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가 약하신분, 식사 중에는 보지 마세요..) 도쿄에는 정말 별 박물관이 다 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것이 선전문구인 이 박물관 역시 그렇다. 이 박물관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굳이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비위가 상할 것 같아 남편이 몇 번이고 가자는 걸 물리치고 지금까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그러던 중 가조엔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 박물관이 당당히 있는 게 보였다..남편은 운명이라고 했다..그래서 큰맘 먹고 들어가 보았다.

 

 

기생충 박물관..누가 이런 걸 보러 가나..했지만 의외로 구경 온 사람이 많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대부분이 젊은 커플과 친구들로 보이는 집단이었다. 그리고 여자들이 많았다..!! 얼마나 끔찍할까..가슴조이며 박물관을 들어섰다.

 

 

박물관 내는 작지만 청결하게 정돈되어 생각보다 끔찍하지는 않았다. 설명도 은근히 재미있다...하지만 표본을 보면서 몸이 가려워지는 이유는 뭘까?

 

 

의외로 모두가 열심히 구경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농약으로 기생충은 구경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두가 진지한 표정이였다.

 

 

표본들은 역시 끔찍하게 보일 수 있어 사진에 자세히 담지는 않았다.

 

  

지금도 기생충이 만연하고 있는 지역..콜레라..말라리아??

 

 

기생충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

 

 

기생충을 연구한 학자의 노트

 

 

확대해서 까지 보고 싶은 기생충?

 

 

기생충의 모형들

 

 

송어회를 잘못 먹은 사람의 몸속에 있던 8.8미터의 기생충.. 본인은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자세히 봐도 생각보다 끔찍하지는 않았다..옆에 흰색 줄은 실제의 사이즈를 나타내고 있다. 몸에 둘러보기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생충 박물관에는 다른 박물관처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최근 일본의 모 연예인이 이곳의 티셔츠를 칭찬해 지금 조용한 붐이 되고 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기발한 상품이 많았다..이 박물관에는 기생충의 표본만 45,000점, 서적은 6,000점이 넘게 있다. 뭐든 박물관으로 만드는 집념이 대단한 것 같다^^; 특이한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스포트 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내가 레고를 처음 가지고 놀던 때는 언제였나?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던것 같다..처음 만지는 레고에 정말 열중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도 딸아이를 위해 장난감 가게를 가면 아련한 기억에 레고를 유심히 보게 된다. 이런 레고의 테마파크가 올해 6월에 오다이바에 탄생했다. 레고 공장 견학과 도쿄의 풍경을 거대 레고로 재현시킨 지오라마, 박진감 있는 3D시네마 등 레고를 알고, 보고, 느끼는 놀이 공간이다.

 

 

입장료를 내는 공간.. 레고의 색깔과 모양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레고랜드 팩도리를 가기 위한 엘리베이터..이곳도 레고 일색이다.

 

 

입장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처음 도착하는 곳이 레고팩토리이다. 로고의 소재와 완성되기까지의 순서를 레고 인형들을 통해 가르쳐 준다.  

 

 

컴퓨터 화면 상으로 레고를 조립할 수 있는 곳..우리딸내미는 이 정도 레벨이지만 옆에 있었던 언니는 능숙하게 레고로 얼굴을 만들고 있었다.

 

 

어른들도 이런 풍경을 보면 흥분하게 된다. 도쿄의 마을을 레고로 재현한 것이다. 인간의 모형도 있어 너무 귀여웠다. 내가 아는 건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물론 레고의 풍경은 야경이 되기도 한다..불꽃놀이가 재현되기도 하고..오다이바에 도쿄타워, 신주쿠가 모두 한자리에..

 

 

소화전도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

 

 

레고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교실..

 

 

레고랜드에는 앉아서 블록을 만드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있었다. 정글짐이 있는 이곳은 파이어 아카데미라는 곳..

 

 

파이어 아카데미의 반대쪽에는 이렇게 귀여운 카페가 있다. 아이들은 파이어 아카데미에서 놀고 어른들은 이 카페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음료수도 판매하지만, 근처에 자판기도 있어 그곳 음료수를 사 먹는 편이 더싸다.

