팅을 했을 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일본의 대부분 아파트에선 애완동물을 키울 수가 없다. 내가 사는 아파트같은 경우 금붕어조차도 키워선 안 된다. 그래서 고양이를 갈망하는 맘이 더 많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양이에 관한 블로그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고양이 카페를 들려 보기도 한다. 이런 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곳 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ヨコハマ猫の美術館)을 오늘은 소개하고자 한다. 토, 일요일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이곳은 한 분의 할아버지가 취미의 연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고양이 관한 작품만 모아 만든 꿈의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모토마치 상점가(元町商店街)에서 조금 주택가로 들어간 곳에 있다. 무척 찾기가 어려워 난 아이패드를 손에 쥐고도 한동안 헤맸다.

 

 

사람의 인적이 없는 곳에 조용히 등장한 고양이 미술관..

 

 

고양이가 여기저기 보이는 입구..어떤 고양이들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문을 들어서면..

 

 

고양이 천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진기한 앤틱에서..

 

 

장난기가 가득한 작품까지..주인장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진다.

 

 

난 이 그림이 귀여워 맘에 들었다.

 

 

인간문화재로 지금도 현역으로 일하는 작가의 그림도 있고..

 

 

아마추어가 만든 그림책도 놓여 있다. 유명한 화가가 만든 작품이라, 가치가 있어서..전시하는 흔히 있는 미술관과 달리 주인장이 매력을 느껴 하나둘 모아놓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 하나하나 맛이 다르다. 

 

 

일본에서 고양이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마네키 네코..행운을 불러다 준다는 복고양이..마네키 네코의 종류도 꽤 많았는데 눈에 띈 것은 손톱만 한 크기의 마네키 네코였다. 작아도 강렬한 인상..ㅎㅎ

 

 

이 작품은 서양의 작가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비춰지는 그림자가 보이는 곳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독특한 작품. 

 

 

귀엽다고는 말하기 뭐하지만..ㅎㅎ 그래도 멋스러운 작품들..

 

 

고양이의 귀여움, 앙칼짐을 잘 표현한 작품들..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이라면 뭐든..

 

 

미술관의 한구석에서는 고양이의 관련된 상품도 판매하는데 세부까지 신경을 쓴 잔도 있다. 마실 때마다 고양이의 발바닥을 찾을 것 같다. 

 

  

고양이, 고양이...

 

 

전등갓에 놓여진 고양이도 정말 귀엽다. 이 미술관은 많은 잡지에 소개가 되었는데 우리나라 잡지도 눈에 띄였다. 

 

 

고양이 주전자.. 미술관은 둘러보면서 주인 할아버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한국인 친구도 많아 한국도 자주 가신다는 할아버지..예전에 한국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고양이에 관한 물건을 찾기 힘들었다는 얘기도 해 주신다. 지금도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냐고 물어보니 할아버지보다 고양이가 더 오래 살 것 같아 자신이 없어 지금은 참고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키워온 고양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였는가와 고양이들로 인해 많이 행복했다는 얘기도 함께..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미술관에서 보낸 후 발걸음을 옮겼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요코하마 여행 때 들려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어가 조금 된다면 주인장 할아버지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대선배는 쌈지주머니에서 이야기를 꺼내듯 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주실께 틀림없다.

요코하마 고양이 미술관 주소- 横浜市中区山手町76-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관한 글을 늘 쓰고 있기 때문에 일본여행을 기록한 블로그가 있으면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한동안 엔고가 이어져서 인지 몰라도 일본여행을 온 사람들의 식사는 괜찮은 곳이 없어 좀 안타까웠다. 젊은 여행자가 일본에 와서 들린 식당은 규동집이나 패스트푸드, 그리고 적당히 만든 라면과 우동, 소바를 판매하는 가게가 눈에 띈다. 모처럼 일본여행을 와서 이런 곳만 들린다면 일본 음식은 역시 맛이 없다라는 생각만하고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실은 일본에도 저렴한 가격의 만든 사람의 정성이 담긴 음식점은 찾아보면 꽤 많다. 오늘 소개할 오오토야(大戸屋)도 정식 1인분에 1,000엔을 넘지 않고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는(일본의 값싼 음식점 대부분이 센트럴 키친방식이다)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가게이다.  (한국의 음식점과 가격을 비교해서 태클을 거시는 일은 없도록..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물가가 다르다).

