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 일본에 살면서 처음부터 입맛에 맞는 요리는 드물었다. 흔히 파는 도시락도 너무 달게 느껴졌고 칸사이에서 너무나 유명한 오코노미야키는 지금도 솔직히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단, 처음 먹어본 순간부터 내 맘에 꼭 드는 요리도 있었는데 그 요리 중 대표적인 요리가 이 몬자야키(もんじゃ焼)이다. 몬자야키는 밀가루로 각종 해산물이나 고기류를 넣어 양배추와 함께 걸쭉하게 구워먹는 요리로 내용물은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도쿄에서 몬자야키를 먹는다면 당연 츠키시마(月島)를 추천하고 싶다. 츠키시마의 상점가는 지금 현재 약 75개의 몬자의 점포가 모여있다.  이번의 츠키시마는 원래 가고 싶었던 가게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들어갔지만 구석구석 가게가 많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체크해 보는 것도 즐겁다.

 

 

 츠키시마 상점가를 들어서면 몬자의 동네답게 몬자 전문 안내소가 있다. 어떤 취향의 몬자를 좋아하는지 말하면 그에 맞는 가게를 알려준다. 몬자 관련 상품도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안내소에서 받은 지도.. 파란 주걱 모양이 몬자야키 가게이다. 역시 많긴 많구나...

 

 

조금씩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몬자야키를 위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이번에 꼭 가 보고 싶었던 몬자가게...코마치(小町)라고 하는 이 가게는 입소문과 타베로그(맛집 관련 최대 정보사이트)에 소개가 많이 되어 상당한 평가의 가게였다. 츠키시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 점주가 오픈한 가게로 우리가 도착한 5시경에는 벌써 만석이라 가게 옆의 2호점으로 보이는 곳에 안내를 받았다.

 

 

이 테이블이 기본적인 몬자야키의 테이블..오코노미야키도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서민적이다. 몬자야키는 먹고 나면 기름과 소스냄새로 옷에 냄새가 배겨 도착하면 커다란 비닐봉지에 옷을 담도록 권장한다. 

 

 

콜라와 함께 도착한 기본 세트.. 큰 주걱은 요리용이고 작은 주걱은 숟가락 대신 쓰는 해라라고 하는 도구이다. 몬자를 불판에서 싹싹 긁어먹기 좋은 형태이다.

 

 

몬자야키는 오코노미야키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직접해야 하는 요리이다. 양념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 뿌리면 된다. 

 

 

이 가게의 추천요리 해선(海鮮)MIX를 주문해 봤다. 오징어 새우는 물론이고 게살도 잘 발라서 들어있다. 꽤 볼륨이 있어서 두 사람이면 이런 돈부리 2개로 충분하다는 얘기에 우선 2개만 주문해 봤다. 

 

  

첫 번째 돈부리(그릇)는 부탁을 하면 가게 아줌마가 직접 만들어 준다. 우선 이렇게 국물을 제외한 재료들을 살짝 굽는다. 멋진 손놀림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고..

 

 

그리고 이렇게 제방을 만든다.

 

  

제방 안의 공간에 남은 국물을 3번에 걸쳐 넣는다.

 

 

 국물은 걸쭉해 질 때까지 부지런이 섞는다.

 

 

걸쭉해지면 남은 제방이 되어 있는 재료와 합체!!

 

 

망설임 없이 대담하게 재료들을 섞어주면

 

 

들어있는 양배추를 주걱을 이용해 잘게 썬다.

 

 

해물자체에 맛이 우려나 있어 소스는 추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철판 끝까지 골고루 얇게 펴준다.. 

 

 

완성!! 보기는 좀 끔찍해도(길거리에서 가끔보는 무엇과 비슷하다..ㅠ_ㅠ)  맛은 정말 최고!!..ㅎㅎ  

 

 

얇게 구워서 누룽지 상태가 된 밑부분을 긁어먹는 재미가 솔솔한데..

 

 

 이런 상태가 될 정도로 열심히 긁어먹게 된다..

 

 

먹고 나면 청소도 해 주고...

 

 

두 번째 그릇은 내가 도전해 보기로.. 명란젓과 치즈가 듬뿍 들어가는 몬자야키이다.. 

 

 

아줌마처럼 예쁘게 안된다..ㅠ_ㅠ 

 

 

정말 2그릇을 먹고 나니 배가 불러 가게를 나왔다. 역으로 가면서 주변 가게를 좀 더 둘러봤는데.. 가다 보니 한류 배우 사진이 붙어 있는 가게도 있었다.

 

 

요런 총각들도 먹으러 왔나 보다.. 뉘 집 아들인지 몰라도 잘∼생겼다..

 

 

작은 잡화점이 있어 좀 둘러보니...

 

 

 

수많은 해라를 팔고 있었다. 몬자를 너무 좋아하는 난 물론 집에 몇 개나 있다. 한국인인 내 입맛을 처음부터 사로잡은 몬자..도쿄여행에서 꼭 권유하고 싶은 요리 중 하나다.. 어떤 집에서 요리를 먹어도 기본적인 맛은 비슷하지만 내용물에 차가 있으니 되도록 손님이 많은 가게를 추천하고 싶다.