 

자판기도 레고 모양으로 귀엽다.

 

우리 집 꼬맹이처럼 작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3살 부터 6살까지의 유아용 레고 듀플로가 놓여 있었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공간. 레고 프렌즈.. 노래방도 있다.

 

 

레고를 조립해서 자동차로 만들어 놀 수 있는 공간

 

 

3D 영화를 관람 할 수 있는 영화관

 

 

레고랜드 전체는 레고의 색과 분위기로 철저하게 통일되어 있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함께 간 어른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오다이바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놀이기구도 있어 평일에 가면 몇 번이고 탈 수 있다.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 레고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즐겨도 좋을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금 도쿄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도쿄역이다. 10월 1일 새롭게 탄생해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모습이 각종 방송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에 이렇게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직 스카이츠리도 못 가본 우리 가족이지만 어제는 큰맘 먹고 도쿄역 나들이를 했다.

 

 

처음 본 감상은 새롭게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복원에 충실했는지 특별히 화려하게 바뀐 곳은 없었다. 하지만 도쿄에서 14년간을 살면서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된 도쿄역은 처음 봤다. 지금까지는 공사로 여기저기 천으로 둘러싸여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역이였기 때문이다. 도쿄역을 공사하는 데는 500억엔(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7,000억원) 이 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스카이트리(신 동경타워)총공사비보다 많은 금액이다.

 

 

500억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도쿄역(JR사)은 어떻게 조달했을까? 세금으로? JR이 지금껏 모아놓은 돈으로?? 그 비밀은 공간용적에 있다고 한다. 공간용적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설명하자면...원래 도쿄역의 주변은 일본 내에서도 높은 건물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높은 건물들에게 도쿄역은 앞으로도 높은 건물이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걷어 들인돈이 500억 엔이라고 한다(뉴스에서 얻은 지식).

 

   

전철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오면 이런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도쿄역을 처음 만들었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지붕. 재료도 기술도 당시의 것을 기용했기 때문에 더 돈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바닥도 다시 깨끗하게 재현되었다. 돔을 찍는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복원되기 전의 벽을 보전해 둔 곳

 

도쿄역 내에는 호텔도 있다. 이 호텔에서 가장 비싼 객실은 1박에 80만엔이나 한다고 한다.. 일반 객실도 7만엔 선으로 연내의 예약은 거의 다 찼다고 한다. 세상에 부자는 엄청나게 많은가 보다.

 

 

호텔 로비..흰색을 배경으로 해 깔끔한 이미지였다.

 

 

라운지 카페..커피 한잔 해 볼까..하고 메뉴판을 보니 1,200엔이 넘는다..ㅠ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공간..

 

 

정오가 되어 우린 도쿄역 근처에 있는 신마루빌딩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연히 발견한 레스토랑.. 가벼운 양식을 먹는 곳으로 빵을 굽는 곳도 있어 가게안이 빵냄새로 더욱 식욕을 돋게 했다.

 

 

빵은 리필이 된다. 빵에 찍어 먹는 소스는 6가지로 시럽, 잼, 오일 등이었다.

 

 

주문한 비프시튜..맛은 유럽의 비스트로에서 먹은 맛과 똑같은 맛이 났다. 사실 난 유럽음식이 잘 맞지 않았기에 그렇게 만족하면서 먹기는 어려웠다..

 

 

새로운 도쿄역을 본 감상은 왠지 구서울역이 함께 연상되어 맘에 좀 걸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순수하게 건물 자체만 본다면 아름다운 양식의 건물이었다. 그리고 도쿄역 내의 시설과 주변건물들의 시설도 더욱 충실해져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미래 과학관은 오다이바에 있다. 이곳에서는 과학에 관한 정보의 발신과 참가체험형 전시, 이벤트와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곳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전시물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 가족은 연회원권이 있어(입장료가 600엔, 간회원권은 1,200엔이다) 가끔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면 놀러 간다.