 

 

 오오토야(大戸屋)는 1958년에 창업한 전국 체인점으로 일본에 200개가 넘는 점포가, 해외에도 25개의 점포가 있다.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긴자에도 점포가 있을 정도로 도쿄에도 많은 점포가 있다. 오늘 소개할 오오토야는 오오이마치(大井町)점으로 한큐 백화점 2층에 있다.

 

 

값싼 요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실내는 무척 산뜻하다. 젊은 여자가 혼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조금 이른 시각(오후 5시)이라 실내는 한산했다. 우리가족이 안내받은 자리..

 

 

오오토야의 메뉴는 일본 가정식이 대부분이다. 소스와 양념들..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어린이 오므라이스 세트. 550엔..메뉴에는 열량과 염분의 양이 표기 되어 있어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에게 편리하다.

 

 

일본은 어린이 세트를 주문하면 장난감을 준다. 보통은 이런 바구니에 장난감을 담아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장난감은 대부분 100엔을 넘지 않은 싸구려 제품들이 많지만 그래도 딸아이는 늘 이 장난감을 기대한다. 

 

 

남편이 주문한 고등어구이 정식. 710엔..경이로운 가격. 일본 정식은 한국처럼 밑반찬이 많지 않다. 이렇게 심플한 상차림이 흔하다. 밥 옆에 보이는 낫토(콩 발효식품)는 100엔으로 별도 주문. 오오토야는 밑반찬류는 100엔-2,300엔 사이에 별도 주문이 가능하다. 

 

 

고등어는 가운데 큰 뼈를 발라 절반만 준다. 잘 구워진 고등어를 갈아진 무와 함께 먹는 게 일본식.

 

 

요새 한국 대형슈퍼에서도 판매 한다는 낫토..낫토는 정말 저렴한 완전식품이다. 보통 3개 한 세트의 낫토가 6,70엔 정도인데 냄새가 유독 독특해 처음 일본에 왔을 땐 잘 먹지 못했다. 

 

 

젓가락으로 잘 비비면 이런 실 같은 점성물질?이 생긴다. 

 

 

내가 주문한 오오토야 No.1인기메뉴. 닭고기와 야채 튀김정식. 790엔. 난 오오토야에 가면 항상 이 메뉴를 주문하고 남편은 항상 고등어 구이를 주문한다. 정말 도전을 두려워하는 부부다.-_-;;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야채와 닭고기를 튀겨서 새콤달콤 소스에 버무린 음식이다. 튀김도 가볍고 야채도 살아 있어 씹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한국의 탕수육을 생각나게 해서 아주 맘에 든다 ^^. 저렴하지만 청결한 내부와 요리에 정성이 보이는 가게. 메뉴가 다양하고 식품 검사를 꼼꼼하게 해서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오오토야 홈페이지 http://www.ootoya.com/index.html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2012년 일본은 전인구의 24% 이상이 65살 이상의 연령이 된 초고령화 국가가 되었다. 낮에 동네 병원엘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밖에 안보일정도로 정말 고령화는 실감난다. 세계적으로도 톱을 달리는 일본. 이 일본에는 노인들을 위한 동네가 따로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하라주쿠라 불리는 스가모(巣鴨)가 그렇다.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인공이 되는 동네, 그래서 더욱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기있게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포스팅은 얼마 전 일본 10대들의 동네 하라주쿠 포스팅과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http://v.daum.net/link/45681528?&CT=MY_RECENT

 

 

할머니 할아버지의 성지 스가모지죠(巣鴨地蔵)거리 상점가..하라주쿠처럼 사람들로 숨이 막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인다. 

 

 

스가모의 상점가는 800미터에 이르는데 재밌는 것은 절반쯤 걸어가다 보면 사람들이 뚝 끊기는 점이다. 아마 체력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가시지 못하시는 것도 같고..

