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숫자에 놀라게 되는 행운의 고양이 인형들- 고토쿠지
도쿄×Life/도쿄 산책 2013. 4. 17. 08:32 |
난 고양이를 좋아한다. 아마 기억에 가물가물한 아주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내가 한국에 살 때만 해도 “난 고양이를 좋아해요..”라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7개월전 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요즘은 매일같이 그런 분들의 고양이를 보는 게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일본은 예전부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의 관련 상품도 많고 유명한 캐릭터 도라에몽도 고양이이다. 오늘은 이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즐거운 동네 고토쿠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토쿠지는 고토쿠지(豪徳寺)라고 하는 절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고토구지(豪徳寺)는 행운을 부르는 고양이,마네키 네코의 발상지(실제로 마네키 네코의 발상지설은 4개 정도가 있다..)로도 유명하다.
고토쿠지 역에 내리면 먼저 이런 마네키 네코가 맞이해 준다. 마네키 네코는 오른손을 들고 있으면 행운을 부른다고 하고 왼손을 들고 있으면 사람(손님)을 부른다고 한다.
동네 전체가 마네키 네코 일색이다.
요런 간판도 있고..
닫혀진 셔터도 고양이들이 가득하다.
동네는 평범한 주택가로 조용한 분위기 였다. 절로 가는길에 이런 저런 마네키 네코를 볼 수 있어 재미가 솔솔하다.
고토쿠지 까지는 누가 그린지 모르지만 이런 고양이 전봇대가 안내해 준다.
발견할때마다 귀여워서 쳐다보게 되는 고양이 전봇대들..
역에서 10분쯤 걸어가니 고토쿠지가 등장한다. 1408년에 지어졌다는 고토쿠지. 수수하지만 존재감이 있는 입구..
쿄토의 절정도는 아니지만 정원도 아름답다.
이런 절(신사)에 항상 붙어 있는 애마..소원을 적어 붙인다.
부처님과 함께 있는건 역시 마네키 네코...
어떤 애마가 있나 둘러보니 「본」이라고 하는 사람이 리사에게 보내는 편지가 여기저기 가득하다. 해마다 찾아와서 리사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애마를 써 놓았다. 부처님이 아니라 리사에게 소원을 비는 본..그들은 다시 만났을까?
절안에 멋진탑도 있어 둘러보니..
역시 있다. 마네키 네코..ㅋㅋ
고토쿠지에 가면「招福観音党」란 곳을 들려보자..한구석에는 奉納所라는 곳이 있어 그곳에는 수많은 마네키 네코가... 이 절에서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이곳에 와서 이런 마네키 네코를 헌납한다는데.. 소원을 이룬 사람이 많기도 하다.
우와..수많은 마네키 네코들..크기도 가지 가지...담긴 소원도 가지 가지....
비바람이 불면 넘어지진 않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정성도 보이고..
마네키 네코를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다.. 도대체 몇 개나 있을까?
개 중에는 이런 속눈썹이 그려진 마네키 네코도.!! 코도 자세히 보니 하트형이다. 아즈키라는 사람이 헌납한 마네키 네코는 존재감이 다르다..ㅋㅋ
뒷모습도 귀여워 사진에 담아봤다..
우와..또다른 풍경이...
작은 아이 하나는 어딜 보고 있는 걸까?
넌 이 집 애 아니지?ㅋㅋ
절에는 마네키 네코를 팔고 있는 곳이 있어 둘러봤다.
처음엔 아주 작은 아이를 살 생각이었는데 딸아이가 욕심을 부려 이런 어중간한 사이즈의 마네키 네코를 사게 되었다. 맘속에 하나의 소원을 빌어본다.. 소원이 이루어져 언젠가 너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豪徳寺주소‐ 東京都世田谷区豪徳寺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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