 

 

미래 과학관은 7층까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 프로레타리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이 사진은 미래 과학관의 심볼인 「지오-코스모스」이다. 우주에서 본 지구의 현재 모습을 비추어지는 구체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100만 개의 LED를 사용해 영상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에는 새롭게 리뉴얼해 1만 장의 유기 EL패널을 사용해 1,000화소를 달성했다고 한다.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영상이 나와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1층에서는 누워서 감상할 수도 있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다보는 착각이 든다.

 

 

「인터넷 물리 모델」이라는 거대한 오브제.. 인터넷의 구조를 물리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골프공 크기의 볼이 여기 저기 굴러다니는데 난 잘 이해가 안 되었지만 아마 과학에 박식한 사람이면 이해가 될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신체를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모형..아이들도 흥미진진하게 도전한다.

 

 

실제 비율로 만들어진 태양계.. 세 번째에 있는 파란색 볼이 지구이다. 태양의 크기는 얼마나 큰가요?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물으니 커다란 3m짜리 천을 펼쳐 준다..

 

 

 

인간의 DNA 구조

 

 

깊은 바다 심해를 잠수하는 잠수 조사선 「신카이6500」를 실제 크기로 전시하고 있다. 잠수함 내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미래 과학관은 선물가게에서 팔고 있는 상품이 재미있기로 유명하다. 매번 여러 상품이 새롭게 들어와서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DNA추출킷..이것으로 당신도 CSI..

 

 

인체를 부분조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수돗물로 움직이는 시계..전지가 필요 없다. 1달이상 청소하지 않고 방치해도 시간이 정확하다고 한다..1달후는??

 

 

물을 부으면 가루 안에 있던 작은 새우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한다..사용 용도는...음..

 

 

호박을 잘 관찰하면 벌레가 들어있다고 한다..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모기도 발견할 수 있을까?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진화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지우개..이건 솔직히 탐났다.

 

 

초록빛이 나는 바다의 미생물 쿠키..쿠키하나에 광합성을 하는 2억마리의 미생물이 들어있다.

 

 

우주식

 

 

인형에도 붙여도 좋고, 악기, 가구에도 붙여도 좋은 눈동자..신기한것은 두 눈이 동시에 깜빡거린다.

 

 

대낮에도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우산

 

 

차가운 음료수를 넣으면 세계지도와 바다 생물이 나타난다고 한다..그래서 어쩌겠다는 건지..? 일본에는 이렇게 쓰잘떼기 없는 물건을 정성 들여 만든 것이 인기이다.참고→(http://ppippi51.tistory.com/entry/기상천외한-아이디어-잡화점-VILLAGE-VANRD). 오다이바 관광은 역시 이런 곳을 한곳한곳 찾아다니며 발견하는 것이 제맛인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 포스팅에 이어(14억짜리 화장실) 오늘도 메구로 가조엔에 대해 소개한다. 총공사비 1조원을 넘게 들인 이 결혼식장은 일본 내부 장식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경제 전성기인 버블기에 지어 그 어떤 곳 보다 화려하고 아름답다. 버블기가 끝나고 경영난에 허덕여 파산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다시 재건해 영업하고 있다. 이날 우리 가족은 결혼기념일 식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이 가조엔은 일본에서 최초로 탄생한 결혼식장이다. 증,개축을 거듭해 2009년에는 도쿄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일식과 양식의 절출형인 이 건물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델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목욕탕 종업원 숙소).

 

1층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이런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규모도 크고 천정, 벽, 바닥..어딜 보아도 굉장하다.

 

 

천정의 그림도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그림이 없다.

 

 

쇼와시대의 용궁성이라고 불렸던 내부풍경..그야말로 용궁성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실내장식이다.

 

 

화폭의 그림처럼 장식해 놓은 기모노

 

 

결혼식장이므로 주말이면 신랑 신부는 무지하게 많이 볼수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정원도 있다. 이곳도 섬세하게 잘 만들어 졌다.

 

 

신랑신부가 돋보일수 있게끔 여러군데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일본식 의상입은 신랑 신부..

 

 

일식 레스토랑 앞에는 실내인데도 이런 연못이 있다. 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고..

 

 

딸내미가 잉어를 보기 시작하자 꼬맹이들이 모여든다.

 

 

실내에서 바라보이는 정원

 

 

작지만 폭포도 있다. 역시 사진찍기는 좋은것 같다.