 

 

스가모의 마스코트 스가몬. 일본은 유명 동네, 지역마다 이런 유루캬라(헐렁한 캐릭터 - 키티나 도라에몽처럼 정통적이고 산뜻한 캐릭터가 아닌 어딘가 엉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로 지역 활성화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물건들도 많이 만들어지니 역시 캐릭터의 왕국이다. 

 

 

동네마다 있는 드럭 스토어..스가모는 뭐가 다를까 들여다 보니..

 

 

무릎, 허리의 통증..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가벼워집니다!, 요통, 담석, 피로가 풀리지 않은 분 상담해주세요..라는 선전문구가..

 

 

점포 내에도 사탕이 절반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할머니도 사탕을 정말 좋아하셨는데..세계 공통인가?

 

 

틀니 세정제도 산처럼 쌓여있고..

 

 

하라주쿠에 흔한 크레페의 가게는 없다. 그 대신 떡집이 성황을 이루는데...

 

 

주력상품인 떡들(단고)

 

 

여기저기 떡집이 즐비하고..

 

 

음식의 샘플도 큼직한 글자가 먼저 눈에 띈다. 

 

 

할머니들의 외출 아이템.. 가방도 종류별로..

 

 

귀여운 강아지의 의상도 뭔가 고전스럽다. 

 

 

지팡이도 형형색색 있고..

 

 

염주도 정말 종류가 많다..

 

 

빨간내복이 인기인 가게도 있고..

 

 

이 가게는 할머니들로 정신이 없다. 

 

 

할머니들의 올여름 최신 콜렉션

 

 

걸어서 건강! 어디든 건강이라는 매력적인 문구가 빠지지 않고..

 

 

무릎이 좋지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인기인 낮은 의자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건강 미용실..뭐든 건강을 넣어본다.

 

 

메뉴의 절반은 새치염색..파마도 커트도 아주 저렴한 요금..

 

 

씁쓸하지만 묘지를 상담하는 곳도 있고..

 

 

노인주택의 입주를 도와주는 정보관도 있다. 

 

 

예전 그리운 노래를 맘껏 부를수 있는 애수 어린 노래방.

 

 

걷다보니 배가 출출해 점심을 먹으려 둘러보니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가게가..

 

 

궁금해 들어가 보니 새우튀김이 전문인 가게였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부담스러운 요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주문을 해보니

 

 

정말 커다란 새우튀김을 준다. 맛을 보니 헉..너무 너무 가볍고 맛있다. 이 튀김을 먹기 위해서라도 스가모는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심에선 예전에 사라진 친동야(ちんどん屋, 새로운 가게나 상품을 선전하는 사람으로 2-3명이 그룹이 되어 북도 치고 장구도 치면서 가게선전을 한다)도 있다.

 

 

스가모 상점가 중간에 있는 고간지(高岩寺)라는 절에 있는 벤치. 이곳에는 홀로 되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하는데..(사진은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절 주변에는 이런 수수한 마스코트가 인기이고..

 

 

모나카도 이렇게 남다르다. 하라주쿠 같았으면 리본을 열두 개는 단 귀여운 캐릭터였을 텐데 말이다. 스가모는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찬찬히 동네를 돌아본 적은 없었는데 돌아 다녀보니 상당히 재밌는 곳이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보니 고향에 있는 엄마 생각이 나는 건 왤까? 지난 어버이날에 하나뿐이 자식이 외국에 있어 카네이션 달아줄 사람도 없다고 한탄을 했던 것이 맘에 걸린다. 오늘은 진하게 전화라도 해 봐야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동네에는 Village Vanguard 라는 서점을 항상 볼 수 있다. 서점이라고 해도 잡화점에 가까운 이곳은 돈을 주고 사기는 아깝고 선물로는 받고 싶은 즐거운 물건들이 가득하다. 「멋진 돈낭비」가 이 가게의 선전문구이기도 해 세계각국에서 판매되는 기발한 물건들을 점장의 센스로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들린 Village Vanguard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기에 오늘은 이 가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방문한  Village Vanguard 는 요코하마점이다.   Village Vanguard의 점포는 백화점 내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이런 풍경의 가게들이다. 정신없는 외관..통일되지 않은 상품..하지만 궁금해지는 물건들..