코마치 주소 - 東京都中央区月島3-20-4  , 지하철 유락쵸선 오에도선역에서 걸어서 8분 11시 반- 21시까지 입점가능.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와 도쿄근교에는 인구가 많은 만큼 수족관도 다양하다. 각종 쇼를 보여주는 수족관도 있고 규모를 자랑하는 수족관, 첨단시설을 도입한 수족관등이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그런 수족관 중에 규모도 작고 설비도 미흡하지만 재밌는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족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수족관의 정식이름은 「요시모토 재밌는 수족관」이다. 일본에는 개그맨을 양성하고 그 개그맨이 데뷔와 활동까지 전담해서 서포트하는 회사가 있는데 그 이름이 요시모토이다. 개그맨을 양성하는 회사에서 고기들을 양성한다? 발상부터 참신한 이 수족관은 갈 때마다 즐거운 발견이 있다.

 

 

요시모토 수족관은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中華街)에 위치한다. 중국 잡화점, 식당이 즐비한 도로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수족관...

 

  

이 수족관의 마스코트?인 사카나쿤(생선군). 그는 요시모토의 개그맨이자 도쿄해양대학의 준교수이다. 생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언제나 생선에 관한 테마로 개그를 하지만 개그자체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 다만 현역으로 개그맨을 하면서 대학에서 수업을 하는 인재로 그 유니크한 캐릭터가 인기이다. 

 

 

요시모토 수족관은 차이나타운의 있어서 그에 걸맞게「중국 남쪽 섬의 어느 작은 초등학교」가 컨셉이다. 입국에 들어서면 이런 신발장이..신발장에는 귀여운 고기들이 헤엄쳐 다니고..

 

 

개그맨 양성회사답게 재밌는 개그나 말을 가지고 하는 농담을 섞어 바닷속 생물들을 설명해 준다. 이건 흔히 먹는 스시가 어떻게 생겼느냐는 걸 한눈에 보여주는 수조.

 

 

일본사람들이 즐겨 먹는 다코야키(문어구이)를 빗대어 수조에는 다코야키 기계에 들어가 있는 문어가...

 

 

이쿠라 동(연어알 덮밥)이 들어가 있는 수조도.. 알에서 갓 부화한 듯한 고기들이 헤엄을 치고...

 

 

나의 은  어디 있을까요?ㅋㅋ

 

 

늘 세로로 떠다니는 고기들을 위해 수조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 곳도...

 

 

머리를 돌려서 보니 잠수함도 산호초도 모두 정상이다.. 그리고 고기들도 옆으로 흘러다니듯 보인다..

 

 

잠수경과 함께 등장한 고기도..

 

 

작은 집들이 많아 뭔가 하고 들여다보니..

 

 

집안에는 소라게가 들어 있었다.. 언젠가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쓰레기로 버려진 세재 뚜껑을 자신의 집으로 사용하는 소라게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원리인 것 같다.. 작은 집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니 정말 귀엽다.

 

 

유원지에서나 볼 법한 이상한 집들이 있어 들여다보니..

 

 

붕장어가 안녕하슈?하며 고개를 내민다..

 

 

수조가 학교가 된 곳도 있고 (일본동요 송사리의 학교를 빗대어)...

 

 

용궁 성을 만들어 그에 어울리는 고기들이 헤엄치기도 한다. 

 

 

진짜 전갈은 어디 있을까요? 옆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니 블랙 라이트가 나와 진짜 전갈이 보인다. 뭐 애초부터 장난감과 크기가 달라 금방 알 수 있지만 이런 궁리 덕택에 지식이 하나씩 늘어간다.

 

 

바닷속 위험 생물만 모아둔 수조..

 

 

전기 콘센트도 센스있는 소품을 이용했다.

 

 

이런 깜찍한 시력검사표가..

 

 

 요시모토 수족관에는 「아기 수족관」이라는 코너가 따로 있어 신장 110㎝ 이하의 아이들이 주역이 되는 곳도 있다. 고기들의 알과 치어를 전시한 이곳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 딸아이에겐 상당한 인기이다. 이곳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구조..

 

 

수조 앞에 갑자기 철봉이 있기도 하고..

 

 

미끄럼틀도 정글짐도 있다.. 아이들은 놀면서 고기들을 보기도 하고 어른들도 아이들이 노는 동안 수조들을 보기도 하고..

 

  

이곳의 컨셉은 유치원이라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있다. 수조도 어른이 보기에는 좀 낮은 위치로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 봐야 하는데...

 

 

어른들의 시선에 맞춘 수족관이 많은 가운데 이 수족관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생물을 즐겁게 볼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개그맨 양성회사 답게 중간중간에 고기들을 이용한 쇼도 펼쳐지고..ㅎㅎ

 

 

수조가 갑자기 무대가 되기도 한다. 