 

 

정원에는 인공적인 길이지만 인공적이지 않게 보이는 오솔길도 있고..

 

 

한국 자개 예술가 전용복님이 만든 작품이 이곳에도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개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내부는 더 화려했다.

 

 

신랑, 신부 전용의 엘리베이터..이런 배려도 결혼식장에서는 기쁠 것 같다.

 

 

위층으로 올라가 보니 또 다른 풍경의 아름다운 로비가..

 

 

결혼식장은 5층 정도까지 이어지는 것 같았다. 물론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언뜻 보이는 내부가 너무나 화려했다.

 

 

여기도 신랑 신부가...

 

 

자개로 온통 꾸며진 멋진 식장도 있었다. 들어가 보니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화려했다..물론 사진촬영은 NG다.

 

 

마지막 층에는 교회도 있었다. 아마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은 이곳에서 식을 올리나 보다. 인공연못이 있었다.

 

이날 우리는 미처 보지 못했지만 가조엔에는 백단계단이라는 멋진 건축물도 있어 투어예약을 하면 함께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서민출신인 난 이런 곳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인생의 단 한번(?)의 결혼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 우리는 무료구간만을 감상했지만, 충분히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누구나 가조엔은 들어갈 수 있지만 의상에는 요주의! 결혼식장임으로 너무 캐쥬얼한 옷을 입으면 주목받기 십상이다. 어느정도 정장을 입고 가는편이 좋을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외식을 했다. 특별한 날이라 평소 잘 못가는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메구로 가조엔이라는 예식장 겸 호텔의 레스토랑이 맛있다는 평이 있어 우리 가족은 메구로로 향했다. 이 가조엔에는 일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들인 화장실이 있기로 유명하다. 무려 14억 원(지금 환율로)이라는 금액을 들였다.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이 화장실을 보고 싶어 1층 로비를 두리번 거렸다. 

 

 

드디어 발견!! 우와..입구부터 범상치가 않다. 이 화장실은 로비에 있어서 호텔이나 예식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을 번갈아 가며 사진에 담았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자개 그림..이 화장실은 자개로 된 장식이 아름다운데 이것을 총책임지고 만든 것이 한국 자개예술가(전용복님)라고 하니 더욱 감동이다.. 사치스러운 아름다움이라기보다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다. 

 

 

놀라움..화장실까지 넘 멀다..인공강이 흐르고 다리도 있다!! 이 화장실 덕택에 가조엔은 따로 선전비를 들이지 않고도 선전이 된다고 한다. 누가 강이 있고 다리가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가만히 있겠는가? 가족에게 친구에게..혹은 나처럼 블로그로..이야기 하면 자연스럽게 광고가 된다고 하니..

 

 

천정을 보니 이런 그림들이..금박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남자 화장실의 세면대..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다.

 

 

여자 화장실의 세면대..물론 따뜻한 물도 나온다. 전체적인 조명은 은은해 고요한 느낌이 든다.

 

 

화장 고치는 공간..개인부스로 되어 있고 의자가 있어서 느긋하게 화장을 고칠 수 있다. 

 

 

이 화장실은 역시 많은 사람이 보러 오기 때문에 더러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럴 때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는 공간..이곳 자개도 훌륭하다. 전용복님 화이팅이다..

 

 

여자 화장실은 3개가 있었다. 실내이지만 지붕도 있고..

 

 

변기는 냉수,온수 워슈렛의 양변기였다. 내부도 넓어 손을 씻는 곳도 함께 있다.  

 

 

문득 천정을 보니 이런 미인도가..역시 금박이 더욱 눈이 간다.

 

 

문도 화려하다.

 

 

가조엔의 화장실은 14억 원을들여 고쳤다고 해 번쩍번쩍한 실내장식을 예상하고 가 봤지만 의외로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였다. 하지만 내부를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자개와 섬세한 배려가 있어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였다. 메구로 주변을 여행한다면 꼭 들려보길...