 

 

Village Vanguard는 원래 서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한구석에는 이렇게 책들이..

 

 

책들과 함께 여기저기 보이는 것은 문방구, 잡화들이다. 

 

 

어디 쓰는지 잘 모르지만 두개골 키트이다. 토할 것 같아..라고 말하지 마...

 

 

서랍에, 키친에, 문에 걸어두면 누군가는 놀라 쓰러지겠지... 

 

 

명품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최신 유행 명품 가방을...

 

 

스타워즈의 귀여운 영감님?!

 

 

늘 함께 할 수 있다.

 

 

엄청나게 크지만, 화력은 보통인 라이터..

 

 

○재떨이..담배 피는게 싫어질수도..

 

 

아로마 텔라피 ○시리즈..이 용기에 넣으면 향기로운 냄새도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원격 조정 변기..도대체 누가 이 쓸데없는걸 만들었나..하면서도 내용을 읽어보게 되는..^^; 긴급 시에 대활약할것 같지만 작지만 주의하십시요..라는 문구가..

 

 

딸아이가 맘에 들어 했던 순정만화 눈동자의 컵..눈망울이 매혹적이다.

 

 

이런 몸짱은 어떠신지..

 

 

컵을 씻을 땐 최고로 펑키한 기분이 될 것 같다. 

 

 

당근을 깎아봅시다..

 

 

이걸로 조미료를 뿌리면 팅커벨 기분..

 

 

유치하지만 뭔지 궁금해 보게 되는 볼펜들..

 

 

19세 이하는 금지된 카레..성인용

 

 

 영문 모를 가재가 천장에 매달려 있고..

 

 

북극의 차가운 소면 그릇..아 춥다..

 

 

자신을 위해선 절대 사지 않을 것 같은 전동 음료수 디스펜서

 

 

멋지게 나온다.

 

 

이걸로 나도 인기 할리우드 배우..

 

 

아기 턱받이도 센스있게..장남..

 

 

맛있는 양말?

 

 

군대 안 간 애들이 꼭 이런 물건을 좋아한다니깐..헬멧 가방

 

 

 초밥 위에 올리면 일종의 아트..

 

 

왕자님을 맘껏 고를 수 있는 시간...

 

 

유명한 불상도 페어퍼 크래프트로 즐길 수 있다. 

 

 

정직해지자...일하기 싫다..「주4시간만 일한다」..라는 유혹적인 책

 

 

칵테일 완전 가이드..여자 꼬시는 법은 쓰여 있지 않습니다.

 

 

간단. 헬시! 밤 9시에 먹고 싶은 한국 안주편..

 

 

앉지 말아 주세요..라는 주의가..서서 읽는건 몇시간이라도 하세요..라는 친절한 설명도 함께

 

 

가게에 얼마나 많은 물건이 있는지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점원도 제대로 알지 못 하는게 아닐까..라고 느낄 정도로 물건이 많은 Village Vanguard .. 너무나 유치하고 쓸데없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면 즐거워 다시 찾게 되는 가게이다.

아마 읽지 않으시겠지만 과거의 Village Vanguard 와 Tokyo’s tokyo의 링크를 붙여놓겠습니다.혹시나 오늘 포스팅이 재미 있었던 분은 아래로 클릭!

http://ppippi51.tistory.com/entry/기상천외한-아이디어-잡화점-VILLAGE-VANRD

http://ppippi51.tistory.com/entry/대인기-기발한-아이디어가-가득한-잡화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 글을 쓰려고 포스팅을 보니 벌써 200개가 넘는 글을 썼다는 걸 알았다. ..작심삼일이 내 주특기라서 일주일을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시작했던 블로그...

요즘 들어 글을 자주 못 올리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땐 하루에 한편씩 내 포스팅에만 전념을 해왔다. 그러다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모자란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어떤 분일까 궁금해 그분들의 포스팅을 보고...그러다 보니 지금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내 글이 아닌 다른 분의 글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 블로그를 제대로 즐기는 블로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글 읽기였지만 매일 여러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글을 쓴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어 졌다.  새로운 지식도 생기고, 그리고 감동도 하며..가끔은 화도 내며...그러면서 내 글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안절부절 못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즐거운 시간들로 변해가는 것 같다.  