 

 

요시모토 수족관은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결코 규모가 큰 수족관이 아니다. 종류도 적고 사람들을 탄성을 불러일으킬 만한 신기한 종류의 고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궁리가 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을 여행할 때 어른들의 쇼핑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들려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어쩜 아이들보다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이 더 즐거운 장소가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요시모토 재밌는 수족관 주소- 横浜市中区山下町144 チャイナスクエアビル3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작년 9월 4일 일본에는 역사에 남을만한? 인기 아이스바가 탄생했다. 너무나 인기가 있어 판매예측을 크게 넘어 9월 6일에는 공급이 중단...사실 나도 이 뉴스를 텔레비전에서 보고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처럼 판매재개가 되질 않았다. 그런데 어제 정말 우연히 이 아이스바를 GET!! 나중에 알고 보니 3월 26일부터 판매가 재개 되었다고 한다. 오늘 포스팅은 이 인기 아이스바를 소개하고자 한다.(사진과는 다름)

 

 

우선 인기 아이스바를 설명하기 전에 오리지널 아이스바를 조금 소개하면 이름은 「가리가리 쿤」으로 일본 국민 아이스바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인기상품이다. 위 사진은 오리지널 가리가리 쿤 ..맛은 사이다 맛이 나는 샤베트로 한여름 더울 때 먹고 싶어지는 아주 저렴한 아이스바다. 하루에 100만 개가 팔린다는 가리가리쿤은 1년에 3억6,500만 개 팔린다고 하니 정말 경이로운 아이스바다. 예전엔 포장지에 땀 냄새 날 것 같은 중학생을 떠울리는 그림이 그려져 젊은 여성층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진화해 조금 귀여운 캐릭터를 인용함으로 젊은 여성층에게도 사랑받는 아이스바가 되었다.

 

 

오리지널은 소다 맛(사이다 맛)이지만 그 외에도 약 30종류의 가리가리쿤이 있다. 이 가리가리쿤은  배 맛 가리가리쿤..난 갈아만든 배가 익숙해져 이 아이스바도 맘에 들었는데 일본에선 평판이 별로다..^^;;

 

 

이건 레몬 스커슈맛 가리가리쿤. 새콤달콤하다. 가리가리쿤은 씹을 때 독특한 사각사각하는 식감과 청량감을 느끼는 맛이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이것이 화제의 아이스바!!..콘 포타쥬맛(콘수프맛) 가리가리쿤이다. 그토록 매스컴을 끓게 하고 몇 번이나 찾으러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니 1개만 사보자 하는 맘이..역시 용기가 필요한 맛?

 

 

포장을 뜯어보니 샛노란색이다..오..콘수프 냄새도 그대로 전해져 온다.. 남편과 함께 한 입 배어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콘수프맛이다! 처음엔 단맛이 진하다고 생각했는데 먹을수록 뒷맛이 짭짤한 콘수프의 맛이다.

 

 

먹다 보면 옥수수 알갱이도 나온다. 이건 좀 필요 없지 않았을까..^^;;  내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담에도 또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남편은 이걸로 충분하다고 하며 배가 고플 때는 맛있게 먹게 될런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지금 이 아이스바를 만든 회사는 사상최고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마 커다란 도전을 시작한 것다.

일본여행에서 콘 포타쥬맛의 가리가리쿤이 보이면 도전해 보시길...그야말로 일본에서 무수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이스바이기 때문이다. 어쩜 당신의 입맛에는 꼭 맞을 수도... 단, 맛은 보장 못 하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달 21일에 도쿄역 마루노우치 개찰구 앞의 우체국이 새롭게 탄생했다. 그 이름이 KITTE!..우표의 의미의 킷테와 이리와! 라는 의미의 킷테가 담겨있다는 이 건물은 원래 1931년에 준공된 구 도쿄중앙우체국 청사 일부분을 보존, 재생하여 새롭게 건축된 부분을 연결했다. 신 상업시설로 탄생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로 구성돼 중앙이 뚫린 공간을 만들어 그 공간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다.  윗 사진은 오픈 3일전의 사진...

 

    

KITTE는 지하철과 JR 전철에 연결되어 지상으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 새롭게 탄생한 지하공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이걸로 도쿄역은 더 복잡해지겠다.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 마루노우치라 입구도 충분히 확보해 둔 듯.. 이 사진도 오픈전의 사진이다.

 

 

지하 입구에 들어서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이 인포메이션 센터는 KITTE를 위한 공간이 아니고 도쿄에 여행과 비지니스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곳이다. 내국인도 외국인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직원도 상주하고 있다.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공간도...

 

 

지금 도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와 축제, 그리고 관광지에 관한 안내책자로 가득하다.

 

 

인포메이션은 카페와도 연결되어 가볍게 차나 식사를 즐기면서도 이용이 가능한 것 같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이런 공간이.. 저 벚꽃 그림은 미국에 재주하고 있는 작가가 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에 방문해 그곳에 핀 벚꽃을 스케치해 200명의 참가자와 함께 만든 작품..「Massage cherry blossoms」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공간이 아주 독특하게 연출되어 있다. 중앙이 크게 뚫려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다.

 

 

천정도 채광이 잘 들어 오게끔 연출..흔히 창이 없는 백화점과는 좀 다르다.

 

 

1층에서 6층까지는 쇼핑공간...