 다음 포스팅은 1조원(지금 환율로)을 들여 개축한 가조엔의 내부를 소개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서도 뷔페는 인기다. 특히 호텔 뷔페는 조금 고급스러우면서도 음식종류가 많아 연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뷔페는 도쿄 호텔 뷔페 중에는 가장 유명한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의 뷔페이다. 난 시나가와 근처에 10년이상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호텔 뷔페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인기가 있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 예약은 1달 후까지 어렵고 당일 예약은 아침 10시 반부터 가게 앞에서 예약을 받으며 당일 전화예약은 13시 반부터 50명 한정이라고 하는 소문 때문이다. 하지만 전화예약을 하니 의외로 간단하게 당일 저녁뷔페는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한번 가 보았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규모가 컸다. 땅값이 비싼 동네 시나가와 중심에 이렇게 큰 레스토랑은 아마 이곳 뿐일 것이다. 음식종류도 80종류가 있다고 하니 도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지 않을까 싶다.

 

 

호텔숙박객들인지 단체 손님도 많이 눈에 띄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큰 테이블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와인셀러가 무지하게 크다.. 와인에 대해 잘 몰라 내용까지는 알 수 없어도 아마 종류도 풍부한 것 같다.

 

 

바 카운터.. 뷔페이지만 술도 주문할 수 있다.

 

 

길게 늘어져 있는 음식들을 보며 기대치 상승.. 

 

 

일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텐푸라..주문하면 바로 튀겨준다.

 

 

인기메뉴 대게..

 

 

중화요리..쇠고기 버섯볶음

 

 

이것도 중화요리..오징어와 채소볶음

 

 

마시는 가을 아채

 

 

거위간 계란요리

 

 

각종 빵종류

 

 

추천 와인류

 

 

일본 뷔페에서 빠지지 않는 요리가 있다. 바로 로스트 비프 이다..이곳 사람들은 로스트 비프를 사치스런 일품요리라고 생각하나 보다.

 

 

요즘 어딜 가도 자주 보는 초콜릿 폰듀.. 이곳에는 딸기 폰듀도 있었다.. 아이들은 스스로 만드는 디저트에 기뻐하고..

 

 

케익 종류도 다양하게 있다.

 

 

대부분의 케익은 쇼케이스에 들어가 있다. 케익의 질도 뷔페에서 흔히 먹는 값싼 케익이 아니라 제대로 된 케익이였다. 난 모카케익을 맛있게 먹었다.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뷔페 하프나를 이용해본 감상은 일본에 있는 뷔페 중에는 괜찮은 요리구성으로 맛도 나쁘지 않았다. 단지 뷔페라서 요리의 레벨은 한계가 있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리를 모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 글로 일본 뷔페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폐교한 초등학교를 고쳐 만든 미술관이 있다. 2008년 오픈한 「도쿄 장난감 미술관」이 그렇다. 미술관이라고 해도 그냥 전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일본 국내외의 우수한 장난감들을 대부분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있어 연일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으로 붐빈다. 우리도 꼬맹이가 있어 몇 번인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어 즐거운 곳이다.

 

 

복도와 벽 등은 초등학교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는 반면, 사용되는 물건들은 최고 장인들의 손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 졌다.

 

 

이 미술관에는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장난감의 사용방법을 가르쳐 주고 아이들의 놀이상대가 되어준다. 자원봉사자들의 나이도 10대부터 80대까지 여러 연령층이다. 특히 전통적인 장난감은 고령자가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다. 미술관의 당초의 목표였던 「다세대교류의 장소로서의 미술관」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시된 장난감도 처음 본 장난감이 많아 아이들은 흥분하고 어른들도 흥미진진하게 만져보게 된다.

 

 

신발을 벗고 장난감의 세계에 몰두할 수 있는 장난감 숲. 역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다.

 

 

우리 집 꼬맹이가 무척 좋아하는 나무 볼이 가득한 곳.. 이렇게 누워서 놀기도 하고 공을 굴려 놀기도 한다. 

 

 

좁은 다락방 같은 곳을 좋아하는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만든 방들도 있다. 이곳은 인형의 집..좁은곳이라 잘 모르는 아이들과도 금방 친구가 된다.

 

 

기존의 우수한 장난감 이외에도 직접 손으로 제작한 장난감을 설명하는 자원봉사자..