오늘은 서두가 아주 길었지만 애교로 넘어가 주시길... ^^;; 

오늘도 변함없이 도쿄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실은 블로글 시작하고 다음날 쓴 글로 실수로 모두 다 날아가 버린 글이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포스팅이라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 다시 한번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쿄에서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긴자에 관한 소개이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총 집결한 긴자는 도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이다. 사람이 복잡해 숨통이 막히는 신주쿠나 시부야 보다 이곳 긴자가 땅값이 훨씬 비싸다. 도쿄에 사는 사람들도 긴자라고 하면 조금 특별한 동네라고 느낄 정도로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공간이지만 관광을 하거나 야경을 구경하는 곳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곳은 바로 이「야마노 악기점」..1㎡에 2,700만엔..100㎡정도의 집을 짓는다면 무려 270억엔(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3,000억원이 넘는 계산)이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들어가지 못하는 악기점은 아니고 손쉽게 CD나DVD 악기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사람들은 긴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물이 바로 이 와코 건물이다. 고급 장신구, 그릇,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그야말로 긴자의 상징이다. 긴자를 여행하게 되면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와코 건물과 함께 긴자의 상징이 되는 건물 「산아이 드림 센터(三愛ドリームセンター)」. 역사가 50년이나 된 건물. 나라의 호류지를 힌트로 만든건물로 건물중심에 커다란 기둥을 세워 빌딩전체를 유리로 만든 건물로 시간이 지나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긴자에 있는 패션 브랜드의 건물을 보면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이 많다. 이 건물은 에르메스의 매장. 눈에 띄는 간판은 없다. 긴자의 땅값을 반영하는듯 아주 길고 얇다.

 

 

예쁜 화장품 케이스 같은 건물도 있고..

 

 

건물 전체가 브랜드의 물건을 보는 듯한 곳도 있다.

 

 

긴자에선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이라고 했던 퍼스트 패션(저가 패션)도 유니크로의 성공으로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긴자에 있는 퍼스트 패션 브랜드는 긴자한정 상품도 많다.  

 

 

Abercrombie & Fitch 빌딩. 난 솔직히 이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선 인기가 많다는 얘기만 들었다. 실내는 어둡고 시끄러운 음악이 입구에서 부터 들려 물건이 제대로 보이기나 할까? 하는 아줌마 스러운 걱정을 하며 늘 지나친다.  

 

 

빨간색 건물은 시세이도 파라. 긴자에서 너무너무 유명한 양식당.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가 만든 식당으로 맛있고 섬세한 양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물론 긴자가격이라 가벼운 기분으로 갈 곳은 못 되지만 특별한 날 하루를 빛나게 해주는 요리가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한다. 

 

 

긴자의 거리의 건물들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한치에 어긋남도 없이 정교한 보도블록. 세계적인 건축가가 만든 특색있는 건물. 화려한 간판보다는 건물 자체가 빛나는 동네. 일본에서 가장 고급 거리라고 불리는 긴자. 밤 풍경도 독특하고 아름다우니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딸아이가 없었다면 어디 분위기 좋은 바에서 칵테일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맘이 였지만...유모차를 끌면서 무거운 발길을 옮긴 밤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정중앙을 빙글빙글 도는 전철이 있다(서울도 있지는 모르겠지만 난 서울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는 관계로 비교해서 설명은 못 하겠다..). 야마노테(山の手)선이라는 이름의 전철인데 이 전철이 다니는 동네는 특히 특징적인 동네가 많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끈다. 오타쿠의 동네 아키하바라, 젊은 OL의 동네 마루노우치, 젊은이들의 동네 시부야 그리고 하라주쿠, 할머니 할아버지의 하라주쿠라 불리는 스가모...동네마다 특징이 달라 그곳을 찾는 사람도 확연하게 다르다. 오늘은 그 중 일본의 10대들의 동네라고 불리는 하라주쿠를 안내해 보려고 한다. 지난 주말 불혹의 나이가 된 내가 안내하기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동네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자극이 있어 가끔 들리게 되는 동네이다.