 

 

이렇게 보면 또 다른 각도로 KITTE를 볼 수 있다.

 

 

9,400㎡의 공간에 골고루 퍼져있는 사람들..

 

 

KITTE는 「Feel JAPAN」이라는 컨셉으로 일본전국 각지의 맛집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시니세(오래된 가게) 98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내가 좋아하는 센베이집도 있어서 들려봤다. 

 

 

이 가게의 센베이는 모두 새우가 들어 있다.

 

 

쇼핑코너에는 패션 이외에도 신기한 문방구, 개성적인 디자인의 잡화를 파는 곳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이 귀여운 아이들은 돌에 이끼를 키우는 것..현대인은 이런 작은 물건에 평화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구 우체국 청사의 국장실도 있어 들러봤다.

 

 

국장실에서 본 경관...좋은 경관에서 일했네...그나저나 사람이 많아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ㅠ_ㅜ

 

 

옥상도 개방되어 있어 나갈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이 가득...지금의 인기가 조금 안정되면 쉬기에 좋은 공간일 듯하다.

 

 

도쿄역 주변...공간면적의 돈으로( 도쿄역은 앞으로도 높은 건물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서 주변 건물들에 거둬들인 돈으로 도쿄역은 새롭게 탄생했다) 만들어져 주변이 시야가 넓다.

 

 

원래 우체국건물이었으니 당연히 KITTE안에도 우체국이 있다. 입구부터 평범한 우체국과는 다르다..

 

 

우체국 전화번호부.. 이 곰 인형이 우체국의 심볼이다.

 

 

우체국 관련 상품도 많다.

 

 

귀여운 우체통 엽서

 

 

도쿄역이 그려진 편지봉투 세트.. 도쿄 중앙 우체국(이곳)의 한정상품

 

 

도쿄역이 그려진 테잎..어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어릴 때 열심히 봤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우체국을 이용하나 보다ㅎㅎ.

 

 

우체통 매직과 사인펜..정말 뭐든 캐릭터로 만드는 것 같다.

 

 

요건 우체통 딱풀

 

핸드폰 악세사리도 귀엽다

 

 

세계 우체통이 저금통으로 만들어져있었다. 미국의 우체통은 스타워즈가 되어 있었다..ㅎㅎ

 

 

우체국이라 우표종류도 엄청나다. 만화의 나라답게 만화 우표도 많다. 은하철도 999의 우표..하룩선장도 보이고..

 

  

요런 알 수 없는 오타쿠 캐릭터(실은 난 잘 알고 있다..ㅎㅎ;;)도 우표로..정말 틈새시장을 잘 노리는 것 같다.

 

 

드레곤 볼의 우표..

 

 

킷커는 (킷도 가츠라고 해서 꼭 이긴다는 의미의 일본어가 된다) 그래서 수험생에게 보내는 선물로도 인기..이건 우편으로 보내는 킷커..

 

 

이곳에 편지를 써서..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이면 된다.

 

 

열면 벚꽃이 가득..벚꽃이 만발하듯 합격을 하라는 의미로..

 

 

우체국의 안내문도 만화의 나라답게 정교한 만화로..

 

 

실은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난 KITTE를 세 번이나 방문했다. 처음엔 완성되지 않아 촬영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완공을 하고 나선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보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뮤지엄은 돌아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엄선된 가게가 98개나 있으니 조금씩 발견해 보는 재미도 상당해 한동안 열심히 다닐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나름 오랫동안 살면서 100년이 넘는 가게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가 많은 곳이 일본이라고 하니... 창업 100년이 넘는 가게만 10만개의 회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창업 1,000년이 넘는 회사도 7사가 있다고 하니 정통을 넘어 집념?까지 엿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가게 후쿠미츠야(福光屋)도 1625년에 창업을 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387년이 넘은 가게이다. 일본 정통술 사케(니혼슈)를 제조, 판매하는 가게로 본점은 카나자와에 있으나 오늘의 가게는 도쿄 록퐁기 미드타운 내에 있다.    

 

 

 가게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품종류는 무지 많다.

 

 

이 가게의 특징은 사케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케에 관련된 재료와 기술로 만든 스위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게내의 이런 공간들이 있어 쉬면서 가게내를 구경할 수도 있다.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감주 사베트..우리나라의 감주와는 좀 맛이 다르다. 사케잔에 담아주는 것도 센스가 넘친다. 

 

 

내가 주문한 석류 드링크. 검은 식초가 들어있어 새콤달콤하다. 일본에는 식초가 몸에 좋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단 걸 좋아하는 남편이 선택한 파르페.. 아이스크림에 술지게미가 들어있어 아주 약하게 술 냄새가 난다. 치즈처럼 부드러운 감촉에 어른들이 먹기는 딱 좋은 단맛인 것 같다. 스위트를 맛있게 먹고 나서 가게를 좀 둘러보았다.

 

 

 후쿠미츠야는 일본 전통술 사케(우리나라의 정종에 해당)이외에도 사케를 만들때 사용되는 물, 쌀 그리고 발효과정에서 생긴 술지게미, 누룩, 효모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만들고 있다.