 

 

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론 각종 장난감의 전시도 있다.

 

 

세계의 장난감도 전시 되어 있다.

 

 

값싼 재료, 간단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이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수업도 있다. 물론 미취학생인 꼬맹이부터 초등학생, 어른들까지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날은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다.

 

 

초등학생들이 즐길수 있는 게임..오셀로, 바둑,장기..

 

 

복도에서 우연히 이런 재미있는 잡지를 발견..「손주의 힘」이라는 잡지..이달의 주 내용은 손주를 행복하게 하는 돈 사용법대연구.. 세계에서 가장 잡지의 종류가 많다는 일본답다..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악기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할 듯한 원시적이지만 누구나 간단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류였다. 

 

 

2살미만의 아기들을 위한 광장도 있다.

 

 

장난감 미술관은 도심의 쓸모없는 폐교에 장인들의 손길로 생명을 불어넣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였다. 이곳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자원봉사자들도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일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HISTORY GARAGE는 토요타 쇼룸이 있는 팔렛트 타운에 있다. 하지만 아주 구석에 있어 아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토요타의 자동차를 비롯한 1950년대 이후의 세계의 명차를 전시해 두고 있다. 자동차의 역사를 소개하는 곳, 자동차 재생공장도 있어 자동차의 장인이라 불리는 숙련된 기술자에 의한 복원작업을 볼 수도 있다.

 

 

HISTORY GAGAGE에 가면 보통은 보기 힘든 클래식카가 신차 정도의 상태로 복원된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시승할 수 있는 차들도 있다. 멋진 자동차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된다. 

 

 

닛산 페어레디Z 432PS30, 1971년산. 닛산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북미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그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페어레디에 관해 진한 향수가 있는 듯 하다.

 

 

카페도 있어 자동차와의 시간을 즐기기에 좋다.

 

 

미국 만화영화에 나올 듯한 장난기 가득한 자동차..

 

 

토요타의 TOYOTA·SPORT 800 . 일본 전설의 레이서 우키야 토지로의 전시회..당시 그가 타던 자동차.

 

 

독일의 Messer Schmitt 1954년식. 유원지의 자동차 같은 이 클래식 자동차에는 직접 시승도 가능하다.

 

 

미니카와 서적 콜렉터로서 유명한 어떤 이의 서재를 이미지로 재현한 공간. 꽤 세련된 공간으로 자동차에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인테리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자동차 관련의 각종 용품

 

 

미니카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것은 일본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타쿠문화중 하나인 이타샤(측은한 자동차).

 

 

1950년에서 1970년대의 거리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흘러나오는 BGM도 엘비스 플레스리..영상도 제임스딘의 영화가 흘러나온다. 이 사진의 자동차는 미국의 GM Chevrolet Impala. 크기도 엄청나게 크고 디자인도 지금 봐도 세련되었다

 

 

1959년식 미국의 Cadillac Series 62. 이차도 직접 타 볼 수 있다. 어찌나 길던지 실용성은 전혀 생각지 않은 자동차 같다. 마치 하나의 예술품이다. 역시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독일의 1971년식 Mercedes-Benz 280 SL. 최근에 디자인이 바뀐 벤츠의 마크와 비슷하다. 역시 복고풍이었나?

 

 

독일의 1954년식 Porsche 356 coupe. 일본에서도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최고의 고가자동차로 통하는 포르셰

 

 

공짜 전시장인데도 이렇게 섬세한 곳까지 잘 재현되어 있다.

 

 

모텔 주차장에 정차되어 있는 명차들.. 이 설정은 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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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954년도식 MG TC. 난 클레식 자동차라고 하면 이런 차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재현된 마을풍경과 멋지게 어울린다.