 

   

젊은이들의 동네이지만 하라주쿠역은 오랜역청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언제 들러도 많은 사람들로 놀라게 된다. 

 

 

로리콘 패션을 한 아가씨들이 걸어 다녀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포즈를 취해준다. 손에 승리마크를 취하는 것도 일본 10대들만의 특징이다. 이렇게 포즈를 취하니 갑자기 주변에 있던 외국인들이 일제히 모여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부탁은 내가 했는데 이사람들이 말이야..

 

 

시부야, 하라주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전차...로보트 레스토랑..거대 여자 로보트의 쇼를 보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총비용 100억엔을 들여 만든 시설이라..딸아이가 없다면 한번 가 보고 싶긴 하지만 나이에서 짤리려나..

 

 

하라주쿠에 오는 사람들은 이런 크레이프집에 꼭 들리나 보다. 물론 난 줄서기를 싫어해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요새 유행하고 있는듯한 헤어초크..큰돈 들이지 않고 머리에 분필처럼 슥슥 그어주면 부분염색처럼 보인다. 이것도 젊은이라 가능한 아이템..

 

 

오..너저분한..피자, 파스타 리필무한..소식의 일본이지만 역시 하라주쿠다..

 

 

공사하는 곳의 그림도 하라주쿠풍..

 

 

가게 하나하나 깔끔한 곳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디즈니 공주들도 신났다..

 

 

10대 여자들만의 특권..무한핑크..아..부담스럽다..

 

 

일본에선 이렇게 가게 물건을 가지고 직접 거리에서 광고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라주쿠나 시부야에선 유독 눈에 띄는것 같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런 화장을 한 가수가 요새 인기인데 가면까지 있다. 쓰고 다니면 바로 변태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하며...

 

 

무대의상을 중심으로 화려한 의상을 팔고 있는 부티끄 타케노코..지하까지 가게가 이어져 꽤 볼만하다. 

 

 

유명한 드럭 스토아(약국)도 젊은 여성들로 꽉 차있다. 현란한 선전들이 정신없이 붙어 있고...

 

 

화장품도 어지럽게...

 

 

오랜만에 하라주쿠에 와 보니 이런 가게가 생겼다.. 포테이토 칩을 그 자리에서 튀겨 토핑을 해주는 곳..새우깡으로 유명한 기업 가루비의 점포이다.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지만 역시 줄이 있어 패스..

 

 

좁은 골목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크레이프는 역시 빠지지 않고 구석구석에..

 

  

여기도 크레이프집이..

 

 

옷이 하나하나 지나치게 주장을 하지만 함께 있으니 나름 귀여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할 수 있는데 까지 다 해보자.. 건물에 걸려있는 옷들..

 

 

 

 쇼킹한 가방들..

 

 

여기저기 선전 문구를 들고 있는 사람들..좁은 거리를 더욱 복잡하게 해 준다..

 

 

귀여운 패션을 좋아하는 아가씨는 이곳으로..

 

 

요즘 유행하는듯한 러블리 패션..

 

 

메가 리본..이렇게 현란하고 커다란 리본을 머리에 꽂고 다니는 게 유행이다. 캬리 파뮤파뮤의 영향인 듯...내가 젊었을 땐 이런 리본을 머리에 꽂고 다니면 꼭 한마디씩 들었던 것 같은데...

 

 

하라주쿠 타케시타 거리 입구에 가까워 오니 사람들로 숨이 막힌다..

 

 

주말이 되면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하라주쿠..세계의 패션을 리더한다는 레이디 가가는 일본에 오면 꼭 이곳을 들려 대량의 옷들을 사간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고급 패션이 즐비한 오모테산도,아오야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동네..유행에 민감하고 쇼킹한 아이템이 즐거운 동네..많은 사람들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래도 난 가끔 오는 이곳에서 젊은 열기를 받아 나 자신까지 젊어지는 기분이 나기도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