 

 

난 사케라고 하면 우선 이런 타루를 떠올리게 된다.

 

  

선물용의 상품도 많다. 센스있고 쓰임새 좋은 사케와 안주(호두된장), 사케잔과 안주그릇이 한 세트가 되어있다.   

 

 

선물용 상자를 묶는 장식도 전통문양으로.. 학과 소나무가 귀엽다.

 

 

정통 사케를 만드는 가게는 물에 대한 인식도 대단해 직접 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맛을 보니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다.

 

 

계절에 맞게 벚꽃을 주제로 한 상품도 있고...

 

 

마스라고 불리는 사케잔과 세트가 된 상품도 있다.

 

 

술지게미로 만든 아이스크림

 

 

사케향이 나는 쵸콜릿...

 

 

발효기술을 이용한 된장 치즈...먹을때는 된장은 씻어내고 치즈만 썰어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치즈이긴 하지만 운반의 어려움이 있어 이날은 포기..ㅜ_ㅜ 

 

 

 사케에 어울리는 안주들..곤약 칩..예쁘게도 만들었다.

 

 

각종 생선포들...일본에선 안주가 되는 생선포의 종류가 무지 많다.

 

 

물과 쌀만 이용했다는 천연 화장품들...얼마나 효과가 있을까...하고 생각해보니 그 유명한 SK2도 쌀 효모기술로 만든 화장품이란걸 떠올렸다..가격대는 물론 SK2에 비교하면 저렴하다.

 

 

후쿠미츠야는 식품 이외에도 사케에 관련된 그릇종류도 판매하고 있다.

 

 

사케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사케잔들..소주잔보다는 조금 크다.

 

 

 사케는 따뜻하게 데워서도 마시기 때문에 이런 잔도...

 

 

후쿠미츠야에서 판매되고 있는 술중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달라지는 술도 진열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도 진해지고 가격도 높아진다.720ml 5년짜리는 5,250엔, 30년짜리는 31,500엔..사람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치가 높아져야겠지?ㅎㅎ;;...

 

 

이름도 예쁜「 첫사랑 」이라는 사케. 10년짜리1800ml에 52,500엔..가격은 이 가게의 물건중 가장 고가인 것 같다.

 

 

난 사케를 그다지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후쿠미츠야는 상품의 종류가 풍부해 구경을 하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선물하기에 손색이 없는 사케종류도 많고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간단히 한잔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술에 관련된 독특한 스위트도 즐길수 있으니 비싸기로 유명한 미드타운 구경에 현기증?을 느낄 때 들려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전철을 타기 위해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예쁜 미소녀가 내 눈앞을 지나갔다. 너무 예뻐서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는 지금 인생이 참 즐겁겠구나..」하는..ㅎㅎ;; 남편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도 등장하는 젊은 연예인에게 「청춘이 눈부시네..」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요새 거울을 봐도 어딜 놀러 가도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역시 사람이 많고 활기찬 곳 보다는 조용하고 잔잔한 곳을 찾게 된다. 지난주 일요일에도 도쿄에 새롭게 등장한 스포트를 보고 말할 수 없는 피로감에 쉴 곳을 찾으니 이런 조용하고 멋진 건물이 눈에 띈다. 카페라는 간판을 보고 우선은 들어가 보자 하는 생각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건물은 「미쓰비시 1호관」이라는 미술관 건물이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 미술관에 병설된 Cafe 1894이라는 이름의 카페이다.

 

 

물론 젊은 사람도 있지만 나와 같은 생각인지 지긋이 나이가 드신 분들이 이 카페를 이용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이런 공간이...

 

 

옛날 은행창구를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천정이 8미터나 된다.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당시는 전기가 아닌 모든 조명은 가스로 밝혔다고 하는데...물론 지금은 전기를 이용한 조명

 

 

실내는 은행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외부로도 부터 햇살이 잘 들어오게끔 만들어졌다. 마치 타임슬립을 한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 잠시 카페 분위기에 젖어본다.

 

 

그 옛날에 어떻게 저런 곳까지 꼼꼼하게 장식을 했을까? 하는 생각과 시간이 흘러 더 멋진 것들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리도 당시의 유리를 사용했는지 조금 일그러져 있다. 일그러진 유리도 시간의 흐름이 멈춰진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예전에는 이런 유리가 그 어떤 사치품보다 비쌌다는 얘길 들어 본 적이 있다. 

 

 

차를 마실 생각에 들어갔는데 허기가 져 식사를 주문해 봤다. 내가 주문한 이날의 런치 세트... 한 접시에 여러 음식이 함께 나온다. 

 

  

비교적 본격적인 양식으로 꽤 맛있다. 이런 방울토마토까지 껍질을 벗기기는 어렵지 않나 몰라..하면서 한입에 쏘옥...

 

  

빵과 함께 나온 주요리도 제대로 된 양식이다. 소스도 잘 우러난 새우 맛과 야채 맛이 나고 야채와 가리비가 적당히 익혀서 씹는 맛도 괜찮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단 아주 양이 적다.

 

  

남편이 주문한 파스타...