 

 

이탈리아 1966년식 Alfa Romeo Giulietta Spider. 자동차에 관해 잘 모르는 나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듯한 자동차다.. 역시 마을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의 자동차 황금시대를 만든 명차들이 당시의 거리에 재현되어 영화의 한 편처럼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자동차의 공장과 역사를 전시한 공간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어 오다이바에서 쇼핑에 지쳐있을 때 구경하면 좋을것 같다. 무료라는 점도 포인트가 높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에도 현대나 삼성 같은 자동차는 전시장이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서울출신이 아니므로..알수가 없다ㅠㅠ) 도쿄에는 도요타(일본에선 토요타라고 부른다)도 혼다도 닛산도 도쿄와 도쿄외곽에 큰 전시장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MEGA WEB은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으로 도요타 자동차를 직접 타보고 마음껏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난 자동차에 대해 전혀 관심도 지식도 없기에 오늘 포스팅은 새로운 지식을 쓸 수는 없다..ㅠㅠ 이날 난 단지 내가 맘에 드는 디자인의 자동차만 사진을 찍어댔다..물론 그 차종도 잘 알지 못한다. 

 

 

이 메가웹이 있는 오다이바는 도쿄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정말 볼 거리가 많다. 하루 만에 다 돌아다니기 어렵고 며칠에 걸쳐 천천히 둘러보면 여러 가지 발견이 있는 곳이다. 다시 메가 웹으로 얘길 돌리자면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이런 도로가 보인다. 도요타의 차들 중 맘에 드는 차가 있으면 300엔을 내고 예약을 하면 직접 운전을 해 볼 수가 있다. 물론 여행객인 경우 국제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다. 참고로 난 면허도 없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ㅠㅠ

 

 

아마 매장에 전시해 놓은 도요타 자동차 중 가장 비싼 차가 아닐까 싶다. 1,700만엔쯤(지금 환율로 따지면 2억 3천만원?)한다. 물론 이차도 마음껏 시승할 수 있다.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이런 것 탈 수 있지? 하며 괜히 트집도 잡아보고..

 

 

잘 모르긴 하지만 바퀴도 럭셔리 하다. 가운데 렉서스 마크가 뻔쩍뻔쩍..

 

 

당연한 얘기지만 실내도 아주 쾌적했다. 뒷자석에도 에어컨이 달려있어 흥분했던 것 같다. 이날 제일 처음 탄 차가 이 차라서 나중에 탄 차는 그 어떤 차도 좁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뚜껑 없는 렉서스.. 폼난다..하지만 도심에서 이런 것 타고 다님 좀 부끄러울 것 같다..정차할때 옆에 버스라도 있음 다 들여다보이겠다..라는 서민적인 발상을 또 해본다..

 

 

일본에선 이런 차를 이타샤(측은한 차?)라고 한다. 오타쿠들이 선호하는 차의 장식법으로 보통은 애니메이션의 여자주인공이 그려져 있다. 역시 타고 다니고 싶진 않다..

 

 

경주용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시승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좌석이 너무 깊어 누워서 운전하는 기분이었다.

 

 

이 자동차만은 새 차가 아니고 실제 레이스에서 사용된 차다. 내부도 일반 자동차와는 많이 다르다. 

 

 

젊은 여성들을 고객층으로 겨냥한 COCOA. 난 그다지 젊지는 않지만 그래도 맘에 든다.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내부도 꾸며져 있다. 복잡한 계기판은 없애고 화장품을 넣는 케이스와 화장을 고칠 수 있는 거울이 있다.

 

 

애완견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 작은 부분까지 애완견을 위해 배려가 되어 있다.

 

 

커다란 애완견도 편안하게 승차할 수 있는 구조..

 

 

도요타의 최신형 하이브릿카.. 가장 탐나는 자동차다..1L에 34Km를 달린다고 한다..휴∼♪

 

 

1인승 자동차..왠지 오토바이로 보인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직접 이런 자동차를 몰 수도 있다.

 

 

직접 자동차를 타는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극장..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랑 비슷한 곳도 있다. 물론 실제로 운전하는 것 보담 와일드하다.

 

 

전시장 내부에는 자동차 관련 가게도 있다. 일반 자동차 용품이라기 보다 경기용 자동차 용품이 주류다.

 

 

레이싱 퀸이 된 키티..

 

 

MEGA WEB은 도요타의 자동차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쇼룸이긴 하지만 자동차에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여러 가지 궁리가 되어 있다. 자동차를 직접 타 보기도 하고 운전하기도 하고 원리가 설명되어 있는 부스도 있어 다 둘러보니 2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계속 이어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