 

 

토마토 소스에 각종 채소를 함께 올려놓았다. 이것도 양이 좀 적다. 간식처럼 먹어 다행이지 본격적인 점심을 먹기는 좀 부족한 듯한 양..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건물을 나와 이런 골목을 들어가면 정문과 반대편의 공간이 나온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작은 소품가게도 보이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이런 멋진 공간이 숨어 있다니..

 

 

도쿄역 주변을 그렇게 돌아다녀도 이런 공간을 이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건물은 나이가 들어도 멋진 건축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건물들은 대체로 만들때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 시간이라는 양념이 가미해져 더 그 가치를 발휘하는 것 같다. 그렇다...나이가 들어도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들은 찾아보면 너무나 많다.. 청춘을 부러워만 하고 지금을 포기하기엔 아직 내겐 시간이 좀 더 남아있음을 새삼스럽게 의식하게 되는 날이었다.

Cafe 1894 주소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2-6-2三菱一号館美術館内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주 전철을 타고 가다 본 한 장의 벚꽃 사진이 너무 예뻐 자세히 보니 「리구기엔(六義園)」이라는 도쿄에 있는 정원의 사진이었다.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그 사진 한 장에 맘을 빼앗겨 어제저녁엔 가 보기로...

 

 

리쿠기엔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유명한 정원이다. 가을의 단풍과 봄의 벚꽃이 유명해 계절별로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리구기엔에 도착하니 입구로부터 몇백미터가 넘는 행렬이..「한파네(장난 아닌데?)」「오늘 못 보는 건 아냐?」「도대체 줄의 끝은 어딘거야..」라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이어진다. 절망적인 기분으로 줄을 서 보니 생각보다 빨리 40분쯤 지나니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리구기엔의 벚꽃..이곳 벚나무는 숫자가 많아 유명한 게 아니다. 단 한그루가 이렇게 크기 때문에 유명하다. 높이 15미터, 그리고 폭이 20미터가 넘는 벚꽃..사람도 많고 7년째 되는 낡은 카메라에 삼각대도 절대 못 세우는 환경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견뎌보기로 했다.

 

 

정원에 비해 벚꽃이 너무 커 한번에 담기가 힘들다..

 

 

벚꽃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 보인다. 역시 이 시기 만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풍경이다.

 

 

얼마나 오래된 나무일까?

 

 

바람이 부니 꽃잎이 흔 날리기 시작하고...

 

 

딸아이는 「엄마 눈이 와!!!」라고 흥분하고..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바닥을 아름답게 수놓은 벚꽃들..

 

 

폐관시간이 다 되어 나가달라는 안내방송이..하지만 끝까지 견뎌보기로...

 

 

마지막까지 견뎌 얻은 한 장...삼각대가 없어서 더 선명하게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랜 시간 기다려 입장을 했지만 역시 내년에도 또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이 벚꽃도 자 지고 말겠지?...이런 아쉬움이 있어 벚꽃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리쿠기엔 JR, 도쿄 메트로 남북선 코마고메역에서 도보 7분, 도에이 지하철 미타선 센고쿠역에서 도보 10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살면서 새롭게 생긴 취미생활의 한가지가 문방구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는 새로운 문방구..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의 문방구가 있는가 하면 이런 걸 상품으로 내면 팔리기나 할까? 하는 문방구도 있다. 매번 문방구점에서 이런저런 문방구를 보고 있으면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한다. 오늘은 지난주 아사히 텔레비전 「제1회 문방구 총선거」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문방구중 인상에 남았던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제품은 흔히 있는 수정테이프이다. 내용물을 갈아 끼우는 방식의 이 수정테이프는 지금 젊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실은 나도 이 수정테이프를 애용하고 있었다. 

 

 

「Deco Rush」라고 하는 이 제품은 수정 테이프가 아니라 예쁜 모양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테이프이다. 다이어리나 수첩에 스티커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수정테이프에 내용물만 갈아 끼우는 경제적인 면도 있다. 

 

 

이 평범하게 보이는 가위도 실은 숨은 실력자..

 

 

보통 가위들은 칼날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각도가 달라 자르기 시작할 때는 쉽게 잘려도 마지막 부분에선 각도가 15도 이하로 좁아지기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간다.

 

  

그 점에 착목한 이 가위는 칼날 부분이 원형으로 가위 칼날의 가장 앞부분에서도 시작 부분과 같은 30도를 유지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가위질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가위질을 하기 편하게 가위의 크기도 그에 맞추어 조금 작다. 손잡이 부분도 궁리가 되어 있어 미끌어지지 않고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적다. 

 

   

이건 스탬프로 보이지만 풀이다. 딱풀만큼 혁명적인 이 풀의 사용법을 설명하자면..

 

 

요렇게 새워서 스탬프처럼 눌러주면 깨끗하게 풀이 찍힌다.

 

 

면적이 넓은 부분은 이렇게 뚜껑을 열고 롤러를 굴리면 테이프처럼 풀이 붙는다

 

 

난 이 형광펜이 간단하지만 정말 기발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펜의 앞부분..

 

 

 뒷부분을 누르면 볼펜처럼 형광펜이 등장한다. 심이 나오는 부분에는 뒷 부분을 누르면 열고 닫는 장치가 들어있어 펜이 마르질 않는다. 흔히 있는 뚜껑달린 형광펜은 뚜껑을 열고 닫고 하는 번거로움과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다 가방을 더럽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형광펜은 그런 문제점을 해소했다.

 

 

이 호치키스는 언젠가 국제 환경회의에서 커다란 반응을 일으킨 상품. 이 호치키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심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누르면 요렇게... 종이가 종이를 묶어준다. 쓰레기를 줄이고 호치키스 심을 일일이 사지 않아도 되니 반영구적이다.

 

 

뒷면도 이렇게 깔끔하다..

 

 

이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수정테이프

 

 

수정 테이프를 사용하고 난 이후에 종이 뒷면에 원래 내용이 비치지 않게 코드를 넣어놨다. 

 

 

이 작은 펜은 나도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이건 내 명함 케이스..이안에 쏙 들어간다. 사원증 뒷면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간편하게 필기구를 수납할 수 있다. 명함 케이스에 넣어두면 명함에다 간단한 메모를 적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 필통은..

 

 

이렇게 지퍼를 열고 

 

 

 뒤집으면 간단한 펜꽂이가 된다.

 

 

대량의 필기구를 넣고 다니면 그냥 필통은 찾기가 귀찮은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자립해서 서면 찾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좋다. 오늘 소개한 필기구는 작년 한 해 일본에서 새롭게 등장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매번 지름신이 강림하게끔 만드는 물건들이지만 사용하면서 새삼 감탄 하기도 한다. 매일같이 새로운 물건이 나오는 일본의 문방구..일본여행때는 한 번쯤 들러 새로운 아이디어에 감탄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 도쿄는 25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였다. 비자갱신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갖추러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버스를 타면 에어컨이 나올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이런 더운 날에는 차가운 맥주 한잔이 간절해 지는 법..오늘은 조금 이르지만, 여름의 음료 맥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에비스 맥주는 삿포로 맥주의 브랜드중 하나다. 마치 삿포로 맥주와는 별개의 존재로 생각될정도로 에비스 맥주는 너무 유명해 도쿄에는 에비스맥주 유래의 「에비스 역」이 있을 정도이다. 맥주에 들어가는 소재, 숙성시간, 숙성기술을 남달리 해 「조금 사치스러운 맥주」로 통한다. 이 에비스 맥주는 에비스역근처에 기념관이 있는데 관광코스로도 아주 인기가 있다. 

 

 

이곳이 에비스 맥주 기념관. 에비스 맥주는 역사는 꽤 오래되어 123년의 전통을 가졌다고 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각종 전시, 상품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바도 있으니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지나치긴 힘든 유혹이다.  

 

 

사람 키보다 더 큰 에비스 맥주 캔..에비스는 일본유래의 신이다. 복을 부른다고 하는 이 신의 손에는 일본에선 좋은 날, 기쁜 날에 자주 사용되는 도미가 있다.

 

  

조금 사치스러운 맥주의 캐치 프레스에 걸맞게 공간도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

 

 

기념관 정중앙에는 에비스가 그려진 융단이 깔려있고..

 

 

에비스 맥주의 상징색인 갈색을 사용한 기념관 전경..

 

 

 무료로도 구경할 수 있지만 500엔으로 맥주 2잔이 나오는 유료투어에 참가해 봤다. 투어는 2,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듯 해 이곳에서 투어 시간까지 대기하게 된다.

 

 

투어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에비스 맥주의 역사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는 투어 가이드..

 

 

이 맥주가 에비스 최초의 맥주..123년전 맥주는 이런 모양이었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지금의 맥주와는 달리 코르크로 병을 막았다고..와인처럼 열어서 마셨다고 한다.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발표 당시의 맥주는 상당한 고가의 음료였다고 한다. 맥주 1병과 소바 10그릇의 가격과 같았다고 하니..지금으로 환산하면 3,4천엔쯤 될 것 같다.

 

 

당시 에비스 맥주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비어 홀」을 세웠는데 그곳에서 판매되었던 최초의 안주.. 땅콩이라고 생각했는데 슬라이스된 무와 간장이다.

 

 

코르크병의 맥주...

 

 

 

시대를 느끼게 하는 광고 포스터...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에도 등장하는 에비스 맥주...

 

 

만화 오이신보 16권에도 등장하는 에비스 맥주..

 

 

신세기 에반게리온에도 등장하나 보다.

 

 

1972년의 맥주 경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금, 은 에비스」. 작은 금과 은의 에비스가 조각되어 있다.

 

  

지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비스 맥주의 라인업..광고사진처럼 찍어봤다..ㅎㅎ

 

 

이 투어에서는 에비스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소개해 준다.

 

  

맥주를 제공해 주는 바 카운터

 

 

맛있게 맥주를 따라주는 언니들..

 

 

적당히 차가운 맥주잔에 맛있는 거품의 에비스 맥주..역시 사치스러운 맛이 난다..캬..

 

 

재료가 다른 조금 색이 진한 에비스 맥주..이 2두잔을 투어중에 즐길 수 있다.

 

 

맥주와 함께 주는 에다마메..

 

 

맛있는 맥주를 즐기는 방법을 시연하는 언니.. 처음엔 이렇게 과감하게 위에서 맥주를 붓는다. 참가한 사람들은 환성을..「멋진 반응 감사해요..」하는 언니..ㅎㅎ

 

 

거품으로 가득한 맥주잔..

 

 

거품이 줄어들 때까지 방치..

 

 

그리고 두번째는 얌전하게..

 

 

다시 방치..

 

 

언니가 만든 맥주를 가위바위보를 해 한 사람에게 주기로 해 필사적인 아저씨들..ㅎㅎ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도 얌전하게 맥주를 부으면 완성!!

 

 

맥주잔보다 거품이 올라와 있는 예술적인? 맥주 거품 완성에 미소 짓는 언니..

 

 

에비스 맥주 수백 병 중 한 병은 에비스가 가지고 있는 도미가 두 개인 것이 있다고..ㅎㅎ 이 도미를 발견하는 사람에겐 행운이 온다는 얘기가..ㅎㅎ 나도 이 얘긴 알고 있어서 학도 다닐 때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이 맥주병을 무지 찾았었다. 7년간 일하면서도 결국 못 찾았지만..ㅎㅎ;; 일본은 상품에 이런 장난기 있는 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견하면 정말 자랑하고 싶어질 것 같다..

 

 

이곳에는 에비스 맥주의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역시 뭐든 캐릭터로 만드는 일본이다.

 

 

에비스가 그려진 맥주잔

 

 

맥주잔 전용 스펀지..도미를 의식한 걸까? 생선 모양이다. 컵을 씻기에는 최적일 듯..

 

 

에비스 맥주 세트..

 

 

맥주와 에비스가 그려진 귀여운 수건 

 

 

에비스 캔맥주가 그려진 휴대폰 줄

 

 

침 넘어갈 것 같은 귀여운 악세사리..ㅎㅎ

 

 

커다란 도미 비누..

 

 

마우스 패드도 있다.

 

 

에비스가 고상하게 그려진 엽서들..

 

  

요렇게 작은 에비스가..

 

 

휴대폰이나 전자기기에 붙이면 좋을듯한 에비스 실..

 

 

에비스 부적

 

 

에비스 인형도..딸아이가 달려들어 진땀뺐다..ㅎㅎ;;

 

 

맥주 관련 서적들.. 책을 살펴보니 세상에 맥주 검정시험도 있나 보다..한여름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도쿄..열대야가 한달이상이 계속되고 최고 기온은 40도를 육박하는 날들이 며칠째 계속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것은 이런 선선한 곳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이다.. 지금부터 이렇게 더운걸 보면 올 여름은 좀 두렵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 東京都渋谷区恵比寿4-20-1 エビスガーデンプレイス의 안에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주말 도쿄는 아주 날씨가 좋았다. 따뜻한 날씨에 어딘가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산책하려고 생각을 해 보니 도쿄에는 몇 군데 정원이 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하마리큐 온시 정원(浜離宮恩賜庭園)으로 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이다.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이 정원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다에서 물을 끌어와 연못으로 만드는 등 당시로는 대규모의 공사도 이루어져 문화적인 가치도 높다고 한다. 이번 주는 벗꽃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유채가 한창인 하마리큐를 산책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도심답게 거대한 빌딩들이..옛정원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쉴 수도 있다. 

 

 

경관이 좋은 곳은 일본도 웨딩촬영이 많다. 행복해 보이는 커플을 함께 담아봤다. 

 

  

하마리큐 정원은 유달리 소나무가 많은 것 같다. 한그루 한그루가 그림처럼 예쁘다. 

 

 

부지가 너무나 거대해서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전혀 붐비질 않는다. 이것도 자연을 만끽하면 산책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 몇 번이고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올겨울 추위로 개화가 늦어졌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유채가 다 피었다. 노란 융단 같은 유채밭에 봄 향기가 가득하다. 

 

 

멀리 빌딩이 보이는 것도 또 다른 매력

 

 

여름이 되면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의 쉼터를 제공해 주겠지?

 

 

걷다가 잠시 휴식을..딸아이가 오뎅을 먹고 싶다고 해서 오뎅 한 접시를 사 봤다.

 

 

소박한 오뎅 한접시..이건 일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오뎅종류들..

 

 

꽃에 말을 걸기도 하고 날아다니는 벌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하는 딸아이.. 역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풍경과 어울린다. 이번 주는 일 때문에 특히 바빠서 이런 산책이 정말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간만에 장시간 산책을 해 기분좋은 피로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하마리큐 정원은

<大手門口>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 선「츠키지 시죠우(築地市場)」(E18)「시오도메(汐留)」(E19)・유리카모메「시오도메(汐留)」에서 하차해서 7분
JR・도쿄 메트로 긴자선・도에이 지하철 아사쿠사선「신바시(新橋)」(G08・A10)에세 하차해서 도보12분
 
<中の御門口>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 선「시오도메(汐留)」10번출구에서 도보5분
JR「하마마츠쵸(浜松町)」에서 하차 도보15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